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보니 아무도 없고 카운터는 비어있고 잠겨있고..
(폰 충전하려 맡겨놨었거든요...ㅎ)
가격표 참고하려고 찍어왔습니다...
출발직전에 그 찜질방 탈의실에서 찍은 사진... 저게 탈의실 전부 다입니다.
게다가 저 옷장이 다 채워지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찜질방이 꽉찰듯...ㅎ
아침을 사먹으려 했으나 주인 아주머니가 "아까 얘기하셨으면
준비를 했을텐데 지금은 20분정도 기다리셔야 돼요."라며
좀 귀찮은 기색이시길래...
에라~ 내 돈내고 대접받으면서 좀 먹자란 생각으로 그냥 고고씽~
게다가, 아주머니께서 미안하신지 '조금만' 가면
내장산 국립공원가는 길이기 때문에 아침밥 주는 곳 많다란 친절한 정보를 주셨기 때문...
조금만... 그런데 아주머니는 조금만의 기준이 자동차였던 것...
자동차만 타고 다니셨을테니...ㅜ.ㅜ
넨장 가도가도 음식점은 없이 아래와 같은 절경만 펼쳐져있었지요.
담양까지는 40키로... 광주는 62키로...
이거 보곤 살짝 걱정이 드는게... 앞으로 62키로 중 몇키로가 업힐일까...
끌바로 올라와서 아래를 보고 찍은 사진... 벌써 상당한 높이에...
저 정도 높이지만 저기가 딱 중간정도였지요...ㅡ.ㅡ;;;
배가 고프니까 초콜릿바를 다 소모해도 절경이 눈에 안들어오더라는...
그 와중에도 들꽃이 이쁘길래 찍었는데... 사진상으론 영~
지금봐도 숨이 턱막히는... 게다가 저건 Fake입니다.
마치 저 담엔 다운힐이 있을 거 같지만~!
평지이후 다시 업힐...
표정이 썩어갑니다.
여기까지 올라왔네요. 어제 제가 야밤에 허브찜질방을 찾아 헤매던 도로로 판단됩니다...ㅎ
끝도 없는 오르막길... 경사도가 심하진 않은데 정말 깁~~~니다.
게다가 끌바니까 거리도 안줄어들고...
이젠 정신줄을 놓았군요...
내리막길이 나오니 급 반색~ 시간을 보니
찜질방에서부터 거진 50분을 끌바로 올라왔군요...
다운힐 중에는 사진을 찍지 않습니다.
안전수칙! 이 날은 좀 과감하게 51.6km/h까지 질러보았습니다. 차도 별로 없고해서...
잔차가 진동이 있긴 했지만 버텨내더군요...
7마넌짜리 잔차 프레임과 기타 부품이 이정도면 온로드에선 굳이 고급차탈 필요가...^^;;;
다음목표는 60km/h...ㅋ
드.디.어. 발견한 식당! 아주머니는 잠이 덜깨신듯했지만
배고픈 기색을 보시자 빨리 나오는 걸루 해주신다면서
밥도 한공기 더주시고 천천히 먹고 가라는 말씀까지...
맛났습니다.
음식점 앞의 마을회관입니다.
오후1시까지 모이라고 주민들께 안내방송을 하더군요...
"아~아~ XX리 마을 주민 여러분~~" 이거요.ㅎ
방송임을 의식해서 사투리는 안쓰시더라는...ㅎ
아니면 원래 이장님이 도시분일수도...
평지 샤방모드입니다.
장거리 뛸때는 내리막도 (첨엔 재미나다가) 나중엔 위험해서 신경쓰이니까 좀 그렇구,
오르막은 당연히 별루구...
제일 나은게 평지더라구요. 특히 이 구간은 아주 약간 내리막입니다.
산을 넘어도 km수는 줄어들지 않고...
알흠다운 강이 흐릅니다.
절경 옆에 암벽이 무너지지 말라고 공사를 해놓으셨는데 약간 섬뜩...
공포영화에 나오는 인물같아서...
도로 바로 옆에 붙어있던 영광정...
한국전쟁 때도 피해를 면했다는게 신기합니다.
안에는 글이 쓰여져있구요.
아마 복제품이 아닌듯... 보존처리는 하셨겠지요...
'시간이 없어서'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
결코 한자를 몰라서가 아닙니다...쿨럭... 믿거나말거나.ㅎ
영광정 앞을 도도하게 흐르는 강...
나라를 빼앗긴 시절 만들어진 정자 앞에 왠지 엄숙해진 자전거...
