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고통스러웠던 대간의 추억을 찾아 간 장성봉 산행
♣ 827봉에서 뒤돌아 본 장성봉 전경
▣ 산행일자 : 2006. 2. 19(일)
▣ 산행장소 : 장성봉(長城峰 915.3m)
▣ 산행코스 : 버리미기재∼장성봉∼827봉∼809봉∼827봉∼장성봉~버리미기재
▣ 산행지 요약
▶ 장성봉(長城峰 915.3m)은 경북 문경시 가은읍 서쪽에서 백두대간의 허리를 떠받치고 있는 숨은 명산이다. 산 이름이 그렇듯 마치 거대한 만리장성의 일부를 보는 듯한 장성봉은 북쪽에서 남진하는 백두대간이 희양산(999m)에서 서쪽으로 꺾었다가 악휘봉(843m)을 솟구친 후 다시 직각으로 꺾어 남쪽의 대야산(931m)으로 치닫다가 악휘봉과 대야산 중간쯤에 이르러 우뚝 솟아 오른 산이다.
▶ 장성봉을 중심으로 12시 방향인 북쪽 악휘봉에서 시계바늘 방향으로 구왕봉(898m), 희양산(999m), 애기암봉(731m), 둔덕산(970m), 대야산(930.7m), 군자산(910m)등이 원을 그리듯 에워싸고 있어 심산유곡에 들어선 느낌을 주는 산으로 북쪽의 깊고 긴 계곡인 봉암용곡에는 봉암사가 자리하고 있는데 조계종 특별수도원으로 불도에 정진하는 사찰이라 석가탄신일을 제외하고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아직까지 조용하게 오염이 안된 산으로 남아 있는 것이 자랑이다.
▣ 산행개요
▶산행인원 : 6명(한마음, 물배, 수련, 좋은친구, 공심이, 청산)
▶산행거리 : 9.4㎞정도(이정표 및 도상거리 기준)
▶날 씨 : 맑고 바람 고요(-1도 ∼ 7도 )
▶소요시간 : 8시간(휴식과 식사시간 등 4시간 포함)
▶구간별 시간
* 10:15 : 버리미기재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
* 10:30 : 산행 시작
* 10:40 : 바위전망대에 올라 10여 분 조망
* 11:40 : 장성봉/애기암봉 갈림길, 5분 휴식
* 11:50 : 장성봉 도착, 10분 간 휴식 및 조망
* 12:17 : 막장봉/백두대간 갈림길
* 13:00 : 827봉과 바위전망대를 지나 809봉 서쪽 능선에서 점심 및 겨우살이 채취 작업
* 16:30 : 겨울 산의 특별한 느낌을 맛보며 겨우살이 채취와 휴식 후 출발
* 17:10 : 막장봉/장성봉 갈림길 도착
* 17:30 : 장성봉 도착
* 17:35 : 애기암봉/버리미기재 갈림길 도착하여 바위전망대에서 5분 휴식
* 18:30 : 버리미기재 도착, 산행 완료
▣ 산 행 기
♣ 지난 해 겨우살이 산행에서 다친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변함없이 또 겨우살이 산행 가자고 야단이다. 펜들이 찾는데 어찌 마다할 수 있으랴...
토요일 저녁 경주 큰 처형 제사에 모처럼 참석했다가 새벽 4시가 넘어서야 집에 돌아와 제대로 눈도 붙이지 못하고 약속장소인 시지중학교 앞에 나가니 벌써 기다리고 있다. 아주 특별한 목적(?)을 갖고 뭉친 6명의 건각들이 고속도로를 신나게 내달려 상주 화북에서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산행 들머리인 백두대간 버리미기재에 당도하여 산행채비를 마친다.
♣ 버리미기재 넘어 곰넘이봉과 촛대봉 뒤로 대야산이 우뚝 솟아 있고 왼편으로는 마귀할미통시바위 능선과 두루뭉실한 둔덕산이 펼쳐진다. 산 아래는 봄의 냄새가 물씬 나건만 산꼭대기는 아직 잔설을 가득 안은 채 겨울의 깊은 잠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고 앙상한 나목 사이로 속살이 훤하게 내비치는 모습이야말로 겨울 산이 우리에게 주는 아름다운 모습이 아닌가 싶다.
