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란 말을 아시나요?
🌱 보리 고개 🌱
내가 어릴때는 春三月만 오면 먹을게 없어서 굶기를 밥먹듯 하면서 소나무내피를 먹고 허기를 免하고 요즘은 개한데도 주지않을, 주지않을 정도가 아니라 아예 주겠다고 하면 기겁을 할, 쌀겨를 풀잎과 함께 으개서 비벼찐 개떡으로 굶주림을 면하고, 또 우리 옆집 아이들은 매일 우리집에 와서
밥을 얻어 먹는게 미안했던지 먹을게 없어서 배고픈 나머지 흙을 파먹고 지금의 아프리카 아이들처럼 배가 볼뚝하게 튀어나오면서도 구차하게 질긴 목숨을 부지하면서 살아남았던 적이 있었다.
배고품을 모르고 자란 지금 세대들이 들으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느냐?"고 반문하겠지만 사실이 그랬다.
오늘은 이 보릿고개에 얽힌 이야기 한 토막.
15세의 어린나이로 친할아버지보다도 4살이나 더 많아 51살이나 많은 66세의 老할배이자 노망끼 까지 있는 조선조 21대왕인 英祖 李昑한데 처녀 시집가서 59살까지 살은, 경주 金氏 양대세력 중 하나인 鰲興부원군 김한구의 딸로 서산시 음양면 유계리에서 태어나서 시집갈때까살았던 정순황후가 아랫 글처럼 이리 총명했다면 파당을 지어서 老論 僻派의 두목이 되지 않았을 터이고, 나아가서 7살 차이나는 정조에게 힘을 실어주었을듯한데 실제는 그리하지 못했고 기독교도들을 박해한 신유박해와 김씨세도정치를 불러왔고, 증손자 淳祖때 4년간 수렴청정하면서 손자인 정조의 모든 정책을 혁파했기에 아래의 대답도 일부 지어낸듯하지만, 기록에 그리했다고 하니 정답은 무엇인지 알수가
없고 각자의 판단에 맏겨볼수밖에 .
朝鮮 英祖 35년 정성王侯가 世上을 뜬지 3년이 되어 새로 王侯를 뽑고자 하였다.
온 나라에서 맵시있고 총명하고 지혜로운 처녀 20명이 뽑혀 간택 시험을 치르게 되었다.
이 중에 서울 남산골 김한구의 열다섯살된 딸도 있었다.
드디어 간택시험이 시작되었다.
자리에 앉으라는 임금의 분부에 따라 처녀들은 자기 아버지의 이름이 적힌 방석을 찾아 앉았다.
그런데 김씨 처녀만은 방석을 살짝 밀어놓고
그 옆에 살포시 앉는 것이었다.
임금이 하도 이상하여 그 이유를 물었더니
"자식이 어찌 가친 존함이 씌여 있는 방석을 깔고 앉을 수 있으오리까?"라고 대답을 했다.
임금이 문제를 내기 시작했다.
이 세상에서 제일 깊은 것은 무엇인가?
동해바다 이옵니다.
서해바다 이옵니다.
남해바다 이옵니다. 하는데,
김씨 처녀만은 "사람의 마음 속이 제일 깊은 줄로 아옵니다."
어찌하여 그러는고?
"네, 아무리 바다가 깊다 해도 그 깊이를 잴 수가 있지만 사람의 마음은 그 무엇 보다도 깊어
그 깊이를 잴 수가 없사옵니다."
이어 다른 문제를 또 내었는데,
이 세상에서 무슨 꽃이 제일 좋은고?
네, 복사 꽃이옵니다.
모란 꽃이옵니다.
양귀비 꽃이옵니다.
그런데 또 김씨 처녀만은 "네, 목화 꽃이 제일 좋은 줄로 아뢰옵니다."
그건 어이하여 그런 것인고?
