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TV가 빛나는 밤에 (연이말2)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이 곳은 무조건적으로 연예인을 비난하는 곳이 아닌 올바른 비판을 지향하는 카페입니다. |
아 지금 마음이 너무 뒤숭숭하네요.
정말 여자친구한테 너무 실망했습니다.
5년을 사귀어오는 동안 서로에 대해 많은걸 알아왔고 정도 쌓아왔는데...
한번에 모든게 무너져 내렸네요.
제 이름앞으로 고등학교 때부터 부어온 적금 그리고 펀드들 몇개를 깨서 지방에 있는 45평 형 아파트를 샀습니다.
(이번에 근무지가 바뀌어서...) 여자친구는 혼수비용으로 4천 정도 준비했고요.
다들 8:2로 한다길래 그런 줄 알았습니다. 부모님도 그랬다는 듯이 수긍하셨고...
문제는 이후에 있었습니다. 저는 아파트를 산 상태였고(어쨌든 거기서 살아야되니... 결혼 안했으면 투룸 살았겠지만요.)
여자친구는 혼수를 아직 구매하지 않은상태였습니다.
전통혼례 절차에 예단비 봉채비가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예식장에서 안하시고 옛날 조선시대처럼 직접 전통혼례를 해서(목각인형 깍고 뭐 그런거 있었다네요.)
과정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보통 봉채비는 예단비의 절반내지 4할 정도를 돌려주는걸로 알고 있는데
그게 아니라 원래 봉채비는 따로 준비하는게 맞다고 저희 어머니께서 말씀하셨고
예단비로 1000만원 정도 올 줄 알고 500만원을 준비하셨습니다.
그런데 예단비로 500만원이 오자 당황하신 어머니께선 기분이 상하셨지만
길한일엔 홀수를 써야된다면서 250만원에 2처럼 짝수가 있으면 안되고 300만원가지고 무슨 봉채비를 하겠냐며
준비하셨던 봉채비 500만원을 모두 보내셨습니다.
그런데 사건은 여기서 터졌습니다.
여자친구가 꾸밈비라는 것도 있다면서 달라더군요. 뭔지 몰라 당황했습니다.
어머니께 여쭸는데 처음듣는다면서 뭔지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인터넷에 보니깐 옛날 함속에 예비신부 치장용으로 노리개 같은 걸 줬다고 나와있더군요.
그걸 실용화해서 돈으로 준다는건데...
어쨌든 그거 보고 어머니께 말씀 드리자 안그래도 예단비 적게왔는데도 참고 봉채비 다 보내 드렸는데
이게 무슨 일이냐고 노발대발 하셨고 저는 일단 어머니를 진정시켰습니다.
차근 차근 생각하다 여자친구에게 전화해서 이런저런 사정을 다 얘기하자
여자친구가 봉채비는 봉채비고 어쨌든 자기는 꾸밈비를 받아야 된다더군요. 자기 친구들은 다 받았다면서요.
그래서 한숨 쉬면서 어머니한테 비밀로 하고 내가 개인적으로 300 정도 주겠다고 하니
여자친구가 자기 친구들은 다 500 1000 받았다면서 화내더군요.
그래서 제가 어이가 없어서 그럼 예단비라도 많이 보내지 그랬냐고 그러니 500이면 많이 보낸거 아니냐고 그러더라고요.
참... 사람이 이기적이란 걸 새삼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화가 나서 전화를 끊고 며칠간 연락을 안했습니다.
빙모님 되실 분께서 제게 따로 만나자고 연락을 하셨습니다.
아마 여자친구가 꾸밈비에 대해 언급을 한 것 같습니다.
제가 차분한 성격이어서 화가 나도 참고 최대한 이성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데 정말 여자친구 어머니는 너무 하셨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대접하다가 나와버렸습니다.(물론 계산은 했습니다.)
예의가 아닌 지는 알고 있지만 정말 너무하시더군요.
예단비는 500 정도면 충분하지 않냐고. 그러시더라고요. 저는 예단비 때문에 화난게 아니지만 말이에요.
그러시더니 봉채비 500은 잘 받았다고 근데 500이면 다 사고 돈이 별로 안남는다고 꾸밀 돈 필요하지 않겠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300 정도 따로 준다고 말했는데 여자친구 어머니께선 저희 부모님이 직접 보내셔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300가지고 뭘 사겠냐고 500은 되어야 뭘 사지 않겠냐고 그러셨어요.
순간 멍해졌습니다. 500 씩이나도 아닌 고작 500 이란 생각을 하고 계신 여자친구 어머니를 보며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직접 보내야 된다는 말에 부모님이 노발대발 하실 걸 생각하고 '죄송합니다' 하고 계산하고 나와버렸습니다.
그 이후 여자친구한테 전화도 왔고 그 쪽 부모님한테도 연락이 왔지만 받지 않았습니다. 생각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혹시 부모님한테 전화가 가면 큰 일이 벌어질 것 같아 부모님들이 아직 2G폰을 쓰셔서
이번 기회에 바꿔드리는 겸 번호도 바꿨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해 눈물이 나기도 했습니다.
하소연 할 곳이 필요했고 평소 즐겨보던 네이트 판에 써 봅니다.
여성 분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첫댓글 글만보면 여자쪽 진짜 어이없네요... 500이 얼마 안되는 돈이면 왜 예단비로 500밖에 안보냈데요?? 어이없어서..
