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유럽에서 전쟁이 나면 강대국들이 차지해서 거점을 잡으려고 하던 곳들이 있었습니다.
아라비아 반도처럼 사막도 아니지만, 기후도 좋고, 입지적으로 탄탄한.
하지만 무엇보다 이 지역의 장점은 풍부한 자원입니다.
오늘은 흔히 우리가 카프카스라고 들었던 지역의 핵심 요충지.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Baku)입니다
건담에 나오는 맨날 박살나는 양산형 로봇 아님
일단 대부분 바쿠라는 도시를 떠나서 아제르바이잔이라는 나라도 잘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 국가들 대부분은 두 번의 세계 대전 동안 이 아제르바이잔이 위치한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서
엄청난 규모의 전투를 했고, 대표적으로 스탈린그라드 전투가 있었습니다.
전투가 일어난 이유도 바로 히틀러가 이 곳에 위치한 석유와 천연가스를 노렸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설입니다.
실제로 이 카스피해 유전은 매장량이 꽤 되어서 아제르바이잔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어떤 곳은 심지어 천연가스가 땅에서 새어나와서 불타는 곳도 있다고...
그래서 아제르바이잔을 불의 나라, 불의 땅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만화 나루토 생각하시는 분? 호카게가 누구냐
다만, 아제르바이잔이라는 나라 자체는 정말 오래된 나라라,
페르시아 시절부터 존재하던 아제리인들이 세운 나라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중간에 투르크족과 융합되는 과정에서 사실상 투르크계+이슬람화가 동시에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만, 결국 2차 대전 후 소련의 영향을 받아서 이 나라도 소비에트 연방에 포함되었지만,
소련이 무너지며 1991년에 독립해서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5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유전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서아시아의 작은 나라였을 뿐인 이 나라도 중요도가 높아졌고,
21세기 들어서는 대표적인 산유국이 되어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과의 경제 교류도 많아졌는데, 이란의 경제 제제로 인해 원유 수입이 어려워지자,
아제르바이잔에서 원유를 수입해 오며 급속도로 친해진 상태입니다.
아제르바이잔 자체도 나름 러시아와 가깝지만
실질적으로는 친미+친NATO성향이라 한국과 코드가 잘 맞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수도인 바쿠는 예전의 중앙아시아 소국 수준이 아닌
지역 강국 수준의 수도가 되어 급속도로 현대화 되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스카이라인을 보면 오래된 이슬람 시대의 유적과 고층 빌딩이 섞여 있는 묘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인구는 약 200만 정도, 도시권까지 하면 400만 정도인데,
세계적인 대도시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도시 정도의 인구를 보여줍니다.
특히, 카프카스 일대에서는 가장 큰 도시이기도 하며, 근처 국가들보다 경제적인 여력이 좋아서 경제 중심지로 꼽힙니다.
게다가 카스피해가 있기 때문에 나름 기후는 서울보다도 따스하며, 저번에 소개드린 보고타가 2000미터 급의 고산 도시인 반면 이 도시는 세계에서 해발이 가장 낮은 도시라 해수면보다 28미터 낮은(!)도시입니다.
제법 오래된 도시지만, 관광으로서는 유명하지 않은데,
사실상 국가적으로 별로 관광에 대한 홍보가 적기도 했고,
근처의 관광 대국(튀르키예, 요르단)이 많아서 밀리는 양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쿠를 본격적으로 도시화시키면서 다양한 건물도 만들고 있고,
나름 지역에서 중심지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대표적으로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이 제법 있다 보니 나름 관광거리를 만들어서 유치하는 중입니다.
그래서일까요. 같은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관광으로서의 포텐이 엄청난 곳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도시는 고대 유적도 유명하지만, 최신식 건물들이 많이 세워져서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최근에는 방송에서도 여러 번 소개되었는데, 바쿠 올드시티는 고풍스러운 느낌인데다가
도시 자체가 치안이 아~~~~주 좋기로 유명해서 관광하기에 매우 매력적인 곳이라고 합니다.
다만, 근처 국가들에 비해서 물가는 비싼 편이라고 하네요.
