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면 나는 별에게 묻습니다
사랑은 과연 그대처럼 멀리 있는 것인가요.
내 가슴 속에 별빛이란 별빛은 다 부어놓고
그리움이란 그리움은 다 일으켜놓고
당신은 그렇게
멀리서
무심히만 있는 겁니까
-이정하, 별에게 묻다
우리 서로 멀리 있기 때문에
더 사랑하는 겁니다.
우리 이렇게 떨어져 있기 때문에
더 그리운 겁니다.
마주 보고 있으나
늘 내 안에서 서성이는 이여
-이정하, 별8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찬비에 젖어도 새잎은 돋고
구름에 가려도 별은 뜨나니
그대 굳이 손 내밀지 않아도 좋다
말 한 번 건네지도 못하면서
마른 낙엽처럼 잘도 타오른 나는
혼자 뜨겁게 사랑하다
나 스스로 사랑이 되면 그뿐
그대 굳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이정하,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그리운 날은 그림을 그리고
쓸쓸한 날은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도 남는 날은 너를 생각해야만 했다.
-나태주, 사는 법
지금
내 마음은 불길입니다
불이어서 타는 두려움을 모릅니다
혼신을 다해 탈 뿐입니다
잡지 못하는 이 불길이 두렵습니다
우리에겐 불이 아니고
언 강 밑으로 흐르는 물이 되어도 좋을 것을.
내 물길은
언 강 밑으로 흐르지 못하고
강둑에서 불로 타 오르며 번져가니
아, 아
나는 당신을.
이 불길을 당해낼 재주가 없어요
-김용택, 불길
상처 없는 사랑은 없어라
상처 없는 희망은 없어라
네가 가장 상처 받는 지점이
네가 가장 욕망하는 지점이니
그대 눈물로 상처를 돌아보라
아물지 않은 그 상처에
세상의 모든 상처가 비추니
상처가 희망이다
상처받고 있다는 건 네가 살아 있다는 것
상처받고 있다는 건 네가 사랑한다는 것
순결한 영혼의 상처를 지닌 자여
상처 난 빛의 가슴을 가진 자여
이 아픔이 나 하나의 상처가 아니라면
이 슬픔이 나 하나의 좌절이 아니라면
그대, 상처가 희망이다
-상처가 희망이다, 박노해
눈 앞에 열명의 사람이 푸른 손을 흔들며 지나가도
백 명의 사람이 흰 구름을 펼쳐 보여도
내 눈엔 그대만 보이는
그대에게만 가서 꽃히는
마음
오직 그대에게만 맞는 열쇠처럼
그대가 아니면
내 마음
나의 핵심을 열 수 없다는
꽃이,
지는,
이유,
-꽃, 이라는 유심론, 김선우
이왕이면 소금같은 이야기 몇 줌
가슴속에 묻어두게나
당장에는 견딜 수 없는 아픔이겠지만
지나고 나면
그것도 다 추억이 된다네
우리네 삶이란 참으로 이상한 것이
즐거웠던 일보다는 쓰리고 아팠던 시간이
오히려 깊이 뿌리 내리는 법
슬픔도 모으면 힘이 된다
울음도 삭히면 희망이 된다
정말이지 소금 같은 이야기 몇 줌
가슴에 품고 살게나
세월이 지나고
인생이
허무해지면
그것도 다 노리갯감이 된다네
-소금같은 이야기 몇 줌, 윤수천
[출처] ▒ 짝사랑 시, 사랑의 시 모음|작성자 정성김치한포기
출처: I Love Soccer (축구동영상) 원문보기 글쓴이: 겨울왕국
첫댓글 너뮤 좋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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