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22.1.11.화
■코스:양기.음기마을-당
산나무쉼터-가남정보화마
을 갈림길-음기마을 갈림
길-유방샘-머리봉(눈썹바
위, 코바위, 입바위)-유방
봉-안부-893봉-헬기장(점
심)-문재산(미녀봉, 933m
)-869봉-오도산휴양림 갈
림길-오도재-좌틀-수포대
-모현정-양지마을
■구간거리/평균속도: 별
첨
■후기: 오늘은 모 산악회
에서 거창 오도산 자연휴
양림을 들머리로 미녀봉-
오도산을 간다기에, 사실
은 미녀봉과 오도산은 몇
번 다녀온 터라 그 줄기에 있는 미답산인 숙성산을 탄뒤, 미녀봉을 이어 답사
하러 따라 나섰습니다. 그
런데, 지난주 본 산악회 따
라 해남 땅끝기맥 산행시
이번 코스의 들머리가 오
도산자연휴양림이라기에, 요즘 코로나 때문에 출입
을 통제하는 휴양림이 많
은 현실이라, 미리 전화해
서 출입 가능 여부를 확인
해 보시라고 회장께 부탁
드렸건만, 마침내 도착해 보니 역시나 출입을 통제 중이라, 4명 이상은 못들
어 간다고 막아서 여간 실
망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회장께서 전화를 안했던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이 산악회를 자주 다니는 여러 회원들이 이구동성으
로 불만을 토로하길, 최근
만 해도 이런 경우가 오늘
로써 세번째라니 기가 막
힐 노릇이었습니다. 전화
를 하면 이런 시행착오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텐
데, 어째서 전화하기를 주
저하는지 이해불가였습니
다. 하지만 이미 엎어진 물
을 되담을 수도 없고 불가
피하게 급히 코스를 변경
하여 오르자고 건의하여, 오도산자연휴양림을 떠나 산넘어 양기.음기마을로 이동하다 보니, 40여분이 지체되어 도착하자 12시
가 다 되어 하산 시각을 오
후 5시로 예고하니, 바람
이 심하게 불어 춥기는 하
고 등로는 빡셀텐데, 일몰
시각에 임박하여 다녀올 일이 걱정이었습니다. 하
물며 들머리를 바꾸다 보
니 숙성산은 하산시각 부
족으로 진작에 다녀오기를 포기했지만, 미녀산만 다
녀오기에도 시작점의 해
발고가 자연휴양림보다
400여 M 이상 낮아져, 오
르기가 힘들어질 것은 뻔
한 사실이었습니다. 또한 이 코스는 처음 타 보기도 하고, 산꾼들이 가파른 코
스라 잘 택하지 않는 코스
라서 더욱 걱정되었습니
다. 아니나 다를까 오르다
보니 어찌나 깔끄막진지 미녀봉 까지 여간 힘든게 아니었습니다. 한편, 바람
이 5~6M/S로 분다더니 그
보다도 훨씬 강력한 소형 태풍급으로 불어와, 다들 손이 시렵다고 아우성이었
습니다. 아무튼 A코스는
11명이 참여했는데, 미녀
봉-오도산-수포대 코스를 답사하기로 하고 본 코스
를 택해 오르고, B코스는 미녀봉만 타고 오도재에서 수포대로 하산하는 코스
였지만, 하산시각이 늦을 우려가 있어 결국 B코스 멤버들은 다들 포기하고, 하산지인 수포대에서 미녀
봉만 다녀오기로 했습니
다.
