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다시 고창 해안가 전경대 시절.
나는 1소대1분대 분말 초소에 근무하고 있었는데,
중대 대항 전술경연대회 출전 선수로 차출이 되어 본부 중대에서
사격, 구보 등의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휴일.
그날은 훈련이 없어 정문에서 보초를 서고 있었는데
어여뿐 아가씨가 면회를 왔는데 문득 보니 중학교 1년 후배였습니다.
이*자.
그녀는 중학교 시절 교감 선생님의 딸로 항상 1등을 할 정도로 수재였습니다.
당연 동경의 대상 이었고 술붕어가 좋아했었다고는 말 못 하겠습니다.
더불어 같은 동내에 사는 남자동창 2명과,
그녀의 언니와 금산에서 요양 차 전학 온 그녀의 사촌 언니 두명과 함께,
방과 후 모여 탁구도 치고 공부도 같이 했습니다.
그런데 공부는 뒷전이고 인생이 어떻고 사랑이 어떻고 주저리 주저리···
내 일기에 사관학교에 들어간 후 장교가 되어
그녀 앞에 짠하고 나타나겠다고 수도 없이 썼던 것 같습니다.
그녀 아버지가 김제 여중으로 전근을 가는 바람에 소식이 끊겼는데,
김제여고를 나와 전북대 영문과에 들어갔다 했습니다.
나는 당연 나를 면회 온 줄 알고,
어떻게 내가 여기 근무하는 줄 알고 왔느냐고 물었더니
내가 아니고 같은 전북대 영문과에 다니는
내 고등학교 후배 면회를 왔다고 했습니다.
“???“
그날 밤 나는 월담을 하여 동내 주막에 내려가
기절하도록 술을 마셨습니다.
그 비참함이란.
다짐을 했습니다.
군 복무를 마치면 어떤 일이 있어도 대학에 가겠다.
후에 그 후배와 결혼을 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전주 모 장애인학교 영어선생을 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언젠가 우연히 전주버스 터미널에서 그녀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삐쩍 마른 체구에 안경을 쓰고 어찌나 못 생겼던지
환상이 깨어지는 순간 이었습니다.
그렇게 내 첫 사랑은 깨지고 말았습니다.
절대 첫 사랑은 만나려 하지 마세요
첫댓글 첫사랑은 기억만하고
행각만하라 하네요
절대 찾지말고~~
콩깍지가 정말 무서운가봅니다~~ㅎㅎ
그런 것 같습니다
ㅎㅎ
첫사랑뿐 아니고요
지나간 아름다운 추억은
가슴에 안고 사는게 좋대요
늙그막에 만나봐야
옛감정이 살아 날리 없다네요
맞습니다
환상이 깨지지요
그렇거나 말거나 꼭 한번 보고싶은 사람입니다...^^
ㅎㅎ
그렇긴 합니다
첫사랑 나도 있어요
ㅎㅎ
그러시겠죠
언제 한번 풀어 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