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걷기 하늘공원 억새밭, 행주산성 역사공원까지 가을햇살 받으며 걸은 길 (10. 23 진행자후기)

[낙화]

10월 23일 일요일, 낙화가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초대한 곳은 월드컵공원에서부터 하늘공원 억새밭을 거쳐 긴 긴 강변길을 따라 행주산성 역사공원에 이르는 길이었습니다.

이 길은 지난 2021년 3월 30일, 봄비를 맞으며 처음 걸었던 길, 참가자들 모두 호평하시길래 봄날 아니면 가을날 다시 걷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코로나 등으로 상황이 여의치 않았고, 1년 반이 지나 다시 걸은 길입니다. 이보다는 지난 9월 12일 한가위 연휴가 끝나고 낙화가 매년 진행하던 명절끝 뱃살빼기 걷기로 월드컵공원 일대를 걸었을 때, 올 가을에는 꼭 행주산성길을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운때가 맞았습니다.

그런데 모처럼 진행하고 싶었던 행주산성길, 전날 가람님 진행으로 남설악 단풍트레킹으로 등선대 정상까지 올라가 신선이 된날, 아침에 일어나니 온몸이 뻑적지근 하면서 특히 다리근육이 기분좋게 땡겨지더군요. 흔히 다리에 알이 통통히 박힌 날, 설악산도 함께 한 네오님과는 빙그레 웃으면서 ‘해장걷기’ 혹은 몸풀기의 일환으로 걸었습니다.

23일 일요일,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전형적인 가을 하늘, 걷기에 아주 좋은 날, 월드컵경기장에 모여 항상 걷는 코스에서 이번에는 오랜만에 하늘공원으로 올라가 끝없이 펼쳐진 억새밭을 보고, 노을공원 쪽으로 해서 강변으로 나가 기분좋게 한강변을 따라 행주산성까지 단원들간 대화를 나누며 즐겁게 걸었습니다.

단원들로 꽉차 긴 데크길이 안보이지만, 오케스트라를 은은하게 초대하는 곳 같은 분위기의 길... 행주산성 뒷편 데크길입니다.

이 길은 난지한강공원부터 가양대교, 마곡철교, 방화대교 등 3개의 다리를 지나는 길, 흔히 생각하는 아스팔트 위로 가는 길이 아닙니다. 한강공원 등 잘 정비된 길 아닌 한발짝만 더 들어가면 강변을 중심으로 조성된 생태습지공원, 고양대덕생태공원 등 부드러운 흙길로 걷는 길이기도 합니다. 특히 낙화가 추천하는 길은 방화대교 옆으로 난 샛길을 통해 역사에 널리 알려진 행주산성의 전면이 아닌 뒤편, 한강변을 끼고 도는 행주산상 역사누리길이자 역사공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가을 햇살을 받으며 걸으니 제주도 올레길 같은 길이기도 합니다.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도 지난 23일, 역시 해가 짧고 강변 바람은 쌀쌀하더군요. 이곳은 빨갛게 물드는 노을이 멋진 곳, 겸재 정선이 양천현감 시절 마주보는 곳으로 겸재도 작품을 남긴 곳인데 해가 지면서 바쁜 걸음을 재촉, 원조 행주산성 국수집에서 뜨끈한 잔치국수로 마무리 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신록이 아름다워지는 늦봄도 좋지만, 역시 가을에 찾아가는 것이 가장 멋지지 않나 합니다. 내년 늦봄이나 가을날, 함께 걸을 날을 기대합니다.

낙화는 유수처럼

월드컵경기장 앞에서 2022년에서 2002년을 떠올리며~~ 

평화의공원 호수 앞에서...처음에는 3분이..

첫 걸음 미아님~~ 걷기 좋아하시고 감성 풍부하신 분, 앞으로 기대가 큽니다~~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시고 전날 설악산 등선대도 올라가신 분, 포즈가 달라집니다. 저 자신감은 어디에서~~  

낙화가 좋아하는 하늘공원 가는 길...미아님도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구도로... 

하늘공원 가는 길, 그동안 사진 왼쪽 메타세콰이어길로만 주로 가서... 

하늘공원 올라가는 길, 월드컵공원과 평화공원에도 단풍으로 물들어 가네요...

코이님도 합류하시고~~

억새를 배경으로... 

하늘공원 억새밭은 장관입니다.  2017년 2018년 10월 17일 억새축제도 참가했는데...  지난주 바뻐서 가보지도 못한 아쉬움을,..

하늘담은 잔 전망대가 안전성의 문제로 축제기간에도 폐쇄되었다고 미아님이 알려주시네요.

사실 낙화는 억새밭에서 바람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천천히 걷고 싶었는데... 

첫 걸음이라 미아님 단독 컷으로~~ 매우 영하신 분입니다~~

소원탑인가요~~

소원지를 걸어놓은 곳에서... 코이님  미아님  니키타님  네오님 소원은 비셨는지요~~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어길 끝나는 지점에서 피피사랑님도 만나고~~

노을공원 계단 가는 길... 여유롭게~~

난지 생태습지공원

한발짝만 더 들어가면 이런 좋은 숲길이 많은 곳...