♣ 전망바위에서 10여분 조망을 즐기다 올라가면 고도를 높일수록 능선에는 눈의 깊이도 더해 가고 모처럼 눈을 밟고 오르는 걸음걸이에 재미가 솔솔하다. 한동안 암릉지대를 지나 한바탕 로프를 잡고 바위를 기어올라 잠시 가면 옻나무골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마주치는 갈림길에 당도하고 없던 이정표가 새로이 세워져 있다. 아직은 여유들이 넘쳐 보이고 입가엔 웃음이 떠나질 않아 보인다.
♣ 갈림길을 지나 올라가면 길목에는 널찍한 바위들이 많아 쉬면서 조망하기 좋은 장소를 제공해 준다. 잠시 숨을 돌리며 뒤돌아보면 곰넘이봉∼촛대봉∼대야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모습이 우람하기만 하다. 계속되는 산행 길에 웃고 떠들며 오르노라면 힘도 들지 않는다. 다들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잠시 뒤 장성봉과 애기암봉으로 갈라지는 능선 분기점에 당도하는데 이곳에도 멋진 스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 갈림길 전망대에서 희양산과 애기암봉 등을 바라보며 잠시 여유를 부리다가 발길을 돌려 잠시 능선을 돌아 오르면 장성봉에 당도한다. 천천히 걷는 한 발, 한 걸음이 어느새 장성봉에 당도하게 만든 것이다. 단체로 한 컷하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본다. 백두대간의 어느 한 구간이 힘들고 고통스럽지 않은 구간이 있겠는가 마는 이화령에서 버리미기재까지 36㎞에 달하는 험준한 백두대간을 한 걸음에 내달리며 초죽음이 되어 오른 장성봉!!! 그래서 유독 기억에 선명하게 오래도록 남아 있는 것이다...
♣ 장성봉에서 앞으로 가야 할 뾰쪽바위 전망대 봉우리와 대간 능선들을 바라 보며 추억에 깊이 빠졌다가 걸음을 옮긴다. 봉우리 하나를 넘어 오르면 장성봉/막장봉/백두대간이 갈라지는 봉우리에 오르고 오른쪽의 희양산 방향으로 백두대간 능선을 따른다. 장성봉을 지나면 많이 있다던 겨우살이가 전혀 보이질 않자 큰소리치며 이곳으로 코스를 잡은 물배님이 안달이 나는지 큰 키로 성큼성큼 내달려 간다.
♣ 827봉을 지나 암릉지대를 오르면 조망이 좋은 뾰쪽바위봉우리에 오르고 뒤돌아보면 왼쪽의 장성봉에서 막장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부드러우면서도 중압감 있게 흘러가고 막장봉 아래 안부에서 시묘살이 골이 깊게 패인 채 절말쪽으로 이어지는데 미답지인 저곳도 가보아야 할 숙제인 것이다. 계속 진행하는 능선에는 겨우살이가 하나씩 눈에 띄기 시작하나 숫자가 작아 계속 진행한다.
♣ 쉬어가기 좋은 조망바위에서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며 잠시 쉬었다가 809봉을 지나니 능선 왼쪽으로 본격적으로 겨우살이가 나타난다. 능선 아래 참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겨우살이들... 어떻게 하면 쉽게 저놈들을 딸 수 있을까??? 드디어 목표물을 정하고 햇빛이 따사로운 능선 아래에서 점심을 먹는다. 차린 것은 없지만 그래도 꿀맛처럼 모두들 잘도 먹거늘 먹성 좋은 내가 입맛이 전혀 없어 라면 한 젓가락을 억지로 삼키고 만다.
♣ 점심을 먹기 바쁘게 겁도 없이 나무에 올라가서 겨우살이 채취는 이렇게 합니다 라며 홍일점으로 참석한 공심이가 시범을 보여준다. 아마도 이런 산행이 소중한 경험과 추억으로 남으리라... 나무에 올라가서 준비해간 비장의 무기인 낚싯대 끝에 연결한 낫으로 겨우살이를 따는데 옆 나무에는 오늘의 작업반장으로 나선 물배님이 나무 위에서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고 나무 아래에는 힘 내라 힘!!! 힘 내라 힘!!!!! 하며 응원들이 대단하다.
♣ 가파른 능선 사면에서 한참동안 웃고 떠들며 작업을 마치고 한 자루씩 가방에 묶어 주 능선에 올라와 하산을 준비한다. 저마다 등에 진 봇짐들이 우스꽝스럽고 자연을 훼손한 마음에 자꾸만 죄스러운 맘이 생기며 언젠가는 백두대간의 쓰레기를 주워 이렇게 짊어지고 내려오는 특별한 산행도 한 번 해 보리라 다짐해 본다...
