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망초여 (난 어찌 하라고 )

[조은아저씨]

내 사랑 망초여 (난 어찌 하라고 )

                                 이정님 작시

                             김성희 작곡

     가슴 하얗게 열고서 웃는 듯 우는 듯
     햇살 머금고 길섶에 하얗게 핀 
     내 사랑 망초여  기약 없는 기다림에 
     널 안고 싶은 죄
     난 어찌하라고 
     난 어찌 하라고

     구름처럼 흔들리는 가녀린 모습 하나
     목이 긴 그리움 마디마디 아려와 
     보고 싶은 이 마음/소리 없는 통곡이여  

     널 안고 싶은 죄                      

     난 어찌하라고 
     난 어찌하라고

이 노래는 봄의 들꽃 중 흔히  잡초 취급 을 받고 있는  망초 꽃을 노래하려 한다. <시조 생활>로 등단한 필명 이릇 이정님 선생님 작사하고, 숙명 여자 대학교 작곡과 졸업 하고, 가곡 <바람 부는 날의 풀>  <홍 목련>등을 작곡한  김성희 선생님이 작곡한 “내 사랑 망초여” 가곡이다.

작사자 이정님 선생님은 단국 대학원, 미국 Yuin University 명예 교육학 박사 학위도 받았고, 저서로는 시집 <어머니의 물레>

<사마리아 여인아> <둘이서 누운 자리가 따듯하다>등이 있으며 동시 <엄마 생각>이 있다.

작곡가 김성희 선생님은 숙명 여자 대학교 작곡과 졸업 하고, 가곡과 성가 곡을 작곡하였고,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는 작곡가다.

실내악과 가곡 창작 곡, 관현악 등 많은 발표회도 가졌다.

           망초(亡草) 꽃                                                                                                                      (사진 폄)

5월  마지막 주를 보내고 있다.

연록 색 나무 잎들은 어느새 짙푸른 녹색으로 변하여, 여름의 숲을 이루고, 하늘 높이 흘러가는 구름을 향해 손짓하며, 오늘을 살아감을 감사와 환희의 울림을 들려준다.

봄을 보내고 초여름 들녘에는  우리가 흔히 잡초(雜草, 영어: weed) 라고 생각 하는, 논두렁 밭두렁 언덕배기 산자락, 방천 둑 어디에건 가리지 않고, 자잘한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두상화(頭狀花)의 하얀 망초 꽃들을 만날 수 있다.

망초 꽃은 누가 가꾸지 않아도 저렇게 소박한 꽃을 피우고 있는 꽃으로, 우리는 이름 없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잡초 같은 인생이라고 하는데, 그 쓰임새가 다를 뿐이지, 잡초 같은 인생은 없다, 우리가 말하는 잡초는 인간에 의해 재배되지 않고 저절로 나서 자라는  풀이다.

그중 망초 꽃은 토종 식물이 아니다. 망초 꽃은 북미 원산지로, 국화과 2년생 풀로 “망초”와 “개 망초” 두 종류가 있는데, 모두가 19세기 개화기에 들어와 자생하는 신(新) 귀화식물(歸化植物)이라고 한다. 이 망초 도입경위는 일제 강점기 철도공사를 할 때, 철도침목을 수입해 오면서 그 침목에 묻어나온 것으로 추정 된다고 한다.
엄청난 번식력으로 그 제거가 쉽지 않자, 일본이 나라를 망치게 하려고 그 풀을 퍼트렸다고 하여, 망국초(亡國草)라고 하였으나, 변형되어 망초(亡草)가 되었다고 한다.

초 여름 산들 바람 부는  어느날  황혼이 물든 들녘을 거닐 때, 길섶에는 은하수를 뿌려 놓은 듯한 망초 꽃들이 군락을 이루고, 백의‘(白衣)의 억조창생(億兆蒼生)이라고 세차게 몸 흔들고, 빈들에서 부르는 노래 소리는 메아리되어 울려 퍼지고, 앞산 소쩍새는 사랑 찿아 구슬픈 소리로 님 그리운 노래 부르면, 산자락 모심기가 끝낸 물 논에서는 개구리들의 합창 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온다.

세월은 물결 따라 흘러가고, 돌아보니 먼 길을 걸어왔다. 희망과 좌절, 기쁨과 슬픔, 땀과 외로움 속에서, 걷고 걷다가 돌아보니, 이제는 흰서리가 내린 머리를 들어, 하늘을 보며, 옛날 추억 속에 들녘 산들 바람에 고갯짓 하며 반기는 하얀 망초 꽃 무리들의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 가슴을 하얗게 열고, 웃는 듯 우는 듯한 얼굴로 소리 없이 통곡하고 싶은 “난 어찌하라고, “내 사랑 망초”노래를 불러 본다.

                가슴 하얗게 열고서 웃는 듯 우는 듯
                    햇살 머금고 길섶에 하얗게 핀 내 사랑 망초여 

              보고 싶은 이 마음/소리 없는 통곡이여  

                  널 안고 싶은 죄, 난 어찌하라고, 난 어찌하라고 ~ ~ ~ 

https://youtu.be/mSfeCuojRAM?si=rk5Ib4nsyJ8WYg4l(노래 소프라노 임청화)

https://youtu.be/wVxW6ZYGtf8?si=VBuiTqe1-lZGMdyV(노래 테너 김성록)

https://youtu.be/rWAJ5u6TdkI?si=rosatIjc3m_wfXMe(노래 바리톤 김승철)

보너스 (bonus.) (가요 잡초)

https://youtu.be/yTfgPXfmFCM?si=3L-vji71Y5jQYf79(노래 나훈아)

[청산(정채균)]

망초가 그렇게나 깊은 사연과 내력을 간직한 꽃이군요.
요즘은 전국 어디를 가나 들판에는 망초꽃 세상입니다.
상세한 해설과 함께, 곱게 엮어주시니 항상 감사합니다~!

[조은아저씨]

네.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한주를 시작 하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