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평지의 집터 (論平地陽基) |
[原文] 平衍之地, 一望無際, 亦必以龍之來歷, 穴之結作, 處高於衆地而後爲眞. 如平地中一坦無高下之分, 或穴勢又復低沈則非矣. 所爲高者, 亦只尺許或數寸, 皆謂之高. |
[飜譯] 평탄한 땅이 아무리 한 번에 바라볼 수 없을 만큼 넓게 펼쳐져 있더라도 반드시 용이 굽이쳐 내려와 혈이맺히고, 그곳이 주변의 다른 곳보다 높아야 진혈(眞穴)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평지 중에서 한결같이 평평하여높고 낮은 구분이 없거나 혈의 형세가 다시 낮게 가라앉아 있으면 좋은 집터가 아니다. 여기서 이른바 높다는 말도 단지 1척 정도나 몇 촌이라도 더 높으면 모두 높다고 할 수 있다. |
[原文] 但中原平洋如砥, 其祖宗起處或遠或近, 而立營駐節之處, 不過堂奧一室之正地, 是爲 “的穴”. <經>曰 “地有吉氣, 土隨而起.” 是故最高之處爲的穴吉. |
[飜譯] 다만 중원의 땅이 숯돌처럼 평탄하면서도 넓게 펼쳐져 있는 곳으로서 그 조종산(祖宗山)이 일어나는 곳이멀 수도 있고 가까울 수도 있다. 그러나 군영을 세우고 주둔할 수 있는 곳은 방 한 칸 정도의 바른 땅에 불과한데, 이것이 바로 적혈(的穴)이다. <장경(葬經)>에 “땅에 길한 기운이 있으면 흙이 그 기운을 따라서 솟아오른다.”라 했다. 그러므로 가장 높은 곳이 적혈이어서 길하다. |
[原文] 若住在兩高合槽中間低沈處, 家必貧困, 不旺人丁. 又有一等平地中之高阜, 却爲護衛照應, 不是正氣所鐘, 雖高亦不吉, 以爲梵宮, 神宇, 則多感應, 凡平洋陽基, 先須得水, 其勢環闌或當面朝堂, 則人財兩旺. <增補山林經濟> |
[飜譯] 만약 거주지가 양쪽으로 높은 지형으로 골을 이루어 중간이 낮게 가라앉은 곳에 있으면 그 집안은 반드시빈곤하게 되고 자손이 번성하지 못할 것이다. 또 한결같은 평지 가운데 높은 언덕이 있으면 이는 오히려 호위하고 조응(照應)하는 지형이니, 이곳은 바른 기운이 깃든 곳이 아니므로 비록 높더라도 길하지 않다.하지만 그곳에사찰이나 사당을 세우면 감응(感應)하는 일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평탄하면서도 넓게 펼쳐진 곳의 집터는 먼저 물을 얻어야만 한다. 그 물의 형세가 집의 담장을 감싸듯이 흐르거나 마주하여 조당(祖堂)으로 흘러들어오면 사람과 재물이 모두 번성할 것이다. <증보산림경제> |
5. 산골짜기의 집터 (論谷陽基) |
[原文] 凡山谷陽基, 欲其脫落平地, 寬廣平夷, 四面拱衛, 無空缺凹隱, 下手有力, 水口交固, 明堂開暢, 據河據溪者爲上. 其穴亦欲其開展, 寬濶平坦, 雖在山谷, 亦如平洋爲善, 若窄狹則不吉. |
[飜譯] 일반적으로 산 골짜기의 집터는 주변 지형과는 다른 평지로서 넓으면서 평평하고, 사면이 두 손을 맞잡아감싸듯 둘러싸고 있고, 땅이 갈라지거나 움푹 꺼진 곳이 없으며, 하수(下手)에 힘이 있고, 수구(水口)가 교차하면서도 단단하고, 명당(明堂)이 활짝 열려 있으며, 하천과 시내를 근거로 삼는 곳이라야 가장 좋다. 그곳에 혈 또한펼쳐져 있으면서 넓게 트이고 평탄해야 좋다. 비록 집터가 산골짜기에 있더라도 역시 평탄하면서도 넓게 펼쳐진곳이 좋다. 만약 협소하면 길하지 못하다. |
[原文] 又要高明, 切忌四山高壓, 幽陽迫逼, 窒塞三陽. 又忌卑下汗血及水沖宅背, 凹風射脅, 水聲潺湲. 凡山谷陽基最要藏風, 乘得龍氣爲吉. 切不可妄用掘鑿而寬之, 傷殘氣脈. <增補山林經濟> |
[飜譯] 또 집터는 높고 밝아야 함으로 절대로 피해야 할 곳은 사방의 산이 높아 주위를 억누르고 있어 유양(幽陽)이 박핍(迫逼)되거나 삼양(三陽)이 질색(窒塞)한 곳이다. 또 피해야 할 곳은 골짜기의 물이 하인들이 흘리는 피땀(汗血)처럼 줄줄 흘러서 집 뒤를 쏘는 듯이 흘러 들어오거나, 요풍(凹風)이 집 옆구리로 세차게 불거나, 물소리가졸졸 들려오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산골짜기의 집터에서는 바람을 갈무리 하는 것이 중요하고, 한편으로는 집터가 용의 기운을 타는 것이 길하다. 그러므로 함부로 땅을 파거나 넓혀서 집터의 기맥(氣脈)을 손상시켜서는 안된다. <증보산림경제> |
•박핍(迫逼) : 감옥처럼 사변이 꽉막힌 흉지. •삼양(三陽) : 동트는 햇빛, 한 낮의 햇빛, 저녁의 노을 •질색(窒塞) : 사방이 큰 산으로 가로막힌 흉지. •한혈(汗血) : 산의 상부로부터 바위틈이나 조그만 골짜기를 따라서 물이 조금씩 빠져나오는 물 •요풍(凹風) : 산의 움푹 들어간 곳이나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바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