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터키팀이 가고
밤새워 이스탄불에 도착해서
인도 비자 찾고(8월16일부터 11월16일까지 3개월비자)
하룻밤 이스탄불 에라스무스에서 자다가
죽을뻔한 사람 살려주고
대장님은 영웅 되시고
덕분에 17일 저녁 8시즈음 공항에 가야하는데
에라스무스 주인장 작의 배려로
하루종일 재밌게 지내다
10시즈음 사비하 공항에 도착해서
2시간 연착된 에어아라비아 비행기를 새벽 3시에
졸면서 탔습니다.
그리고 4시간 후, 두바이에 도착,
16시간 트렌스퍼 하는 시간내내
잠도자고, 샤워도하고-
밥도 사먹고,
게임도 해가며
이젠 어디서나 잘 노는
건강한 우리 아이들을 보게 되었죠-
다시 밤 10시-
놀던 짐을 다시 챙겨
새벽 4시 인도 델리에 도착했습니다.
물론, 또 공항에서 매트펴고
아주 시원하게 8시까지 잤지요-*^^*
이젠 모두다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리고 델리 빠하르간지에 메트로타고 도착했습니다.
태민이, 종은이말에
쓰레기 냄새와 찌린내, 맛살라냄새가
너무 정겹다네요-
왠지 철학있는 아이들스럽습니다.
비가 내렸습니다.
그동안 이곳엔 8월인데도 비가 오지 않았다고
아침을 먹기 위해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쏟아붓는 비에
다들 환영의 박수를 쳤습니다-
우리나라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걱정이라는데...
숙소에 도착해서
우리는 모두 그동안 마음먹은 것을 해냈습니다.
더운것도 그렇고,
스스로 깔끔하게 관리 못하는 것도 그렇고,
특히나 인도의 위생상
이가 생기는 것도 그렇고-
그래서 몇몇 망설이는 아이들을 빼고
우선 이발소로 향했습니다.
30루피에 삭발~
먼저 원준이가 했고,
준원이가 했고,
동호가 했고,
지함이가 했고,
승묵이가 했고,
범구가 했고,
동건이가 했습니다.
그리고 뒤에 고민했던 아이들 모두가 불려왔습니다.
"삭발을 하는것은
너희들의 선택이야-
하지만 잘 씻지 않으면
이가 생기고,
이가 생기면
선생님은 어찌할 방법이 없다.
우선은 하고 싶지 않으면 않해도 되는데,
이가 생겼던 경험이 있던 친구들은
머리관리에 특별히 신경쓰고,
만약에 이가 생겼을 경우는
무조건 삭발을 하는거다"
아이들 모두 끄덕끄덕
그렇게 일어서려고 하는데
해인이가 굳은 의지를 보이며
삭발을 지금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때 하지 않으면 언제 해보겠냐고-
잠시의 기계소음이 있은 후,
예쁜 비구니 한 명이 거울속에 비춰졌습니다.
머리 모양이 너무나 예쁜~
왠지 눈물이 나더라구요-
3년 세계여행할때
종하와 종희가 삭발할때처럼
이 느낌이 또 특별했습니다.
그리고 또 뒤를 이어
원이가 삭발하고,
태민이가 삭발하고,
호영이가 삭발하고,
동진이가 삭발하고,
정인이가 삭발하고,
민서가 삭발하고,
소담이가 삭발하고,
연희가 삭발하고,
호윤이가 삭발하고,
대장님이 삭발하시고,
호연이가 삭발하고,
마지막으로 종은이도 삭발을 했습니다-
또 비가 내렸습니다.
잠시 그쳤다 싶은 비가
다시 내렸습니다.
삭발한 아이들은 모두
빗속을 달렸습니다.
아침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불연듯 깜짝깜짝 놀랍니다-
아직 서로 익숙지 않아
스스로에게도 놀라고,
서로에게도 놀랍니다.
사진을 찍었습니다-
마냥 귀엽습니다-
살짝 후회하는 호윤이를 빼고
모두가 만족해합니다-
오늘은 100루피씩 가지고
다 쓰고 오는 미션을 내주었습니다.
아이들의 관심사를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아이들은 5시간만에 돈을 다 쓰고 왔는데
죄다 문신을 하고 왔습니다-*^^*
인도에서의 3개월 여행-
동호말처럼
새로이 태어나는 시간이 될것 같습니다-
사진이 되면
아무 설명없이 사진으로 보여드릴려고 그랬는데
글 읽으시고
쇼크받지 않으시길...