코이님이 추억의 오징어땅콩을 꺼내셔서 빵 터지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반사경으로 6인 완전체를... 거울을 더 클로즈업 해야 했는데 거울 밑 풍경이 좋아서..

가운데 콘크리트 덩어리가 자유로 한복판 탱크저지용 건축물. 쭉 이어진 콘크리트 구조물은 탱크저지용 구조물로 용치(용의 이빨)라고 합니다.

자유로 덕은지구 신도시 입주를 앞두고 강변 쪽 정비가 한창입니다. 

고양대덕생태공원 입구입니다. 이곳도 포토존 등 좋은 곳이 많은데 해가 짧아져서 걸음을 재촉하느라...

동네 뒷산 같은 행주산성. 산 이름은 덕양산으로 불과(?) 125m입니다. 근처 가장 높은 산, 뒤로 한강을 끼고 있는 천혜의 요새, 행주대첩의 기적을 이룬 곳...

2021년 3월 20일 걸을 때  피피사랑님

2022년 10월 23일 피피사랑님 모습. 다음 걸을 때 피피사랑님은 어떤 모습일지? 그러고 보니 표지판은 낡아졌는데 피피사랑님은 더 생생~~

지도에도, 표지판도 없는 샛길... 제방 위로 걸어가는 길 분위기는 좋아요~~  

오케스트라를 초대하듯이, 유혹하듯이 한강 따라 길게 이어진 데크길 

제주도 해변 올레길 비슷한 풍경

행주산성 역사누리길이라고 했는데...

행주산성 일대를 한바퀴 도는 코스도 좋습니다. 

붉은 노을 속 메타세콰이어들이 불타는 것 같네요. 명랑 유쾌하신 미아님

니키타님 눈에 들어온 풍경도 기대가 큽니다. 

맞은 편이 김포공항 쪽 개화산. 겸재 정선은 이곳을 배경으로 '행호관어도'라는 작품을 남겼죠. 

행주산성 가면 역시 양푼으로 주는 원조 국수집에서 잔치국수로... 감사합니다. 

[참고] 봄비 맞으며 월드컵공원에서 행주산성 역사공원까지 걸어간 날(2021. 3.21 낙화 후기)

https://cafe.daum.net/orchestraro/hM2A/2485

[진이]

불타는듯한 단풍길 끝에 푸짐한 잔치국수로 마무리~^^

[니키타]

행주산성 역사공원은 가봤지만,
강변길 따라 고양대덕생태공원에서
행주산성 역사공원으로 가는 길은 처음 가본 곳,
세상에~이런 멋진길이 있었다니~@
정말 놀라웠어요!!

한강 폭이 넒은 강변길은 마치
바다길을 걷는듯 하더군요!
낙화님은 이런 길을 왜 숨겨두었는지..내원참~
전날 먼길걸음 고단함에도
아름다운 가을길 걷게 해주신 낙화님
늘~고맙습니다.^^

[코이]

낙화님 덕분에 행주산성 누리길이라는 오묘하게 숨겨진 듯한 길을 처음 가 봤네요. 적은 인원이나마 모두가 감탄을 하게 되는 신기한 길이었어요..
앞으로 자주 자주 가자고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

[네오]

ㅋㅋㅋ코이님최고^^고양(시)이 최고!!!
마자요!!!
"우와!!세상에! 이런 멋진길을~"행복한 원성과 원망가득이엇죠~

시작은 해장걷기
샛길에선 해탈걷기로!

낙화님 명품설명에 취하고,
가을풍광에 반해서
누리길을 원없이 누리고 즐기며~
마치 부산 이기대길이나 제주올레길 걷는기분으로
걸엇습니다.
그 클래식한 국수. 낙화님께서 모두에게 사주셔서 감사히 맛나게 먹었어요♡
정말 복 받은 하루 였습니다!!
낙화님.니키타님. 피피사랑님. 코이님.
첫 길오신 미아님과 함께라 더 조았습니다^^

바람이 들려주는 이야기
전 들엇어요.
"빨래가 바람에 맡기듯
인생도 바람에 맡겨~"

[미아]

이번 가을은 제대로 흠뻑 취할수 있을거같아 너무 기대됩니다
훌륭한 설명과 함께해서 더 의미 깊은 시간였어요~
감사합니다~^^

[피피사랑]

1년 7개월만에 다시 간길!
그때는 봄비맞으며 걸었던 풍경과는 다른
가을풍경과 가을바람~~가을햇볕은 또다른 느낌이였어요^^
결론은 4계절 다가보고 싶다는ㅋㅋㅋ

네오님이 경험하셨다는
"바람이 들려주는 이야기" 들을겸
다음에도 콜입니다!

[이프]

오붓한 가을걷기였군요~^^
몇 년 전 가본 행주산성에 대한 기억이 좋아 내심 컨디션 좋으면 참가해야지 했다가 놓첬네요~
잔치국수도 먹어야하는데!
낙화님도 피곤하셨을텐데 애쓰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