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코로나 19와 라임 맞춰 열아홉 가족이 참여한 2020 콩닥콩닥 가족여행 휴!
하나 둘 도착했다는 단체톡 알림이 울리고, 도착 예정 시간이 줄어갈 수록 콩닥콩닥 기대감 뿜어져 나옵니다.
도착해 모든 가족 발열체크를 하고(다행히 유턴한 분 없었어요!) 아침식사, 기념 맨투맨티와 마스크스트랩을 받았어요.
정말 추웠는데, 가족들 나눠 줄 물품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셔서 그런지 반팔티(심지어 환우회 원정대 쿨론티) 입고 계신 전윤심 이사님 발견!!! 그리고 이곳 저곳 소독하는 이연숙님과 예진, 강현이 발견!!!
귀요미 소독제는 정수기 위에.
이번엔 시기가 시기인지라 단체실 없이 처음으로 모든 가족이 가족실 배정을 받았어요. 벽선반과 고리가 한 벽에 쫘르륵~ 덕분에 온갖 외투를 챙겨온 저희가족은 짐에 파묻히지 않을 수 있었어요ㅋㅋ
단체실이 없어 옆 건물 간이 취사장을 각종 물품 준비실로 이용했는데, 어느새 307호 우진이네방엔 물품이 쌓여가고 303호 민경이네방엔 아이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토요일 아침, 다시 한 번 발열 체크를 하고 일정을 시작해봅니다. 환우회 언니오빠들을 무지무지 좋아하고 너무너무 보고싶어했던 주원이는 이때부터 제 시야에서 간혹 보였어요.
수륙양용 시티투어버스 탑승해 안내방송 듣는데 저는 바깥 풍경에 홀딱 반해버렸어요. 햇살 마저 아름답죠.
주원이는 앉은 키가 작아 잘 안보일 것 같아 잠깐 벨트 풀고 바깥 좀 보라고 했는데 FM이라 한 번씩 고개를 쭉 내밀어 창밖을 볼 뿐 앉아서 화면 속 안내영상으로 족하더라구요. 안전벨트 풀라고 한 저는 '나쁜 엄마' 되고...
가이드쌤 질문에 윤찬아버님 이재기님과 한결이가 계속 답을 맞춰서 기분 좋으셨는지 모두에게 기념 마스크를, 아이들에겐 막대사탕을 선물을 주셨어요.
수륙양용 버스를 부산에 있는 회사에서 만들었다고 했는데, 어머나!! 부산에도 수륙양용 버스 나온대요!!!ㅋㅋㅋ 바다에서 타는 건 좀 스릴 넘칠 것 같은데.. 다음 휴 도전?!?
잠시 내려 둘러본 궁남지도 예뻤어요.
이번 가족여행의 하이라이트, 명랑 운동회!!
오늘의 사회자 하와이 출신 우쿠렐레 Lee 선생님 진행하에 가볍게(?) 몸을 풀며 시작합니다.
(운동회 사진이 없네요ㅠ)
후프 전달하기로 시작해 조마조마했던 줄넘기(홍팀 괜찮아~ 울지마~), 몸개그 필수 코끼리코 돌아 과자 따먹기(앞에서 맞절 해야하나 고민했을 정도로 다들 그렇게 큰 절을 합니다ㅋㅋ 어지러워 넘어지고 그 모습 보고 웃겨서 넘어지고).
그리고 유산소 운동코스 풍선 터트리기(우리 아이들 요리조리 너무 귀여웠어요)와 피구(홍팀 박희진님, 청팀 조정하님은 영원히 다른 팀으로 배정해주세요!).
운동회의 마지막 순서는 여윽~시 줄다리기죠.
우리 아이들 진지하고 재미있게 임하는데, 홍팀 아이들 계속 져서... 눈물 바다만은 만들지 않겠다는 목표로 온 힘을 다해 줄다리기 했더니 며칠 팔을 위로 올릴 수가 없..ㅋㅋㅋ 홍팀 엄마들 전략과 힘에 셀프박수 보내요👏🏻👏🏻
마음 속으로 뽑은 홍팀MVP는 병준아버님! 처음 환우회 모임 오셔서 쑥스럽게 계셨는데 후프 4개 돌리기로 주목 받으시고, 몇 십분 동안 줄넘기 줄 넘겨주셔서 감사했어요. 다음에 또 오신다 하니 감사합니다~
재단법인 희망철도에서 오신 세 분, 손님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몰입해 참여해주셨지요~
시간 관계상 꺼내지 못한 순서는 다음을 기약하며 무승부로 운동회를 마무리했어요.
