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자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벧전 1:15)
로마서 8:13에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말씀하
신 것처럼 먼저 몸의 행실에 대해 알아야 하지요.
몸
몸이란, 우리의 신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심어 주신 영의 지식이 빠져나간 뒤에 비진리로 물들어 버린 육적인 몸을 말합니다.
비유를 들어, 어떤 액체가 든 컵이 있는데 컵이 우리의 몸이고 컵 안에 있는 액체는 영이라고 합시다. 만약 컵 안에 깨끗한 물이나 음료수가 담겨 있다면 컵이 가치가 있지만 더러운 오물이 담겨있다면 더러운 컵에 불과하지요.
아담의 몸도 생령이었을 때는 가치 있는 몸이요 불멸한 몸이었습니다.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고, 썩지도 않으며 빛나고 아름다운 영적인 몸을 갖고 있었으며 그 행실 또한 가장 고귀하고 기품있는 행실로 나와졌지요.
아담에게서 진리의 지식이 빠져나가고 그 안에 비진리가 채워지게 되니 사람의 몸이 늙고 병들며, 죽고 썩어져 소멸되는 몸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몸의 행실
또한 육으로 변질된 후에 몸의 행실은 몸 안에 가득 담겨 있는 비진리를 좇아 나오는 행실이지요.
예를 들어, 기분이 나쁘면 주먹부터 올라간다거나 화가 나면 문을 쾅쾅 닫으며 물건들을 집어 던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말한마디 할 때마다 욕이 들어가는 사람도 있고, 이성을 대할 때 단정한 행실이 아닌 정욕적인 눈빛과 표정, 몸짓이 나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아랫사람을 대할 때 어깨에 힘을 주고 명령하고 지시하는 어조로 거만하게 말하지요. 이처럼 자기 안에 비진리가 채워져 있으면 몸의 행실이 결과로 나타나게 됩니다. 몸에 행실에는 명백한 범죄의 행동뿐만 아니라 온전하지 않은 모든 행실들도 포함됩니다.
혹자는 대화하면서 습관적으로 상대를 툭툭 치거나 무의식적으로 사람을 향해 손가락질을 합니다. 열중해서 말하다 보면 언성이 높아져서 마치 싸우는 것처럼 들리는 사람도 있지요. 이런 것은 어찌 보면 사소한 일 같기도 하고, 이런 것들을 버리지 않는다고 해서 사망으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이 진리로 채워지면
악은 모양도 나오지 않는 것은 물론 기품있고 온전한 행실을 가지게 됩니다.
앉음새나 걸음걸이, 말투나 표정조차도 진리 가운데 아름답게 다듬어져 있으니 매순간 그 삶 자체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만한 향으로 올라가지요.
저는 한동안 문고리를 잡으면 찌릿하게 전기가 올라서 이상하게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자꾸 이런 일이 생겨서 저는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살며시 잡아서 조심스럽게 열고 닫게 되었지요. 결국 이것이 습관이 되어 다른 물건들을 잡고 놓을 때도 부드럽고 온유하게 움직이게 되니 더이상 전기가 오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깨달은 것은 바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죄악을 벗어 버릴 뿐만 아니라 행실 하나조차도 주의 교양 가운데 참으로 온전케 되기를 원하시는구나" 하는 것이었지요. 예수님께서는 지나가시는 소리도 들리지 않으신 것처럼 저의 행실이 온전하게 변화될 수 있도록 인도하시는 섬세하신 아버지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느끼며 마음에 새길 수 있는 좋은 체험이었습니다(빌 4:8, 벧전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