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아시안컵 알리 카리미의 해트트릭으로 3대4 패배를 당한 것은 1골차 패배였지만 1996 아시안컵 알리 다에이에게 4골을 허용하며 2대6 참패를 당했던 것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케이로스 시절의 수비 축구와 침대 축구로 악평이 자자했지만 그때만해도 이란은 공격적인 축구가 대단했던 팀이었고 6골을 실점하는 것을 보면서 충격을 금치 못했던 때가 기억이 납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6실점을 했는데 요르단전 2실점보다도 말레이시아전 3실점은 정말 충격적이라는 생각입니다.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도 3실점을 하는데 감독 최고연봉을 받는다는 만치니 감독이 팀을 만들어가고 있는 사우디는 계속해서 팀이 좋아지고 있고 이 수비력이면 친선경기의 결과가 문제가 아니라 사우디를 상대로 대형 참사가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지난 동아시안컵 한일전 0대3 참패로 인해 정몽규 회장이 사과를 하기도 했는데 만약 한일전에서 참사가 일어났다면 바로 클린스만 감독과 정몽규 회장의 거취가 결정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사우디전에서도 조별리그의 흐름을 답습하게 된다면 클린스만 감독과 더불어 정몽규 회장의 거취도 장담을 못할 것입니다.
선수들에 대한 비판은 할 수 있으나 비난은 잠시 접어두더라도 결국 근본적인 책임은 클린스만 감독과 정몽규 회장에게 있습니다. 만약 1996 아시안컵 이란전 2대6 참사를 뛰어넘는 충격적인 참사가 나온다면 동아시안컵 중국전 0대3 참패와 슈틸리케 시절 최종예선 중국 원정 1대2 패배, 지난 동아시안컵 일본 원정 0대3 패배를 뛰어넘는 충격파가 나올 것이고 3월 월드컵 2차예선을 한 달여 남겨둔 상황에서 충격파 수습이 정말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우리의 실력으로 할 수 있는 것에서 한참을 못미치는 경기력과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손웅정 감독님이 "우승하면 안된다." 라는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은 "우승하면 안된다." 가 아닌 "우승이 어렵고 힘들다." 라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보니 답답함이 크네요.
클럽 무대에서 맨시티를 이끌고 맨체스터 더비에서 식스 앤 더 시티를 이뤄냈던 만치니 감독이 국대 무대에서 사우디를 이끌고 한국을 상대로 참사를 만들어낸다면 정말 엄청난 충격파가 될 것 같습니다. 아시안컵이 끝나고 클린스만과는 작별을 고하겠지만 참사는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게 될 것 같아 우려가 크네요.
첫댓글 마음의 준비 하고 안보려고요… 3차전 끝나고도 이렇게 후폭풍이 큰데 토너먼트에서 참사당하면…더 겉잡을 수가 없을듯
이기길 바라지만 질거같습니다.
이게 참사라면 참사겠네요. 이 멤버를 가지고
클린스만 짜른다고만 해주면 아시안컵 16강에서 탈락해도 만족...
16강에서 탈락했는데도 봐주고 어중간하게 성적내서 끝까지 갔다간 다음 월드컵 폭망각임
그냥 시원하게 털리고 감독 바뀌었으면 하는 생각도 있음
이대로면 월드컵 광탈도 가능함
96년 이란전은 그때 김도훈,신태용 골로 2:1로 이기는 상황에서 전반전 마쳤는데 박종환 감독님이 경기내용 맘에 안든다고 선수들에게 쌍욕하면서 질책하는 바람에 후반은 선수들이 일부러 태업했다는 말도 있었죠
케이로스땐 사실 경기내용으론 우리한테 쳐발리고도 딸깍 한번으로 이긴 경우가 많다면, 당시의 이란은 거의 유일하게 우리에게 안내려서고 맞짱 뜨는 팀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