♣ 본격적인 하산 길에 발걸음은 바쁜데 오르막 오르기가 만만찮다. 쌓인 눈이 따뜻한 날씨에 녹으며 질퍽거리며 미끄럽기만 하고 짊어진 무게가 만만찮아 뒤따르는 수련님과 한마음님이 헉헉∼헉...헥헥∼헥...내 뱉는 거친 숨소리가 대간을 진동한다. 그런데 누군 헥헥 거리는 데도 힘이 팔팔 나는지 좋은친구님과 공심이는 환하게 웃으며 신나게 올라온다. 아!!! 그렇지...개들은 눈을 보면 신이 나서 펄펄 뛰어 다니잖아?? 아마 개띠들이라서 그런 모양이겠지 하면서 모두들 한바탕 웃는다.
♣ 힘겨운 오름 길을 재촉하여 막장봉 갈림길을 지나노라니 여전히 힘에 부치며 지난날 백두대간 때의 힘겨운 모습이 떠올라 피식 웃음 짓는다. 막장봉 갈림길을 지나 능선에 퍼질고 앉아 초코파이를 입에 문 채 잠이 들었으니 얼마나 힘이 들었겠는가??? 장성봉 직전의 전위봉을 넘어 다리에 힘을 주어 장성봉에 오른다. 양어깨가 무게에 짓눌려 아파 오기 시작한다.
♣ 장성봉을 그냥 지나쳐 애기암봉 갈림길 전망대에서 남아 있는 물을 한 모금씩 나눠 마시며 잠시 숨을 돌린다. 모두들 기를 받아 힘이 솟아난다며 떠들고 웃는데 왠지 나만 컨디션이 영 아닌 것 같다. 석양을 받아 더욱 빛나는 희양산과 봉암용곡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애기암봉과 원통봉, 그리고 뒤로 모습이 선명한 뇌정산을 바라보다가 본격적인 버리미기재로 향한 하산 길로 접어든다.
♣ 하산하는 마음은 시간에 쫓기어 바쁘기만 한데 어느새 태양은 구름들을 진홍색으로 물들이며 서서히 꼬리를 감추어 가고 눈 덮인 대야산 자락을 물들인 석양의 풍경은 황홀지경으로 몰아 넣는다. 뛰다시피 정신없이 내려가다 보면 아기공룡 둘리 처럼 생긴 바위가 방긋 웃으며 인사를 하는 듯하고 주변의 풍광들도 한 몫 하며 발걸음을 자꾸만 붙잡지만 애써 외면하면서 걸음을 서두른다.
♣ 바위지대를 지나 푸석푸석한 마사토 길을 내려서면 드디어 버리미기재에 당도한다. 능선 오른쪽의 계곡으로 내려가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계곡 물에 세수를 하니 정신이 번쩍 들고 이내 얼얼해진다. K2산악회원들을 찾아가 백우회원인 벽소령2님과 산녀님을 찾았으나 아직 내려오지 않은 모양이다. 한 참 동안 기다리다 대구로 출발 할 즈음 백두대간 늘재∼청화산∼조항산∼대야산∼버리미기재 구간을 마치고 내려온 벽소령2님과 산녀님을 만나 반가움에 포옹을 나누고 기념사진도 한 컷한다. 어렵게 결정했을 대간 종주의 꿈!!! 부디 무사하게 완주하시길~~~
♣ 문경온천에서 찌든 땀을 말끔히 씻고 나와 하산파티를 하면서 서로 나누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는 끝없이 화기애애하게 이어지는데도 옆에 파김치가 되어 축 늘어져 누워서 쉬기만 한다. 재미난 얘기들이 왜 그리도 많은지???
토요일 경주에 제사를 지내러 갔다 새벽4시에 도착하여 제대로 눈도 붙이지 못하고 힘든 산행 길에 올랐음인지 식욕조차 없이 배고픔도 느껴보지 못한 처음으로 겪어 보는 신체의 이상한 변화에 어리둥절하면서도 그나마 님들이 있었기에 하루 웃고 떠들며 앤돌핀이 팍~팍 솟아 난 즐거운 산행이 되었다.
▣ 산행사진들
♣ 아주 특별한 목표(?)를 갖고 뭉친 6명의 건각들이 고속도로를 신나게 내달려 상주 화북에서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산행 들머리인 백두대간 버리미기재에 당도하여 산행채비를 마치고...
♣ 출입금지 현수막 뒤로 능선에 진입하여 잠시 오르면 나타나는 바위... 수련님 무슨바위입니까? 하길래 하마바위라고 답해 준다. 바위에 무슨 특별한 이름이 있는가? 그렇게 부르면 그만이지...