임순자님과 식사준비팀 손맛이 더해져 맛있는 저녁 식사가 준비됩니다. 최고최고!!
환우회 가족여행 저녁식사 스케일 이정도에요. 전 아이들이 남긴 걸 먹느라 담지 않았는 돈까스도 있어요!
아이들도 배고팠는지 뚝딱 먹고 삼삼오오 모여 놀기도 하고 할로윈 분장을 하네요. 주원이는 어린이집 친구들 보여준다고 월요일 밤에 지웠답니다.
조선영님 제안으로 할로윈 사탕 나눠주기를 했어요. 풍선 데코하니 느낌 있죠? 이모 삼촌들 숙소 모든 문을 열고 대기하고 아이들이 이 집 저 집 오고 가는 모습 보는데 넘 좋더라구요.
아와중에 시선강탈 한민혁님. 진쫘ㅋㅋㅋㅋㅋ👍🏻👍🏻
2층, 3층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아이들 참 즐거워했어요. 제이는 두 세번씩 돈 것 같아요ㅋㅋ
보슬보슬 비 내리는 일요일 아침.
아침 일찍부터 준비해주신 따끈따끈한 옛날 도시락을 먹으며 롤링페이퍼 쓰고. 문 앞에 붙여놓으니 롤링페이퍼 돌려 쓰는 것과는 다른 재미와 감동이 있어요. 이 또한 추억입니다~
엄마아빠들 짐 정리하는 사이 아이들은 경찰도둑놀이를 하는데, 1층 CCTV 보며 전략세우고 추격하네요ㅋㅋ 애들 참 잘 놀아요.
주원이는 언니오빠들이랑 놀아서 좋았고 그 중 경찰놀이가 제일 재미있었대요. 운동회 중에서는 피구가 좋았는데 마지막에 맞을 때 무서워서 울었다고. 그리고 우진오빠 엄마 너무 웃기대요ㅋㅋ
주원이가 운동회 마치고 언니오빠들과 놀 때 무슨 줄에 걸려 넘어져 무릎이 까져 피가 나고 멍이 들었어요. 예원언니가 주원이를 안아 계단으로 옮기고 엄마를 통해 제게 연락을 줘서 내려갔는데 아이들 쪼르르 앉아있고, 그새 한결이는 숙소로 올라가 밴드와 후시딘을 챙겨온 일이 있었어요.
어린이집에서 월요일마다 그리는 주말 지낸 이야기 활동지에 이 장면을 그렸더라구요. 이 일이 자꾸만 생각난다고~
이번 휴에서 청소년 자봉팀은 더욱 활발하게 움직였어요. 일정을 알리는 타임키퍼 역할부터 각종 공지사항, 물품 전달과 운동회 준비, 진행, 정리 등등~ 그리고 동생들 돌봄까지. 든든한 우리 서포터즈!!! 고마워~~
갑작스레 잡힌 대식구 함께하는 일정, 보다 즐겁고 편안하고 안전하고 특별하게 채워지도록 준비하고 진행한 운영위 고맙습니다.
온 몸을 던져 재미를 더하고, 서로를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서 수고하고, kf94 마스크 끼고 운영위 안내에 기쁘게 응해주신 가족 모두 고맙습니다.
가족 완전체로 함께 온 하진이네, 서현이네, 병준이네. 처음으로 만난 새론이네 가족 모두 반가웠어요!!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이 맞지 않아 못오신 가족들 다같이 마음 편히 만날 날을 기대해봅니다. 변경된 일정과 상황 이해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020년 휴, 오래오래 기억할게요❤️
첫댓글 벌써 한주가 훅 지났네요... 사진들보니 그날이 너무 그리워요. 사진속 우리가족들 많이도 행복해보이네요. 오랜만에 만나서 너무 반갑고 애틋했어요. ♡♡
우리예쁜 주원이~~부끄부끄하던 모습은 이제 찾아볼수없고 뭐든 열심히하는 모습이 마냥 이쁘네요~~
지부장님도 뒤에서 일꾼으로 활약하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
감사해요 ~^^
정말 예쁘고 똑소리나는 주원이~먼곳에서 오느냐고 고생하셨고 준비하시느냐 더 고생하신 지부장님 덕분에 즐거운 휴를 보내고 왔네요 고생많으셨고 감사드립니다~^^
바다에서 타는 수륙양용이라니....스릴!!!!!
홍팀 지부장님~고생많으셨구요~
훌라후프 4개돌리기!!!!ㅋㅋ 그는 엑스맨인줄 알았지만 풍선터트리기에선 청팀인 제껄 냅다 터트렸다는!!! 활약(?)을 했더랬죠.
만나서방가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