믿기진 않지만. 진짜 그런 골빈집안 있다고 치면, 어떻게 생각하라는 거죠?? 당연히 결혼얘기는 파토죠, 난 오히려 이런거에 고민이 된다는 거에 어이가 없음. 매번 돈타령만 할 저 집안을 평생 안고 싶단 얘긴가?
헐 ... 결혼하면 평생 골치아플듯...
꾸밈비는 얼마 전만 해도 없던 항목인데.... 언제부턴가 여자들이 당연히 받아야 되는 항목으로 포함이 되어있드라구요?? 가방이나 옷 화장품 같은거 사입는 용도이던데... 사고싶으면 그냥 자기 돈으로 사면 되는거지... 굳이 남자쪽에서 받아내야 하겠다는 심보는 뭔지 ㅉㅉㅉㅉ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 결혼하면 이제 돈도 지가 다 관리하겠다하면서 친정에 퍼다줄기세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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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전에 알게되어 다행이네...예단이 허례허식이라는 생각을 하긴 하지만 그래도 집을 해오는데!
저런 애들도 저렇게 예의바른 남친이이는데 ㅜ
주변에도보면 남자고여자고 개녕항실한 사람들이50프로 ㅜ 결혼은현실이아니라 도박이네여
일단 이 글만 보면 저도 여자지만 여자쪽이 어이없음...
아직도 딸을 파는 개념으로 생각하는 집안이 있나보네요.
진짜 같은 여자지만 어이가 없네요.... 예단비부터해서...완전 여자쪽네가 다 사람들이 골이 텅텅이네
아직도 결혼을 인생역전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네요 -.-
여자분 정말 어이없네요.
저런 여자도 저런 남자를 만났었는데...
여자 진짜 어이없네요....... 짜증
ㅉㅉ저여자 가족이나 여자나 거지근성 ㅡㅡ
저도결혼을한입장이지만 꾸밈비는 필요없다고생각합니다!!! 정말허레허식임ㅡㅡ
꾸밈비는 또뭐래 진짜 다들 꼴갑이다. 옛날에는 잇지도 않은것들 이상하게 바꿔서 돈으로 돈돈돈돈 ㅉㅉㅉ
개뿔 그런거 다 없애자
법으로 만들자!
반지만 하나씩 나누고 끝으로
이런 미친 -_- 난 예단비에 예단 삼총사에 예비 시엄니 이쁜거 들고다니라고 루이비통 가방까지 사드렸는데 꾸밈비?? 물론 예비신부들이 결혼준비 시작하기전에는 봉채비랑 꾸밈비가 따로 오는걸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아요. 저도 그중 한사람이었구요. 하지만 봉채비와 별도로 꾸밈비는 시어머니가 주셔도 그만 안주셔도 그만 주시면 감사한 그런 돈일뿐이구요 저렇게 개념없는 짓을 해가며 받아야할 돈은 절대 아니란 말이죠 -_- 전 결혼준비전에 꾸밈비는 화장품사는 돈인줄 알고 삼십만원만 주시면 미샤가서 싹쓸이 해와야지 하고 설렜었는데-_- .. 울 예랑이도 혹시 저를 개념없는 여자로 알았을까봐 덜컥 겁나네요
뭘 얼마나 꾸미시겠다고.....꾸밈비같은 소리하네!!
예단비 500보내고 고거 그대로 다 달려보냈는데 무슨;;; 저도 결혼했고.주변도 다 했지만 저런 경우는 보도듣도 못했네요. 결혼 전에 알아서 다행이에요
남자가 아깝네요
............... 오; 저도 여자지만............. 결혼이 무슨 장사인가 ㅠㅠㅠㅠㅠㅠㅠㅠ
돈없으면 결혼하지말아야겠네ㅠㅠ정말 저런 결혼문화 이해가 안가요, 뭐이렇게 쓸데없는 돈이 왔다갔다해요?식장포함 예식비랑 앞으로 같이 살아갈 보금자리장만만 하면 되지, 뭔 예단비 봉채비 꾸밈비,ㅉㅉ
결혼준비하다 깨지는 커플들이 많다더니 역시 이런게 많군요...여자 진짜 개념 없는듯ㅋ...
꾸밈비 받아서 예단비 준거 매꿀라했나 보죠 ㅋㅋ거지근성 진짜 쩌네요
진짜 짜증난다. 저런 정신나간 여자도 남친이 있는데...ㅋㅋ
꾸밈비로 500이나 1000받은 자기 친구들은 예단비로 1000이상은 했겠죠...;; 예단비 500보내고 그거 고대로 다 돌려받고 남자쪽에서 집도 하는데 남자가 꾸밈비 준다고 해도 저는 못받겠다 할거 같은데. 여자가 욕심이 과한 정도가 아니라 이건 결혼가지고 신부쪽에서 장사하는 기분이네요.
이런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구나. 내 전남편도 80%가대출에계약기간1년남은전세집+빚있고신용불량자지만 월세 2백만원짜리 50평 아파트에 살고, 차는있지만 유지할능력안되 매달 생활비 100만원씩 받아야하는 부모라는 조건으로 결혼하면서 예단비가 왜 1000 이 아니고 500이냐고 적다고 난리쳤는데. 이혼보단 파혼이 낫고 얼른 헤어져야 정신 쬐끔 차리겠네요
ㅋㅋㅋ 자기가 보내는 예단비 500은 500씩이나 되는거고 봉채비로 받은 500은 고작 500이라고요? 진짜 어이털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