그런데, A조 역시 미녀봉
에 오르자 다들 바람이 심
하게 불어 춥고 하산 시각
이 늦을 수 있다며 오도산
은 포기하고, 오도재에서 수포대로 바로 하산하자고 하더니 막상 오도재에 다
다르자, 오도산이 생각과
는 달리 편도 1.1KM 밖에 안된다며, 산 욕심이 많은 일부 회원 4명이 오도산을 다녀온다고 떠났는데, 거
기서 부터 표고차 400여 M를 치고 오르려면 대단
히 힘들어서 자칫하면 일
몰시간 안에 돌아올지 걱
정되었으나, 다행히 다들 발 빠른 멤버들이어서 안
심은 되었습니다. 아무튼 나머지 7명은 오도재에서 바로 수포대로 하산하다 보니, 4시도 안되어 하산
을 마치고 1시간 넘게 오
도산에 오른 멤버들을 기
다렸는데, 역시나 그분들
은 발이 빠른 분들이라서 다행히 하산 시각인 5시가 임박해서 하산을 마쳤는데 , 연세도 다들 70이 넘은 남녀 분들이었는데 대단한 건각들이었습니다. 더불
어 그분들보다 훨씬 젊은
제 입장에서는, 그분들의 체력을 보며 저는 얼마나 저질인지 자괴감이 들기도
했고 부럽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오늘 목
표로 했던 숙성산 답사는, 대단히 아쉽게도 다음 기
회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런 것은 미
녀봉~오도재 구간 능선에
서는 주변 산군인 비계산
ㆍ우두산ㆍ보해산 등 조
망은 일품이었습니다.
한편, 오늘 산행은 소형 태
풍급으로 불어대는 바람 땜에 추워서 고생했던 산
행이었습니다만, 문화예
술회관 정문에 내려 죽이 맞는 두분과 함께, 곱창전
골로 소주잔을 기울이며 얼었던 몸을 녹이며 회포
를 풀고 나니, 그래도 의미
있는 하루해를 보낸 날이
었습니다.
■동반자: 나홀로
■차기 산행지:
○남해지맥 1코스/2022.
1.18.화
○무주 향로봉(421.5M)-칠봉산(520.9M) 코스/
2022.1.20.목
■산소개: 미녀봉(美女峰
,933m)은 경남 거창군 가
조면 석강리에 있는 산으
로 문재산이라고도 한다. 미녀가 머리를 길게 늘어
뜨리고 누워 있는 형상처
럼 보여 미녀산이라고 불
린다. 봉우리들이 빚어낸 산세는 여자의 긴 머리와 또렷한 얼굴 윤곽선, 볼록
한 가슴과 배의 모양을 뚜
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산
속에는 선돌, 음양석, 여자
의 신체 중 은밀한 부분을 가리키는 양물샘 등이 있
어 산 전체에 자연숭배의 사상이 스며 있음을 알 수 있다.
전해오는 전설이 두 가지 있다. 옛날에 이곳은 바다
였는데, 어느 장군이 나룻
배를 탄 채 표류하고 있었
다. 이를 본 옥황상제가 딸
을 보내 구하라고 했으나, 딸을 본 장군은 한눈에 반
해 서로 사랑하게 되었다. 이에 옥황상제는 두 사람
을 산으로 만들어 영원히 누워 있는 형벌을 내렸는
데, 바로 미녀산과 장군봉
이라는 전설이다.
또 하나는 병으로 위독한 어머니의 약을 구하러 이 산에만 있다는 약초를 캐
러 올랐다가 뱀에 물려 죽
자 이를 불쌍하게 여긴 산
신이 산의 형세를 죽은 처
녀의 모습대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산행은 보통 석
강초등학교에서 시작하여 유방봉을 지나 정상에 올
랐다가 하산한다. 석강초
등학교에서 양기마을을 지나 구릉지대에 이르는데
, 이곳에는 아카시아와 찔
레꽃이 숲을 이루고 있다. 50분 정도 오르면 양물샘
에 도달하여 왼쪽의 구불
구불한 오름길의 능선을 따라 가면 바로 유방봉에 닿고, 오른쪽으로 가면 미
녀산의 머리 부분에 해당
되는 봉우리에 이른다. 유방봉은 2개의 암봉으로 되어 있으며, 정상까지 능
선이 이어진다.
하산은 정상에서 유방봉을 지나 생초마을로 내려오거
나 석강초등학교로 내려오
며, 소요 시간은 5시간 정
도이다. 취사와 야영이 가
능하며 당일 코스로도 충
분하다. 주변에는 장군봉
을 비롯하여 두무산
(1,039m), 비계산(1,126
m), 의상봉(1,046m) 등
의 산이 있다.
첫댓글 날씨도 고르지 못한데 산행히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곳은 산행하기가 쉽지 않은곳 입니다 끝나고 소주 한잔 좋지요 수고하셨습니다
네. 예보와는 달리 태
풍급 바람에 춥고 깔
끄막진 코스라 나수 힘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