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동물의 행복할 권리
분야 : 인문/일반
저자 : 전경옥
쪽수 : 320쪽
판형 : 148*205
정가 : 16800원
ISBN: 978-89-97966-03-5 03300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불편한 진실,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동물의 행복할 권리
- 박탈당한 동물의 권리, 지켜야 할 인간의 의무를 되새기다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동물의 행복할 권리>는 동물보호운동가의 7년간의 활동의 기록이다. 동물원 문제와 동물 쇼 반대운동 전문단체 ‘동물을 위한 행동(Action for Animals)’의 설립자이기도 한 저자(전경옥)가 모란시장, 농장, 도살장, 동물원…, 구제역 파동으로 돼지를 생매장하던 현장을 다닌 활동을 기록한 것. 반려동물, 동물 학대, 동물원 동물들, 식용견, 야생동물과 잡식동물, 실험동물까지. 인간 중심 세상에서 인간의 편의나 이익을 위해, 혹은 쾌락 같은 감정을 위해 불필요한 고통을 당하는 동물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고통받는 동물들 또한 인간과 마찬가지로 감정과 생각이 있는 존엄한 한 생명이며, 그들 또한 인간과 함께 행복할 권리가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세상은 보다 많은 약자에게 보다 많은 권리를 주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나는 역사 속에서 그것을 배웠다. 내가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은 아주 먼 미래의 이상향이 아니다. -본문 9쪽
공존하기 위해 보호해야만 하는 인간과 보호받아야만 하는 동물에 대한 이야기
- 공감의 시대, 동물보호운동가가 목격한 고통받는 동물들의 현장 이야기
저자가 본 동물들은 대부분 ‘죽어가거나, 질병에 시달리거나, 학대받거나, 방치되거나, 외롭고 슬픈 동물들’이다. 그것은 저자의 기준에서 옳지 않은 것이고, 무엇보다 동물들은 자연의 법칙이 아닌 인간의 이기심, 이윤 추구, 내면의 폭력성과 무심함에 희생당하고 있었다.
동물의 생명이 존중되지 않는 사회에서는 인권도 제대로 지켜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동물을 통해 인간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인간이 지구에서 함께 살고 있는 다른 생명에게 얼마나 부당하고 가혹한 폭력을 휘두르고 있는지 목격했고, 동물의 삶이 우리 인간 사회를 바라보고 평가하는 기준이 되었다고 밝히며, 그래서 동물보호 운동은 동물을 구하는 것 이상의 행위라고.
일기조차 쓰지 않았던 저자는 지난 7년간 100개가 넘는 동물 관련 기사를 쓸 수밖에 없었고, 분명 보람 있는 일임에도 그동안 성취감보다는 자괴감에 더 시달렸다고 한다. 우리는 이 책에 실린 현장 사례와 학대 사례들을 통해 저자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알게 될 것이다.
더 비싼 모피를 얻기 위해 어린 바다표범을 몽둥이로 때려죽이고, 동물 사랑을 가르치기 위해 야생의 동물을 우리 안에 가두고 가혹한 훈련 끝에 쇼를 내놓는다. 자신이 키우던 반려동물을 버리거나, 은연중에 과학 발전을 명분으로 한 동물실험이 생명 경시 교육을 이어진다. 모순적이게도 반달가슴곰 복원사업과 열악하고 비인간적인 곰 사육이 공존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밖에도 불필요한 고통을 당하는 동물들의 사례는 차고 넘치고 경악스러울 만큼 다양하다.
이 책에는 읽어내기 무척 불편하지만 우리가 외면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공감과 공존을 강조하는 요즘, 과연 진정한 공감과 공존이 무엇인지, 공감과 공존의 대상과 방법을 바로 짚어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이미 예상하고 있었으나 애써 외면했기에, 깊이 생각하지 않았기에, 또 때론 무지로 인해 행해지고 있는 동물을 향한 폭력을 점차 줄여나가기 위해.
저자는 동물이 삶의 중요한 질문을 던지도록 도와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묻는다.