21번국도로 쭈욱~~~
광주 50km 남음...
이 물웅덩이 사진을 왜 찍었는가하면...
물웅덩이가 좋아서가 아닙니다. 팁을 좀 알려드리고자...
잔차 여행하다보니 펑크가 총 3번 났다고 말씀드렸는데
굉장히 적게 난 편에 속한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여행기를 봐도 그렇고...
이건 제 철잔차의 튜브가 좋아서라기보다
아마도 온도의 영향이 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3번 다 주행시 마찰열에 의해 튜브 제조과정 중 생긴 기포가 터지면서
펑크가 났을 거라는 추측을 해보는데요...
제가 여행시는 대부분 구름님이 하늘을 덮어주시고 비도 많이 오고
(공교롭게도 펑크났을때는 모두 해가 내리쬐던 날이었습니다.)...
이렇게 맑은 날은 타이어의 과열을 방지하고자
이런 물웅덩이를 조심스럽게 지나가면서 타이어를 적셔주었거든요...
확실하진 않습니다만 물에 젖으면 구름성도 더 좋아지는거 같고...^^
(반면에 접지력이 떨어지므로 내리막에선 이러면 안되겠지요...)
항상 문제는 저 전선줄... 절경인데...ㅜ.ㅜ
그래도 막상 가서보면 그닥 신경쓰이진 않더군요. 사진에선 보기 흉해도...
오르막과 내리막... 차선의 차이가 보이시나요?
오르막은 2차선, 내리막은 1차선입니다.ㅎ
몸으로 익혀야 빨리 배우는 저로서는 처음 알게된 사실...ㅋ
다운힐 전 미소는 필수~~ㅋ
표지판 사진도 필수~~!!
요게 500m더 가면 우측방향으로 792번 도로로 갈라지는
분기점이 있다는 뜻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차는 내비게이션이 있으니 표지판에 거의 신경 안쓰고 운전했던터라...ㅡ.ㅡ;;
내장사도 가보면 좋겠으나...
절의 특성상 상당한 업힐을 각오해야 하므로.... 패쓰~~
산림박물관도 패쓰~~
고추장 좋아하는데~~!!!
도로와 산...
도로변에 예쁜 펜션들이 있더군요.
잔디도 넓고 물도 있고 산도 있어서 MT오면 딱일듯...
다만 서울에서 상당히 멀다는거...ㅋ
담양에 가까워졌다는 표시->대나무숲.
버스정류장은 언제나 안락한 쉼터.
다만, 모기를 주의해야 합니다.(모기 기피제 챙겨올걸...ㅡ.ㅡ;;)
별 기대를 하지 않았던 담양호 관광지입니다만...
요론 절경이 있는줄 몰랐네~~~
실제로 보면 훨씬 예쁩니다.
열심히 업힐중...
역시 담양이니까요.ㅎ
꼭대기에 터널이 있습니다. 그닥 길진 않아요.
파노라마 샷으로 찍은 담양호입니다.
우측하단은 제 잔차 바엔드입니다.ㅋ 의도한건 아니었다는...ㅡ.ㅡ;;
전망 정말 좋습니다.
문제는 이 곳이 터널 직후에 나와서 반대차선에서 차로는 진입하기가 좀...
경사로라 유턴도 하기 힘들거고...
동백꽃인가요... 꽃이름을 잘 몰라서...^^;;
내려오는 길도 절경...
다운힐 신나게 하고 여기서 잠시 기다리다 페달 밟는데... 펑크... 덴장.
어차피 점심시간이니 저기에 가서 먹자...라규...
멀쩡해보이지만 펑크난 상태입니다. 똑같은 원인...
내부는 나름 운치있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가격은 그닥 착하지 않은듯...
가게 내부에 계원들인듯한 아주머니 부대가 있어서 좀 시끄러웠다는...
코스로 런치셋트를 시키며 염치불구하고
(염치같은거 따지는건 자전거 여행시 사치라고 생각합니다...ㅎ)
많이 달라고 부탁...포도주도 나왔는데 수술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Back... 쥬스로 바꿨습니다...
원래 해산물을 잘 안먹는데 아래의 굴은 배고파서 먹어버렸습니다.
요리는 잘되어 있더군요. 비린내도 없고...
메인메뉴...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전 잔차여행중엔 경양식집은 그닥 추천하고 싶지 않더군요...
코스는 시간이 오래걸리고...
다른 메뉴는 양이 안 찰거 같아서...
역시 한국인은 밥...
