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저에게로 날아든 주문~
단팥빵을 보여달라는~ 크~^^
베이킹에 입문하신지 얼마 되지 않으신 분이신데
그 열정만큼은 결코 지나칠 수 없는 님....
요즘 이 엄니가 대가족을 거느리고 있는지라 그 부탁
지금에야 들어드림을 너무 죄송하게 생각해요...
그래도 매일 만들어야 한다는 의무감(?)은 갖고 있었음을 알아주시공...
무엇보다도 수백가지의 단팥빵레시피들이 있을텐데
저에게 보여달라하심은
아마도 저만의 스탈을 원하신다고 나름 착각하여
진~~~~짜로 저만의 레시피를 올려봅니당~~*^^*
한국빵을 보면 모닝롤이 참으로 많은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디너롤로 할꺼예유~~
참내~~~~~~~~
아침에 묵으면 모닝롤
저녁에 묵으면 디너롤
점심에 먹으면??런치롤~~
엄니맘대로 님들맘대로 이름붙이기 나름아니겠는감요?? 그렇지유??? ㅋㅋ~~
직접 팥을 삶아 앙금을내고
유기농설탕을 섞은 후
엄니가 좋아라하는 통밀빵반죽을만들어
구워내는 엄니표단팥빵.......
오늘 완전~~히 강추들어갑네당~~~우훼훼훼훼훼훼훼~~~~~ㅎㅎㅎ~
우선 간단하게 제가 만드는 팥앙금을 보여드릴께요
'두둥~~둥둥~~'
재료
팥 - 원하는 만큼 ㅎㅎㅎ~~
밀가루(unbleached all-purposed flour) - 200g, 통밀가루(whole wheat flour) - 100g
*한국에 계시는 님들께서는 우리밀운동본부의 통밀가루처럼 밀기울이 없는 밀가루로 300g모두 사용하셔도 될꺼에요*
인스턴트이스트 - 1&1/2작은술, 설탕 - 2&1/2큰술, 소금 - 1작은술
우유(또는 두유) - 175ml, 계란 - 1개, 버터 30g
먼저 팥을 삶으실 때는 처음 끓어오르는 물을 버려내야 함을 하시죠??
잠길정도로 물을 붓고 부글부글 끓으면 물을 따라내시고
다시 삶고자 하는 팥양의 2~3배정도의 물을 부으신 후
푸~~~욱 아주 푸~~~욱 삶아주시면 됩니당~
그리고 다른 콩류들 처럼 미리 물에 담가놓으실 필요도 없어요
팥의 표피는 아시다시피 딴딴 땡땡하잖아요~ 그러니 물에 담가 두어도
물을 거의 흡수하지 않으므로 그대로 삶아도 되는거지용~
팥에는 섬유가 많고 조직이 단단하기 땜시 오래 삶아야 부드러워진다는 것 잊지마이소~~!
타이머 같은 것으로 시간체크잘 하시공~
간간히 얼마나 삶아졌나 살펴도 보시공~
더 삶아야 할텐데 물이 없다 싶으면 물도 더 넣으시공~~
껍질이 분리될 정도로 삶아주시면 됩니당~~~^^
저는요~하루의 일과를 다 끝내고 팥을 삶아주었어요
그리고 삶은 팥을 체에 쏟아붓고 잠을 쿨쿨쿨~~잤더랬지용~ㅋ~
담날아침에 일어나보면 밑으로 물기는 쪼~~옥 빠지고
위에는 포실포실한 녀석들만 뻘쭘허게 남아가지공~~ㅎㅎ
보통 믹서기를 많이들 사용하시는 것 같던데
이 엄니의 경우는 푸드프로세서를 애용하는 편이랍니당~
여기서 잠깐만요~!
팥의 주성분인 사포닌은 흰설탕과 결합하면 분해되는 특성이 있기에
흰설탕 대신 소금을 넣는 것이 좋거든요
예전 저의 할머니께서 하시던 말씀....
그때는 그냥 흰설탕쓰지 말라고만 하셨는데..
그냥 '네~'하고만 대답만하공....
그래서 그랬었구나....싶네요.
할머니도 이유를 아셨을까요???^^;;;;;;
단맛을 원하실때는 황설탕이나 꿀을 이용하여 맛을 내시면 되요
그리하여 이 엄니 이번에는 황설탕을 이용했슴당~
꿀은 똑~!떨어져버려서~~ㅋㅋ~
그냥 purse버튼 몇 번만 눌러주시면 곱디고운 앙금이
완성~!!!!!^^*
지퍼백에 넣어서 냉동실에 두면
가끔 싸랑하는 씬랑이 원할때
간단히 팥죽도 끓여주공~
아이스크림에 얹어 묵어도 을메나 맛나는데용~~^^
여하튼 시중에 파는 앙금의 단맛은 ~~~???