“현재 우리 인간은 동물과 옳은 관계를 맺고 있는가?”(본문 230쪽)
그리고 또 이렇게 말한다. “질문을 던진다는 것은 불편함을 초래하는 것이다. 그러나 질문은 필요하다. 왜 인간은 평등하게 대우받아야 하는가? 왜 자연을 함부로 파괴해서는 안 되는가?” 우리는 저자의 질문에 뭐라고 답할 것인가. 이 책이 현실을 직시하고 올바른 답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생전에 법정 스님은 이런 말을 남기셨다. “동물도 사랑하는데 인간 사랑은 말 할 것도 없는 것이며, 동물 사랑은 인간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동물 사랑이 인간 사랑을 위한 수단은 아니다. 그러나 생명을 경시하고 함부로 여긴다면 인간에 대한 사랑 또한 왜곡되고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
<추천의 글>
서울대공원에서 쇼를 하던 돌고래 제돌이를 야생으로 돌려보내며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들과 우리의 관계를 재정립할 때가 되었다고. 지구생태계의 가장 막둥이로 태어난 우리가 그들의 권리를 유린할 자격은 없습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왜 인간을 제외한 다른 동물들에게도 권리가 주어져야 하는지 느끼게 해줄 것입니다. (최재천_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이 책에는 전국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자초한, 온갖 구박을 받으면서 동물을 위한 행동을 하기 위해 자신을 온전히 던진 지난 7년 동안의 궤적이 담겨 있습니다. ‘역시 전경옥이구나.’ 그 결기와 사랑을 다시 확인합니다. 그녀가 겪는 큰 슬픔과 고민 속에서 생명 사랑의 진정한 의미와 그것을 위해 살아야 하는 용기를 단단히 얻습니다. (김진석_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오늘도 아마 그녀는, 동물원에서 목격한 어느 호랑이와 코끼리의 삶이 가슴 아파 눈물을 흘리며 늦은 밤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른 아침 일어나 또 다른 동물들의 아픈 현실을 조사하기 위해 출장을 떠날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가냘프고 마른 몸 어디에서 그토록 강한 힘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그녀를 쉼 없이 움직이게 하는 힘의 근원은 바로, ‘타자의 고통’에 대한 공감입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약자 중의 약자’인 동물들에 대한 사랑입니다. 단지 인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일평생 철창에 갇히고 기계처럼 다루어지는 그들을 대변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뛰는 활동가 전경옥을 저는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동물들에 대한 폭력을 멈추지 않는 한, 세상의 평화는 요원할 것입니다. 평화롭고 정의로운 세상을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황윤 _다큐멘터리영화 감독)
<차례>
글을 시작하며 _ 온통 눈물뿐인 삶, 그러나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다 | 005
이 글을 추천하며 _ 절박한 희망과 진지한 용기, 생명 사랑을 열과 성을 다하여
격렬하게 응원합니다 | 010
1장 함께 행복한 삶, 반려동물
“너를 평생 책임질게. 약속할게.” | 019
함께 사는 것은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것 | 021
사랑은 전염되고 확장된다 | 024
반려동물을 버리는 애견가? 사랑하는 동물을 사고파는 애견사업? | 026
사랑은 기쁨도 슬픔도 함께 감수하는 것 | 030
생명만큼 소중한 삶의 질 | 032
나를 잊고, 자아를 버리고, 동물에 집중한다 | 035
내 사랑 나의 천사 | 038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는 것은 즐거운 취미생활이 아닌 그저 생활인 것을 | 041
사랑은 힘들다. 그리고 그만큼 가치가 있다 | 044
길고양이 또한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공생의 존재 | 048
캣맘들 사이의 불문율, 밥은 한밤중에 몰래 주라 | 052
길고양이와의 공존, 도시 생태계는 진화하고 있다 | 059
2장 동물 학대, 약자에 대한 폭력성의 발현
개를 죽였는데 재물손괴죄? | 063
내 개 내 맘대로 하는데? | 067