그것도 있고 경양식은 서울서도 먹을 수 있으니
그 지방 맛집을 가는게 제일 나은거 같아요...
이후 수리 크리~~ㅎ 주차장이 넓어서 맘껏 펼쳐놓고 수리중...
메타세콰이어길 퍼레이드입니다~~ㅎ
또 버스정류장.. 벤치도 있고 지붕도 있고... 모기기피제만 있었음 한잠자도 되는데...ㅎ
손에 저렇게 도로번호를 써놓았건만 헷갈리는건 마찬가지라... 나침반과 지도는 필수~!
이름도 거창한 한국대나무박물관...
(담양엔 들르지 않았습니다. 죽통밥먹으려고도 했으나 그 경양식집에서 먹는 바람에...)
들어가보니 온통 요금이... 그러므로 한바퀴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요금때문인지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아주 맘에 들던 귀여운 오두막...
한국지리 책과 지도로만 보던 영산강~~
여긴 아직 공사를 안하는군요.. 4대강...
너얿은 갓길~~ 굳~~~
또 메타세콰이어님들... 키도 크셔라... 님들은 이미 위너~~ㅎ
허브찜질방이... 요기도 있네~~~
이러한 진출입로에선 항상 조심...
대체 Kg-oil이 무슨 회사인지 궁금해서 찍었습니다.ㅎ
무려 직영이라던데 이 이후엔 보지 못했다능...^^;;;
시골이죠 시골.
벌초대행 플랫카드가 곳곳에... 추석이 가까워오니까요...
국도에 차세워두고 벌초하러 가시는 분도 여럿 보았고...
광주... 대체 어떻게 가라는 거임.ㅋ
광주의 서북쪽에서 진입했는데 반기는건 왠 유흥주점과 모텔들...
아마 주변이 산업단지라 접대 및 숙박하는 출장자들을 위한 업소인거 같습니다.
장사가 잘되고 있는진...ㅎ 사람이 없어서 한산하더라는...
광주 내의 영산강 주변에 있던 노인용 크리켓장입니다.
이정도 위용을 자랑하는 크리켓장은 본적이 없어서...ㅡ.ㅡ;;
여긴 4대강 공사 진행중입니다.
모래판처럼 보이는 곳에 덤프트럭들이 왔다갔다...
지인분의 아파트가 보입니다만... 또는 그 아파트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아니더라능... 같은 이름의 아파트가 왜 또 있는건지!!!
여긴 可口可樂(코카콜라의 중국어식 표기... 재미나죠.ㅋ)공장... 재미난 걸 발견!
공장 앞의 코카콜라사에서 만든 음료 자판기...
코카콜라는 코카콜라만 만들어 파는 회사가 아닙니다.ㅎ
하지만, 공장앞이라고 해서 싸거나 하진 않아서 패쓰...
더 웃긴거 발견! 맞은편에 있던 롯데 칠성음료 공장입니다.ㅎㅎㅎ
회사앞 자판기는 바로 PEPSI!!!!!
아니 대체 펩시 사와 무슨 관계가 있길래...
제 추측으로는 거의 모든 음료는 서로 대체재(substitutional goods, 代替財)...
그러므로, 롯데 칠성과 코카콜라는 경쟁사...
하지만 롯데 칠성은 국내에서나 인지도가 있는 회사.
코카콜라는 글로벌 초거대기업...
롯데칠성 자판기로는 코카콜라한테 꿀리는 기분이 있으니...
코카콜라의 영원한 맞수 PEPSI를 이용한 것이 아닌가...
팔리는 음료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저 자판기에서 칠성사이다 팔고 있었으면 완벽했을텐데...ㅋ
맥주맥주! 하루 라이딩 끝날때마다 맥주마시면 기분 최고라던데....ㅡ.ㅡ;;
술을 못먹다니... 내가... 내가 술을 못먹다니...
한참달리다가 손에 쥐고 있던 카메라의 느낌이 이상해서 보니
손목 스트랩이 끊겨있더라능... 만약 손에 안쥐고 있었으면...ㅡ.ㅡ;;;
워낙 손목에 대롱대롱 달고 다니니 그랬겠거니 했어도
열받는 저 죽일놈의 내구성...
산지 5일만에 사망한 케이스와 같이 온 스트랩...
다시 찾아낸 지인분의 아파트!
소고기 얻어먹고 간만에 만나서 이야기꽃도 피우고 즐거웠습니다.
여행의 묘미~~ㅎㅎ
총 주행거리: 68.2km
총 라이딩시간: 4:32:05
최고속도: 51.6km/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