(그래도 다른 선진국보다는 쌉니다)
공항으로는 헤이다르 알리예프 국제공항이 있는데, 이 공항도 오일머니(!)에 힙입어 대단히 좋은 시설을 보여줍니다.
아쉽게도 한국과의 직항은 없고, 에어프랑스나 터키항공을 통해서 입국 가능합니다.
다만, 국영 항공사인 아제르바이잔 항공이 스카이팀과 친하게 지내기 때문에
조만간 대한항공과 손잡고 직항으로 갈 수 있는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바쿠의 부동산 시세 궁금하죠? 쉽지 않지만 오늘도 도전해 봅니다.
아...근데 아무래도 유명한 국가라기 보단 제3국에 가깝기 때문에
매물정보나 사이트가 잘 되어있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조회는 됩니다)
바쿠는 아무래도 나리마노프 거리가 중심이라고 알고 있고,
이쪽에 바쿠 중앙역을 비롯, 호텔, 관청 등이 모두 있습니다.
대학도 이쪽에 있구요.
쓰리룸 정도인데, 132제곱미터 / 40평 정도입니다.
아제르바이젠 화폐로는 270,000마나트
우리 돈으로 2억 2천8백만원 정도이고, 평당가로 치면 700만원 정도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집도 볼까요?
이번에는 중심지가 아닌 변두리를 보겠습니다.
우리로 치면 서울 강서구나 강동구? 노원구 정도의 입지인데요,
내륙이니 강동구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매물이 있는 곳은 아메도프 거리라고 합니다.
사진 건물 폭격맞은 거 아닙니다...내부는 그럭저럭 깔끔하네요?
방 세개짜리 아파트인데, 122미터, 우리로는 36~37평 정도 됩니다.
165,000마나트, 우리 돈으로 치면 1억 4천만원 정도입니다.
평당가로 치면 380만원 정도...?
아제르바이젠은 1인당 소득이 아직은 1만~1만 5천 정도로 예상되는데요,
어떻게 보면 급성장 중인 국가라는 걸 고려하면 아직 집값 자체가
그리 비싸진 않다고 봅니다. 게다가 기존에 공산주의 국가였던 영향도 있겠죠..
(물론 건물들의 상태가 좋다고 하기 애매하지만...)
오늘은 불의 나라,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를 방문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슬람 국가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편입니다.
특히, 터키(지금은 튀르키예)를 갔을 때 이슬람이지만 세속주의적이고
의외로 다양한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서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제르바이잔도 터키와 비슷하게 아주 강한 세속주의라서 사실상 이슬람 국가 느낌인지도 모를 정도라는데요,
예전부터 가보고 싶던 곳이라, 기회가 된다면 꼭 바쿠 한번 가보고 싶네요~
발전중인 도시 바쿠의 사진 몇개 더 보고 가실게요~
첫댓글 오늘의 선댓 후감은
선댓 후감
@아틀란티스 오늘밤 선댓후감 나야나 나야나
뱅기타요
@가이아(Gaia) 저두 탈래요 >_<
아하.. 아제르바이잔 이름만 알았지
수도인 바쿠에 이렇게 상세한 역사와 부동산설명까지 캬아 넘 감사드려요
꼭 가보고싶은 나라 위시리스트 추가합니다~
어제르바이잔은 올림픽 개막식에서 들어보았습니다... 바쿠 라는 도시 이름을 보고, Ba cu라는 웬 쌩뚱맞은 베트남 북부도시 하이퐁의 유명한 식당을 떠올리는 무지렁이입니다.
꼼꼼이 읽고 다시 댓글로 돌아오겠습니다!!!
임싸이트님. 저 진짜 선댓후감. 좀만 기다려주세요~~ 감사드립니다.
조타
어제르바이젠 다음은
오늘르바이젠
그담은
내일르바이젠
자원이 풍부한 도시 바쿠~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잘봤습니다
불의땅~와우!
나날이 발전되어가는 도시가 인상적입니다
세계로 가는 부투스 덕분에 다양한 도시를 알게 되네요!
