리그 신입생 정연우 초단(오른쪽)이 세계 챔프 경력의 중국 여자랭킹 2위 왕천싱 5단을 상대로 여자바둑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 3라운드 3경기
2패 인제, 2승 포스코 잡고 '꿀맛 첫승'
(한게임바둑=한창규 기자) 2승팀과 2패팀의 대결. 2승팀에는 완봉승 한 번이 포함되어 있는 반면 2패팀은 두 번 모두 영봉패. 전력 차이 나는 대결로 비쳐졌다.
더욱이 2승팀인 포스코케미칼은 '특급용병'까지 불러들인 최상의 전력으로 발톱을 세웠다. 올 시즌 최약체라는 소리가 슬며시 흘러나오고 있는 마당에 2패팀 인제하늘내린으로서는 첩첩산중의 형국.
올 시즌 인제하늘내린의 전력. 왼쪽부터 민상연 코치, 이단비 초단, 김미리 4단, 정연우 초단, 송혜령 2단, 유병용 감독. 지난시즌과 비교할 때 김미리 외에 전부 바뀌었다. |
'뚜껑을 열어 보아야 안다'는 게 승부세계의 평범한 진리였던가. 인제하늘내린은 29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 3라운드 3경기에서 강호 포스코켐텍을 상대로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뒀다.
야구로 치자면 만루홈런포가 작렬했고, 9회말 투아웃 상황에서 역전 결승타가 터졌다. 홈런포의 주인공은 정연우 초단. 2016년 11월에 입단했으나 2017시즌과 2018시즌에 어느 팀에도 부름을 받지 못하다가 올해 인제하늘내린의 새 사령탑으로 첫 지휘봉을 잡게 된 유병용 감독에게 발탁됐다.
주장의 무게가 무거운 김미리 4단(왼쪽). 조혜연 9단을 맞아 대마가 잡히면서 때이르게 항복 선언. 여자리그 첫 주장을 맡은 올 시즌 3패째다. 짐을 내려놓을 마수걸이 승리가 필요하다. |
스스로도 뽑힐 줄 몰랐다고 했던 정연우 초단은 중국여자랭킹 2위에 올라 있는 포스코켐텍의 왕천싱 5단에게 불계승을 거뒀다. 완승에 가까운 내용이었다. 좌하에서 시작된 싸움이 번지면서 승기를 잡아나간 것을 두고 중계석의 홍성지 해설자는 "정연우 선수의 수읽기를 칭찬해 주어야겠다"고 했다.
앞서 끝난 주장 대결에서 김미리 4단이 조혜연 9단에게 역전패한 인제하늘내린에 정연우의 여자리그 첫승은 동점타 이상의 가치로 전해졌다. 환호성이 나올 만했다.
송혜령 2단(오른쪽)은 패색이 짙었던 바둑을 상대 실수에 편승해서 극적인 반집승. 강지수 초단에게는 3승째를 기록했다. |
결승점은 송혜령 2단이 담당했다. 믿기지 않는 역전승이었다. 강지수 2단을 맞아 끝내기 장면에서 반면 10집가량 부족한 형세를 뒤집었다. 강지수로서는 패신에 홀린 듯 이길 수 있는 수많은 코스를 외면하고 유일하게 지는 길로 빠져들었다.
"졌다고 생각하고 그냥 두다 보니까 이겨 있더라"는 국후 송혜령의 말. 이런 바둑의 결말은 희한하게도 반집으로 갈린다. 온통 까맣다시피했던 승률 막대기를 종당의 종당에 하얗게 바꿔놓은 역전승.
AI 승률 그래프가 온통 까맣다시피한 이 바둑이 뒤집어졌다. |
믿을 수 없는 완승과 믿기지 않는 역전승. 인제하늘내린과 송혜령 2단에게는 각각 시즌 2패 후 꿀맛 첫승으로, 유병용 감독과 정연우 초단에게는 각각 여자리그 데뷔 첫승으로 새겨졌다.
8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30일 서귀포칠십리와 부광약품이 3라운드 4경기에서 대결한다. 개별 대진은 오정아-이도현(0:0), 김수진-김채영(0:4), 조승아-루이나이웨이(0:0. 괄호 안은 상대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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