"느무느무 무시무시혀요~~~~~~!!!!!!"
그리고 믿음은~~~????
"글씨요~~알수가 없어용~~~~~~~!!!!" ㅋ~
앙금땜시 빵반죽에서 1차발효의 과정은 과감히 싹~뚝~! 생략해부렸슴당~~~ㅎㅎ
원하시는 님들은 아마도 저의 대부분 발효빵 레시피에서 찾아 보시리라 믿공~~~~
1차발효가 끝난 반죽의 가스를 빼 주신 후
12등분을 해주세요.
대부분 이런방법을 쓰는 레시피들을 볼 경우
몇g으로 정확히 나눠달라고 하던데요...
이 엄니나 여러님들이나 아무래도 홈베이킹이라는 것을 하잖아요
뭐~~크기가 조금 들쑥날쑥한다고 맛이 변하는 것도 아니공~
더 크다고 더 맛난것도 절~~~대 아니공~ㅋ~
그냥 이왕이면 크기 맞추어가며 얼추 맞게 댕강댕강
잘라주셔도 전~~~~~~~~혀 문제 없어예~~~~~~*^^*
그러신 후 깨끗한 젖은 헝겊이나 랩으로 덮어놓고
잠시만 15~20분정도 반죽들에게 휴식을 줄까요??
1차발효땜시 느무 힘들었잖아요
두배로 부풀리느라고....
일명 벤.치.타.임.
들어가주이소~~~
벤치타임이 끝난 후 동그란반죽을
잘 펴주신 후 만들어놓았던 앙금을 넣어주세요
그런 후 꼭~꼭~!꼬집어서 마무리해주시구요~
안그러면 픽~!터져나오는 녀석들을 맞이하실꺼구만요~~^^
준비해놓으신 팬에 적당한 간격으로 마무리부분이 밑으로 향하게 하여
놓아주세요
음...엄니 생각으로는 굳이 어떤 사이즈의 틀이다..그럴 필요는 없는 것같구요
그냥 사각틀을 쓰셔도 되고.
제 경우는 직사각형의 파이렉스틀을 이용하였답니다
저거이 원래 토마토소스파스타전용그릇인데
가끔씩 디너롤해묵을때 이용하고는 해요~~^^
다시 한 번 젖은 행주나 랩을 씌우고
약 40분정도 2차발효 들어가주이소~~~!!!
2차발효가 끝났나요?
사실 빵만들때 저는 표면에 계란물이라던지 우유를 바르지 않는 스탈이랍니다
헌데 요 녀석들은 아무래도 약~~간의 검은 장식을 해주기로 했기에
우유를 살짝쿵 덧발라주었어요
그런 후 검은 깨를 올려놓았는데요
이때 님들 맘대로 다른 종류들로 장식을 하셔도 되요
어제레시피에 제가 사용했던 파스타치오를 잘게 부수어서 올려놓아도 색다르구요
참깨도 괘얀아요~ 다른 원하시는 견과류를 작은 크기로 얹어놓아도 어여쁘답니당~
그렇다면 깨를 오리실 경우 약간의 팁아닌 팁~!
먼저 수저뒷면을 물이나 우유에 적신 후 고대~~로 깨를 찍어서 반죽 윗면에 아주 살짝만
눌러주셔도 정말 잘 붙어있는 녀석들을 볼 수가 있어요
굳이 흩뿌려서 손가락으로 눌러 고정시키지 않아도 되더라구요
.......엄니만 몰랐었나요 이방법??.......그렇다면 또 뒷.북.^^*
400도F(약 200도c)에서 20분 정도 구워주세요
각 가정마다 오븐의 온도는 엄청 버라이어티 할 수 있음을 잊지 마시고~~
엄니 오븐에서는 185도 정도에서 20분 구웠습니다
아주~~~쎈놈~!ㅋ~
엄마가 삶은팥으로 앙금을 내어 통밀가루를 섞어 만든
정성과 사랑이 그득한 단팥빵입니다.....
이제는 가족수가 많아졌기에 오븐에서 나온 대부분의 베이킹녀석들은
얼마되지 않아 싸~~~악 없어져 버린다는~~~ㅎㅎㅎ~
하루가 뭡니까요~ 반나절도 넘기기 힘들더라구요 ^^
단팥빵이 꼭 넙대대~~~하라는 법이 있는감요??
물론 추억속의 모습은 그러하겠지만
동글동글~~하여 복시러운 얼굴도 괜찮지 않을까 합네다~~엄니처럼...ㅋㅋ~
마지막에 붙여주었던 검은깨도 단아한모습으로
잘 붙어있네요.
