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22.02.09.(수) ♣ 날 씨 : 맑은 편 박무, 최저 -7℃ / 최고 3℃, 바람 0km/h
♣ 장 소 : 서울 강북구 우이동, 경기 고양시 덕양구 효자동 북한산 일원
♣ 일정코스 : 승용차편 경기광주→도선사입구→하루재→인수야영장→연인길→인수계곡→무릉곡쉼터→청담쌍폭→금강문→육모정고개→우이동→광주 【약 6.7km / 4:20' 소요 / 16천보】
등야밴드 게시판에 번개공지를 올렸던 산행이었다!
평일 하루 앞둔 급번개공지이므로 예상대로 참가희망자가 없었다.
동행이 한두 사람 쯤 있었으면 좋겠고 없어도 좋고가 나의 입장이다!
왜냐하면 등로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곳이 많아 발 밑이 불확실하고 옷이 거치적거리는 잡목에 뜯기며 얼굴을 치는 경우가 많아 익숙치 않은 분들에겐 불평이 많을 곳이기 때문이다!
다녀 온 결과 역시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동행이 없는 것이 다행이다!
삐따닥 비탈진 등로에는 잔설 남아 있는 곳이 있어 상당히 미끄럽고 위험한 곳이 많았다!
얼음에 뒤덮인 청담쌍폭의 풍경이 궁금하여 찾은 계곡이었는데 내려가는 동안 계곡에는 그동안의 긴 가뭄으로 생각보다 계곡이 말라있는 곳이 많아 얼음 구경을 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었다!
결과적으로는 예상보다는 볼만 했지만 기대치에는 상당히 못 미침!
앞으로는 청담쌍폭에 눈이 많이 내린 후이거나, 비가 많이 내리고 난 후 계곡물이 어느 정도 있을 때, 기온이 일주일 이상 매우 낮아져서 꽝꽝 얼어붙고 나서 찾아와야 내가 기대하는 풍경에 부합될 것 같다!
번개공지를 본 여러 회원님들 중에는 평일 공지를 요청하시는 분들이 몇분 계신데, 그것이 어려운 이유가 몇가지 있다.
주말 공지는 참가 희망자가 많을 수 있는데 우선 비탐인 곳이 많아서 주말에는 단속 당할 위험이 많다.
평일 눈에 잘 띄지 않는 소수 인원으로 은밀히 움직이는 편이 낫다! 그리고 대체로 조용히 때로는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
그 다음에는 대부분 암릉을 끼고 있는 곳이 많아서 위험성이 있다. 나 하나야 어떻게 돌파를 할 수 있지만, 여러 사람을 리딩하기에는 장비도 부실하고 내 실력이 충분히 미치지 못한다.
당장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산행공지 자체를 올리기 어렵다.
많은 용기있는 등야의 대장님들은 꾸준히 공지를 올리고 있다. 나야 백신을 다 맞았고 살만큼 살았으니 내가 바이러스에 걸려도 크게 두려울 것이 없다. 그런데 우리 집에 외손주 초등생 2명이 와 있는 날이 많다.
아내는 내가 그렇게 쏘지르다 병균을 운반하여 아이들에게 옮겨 줄까봐 우려를 하여 돈을 벌러 다니는 것도 아닌데 대중교통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을 끔찍히 싫어한다!
언 땅이 풀리고 코로나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 인원을 줄여서라도 주말과 평일 산행공지를 종종 올려볼 생각이다!
▼ 도선사입구 '백운대탐방지원센터'
▼ 하루재 올라 가는 길
▼ 하루재에서 올려다 본 장엄한 인수봉. 의대길 위 귀바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20년 전 쯤에 한번 등반해 본 적이 있었다!
▼ 인수봉 우측의 인수야영장. 야영장에서부터는 따로 길이 없다. 희미한 길이나 아무 길로 아래로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계곡을 만나면 희미한 길은 주로 계곡 좌측을 따라가며 나 있다.
▼ 이런 낡은 철조망은 몇개 통과해야하고, 출금경고판도 길가에 여러 개 발견된다.
▼ 쟁반바위. 이곳부터는 장마 후 옷탕이 가능한 확실한 계곡이다. 바위 우측으로 연인길 이어지고 청담쌍폭은 좌측으로....!
▼ 옥녀탕. 쟁반바위 바로 아래 위치. 현재는 모래가 버석거릴 뿐이지만 장마만 지면 멋진 곳으로 돌변함.
▼ 땀바위. 비 온 후가 아니면 일년내내 축축하게 젖어만 있는 바위인데 겨울이되니 장관!
▼ 무릉곡쉼터. 지금은 쉴 자리가 만만치 않지만 이곳에서 행동식 해결
▼ 이곳 부터는 국수나무 우거져 여름철에는 길 찾기 어렵다. 한동안 헤치며 전진!
▼ 육모정계곡 도착
▼ 열린철문.
▼ 철문 앞 비스듬한 바위 좌측으로 진행
▼ 무당 제단?
▼ 여군 화장실. 사용한 흔적은 매우 오래 됨
▼ 서산정사지(西山精舍址) : 바위에 새긴 글자 - '독락재구선생(獨樂齋具先生) 서산정사고지(西山精舍故址)'
▼ 숨은벽계곡
▼ 사람 발자국 하나, 개 발자국 하나! 사람 발자국은 내 것이고, 개는 혼자 왔을리는 없으니 개과인 너구리 발자국?
▼ 청담쌍폭. 인수계곡+육모정계곡과 숨은벽계곡의 합수곡! 앞-인수계곡+육모정계곡, 우-숨은벽계곡. 수량은 비슷할 것 같은데 인수계곡이 낮고 빛이 많이 들어 물이 덜 얼은 것? 지난 해에는 인수계곡도 많이 얼었었다!
▼ 이 다리엔 사람 통행 흔적이 좀 있다!
▼ 풍광이 지난 해에 비하여 여러모로 아쉽다!
▼ 군부대 방향. 여기까지 군용 차량 통행
▼ 군 훈련장 방향. 옛날 사기막이 있었던 곳인 듯 사기조각이 많이 흩어져 있다!
▼ 군용 임시 자재 창고인 듯. 이 앞을 지나 육모정고개로....
▼ 눈썹바위
▼ 웃는돼지바위
▼ 무너진 댐
▼ 육모정계곡의 얼음 풍경2
▼ 처녀치마의 힘겨운 겨울나기!
▼ 육모정고개 쉼터
▼ 하산 중간 쉼터
▼ 육모정고개 입구
▼ 우이동 산악문화허브. 시간나면 한번 들러봐야 할 곳. 파라스파라 입구에 있음
▼ 우이동 파라스파라. 이명박 전 시장이 허가해 주고, 박원순 전 시장이 공사중지 명령을 내려 한동안 흉물로 방치되어 있다가 지난해에 준공. 무슨 원룸이나 콘도인 줄 알았더니 '조선호텔 & 리조트'라고 써 있다!
숙박, 식사, 실내풀장, 인피니티풀장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 이런 시설 이용할 팔자는 못 되지만 주변 산책은 여유있게 했다! 조형 인물상들이 서양사람들처럼 보이는 것이 좀 아쉬움. 한국 사람들일 거라고 억지로 생각을 해보려 해도 저 올림머리 한 여성의 '히프, 바스트 : 웨이스트'의 비율로 봐서 아닌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