감사드립니다~다시한번 정독하겠습니다^^
가즈아 할수있다 아자님
아제르바이잔 바쿠가 치안이 좋군요
와 저런 고대 유적들
진짜 탐방하러 가고싶습니다
유적과 빌딩이 같이 있으니 신기한 풍경이 연출되네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의외네요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
제가 또 이분 좋아합니다만...
이 나라는 첨 들어봅니다.
인싸이트님의 국가 선정 기준은 무엇일까요? 궁금합니다.
이 분
보통은 제가 들어본 도시? 중에 생각나는 대로 선정합니다
대신 대륙은 매주 옮겨 다니는 정도?
아시아 - 유럽 - 북미 - ...이런 식으로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
이 센터는... DDP랑 너무 비슷한데요
건축가만의 컨셉과 개성이
너무 뚜렷한 것 같습니다.
인싸이트님 덕분에
아제르바이잔 잘 구경하고 갑니다.
그러네요
와 낮선나라 궁금한도시
넘 잘보고 갑니다
인싸이트님
인싸이트했습니다
생소한 낯선 도시입니다 오호 ㅎㅎ.
신비스럽기까지 ㅎㅎ
인싸이트님 고맙습니다.
오늘도 온라인 여행 즐감즐감 ^^
처음 들어보는 나라네요
천천히 읽으며 매력적이라는 느낌과 함께 자하 하디드의 작품이 현실에서 가능하다는 것이 감탄하게 됩니다
새로운 나라 여행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제르바이잔~ 처음들어봅니다. 이름도 어렵네요.ㅋ
상세한 소개와 부동산 정보까지 정말 대단하십니다! 👍
직항으로 갈수 있는 그날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인싸이트님^^
아제르바이잔
저도 처음 들어보는 나라라 많이 생소하네요
읽을수록 여기도 꼭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거기에 부동산 정보까지!!
감사히 읽었습니다 인싸이트님
아제르바이잔..
선정에서 소개해주시려고 정보수집하시고 올려주시는 정성
감사한마음으로 읽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싸이트님
불의 나라의 수도, 아제르바이잔 바쿠.
처음들어봤습니다. 하지만 흥미롭게 잘 소개해주신 글 보았습니다.
부동산 올려주신것도 잘 봤습니다.
한번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세계로 가는 부투스 감사합니다^^
얼마 전 아이가 보는 어린이 잡지에 소개가 되어서 반갑게 읽어내려갔습니다.
생각외로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조차 몰랐다는 것 부끄럽네요
우리나라가 세계의 중심이듯 이곳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처지였군요
은근 숨겨진 보석처럼 매력덩어리 나라일 것 같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아제르바이잔 처음들어보지만 우리나라에 있는 건축물보다 훌륭한 건물들도 많이 보이고 공항도 멋지네요
소득수준보다 높은 시설들이 궁금해집니다
저도 이 나라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이트님!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
처음 알게 된 나라라 더 흥미로워요
숨은 매력이 가득한 곳들을 소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싸이트님^^
이정도면 돈 받고 쓰셔야할 퀄리티같습니다..
먼 나라 소식을
우리가 아는 상식으로 빗대어 정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싸이트니~
건물들이 하나 같이 세련되고 아름답습니다 역시나
자원에서 오는 힘 일까요 바쿠를 보면서 직접 가보진
못했어도 랜선으로도 처음 만나는 나라가 이렇게나
많다는 사실을 또 한번 느끼게 됩니다
세계로 가는 부투스 감사합니다 인사이트님!
야나르 다그
불의 언덕. 직접보면 기분이 정말 묘할것 같아요.
도시 자체도 참 매력이 있습니다. 신구의 조화가 멋있어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에 저장해놨습니다.
매력적인 도시 아제르바이잔 소개 감사드립니다.
천연자원을 보유한 증거인 불타는 언덕이 가장 눈에 띄네요.
과거의 건축양식과 최신 건축 양식이 공존하는 모습이
어찌보면 당연하면서도 시대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소득 1만달러 수준의 국가에서 현재 물가와 부동산 가격을 보면서
가이아님께서 수업 때 말씀해주셨던 내용이 복습이 되네요.
아직 유럽땅을 밟아본 적은 없지만 인싸이트님 덕분에
랜성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항상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