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량리(九良里)의 지명

[이이우]

* 올릴 곳이 마땅찮아 이곳에 올립니다.

● 판윤공 할아버님이 거주 하셨던 구량리(九良里)

두서면 9개 법정 동리의 하나이다.

본래 삼한시대 구라벌이란 성읍 국가가 있었던 곳이다.

그 후 구량벌(九良伐) 또는 구량화촌(仇良火村)이라 하였다.

본디 경주군 외남면 지역으로

1906년(광무 10) 울산군 두서면에 편입되고, 중리동과 구영동(九永洞)으로 나누어 졌다.

1914년 일제에 의한 행정구역 통폐합 때 이들을 합하여 구량리라 하였다.

송정(松亭)과 중리(中里) 두 행정마을이 있다.

지금은 울산시 울주군 두서면 구량리로 송정 마을과 차리(상. 중. 하)마을이 있다.


○ 고사골：고사곡(古寺谷)

구량 동북쪽에 있는 마을로 구실골이라고도 한다.

신라 때 절이 있었다.

구실(구실谷)은 고사(古絲)라고도 한다.

'구(舊)' 는 '예. 옛'이니 '예. 옛'은 또 '고(古)' 로도 쓸 수 있다.

‘실'은‘사(絲)'가 되어 고사골이다.

한글과 한자의 혼용이다.

지금은 고사(古寺)로 쓰는데, 그 어원은 골짜기로 본다.

○ 고허촌(高墟村)：남기정(南畿停)：남산부(南山部)

이곳을 신라 때의 고허촌 또는 남기정으로 보는 설이 있다.

고려 때는 태조가 남촌(南村)에 남산부(南山部)를 두어 구량벌이 이 남산부에 속하였다.

○ 구량벌(仇良伐)：구량화촌(仇良火村)：구량(九良)：구량벌국(仇良伐國)：구영(九永)

구량은‘구량벌' 이 줄어서 된 이름이다.

경주 남면에 속했을 때는‘구영'으로 썼는데‘구량'을 그렇게 바꾸어 썼을 것이다.

‘구량벌'은 {삼국유사} 권 1, 기이 신라시조 박혁거세 왕조에 '지금은 남산부 구량벌이라 한다
(今曰南山部仇良伐)' 하여 처음으로 나타난다.

그 후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권 21, 경주조에‘구량화촌(仇良火村)'이라는 촌락이
원(院)이 있었던 곳으로 역원(驛院)조에 기록되어 있으며 부의 남쪽 46리에 있다고 하였다.

여기서‘벌(伐)'과‘불(火)'은 같은 뜻을 가진 말이니 구량화는 구량벌과 다름없다.

원은 조선초기에 주요 관로에 두었던 관영 여관이었는데, 구량화촌 역은 북으로 전읍(錢邑)의
돈말원(回隱村院), 남으로는 언양의 우천원(于川院)에 이어졌다.

구량벌국에서‘구(仇)'가 가지는 뜻을 파악하기 위하여 {삼국사기} 지리지를 통해 고대 지명상에
나타나는 구(仇)를 추출하여 뒤에 변한 대응관계를 조사하여 보았다.

그 결과 이것은 일정한 기본 뜻을 가진 글자가 아니고, 단지 음차(音借)로 여러 경우에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구라벌(仇良伐)의 구(仇)는 고(高)의 뜻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마을의 뒤에 고헌산(高현山)이란 높은 산이 있는 점을 미루어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량(良)의 옛 음은‘라' 이며, 이는 나라를 뜻한다.

고대 지명상에 나타나는 나(那)·라(羅)·야(耶)·로(盧)·내(壤)·락(洛)과도 같은 것이다.

벌(伐)은 불(火)· 불(弗)· 비리(卑離)· 부리(夫里)· 발(發)· 팔(八)과도 같이 성읍(城邑)이나 도시를 뜻하는
동방의 옛 말이다.

여기에 평야의 뜻이 부가되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구라벌은 높은 나라라는 뜻이 되어 신라인 서라벌(徐羅伐)과 같은 말이 된다.

신라의 전신인 사로(斯盧)가 6촌(六村)에 머무르고 있을 때, 진한(辰韓) 땅에는 수많은 부족국가가
존재하였다.

신라의 세력하에 들어간 뒤에도 신라가 귀족국가를 형성할 때까지는 연맹관계를 유지하는 등 일정한
통치권을 가진 나라 형태를 유지하였다.

고현산성지(高현山城址)와 다개고분군(茶開古墳群) 등이 이들 부족국가의 존재를 뒷받침하고 있다.

○ 구량천(九良川)：우천(于川)

구량리에 있는 내(川)이다.

소호령과 고헌산 골짜기에서 발원하여, 동남으로 흘러 차리의 상차리·덕산동·하차리와, 구량리의
남중리를 지나 두남 초등학교 앞을 흐른다.

두동면 천전리의 신당 앞에 이르러 동북으로 꺾여 북서에서 오는 서하천과 합하여 삼정천으로 들어간다.

길이 7㎞로 구량리의 이름을 따서 구량천이라 한다.

차리의 우덕산(于德山)에서도 한 줄기가 발원하는데 우천이라고 한다.

○ 구산단(九山壇)

구량리의 죽은공(竹隱公- 휘 지대之帶)의 차자 진사공(휘 묵默)을 제향하는 단사(壇祠)이다.

황해도 우봉 도리촌(牛峯桃李村)에 있던 묘를 양지(陽地)편에 이장하였다.

○ 당고개

구량(九良)에서 서하리(西河里)의 방말(芳旨)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산 고개를 넘을 때 흔히 돌을 던져 쌓으면서 길의 안전을 빌었으므로 당고개라 한다.

서낭고개와 같은 말이다.

○ 모오정(慕俉亭)

구량리에 있는 정자이다.

김우성(金瑀聲)의 아들들이 부친을 추모하여 세웠다.

○ 버든 숲

구량리의 송정(松亭)에 있는 포구나무 숲이다.

‘버든'은‘버덩'에서 나온 말로 넓은 벌을 말한다.

즉 높고 평평하고 나무가 없이 풀만 난 땅을 이르는 것이니, 버덩·뻐든·뻐덩·펀덩 등 다른 말이 있다.

○ 송정(松亭)

구량리의 행정마을이다.

버든 또는 버든 숲이라 불렀다가 지금은 송정(松亭)이라 한다.

옛날에 소나무가 정자를 이루고 있었으므로 송정(松亭)이라 하였다.

○ 옻물탕

구량리의 송정 동쪽에 있는 약수터이다.

옻 오른 사람이 이 물로 씻으면 나았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