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은 오랜만이네요! 늘 오랜만인 것 같은 느낌은 기분탓이 아니시겠지만요< 우리 사랑하는 이공카 여러분들 모두 행복한 나날 보내시고 계시길 바랍니다. 근황을 좀 풀어볼까 싶어서 게시글을 남기네요.
1. 씨엪2 후기
는 반드시 쓰고 싶었는데요! 우리 씨엪 2가 12월 16일에 있었지 않았습니까, 여러분? 사실 그때 들으신 분들은 아실텐데 제가 당장 다음날인 월요일부터 시험이 무려 두 개.. 무려 1교시 시험...& 제일 자신 없는 과목 시험이 잡혀있었거든요. 그곳에서 저를 보신 분들이 계시기네 결말이 이미 알려져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곳에 갔습니다!!! 사실, 시험기간이 아니었더라면 더 가기 힘들었을 거예요... (저번 씨엪1도 엄청난 고난과 역경을 딛고 가게 된 거였어서...) 시험기간에 친구랑 같이 학교에서 시험 공부하며 밤 샌다고 하기 위해 그 주 월화수목금토를 내내 학교에서 보냈어요. 알리바이를 위한 사진도 많이 찍어두었죠! 적어도 알리바이만큼은 완벽했습니다.(부모님이 동반모임 여행을 가셔서.. 기껏 찍어둔 알리바이용 사진은 사용하지 않아도 되었지만요. ... 거짓말은 조금 할 수록 좋은 거니까요!)
그래서 저희 부모님은 지금도 제가 씨엪을 갔다왔는지 모르십니당. 후후후후후...... 이렇게 적다보니 죄책감이 살짝쿵 듭니다만, 성적은 가장 좋았으니 된 거겠죠?! (자세한 건 비밀입니다. 저는 신비주의니까요...<) 일요일은 정신놓고 씨엪을 만끽하려 했기 때문에 미리미리 공부를 하는 기염을 토했답니다. 공부마저 하게 되는 씨엪..! 예습복습 철저히 공부하게 만든 씨엪...! 너무나도 이롭네요. 최고입니다. 사랑이에요. 우리 이공카 회원님들, 씨엪을 믿으셔야 합니다...하고 저는 보지도 않은 드라마 패러디도 살짝쿵 곁들입니다. 저는 인싸이고 싶으니까요. 인싸같았죠? 헤헤.
...저 분명 ‘씨엪2 후기는 못쓰게 될 것 같다’라고 하려고 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후기를 적고 있는 것 같은데 기분탓이겠죠?
아무튼..., 그래서, 시험공부를 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시험범위가 큰일이고 제가 하필 그날 체해버려서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어요.. 가뜩이나 감기였는데... 여러분 추운 곳에서 밤을 새면 어느 순간 아...! 나 감기 걸렸구나! 하는 걸 느낄 수가 있어요. 하지만 제가 알았으니 직접 아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알고 싶지 않았고...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기쁜날 너무 골골대서 다른 분들 즐거움에 초쳤을까 봐 지금 조금 걱정이 되네요. 지금은 허허 웃으며 적고 있는데, 당시에 저는 시험이라는 벽보다 제 컨디션의 방벽에 부딪혀서 만약 기쁜 날에 내가 쓰러지기라도 해서 다른 분들의 즐거움에 초를 친다면? 내가 머나먼 서울에서 갑자기 쓰러져버린다면? 등등의 고민에 왜 나는 행복하지 못해 엉엉 울며 씨엪을 못 갈 수도 있겠다...싶었어요. 애들이 갔다가 살아돌아올 수 있느냐고 물어볼 정도였거든요...(이미 시험은 뒷전이었네요) 그런데 이번생은 한 번 뿐이고 다음생 역시 환님 소설에 올인한다 해도 씨엪2는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바로 그날 새벽차를 예매했습니다. 저는 모바일앱으로 버스표도 예매할 줄 아는 지식인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조금도 어렵지 않았어요!(그리고 이것은 크나큰 파국을 불러올 뻔 합니다.)
체하지만 않았더라도 고민은 사치였죠 (시험: ?) 이미 갈아입을 옷이랑, 핫팩이랑, 혹시 하게 될지도 모를 화장품, 씨엪1에서 족자봉 전종을 사고 받았던 다!이!어!리!와, 혹시 저에게 말을 걸어주시는 착한 분들이 계신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최애라도 그려드릴까... 하고 드로잉북과 색색깔 펜이 너무 많이 들어 있어서 닫히지도 않는 필통!을 챙겨 갔어요. 아... 생각해보니, 물론 시험공부할 것도 있었지 않았을까...하는데 데려가려고 데려간 것도 아니라 다음날이 시험이라 운좋게 함께할 수 있었던 시험요약본들 참 복받았네요. 씨엪 2 간 걸 고맙게 알아야 할 거예요. 하지만 모르겠죠? 배은망덕하네요.
... 이쯤 되니, 제가 지금 적어둔 게시글 제목이 최근 근황인데 수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떡하죠? 진짜 간략하게 후기를 못 올렸던 이유 쓰고, 새해 근황 쓰려고 했는데 말이에요..... 게다가 슬슬 한줄응원방에 가야할 시간이라.... 이만 줄이고 투 비 컨티뉴 하겠습니다.
여담으로... 타 게시판도 물론 포함이지만 한줄 응원방 많이 들러서 사랑을 표현해주세요! 너무 저만 있어서 부담스러우실까요.ㅠㅠ 죄송합니다 ㅠㅠ
자 그럼, 비록 이 글의 제목은 천방지축 어리둥절 빙글빙글로 수정되어 올라가지만... 여러분은 이 글이 원래는 >>최근 근황<<이었다는 걸 기억해주세요..(물론 안 해주셔도 되는 헛소리입니다.)
(급 마무리) 사랑합니다 😘
첫댓글 귀여운 낙서(?)들도 잘 봤습니다... 행복한 한주 보내시길 빌어요...
무작위정신님께서도 즐거운 한주 되시길 바라요! 한주의 시작인 오늘도 기분좋게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헉 씨엪때 컨디션 안좋으셨군요ㅠㅠ 살아돌아올 수 있겠냐는 말까지 들으셨으면 정말 아프셨을텐데요...!! 행사장에서 넘 밝고 활기차셔서 아프신 줄도 몰랐네요😭😭(((죄송합니다ㅠ.ㅠ
그럼 오늘도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D
+시험 잘 보셨다니 다행이네요!! 축하드려요😆
그런데 역시 갈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막상 가서는 너무 들떠서 막 옷도 제대로 안 챙겨 입고 ATM기 찾으러 원정 다니고 그랬네요!! 헤헿헤 제이루나님께서도 즐거운 하루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