오븐에서 꺼낸지 얼마되지 않은 녀석들을 찍었기에
지금봐도 다시금 군침이....
아웅~~~~~~ㅎ~
엄니가 좋아하는 통밀가루의 밀기울들도 보이시죵???
바로~~저거 입니다
엄니스탈 베이킹.....
사진찍고 있는데 모두들 몇 개씩 묵을 수 있는지
세고 있더라는~ㅋ~
"엄마꺼 빼묵으면 빵이고 뭐고 없으니까 잘들 하세요~~잉~~?"
협박아닌 협박도 미리 해두공~^^
역쉬.......
디너롤의 또다른 맛...
식빵을 손으로 가를때와는 또다른 기분.....
그리고 왠지 다른 닭살의 느낌......
아셔야 할텐데요.....ㅋ~~
"담백혀 김씨아줌씨~!"
나의 반쪽 씬랑의 한마디~!
됐심더~! *^^*
느무 간단한 한마디이지만
저의 음식에 대해서는 과연 가족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솔직한 평가자세를 갖고 있는 신랑~
맛있다는 칭찬임을 알기에 룰루~~랄라~~
"얘들아 또 만들어줄까????"ㅋ~
일을 벌어요 벌어~~~^^*
흑설탕을 사용했기에 앙금의 맛은 조금 더 깊은 듯 하답니다
이 날 자색고구마도 같이 삶아서 냉동실에 저장해두었어요
나중에 떡케잌만들때 섞어서 색깔을 입히면 너~~~무 곱거든요~
오늘 밤엔 단호박쪄서 으깨놓으려구요
이제 냉동실이 점점더 가득 채워지겠네요
가을의 풍성함이 엄니의 부엌으로....
엄니의 베이킹속으로..
마구마구 들어오려고 합니다
이 엄니도 두 팔 쫘~~~~~~~~~~~~~~~~~~~~~~~~~~악 벌려서 사양하지 않고
모다모다 채워야징~~
그러다가...뱃살안으로 채워지면 우짤라고...ㅋ~
"물처럼 움직여라. 물은 장애물이 없는 한, 흐르고 둑을 만나면 멈춘다.
그리고 둑을 없애면 물은 다시 흐른다.
물은 그릇에따라 모나게 변하기도 하고 둥글게 변하기도 한다.
물은 바로 그 기질 때문에 강한 것이다."
-노자 -
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신랑이 저에게 그러더군요.
열정을 안고 사는 것도 좋은 삶이겠지만
무조건 앞으로만 향해가는 것이 아닌, 환경에 순응하며
적응해가며 또한 겸손히 낮추어가며.....
그러한 인생길에 열정을 감싸안으면 저러한 물처럼
약한듯 보이나 더욱 단단해 질 수 있지 않겠냐고...
지난 주말밤.. 북적거리는 아이들 모두 잠든시간
신랑과 둘이서 한국에서 공수해온 그 관광팩 쇠주 한잔 할 때
조용히 저에게 해주던 말....
"신랑, 알았어요.. 그렇게 할께요~ 걱정하지 마삼~~!"ㅎㅎㅎㅎ~
정말 믿음직시럽고 의지할 수 밖에 없는
나의 낭군입니당~~~ *^^*
첫댓글 요거이~~ 아웅~~ 오똑해요...^^;; 맛짱은 바로 구운 단팥빵.. 호호 불면서 먹고 싶어요~^^
호호불면서 드시면... 호빵인디...ㅋㅋㅋ~*^^*
아웅![~](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호빵도 좋아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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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넝 한개 던져 주세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
가제트팔을 이용하여 바다건너로 보냈심더 주인장니~~~임~~ㅎㅎㅎ 그런데...아시죠...?가제트....ㅎㅎ*^^*
울신랑이 제일 좋아하는 팥앙금빵인데~~넘 맛있어보여요
고마워요 아카바님~~ 그런데 이 엄니 앙금은 그리 달지 않아서리.. 괜찮을까요??*^^*
우와 정말 잘만들고 맛있게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앙꼬빵~~~ 먹고싶어요^^*
ㅎㅎㅎㅎㅎㅎ~앙꼬빵~~간만에 들으니 넘 반갑네요~~~*^^*
역쉬~ 엄마가 최고라니께요^^ 게다가 좋은엄마라니....맛있게 만들어 먹겠습니다
고맙고 또한 반갑습니당*^^*
저도 단팥빵을 자주 만드는데 팥앙금 집에서 만들어 봐야겠어요. 좋은정보 감사 합니다.^^
도움되셨다니.. 제가 더 감사드려요 들국화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