애니멀 홀더, 사랑과 돌봄으로 시작해 결국 동물 학대로 끝나는… | 069
무혐의 처리된 ‘악마 에쿠스 사건’ | 074
동물학대자에서 흉악범죄자로… 동물을 학대하는 ‘평범한’ 이웃? | 078
동물학대, 가정폭력의 사각지대에서 벌어지는 또 하나의 폭력 | 082
학대 동물도 학대 사건 신고자도 보호해주세요 | 087
동물 학대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 090
동물보호운동, 폭력으로부터 약자를 지킨다 | 094
동물보호운동에도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 | 097
3장 왜곡된 사랑, 동물원과 동물 쇼
생태체험으로 동물 사랑을 배운다고? | 103
자본주의 사회에서 야생동물을 사육화하는 이유는? | 108
지렁이나 잠자리는 생물이 아니다? | 110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오랑우탄의 뜻이 ‘숲 속에 사는 인간’임을 | 112
TV 스타 우탄이는 정말 행복했을까? | 115
왜 동물원과 동물 쇼가 존재해야 하는가? | 117
동물 쇼를 보고 배우는 동물 사랑은 인간을 위해 전시되고
스트레스 받아도 된다는 것? | 120
조련사 죽인 틸리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125
돌고래에게도 사람에게도 이롭지 않은, 돌고래 테라피 | 127
동물 쇼, 고등동물에게 가해지는 비극 그리고 틸리쿰과 우탄이의 좌절 | 130
세상에서 가장 멋진 호랑이, 크레인 | 135
내 말을 들은 걸까? 나귀가 웃었다 | 141
폐쇄 위기 동물원의 동물들, 그들 또한 똑같이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 145
턱걸이하고, 공을 타는 고양이 | 147
동물원 동물은 과연 행복할까? 동물원 동물을 보는
우리는 진정 행복한 것일까? | 150
지방 동물원의 슬픈 현실 | 154
4장 야생동물에겐 복지와 행복이 없다
멧돼지는 귀한 동물도 아닌데? 동물에게도 귀천이 있나? | 161
사냥은 개체 수 조절의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다 | 165
“우리 밥 그만 가져가세요. 굶어죽어요.” | 169
반달가슴곰 복원사업? 반달가슴곰 사육사업! | 174
“우리 몸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 있대요. ‘그것’을 먹으려고
우릴 죽인대요.” | 176
명분은 과학, 사실은 잔혹한 사냥과 상업적 이윤 | 182
과학적 포경? 고래고기 판매 면허? | 186
개체 수 파악도 안 되는데, 고래 때문에 어장 생태계가 파괴된다? | 189
비인도적 도살을 하는 단 하나의 이유, 비싼 모피 생산을 위해 | 192
5장 전통이라는 이름의 잔혹한 관행
용도별로 분류된 개의 효용, 그리고 재활용된 유기견 | 199
명견화사업이 흥하면 애견산업과 개식용산업도 흥한다? | 203
불량견은 반려견이 될 수 없다? | 205
복날을 앞둔 모란시장의 풍경 | 208
개를 인도적으로 죽여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 212
문화와 전통은 늘 변해왔다 | 216
개고기 합법화로 개고기의 위생적 관리는 가능할까? | 219
복개천에 묶여 있던 상근이, 그리고 재래시장의 상근이들 | 222
우리는 동물의 피 없이도 더위를 이겨낼 수 있다 | 227
6장 잡식동물의 슬픔
돼지 생매장 현장, 구덩이 속에서 비명을 지르는 돼지들… | 233
이제 사람들은 동물 생매장에 무감각해진 걸까? | 236
죽음이 예견된 동물은 어떻게 죽어도 상관없다?
살처분에 임하는 정부의 안일한 입장 | 240
동물의 희생을 전제로 하는 산업, 동물에 대한 윤리적 책임은 져야… | 244
광우병으로 드러난 농장동물 실태 | 247
값싼 축산물 보급으로 삶의 질을 높인다? | 252
밀집 사육 방식을 지향하는 근대식 축산업, 공장식 축산업 | 255
질병 발생율을 증가시키는 근대식 축산업 | 259
암탉을 강간해 죽이는 수탉들 | 261
동물농장이 아닌 동물공장으로 미국의 소고기 산업은
차별과 착취의 상징 | 265
생명의 존엄성도 없고 완벽한 검역은 불가능한, 미국축산자본의
논리와 시스템 | 268
축산시스템 개선, 육류 소비 조절이 답이다 | 273
“채식주의의 목적은 동물의 고통을 줄이는 데 있습니다.” | 276
“고기 안 먹고 어떻게 살아?” | 280
7장 실험실의 비극
동물을 많이 죽여봐야 훌륭한 과학자가 된다고? | 287
학생들이 해부실습을 거부하는 이유 | 291
동물을 솜씨 있게 처리하는 것이 과학? | 295
“저는 실험동물들이 단 한 번의 실습만 받고 안락사 되기를 원합니다.” | 298
과학연구에도 투명성과 공정성, 윤리성이 요구된다 | 303
‘불가피한 희생’이라는 관행 그러나 ‘너무나 잔혹한’ 관행? | 309
글을 마치며 _ 나는 동물보호운동가입니다 | 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