♣ 한바탕 땀을 흘리고 올라서면 등산로 오른쪽에 바위군락이 나타나고 애써 올라가 본다... 어린시절 외국사람 보기가 귀해서 서양사람들의 뾰족한 코를 보며 양코라고 불렀는데 흡사 그 모양이 양코 같다... 멀리 맞은편의 대야산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에 젖어 있을까???
♣ 전망바위에 올라 곰넘이봉을 배경으로... 저기 어디메쯤 미륵바위라 불리는 특이한 형상의 바위도 있을 터~~~
♣ 한마음님은 아예 바위 위에 오르기를 포기하고 밑에서 쉬고 있는데~~~오늘 따라 왠 힘이 그리 나는지??? 아마 산삼이라도 먹고 왔나보다...
♣ 전망바위에서 내려다 본 버리미기재... 대구의 K2산악회 백두대간 종주팀을 싣고 온 버스 2대가 주차해 있다....아마 저 무리 속에는 우리 백우횐님들도 끼어 있으리라~~~
♣ 바위전망대에서 폼 한번 잡아 보며~~~
♣ 바위 전망대 주변 바위들의 모습들이 제각각 특이한 모습으로 멋을 부리고 있다...
♣ 올라 갈수록 능선에는 잔설이 아직도 수북하고... 걷는 재미도 솔솔하다.
♣ 암릉지대를 지나 한바탕 로프를 잡고 바위를 기어 오르고...
♣ 밧줄을 잡고 올라서면 옻나무골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마주치는 갈림길에 당도하고... 여유들이 많아 보인다.
♣ 올라 가는 길목에는 널찍한 바위들이 많아 쉬면서 조망하기 좋은 장소를 제공해 준다...곰넘이봉~촛대봉~대야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모습이 우람하기만 하다.
♣ 전망바위에서 대야산을 배경으로 홍일점으로 참가한 공심이가 멋진 폼을 잡는다...
♣ 웃고 떠들며 오르는 길은 힘도 들지 않는다...뭣이 그리들 즐거운지.....??
♣ 장성봉과 애기암봉으로 갈라지는 능선 분기점엔 어느새 멋진 스텐 이정표도 세워져 있다. 갈림길 전망대에서 물배님이 한 포즈 잡는다...
♣ 전망대에서 왼쪽의 희양산과 오른쪽의 애기암봉, 원통봉을 배경으로...예쁘게 찍어주세용!!!
♣ 천천히 걷는 한 발, 한 걸음에 어느새 당도한 장성봉에서 단체로 한컷하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든다.....
백두대간의 어느 한 구간이 힘들고 고통스럽지 않은 구간이 있겠는가 마는 이화령에서 버리미기재까지 36㎞에 달하는 험준한 백두대간을 한 걸음에 내달리며 초죽음이 되어 오른 장성봉!!! 그래서 유독 기억에 선명하게 오래도록 남아 있는 것이다...
♣ 장성봉에서...공심이님
♣ 장성봉에서...한마음님
♣ 장성봉에서...물배님
♣ 장성봉에서 바라 본 앞으로 가야 할 뾰쪽바위 전망대 봉우리와 대간 능선들...
♣ 장성봉/막장봉/백두대간 갈림길에서...공심이, 좋은친구, 수련님.
그대들이 있어 참으로 행복합니다~~~
♣ 뾰쪽바위에서 바라 본 장성봉(왼쪽)과 막장봉/장성봉 능선 분기점 봉우리(오른쪽) 전경...
♣ 뾰쪽바위에서 바라 본 막장봉/장성봉 능선 분기점 봉우리(왼쪽)과 막장봉(오른쪽) 전경...오른쪽 깊게 패인 안부 아래로 절말로 이어지는 시묘살이골이 시작된다.
♣ 능선에서 잠시 쉬고 있다 카메라에 잡힌 물배님... 사진 자꾸 찍으면 기가 빠져나간다나...?? 힘이 펄펄 남아 도는 걸 봐서 기 좀 빠져나가도 상관 없겠는 걸~~~
♣ 능선 아래 참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겨우살이...음 저놈들을 어떻게 한담???
♣ 드디어 목묘물을 정하고 햇빛이 따사로운 능선 아래에서 점심을 먹는다...차린 것 없지만 그래도 꿀맛이다~~~ 힘 많이 쓸려면 많이들 드십시요...
