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토)
교토의 우타노 유스호스텔에서 7시에 출발해 오카다선생의 승용차와 렌트한 승용차를 운전하며 가나자와로 향했다. 연휴가 시작된 날이라 조금 정체가 있기는 했지만 오전 11시 1반 목적지인 가나자와 교회에 도착해 우르시자키 목사님을 만났다. 지난 1월 도야마 방문 때 만난적이 있고 독도가 일본땅이 아님을 일본 메이지 정부의 공문서에 확인해 밝히는 소신을 가진 분이었다. 나카가와씨도 와 주었고 준비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윤봉길의사 추모비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보존회의 김병관선생을 비롯해 몇 분이 마중을 나와 주었고 안내도 해 주었다. 매장된 묘지를 찾아 머리카락만 묻혀있다고 했다. 추모비는 크게 설치되어 있었다. 가져간 막걸리로 추모의식을 치르고 바로 옆의 도야마현의 전몰자추모비도 돌아보았다. 러일전쟁 포로 10명의 추모비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고 각종 전투에서의 사망군인집단 추모비가 오랜 세월임을 보여주는 추모비와 함께 보여졌다. 다시 이동해 윤의사가 처형된 곳도 방문했다. 자위대 부지 경계에 있었다. 감사 인사를 드리고 도야마 한국회관으로 이동했다. 나카가와선생이 운전을 해 주어서 피곤을 덜 수 있었다. 민단 도야마현지부의 건물 강당에서 참석자들과인사를 나누었고 도야마 측에서 준비한 내용을 소개해 주었다. 지난 1월 방문 때 잠시 만났던 송용 도야마 민단본부장께서 통역을 잘 해 주셨다. 총련에 민단으로 옮기셨다고 한다. 조선 한국을 알기 위해 다양한 강연과 역사기행을 하는 코리아 프로젝트의 활동, 식민지시대의 조선인 강제노동, 김명석씨과 자녀들의 소개 순서도 있었다. 준비된 식사로 대접을 받고 김선옥임의 기타연주와 노래도 함께 했다. 김선옥님을 찾아온 딸과 사위와 함께 가나자와로 돌아가고 일행이 나뉘어져 나카가와님의 집에서 뒷풀이를 하면서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 잠이 들었다. 후지코시2차 소송 할머니들이 도야마에 오시면 머물던 곳이었는데 이제야 방문하게 되었다.
8월 14일(일)
오카다선생 가족도 도착한 가운데 나카가와님이 챙겨주신 아침을 먹고 후지코시회사 정문과 북문을 방문하고 헤어져 나가노로 향했다. 9시경 출발해 나가노에 도착한 것은 오전 12시가 다 되어서 였다.
이타쿠라 히로미선생이 요금소로 마중을 나와주어서 함께 소바집으로 가서 기다리던 10여명의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맛난 점심을 대접받았다. 식사 후 마쓰시로 대본영을 찾았다. 첫째로 간 곳은 마이즈루야마(舞鶴山)지진관측소였는데 마쓰시로 대본영과 조금 떨어진 곳이었는데 콘크리트로 쇼와덴노(히로히토) 가족의 지하방공호와 지상 어좌소가 자리잡고 있었다. 건강을 염려해 지상에 나와 머물 수 있는 곳을 마련한 것이었다. 이어서 다시 버스를 타고 조잔(象山) 지하대본영을 찾았다. 폭 5미터의 직선 턴넬을 뚫어서 본토 결전에 대비한 정부부처와 NHK 방송 각종 군사무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는데 물이 나오지 않는 암반층이었다. 많은 조선인(7천명 추산)이 동원되어 공사를 해야했고, 고 최소암님의 증언 등으로 실체가 공개되고 있었다. 덴노(天皇)의 생존전략이기도 했던 이른바 國體護持(덴노를 정점으로 하는 국체유지)를 위한 본토 결전전략을 위해 준비했던 것이다. 피할 수 없는 패전을 맞이해 유리한 협상을 위한 전략이었던 것이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자 비가 쏟아지는데 조선인희생자 추모비가 보인다. 차를 몰아 마쓰시로 공민관으로 가서 대본영 관련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공간에서 사진 설명을 들었다. 이어서 숙소인 올림푸스 호텔에 여장을 풀고 1층 식당에서 식사를 겸한 교류회를 갖게 되었다. 이타쿠라 선생의 영향력이 느껴졌다. 나가노 생협 관계자를 비롯해 교사가족이 함께 참여했다가 남편은 돌아가고 20여년전 한국에 왔다가 중앙청 앞에 있는 총독부건물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일본어 여교사인 그녀가 딸에게 한국어를 배우도록 해서 통역이 가능한 정도였다. 음악을 하는 분도 오셨다. 모녀가 남아 숙박까지 하면서 참여하는 열성이 감동적이다. 마치고 함께 산책을 하면서 좀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8월 15일(월)
새벽 3시반에 모닝콜을 해서 4시에 함께 출발하기 위해 호텔 로비에 내려오니 오카다선생 가족이 모두 나와 배웅을 해 주신다. 어두운 새벽이지만 네비게이션에 의존해 쉽게 고속도로를 탈 수 있었다. 가끔 해안선을 보면서 달리는 고속도로 통행이 어렵지는 않았다. 한참을 달려 휴게소에서 간단한 아침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달렸다. 대 도시 주변을 통과할 때는 약간 정체가 있었지만 별 어려움 없이 나고야를 거쳐 오사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시내를 통과하면서 길을 잘못 들어 조금 지체하다보니 오전 11시 반에 오사카 남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시간 여유가 있으니 승용차로 주변을 돌아았다. 항만 옆 대형쇼핑몰을 돌아보다가 점심기회를 놓친채 다시 터미널로 오니 가나자와 딸 집에서 이틀밤을 보내고 아침에 기차로 오사카역에 도착해 지하철을 타고 온 김선옥님이 와 있고 후가미목사님과 오사카 교토지역 투어에 참여했던 수기사와님을 비롯해 세 분이 전송을 와 주셨다. 수기사와님께서 운전해 차를 반납해 주시기로 했다. 승선준비를 하고 기념 사진도 찍고 헤어져 배에 올랐다. 한국을 출발했던 그 선실에 자리잡고 짐을 풀고 선상 카페에 올랐다. 연주를 들으며 맥주도 한잔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오사카항에서 동승을 확인했던 원코리아페스티벌의 김희정부위원장을 찾아 카페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8월 16일(화)
오전 10시 부산항에 도착한 배에서 하선해 셔틀버스를 타고 부산역으로 이동해 기차표를 끊는데 휴가철이라 그런지 평일에도 좌석이 없어 따로 기차를 타기로 하고 헤어져 KTX자유석에 탑승해 동대구역에 잠시 정차했을 때 젊은 역 구내 의자에 앉은 스님께서 스마트폰을 열심히 조작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창문을 통해 사진 한장을 찍었다. 언제 인연이 닿으면 전해 드려야지. 서울역에서 내려 시민사회단체 일본 연주순비차 특임장관실이 있는 정부청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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