"다른 꽃들은 잠깐 피었을 때는 보기가 좋사오나,
목화꽃은 나중에 솜과 천이 되어 많은 사람들을 따뜻하게 감싸주니 그 어찌 제일 좋은 꽃이라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어서 세번째 질문을 하였다.
(참고로 이 질문은 기록에 없다)
이 세상에서 제일 높은 고개는 무슨 고개인고?
묘향산 고개지요.
한라산 고개이옵니다.
백두산 고개가 제일 높지요.
이번에도 김씨 처녀만은 또 이렇게 대답을 하였다.
"보리고개가 제일 높은 고개이옵니다."
보리고개는 산의 고개도 아닌데
어이하여 제일 높다 하는고?
"농사 짓는 농부들은 보리 이삭이 여물기도 전에
묵은 해 식량이 다 떨어지는 때가 살기에 가장 어려운 때입니다.
그래서 보리고개는 세상에서 가장 넘기 어려운 고개라고 할 수 이사옵니다."
이에 임금은 매우 감탄하였다.
이리하여 김씨 처녀는 그날 간택시험에서 장원으로 뽑혀 15세 나이에 왕후가 되었는데 그녀가 바로 영조의 繼妃인 後日의 ''정순왕후''이다.
이렇게 하여 "보리고개가 제일 높다"라는 속담이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그 옛날 힘 내라며 담아 주시던 고봉밥처럼 넉넉한 마음으로 자식을 대하고, 부모님을 대하고, 이웃을 대한다면,
모두가 좋은 부모요, 좋은 자식이요,
좋은 이웃일텐데,
사실 이게 마음처럼 쉽지가 않다.
구름도 흘러가고,
강물도 흘러가고,
바람도 흘러간다.
생각도 흘러가고,
마음도 흘러가고,
시간도 흘러간다.
모든게 다 흘러가니
좋은 하루도,
나쁜 하루도 흘러가게 되니
이 얼마나 다행인가?
흐르지 않고 멈춰만 있다면
물이 썩듯이 그렇게 삶도 썩고 말텐데
이렇게 흘러가니 얼마나 다행스럽고 아름다운가.
아픈일도, 힘든일도,
슬픈일도, 흘러가니
얼마나 感謝하며,
비록 歲月이 흐르는건 아쉽지만
새로운 것으로 채울 수 있으니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그렇다.
어차피 지난 것은 잊혀지고, 지워지고, 멀어져 간다.
그걸 역사라 하고,
인생이라 하고,
세월이라 하고,
會者定離라고 한다.
그러나 어쩌라!
해질녘 산등성이에 서서 노을이 너무 고와
낙조인 줄 몰랐으니.
이제 조금은 역사가 뭔지 인생이 뭔지 알 만하니
모든 것이 너무 빨리 지나 가는 것 같다.
벗들을 사랑하고.
벗들을 사랑해 주고.
주위 사람들을 사랑하고 보담아 주시라.
세월이 흘러가면 언젠가 우리는 보고 싶어도 못 보게 될테니.
그러고 어느 날,
모두가 後悔 한다.
왜 벗들과 주위사람들을 사랑하지 못했냐고.
좀 더 세심하게 보리고개를 돌아보며
벗들과 주위사람들에게 사랑이 가득한 특별한 날들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오늘도 즐겁고 넉넉한 마음으로
보내시기길....
❤ 사랑합니다.
전유진 - 보릿고개
https://youtu.be/jq9yQTxsYGw?si=Sk3n2jNhSBD-MjOh
첫댓글 읽고 담고 갑니다
잊고 다른것으로
채울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 입니다
감사합니다.
고운 날 되세요
우리는 경험이 없어 글로서 노래로서만 듣고 마는데
그 시절의 부모님들은 자식들의 배고픈 눈망울들을 어찌보시며 살으셨을까요~
지금은 음식쓰레기로 넘처나는 세상을 보신다면 그 눈속에는,,,
글게요.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금새 잊는다는게 문제지요.
감사합니다.
고운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