♣ 겁도 없이 나무에 올라가서 겨우살이 채취는 이렇게 합니다 라며 시범을 보이는 공심이... 수고 많이 하셨고 아마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겁니다요~~~
♣ 오늘의 작업반장으로 나선 물배님이 나무위(가운데 상단부 건은부분) 에서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힘 내라 힘!!! 힘 내라 힘!!!!!
♣ 작업을 마치고 능선에 올라와 하산을 준비하며...등에 왠 봇짐들이???.
조금은 미안한 생각을 하면서 언젠가는 백두대간의 쓰레기를 줍는 특별한 산행도 한 번 해 보리라 다짐해 본다...
♣ 헉헉~헉...헥헥~헥...오름 길에 내 뱉는 거친 숨소리가 대간을 진동한다...
♣ 아니... 누군 헥헥 하는데 힘이 팔팔 나는 감...?? 아!!! 그렇지...개들은 눈을 보면 신이 나서 펄펄 뛰어 다니지...ㅎㅎㅎ
♣ 애기암봉 갈림길 전망대에서 석양을 받아 더욱 빛나는 희양산(왼쪽)과 봉암용곡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애기암봉과 원통봉 전경...뒤로 뇌정산의 모습도 선명하다.
♣ 하산하는 마음은 시간에 쫓기어 바쁘기만 한데 어느새 태양은 구름들을 진홍색으로 물들이며 서서히 꼬리를 감추어 간다... 대야산 자락을 물들인 석양의 풍경.
♣ 하산 길의 바위...무슨 모양인지??? 예쁜 이름 지어 보세요~~~
♣ 하산을 완료하여 대구로 출발 할 즈음 백두대간 늘재~청화산~조항산~대야산~버리미기재 구간을 마치고 내려온 백우회의 벽소령2님과 산녀님을 만나 반가움에 한 컷한다...
어렵게 결정 했을 대간 종주의 꿈!!! 부디 무사하게 완주하시길~~~
♣ 문경온천에서 찌든 땀을 말끔히 씻고 나와 하산파티를 하면서~~~에...사랑에 실연을 당하면 우울증에도 빠지고...아 그렇지!! 그 증세 참으로 심각하다네. 그게 어떠냐 하면~~~됬네 이 사람아 그만하게나~~~ㅎㅎㅎ. 누군 파김치가 되어 축 늘어졌는데 왠 세상사 재미난 얘기들이 그리도 많소!!!
♣ 토요일 경주에 제사를 지내러 갔다 새벽4시에 도착하여 제대로 눈도 붙이지 못하고 힘든 산행 길에 올랐음인지 식욕조차 없이 배고픔도 느껴보지 못한 처음으로 겪어 보는 신체의 이상한 변화에 어리둥절 하면서도 그나마 님들이 있었기에 하루 웃고 떠들며 엔돌핀이 팍~팍 돈 즐거운 산행이었읍니다요...
내년의 또다른 재미난 산행을 기대하면서~~~~~~
첫댓글 장성봉 나에게 대간의 눈을 뜨개해준 구간이죠 다시보니 그때의 고행이 새록새록 합니다. 즐산하셨 습니다.
산행의 여정이 느껴집니다. 아직 잔설이 남아있는 산자락의 풍광도 눈을 부시게 하구요. 나무에 기생하며 진을 뽑아 먹는 겨우살이도 채취를 했군요. 봇짐 속에 가득 든 겨우살이 좀 나누어 주시면...? 점심 시간 잠시 장성봉에 들었다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장성봉지기가 되려나? 얼마 전 다녀 온 길을 또 가디니요. <산녀와 벽소령2>도 의외의 딜에 매우 놀란듯 합니다. 짬을 내서 좋은 시간 보낸 것 축하합니다.
색다른 경험!!! 무지 좋았습니다. 내년이 기다려집니다. ㅎㅎ
겨우살이대장 나무다람쥐 물배...... 2007.2.18일 3회대회개최 예정..... 마니들 참석하시면 겨우살이 1가마 보장 등산도도 하고 80도 벌고 즐거운 날이었어요..........
다섯분의 오라버니들 그라고 공심아 즐산+보이는것으로다가 남는산행 추카추카드림^.^ 3월산행때부터 겨우살이물은 많이 가져오시것죠??ㅋㅋ 가신분들 고대로 내년에도 가셔셔 한가마씩 또 가져와서 물보급에 주력 해주삼요!! 겨우살이물 빠팅!! 고런데, 왜 대간길에 이반장은 안보일까요?? 같이하는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