사진은 곧 올리도록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지금 하반하 2기는
인도 델리에서
신나는 5개월차 여행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내일모레, 맥클로드 건즈로 이동합니다-
첫댓글 어디서나 잘 노는 건강한 우리 아이들~
모두 삭발로 거듭나며, 새로운 탄생을 했구먼요~ ~
제가 그만 너무 정신없이 울고있어 책상위에 물이 떨어집니다...눈물이요~ ~ ~ㅎㅎㅎ
저도 삭발을 여러번 했고 머리가 짧은생활을 오래해서 머리기르기 힘들었어요
~ 이유는 머리카락이 없는게 너무 편해서요 ^^
글을 보면서 어찌나 눈물이 나는지...10개월 여행이 인생의 축소판 같다는 생각이드네요. 이번 경험은 또 어떻게 아이들에게 영향을 줄지. 해인이의 결단력은 아이의 수준을 넘은 것 같습니다. 왠지 자꾸맘이 짠해집니다. 너무 빨리 어른이 될까봐 괜한 걱정이 앞서네요.하반하 사랑합니다!!!! 너무너무 보고싶습니다.
긴 공백속에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머리카락이란게 의미를 달지 않는다면 별거 아니라 생각하지만도
글을 따라 내 뺨에 계속 흘러내리는 눈물의 의미는 뭘까요?
아이들이 더더욱 보고 싶어지네요. 까까머리하고 비속을 달렸을 아이들의 마음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동자승들이 너무 많아서...누가 누군지....구별되시겠나요?
참...대단합니다.^^
말문이 막혀 이제야 댓글을 답니다
남자아이들은 시원하겠다..싶은데 여자아이들은 맘이 짠하네요
아이들의 결단에 숙연해집니다
근데..설마 써니샘도 삭발하신건가요?
읽고 또읽고 눈물이 앞을 가리는게....
참!!!!!!이때아니면 언제 해보겠냐는 아이 앞에서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이것도 해보고 싶은 일이었으면 해봐야죠 ....더운 인도에서 삭발덕에 시원하니 얘들아?
아들맘이면서도 쉽게 댓글을 달기가 어렵네요....... 인도에서는 또다른 추억?거리들로 시작되겠어요.
저도 읽으면서 눈물이 나더군요, 더군다나 원준이가 제일 처음으로 머리를 삭발했다는것이 놀랍습니다.스스로 결단을 내릴수있다는 마음이 저로서는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아이들 까까머리 보고 싶네요....해인이의 결단력박수를 보냅니다.우리의 마음이 깊어질수록 머리카락도 함께 자랄거예요.쭉 파이팅!!!!!
언젠가 종하와 종희 삭발한 모습을 보고나서였는지 딸들 중 누구였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삭발한 번 해 보는 건 어때?'' 하고 물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생각과 실제는 너무나 다른 느낌이네요. 왜 내가 가슴이 쿵 내려앉는 건지요? 보내온 일기를 읽으며 가슴이 메이고.............. 나약한 부모의 모습인게지요.
옆에서 보는 선생님께 머리 숙여 감사를 보냅니다. 사랑합니다. 하반하 모두들~~~~
그러게 이글을 쓰고 하루를 아팠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이 이야기를 부모님들은 어떻게 해석을 하실지 마음이 쓰이더라구요-
맞습니다-
저도 제일먼저 용기내어 머리를 자른 해인이를 안고
그냥 눈물을 흘렸습니다.
해인이도 울고, 저도 울고-
머리를 자른다는 것-
그것도 삭발을 한다는 것-
정말 큰 다짐을 할때나 할 수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에 동의합니다-
다행히 모두들 샴푸 않들고,시간 줄이고, 환경 아끼게 되고
매일매일 긍정적 모드입니다-
대신 우리가 델리의 빠하르간즈를 지나갈때면
무슨 절에서 온 팀인양 다들 경건히 저희를 대하지요-*^^*
여하튼 아이들 용감합니다!!!
어제 사랑아이에 올라갔었지요,
사랑아이 아이들을 만나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김현주쌤과 책읽기를 하고 있더군요...
"애들아 안녕..."
"어,,, 안녕하세요..."
나무쌤과 같이 사는 분이라는 김현주쌤의 소개에...
아이들은 그럼 특별한분...
나무쌤의 색시...
아이들은 정말 정답이 없습니다...
자두를 방금먹었는지 입주위가 좀....그런데도 뽀뽀를 해주는 쌍둥이...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애들아 하반하 형님들 삭발 했단다...."
"삭발이 뭐예요..."
"한마디로 대머리인건지..."
"와.. 그럼 빡빡이예요?...
"와... 보고싶다.."
아이들은 그런 형님들이 보고싶다고 술렁술렁 합니다.
난 이제 머리카락이 많이 자라서 염색하고 파마까지 했는데, 다시 삭발하고 인도로 달려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