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오래전부터 궁금하긴 했던건데... 일단 쇼군이나 미디블에서 나온 기병은 게임 제작사에서 어련히 만든것이니 100%사실이지 틀리는 일이 있겠나? 해외 유저들에게 항의 메일을 가장 많이 받은 것중에 하나라는 사실을 인정을 못하시겠으면 답변을 차라리 안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CA사에서 일하시나요? 어떻게 그걸 아시는지가 궁금하네요. 사람들이 항의하는 겁니까, 아니면 글쓰신 분 개인의 항의입니까? 인정하고 말고의 문제라기보다는 상식선의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
"본인은 바로 밑글에 기병에 관한 꼬리글을 좀 달아놨는데... 막상 생각해보니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만약 틀렸다면 꼬리글을 수정해야 될 것 같은데... 일단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600kg인 말들중에 무지 가벼운 편인 말이 달린다고 가정합니다.(중세유럽의 무식하게 덩치만 크고 무게만 나가는 전투마를 말하는 것이아님) 준마들이 많이 있는 아랍종 말로서 속도가 빠르고 아름다운 말인 이 말로 하죠. 그리고 원하지 않는 태클방지를 위해 이 말은 재래마가 아닙니다. "군마"로 합니다.
문제는 지금부터 입니다. 기수와 말의 무게까지 합해서 600kg이고 속도는 시속 60km로 해보죠. 이렇게 되면 1초에 16.6m를 이동합니다. 100m를 6.0~6.1초대에 주파합니다. 600kg이 달려듭니다. 앞에는 70kg짜리 사람들이 서있다고 쳐보죠. 무기를 가지고 있지는 않고 그냥 방패로 앞을 막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치죠. 이들이 밀집대형을 취하고 있을때와 산개대형을 취하고 있을때 그리고 몇백명을 뒤로 쭉 종대로서 일렬로 세워놓습니다. 이들은 창도 없고 검도 없고 말이 사람을 몇명까지 쓰러뜨릴수 있는지를 위해 그냥 순수한 방패로 밀어내는 동작만 할 수 있게 합니다. 600kg과 70kg들의 대결입니다. 무게차는 8배가 나는군요."
* 왜 하필 그런 식으로 서있다고 가정을 합니까? 무의미한 가정입니다. 돌격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무기를 지니지 않고서야 어느 미친인간이 달리는 말 앞에 서있겠습니까? 가정 자체가 틀렸기 때문에 그것으로 결론을 도출해내는 것 또한 무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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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병들의 수는 정하지 않았지만 "이론적으로 볼때", "지극히 이론적으로 볼때" 본인이 가정한 저 기병은 과연 사람을 몇명까지 쓰러뜨리고 멈춥니까? 적보병이 창칼이 없다면 말달리자 식으로 지평선 끝의 마지막 보병까지 뭉게고 지나가는게 가능합니까?"
* 다시 말하지만, 그것은 전적으로 보병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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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멈춥니까? 순수하게 이론적으로만 따졌을때 이건 물리라고 할 것도 없지만 과학에서 물리에서 "힘"을 잘아시는 분들도 좀 답변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첫 접촉순간의 돌격력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말은 생물입니다. 어떤 분이 말씀하신 것 처럼 자동차 처럼 대량의 힘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계적인 장치가 아니라면 생물은 한정된 힘을 낼 수 있을 뿐입니다. 이것은 말하자면 "관통력"의 문제죠. 움직이는 물체가 고정된 물체에 충돌하는 경우, 충돌한 물체가 지니는 저항력과 같은 수준의 충돌에너지가 그 순간에 상쇄되어 날아갑니다.
* 아무리 육중한 말이라고 해도 말이 낼 수 있는 속력은 한계치가 있으며, 전력을 다해 부딛힌다고 해도 계속적인 인간장애물에 직면하게 됩니다. 충돌의 효과는 언제나 처 일격에 사라집니다 - 가속력과 관성으로 인해 얻은 에너지 수준을 무한정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거죠. 첫 열에 충돌한 이후에는 말이 지닌 본래의 근력으로만 밀고 나아가야 합니다. 사실상 "돌격"이라는 것 자체가 관성력을 띈 움직임이며, 그 속력이 파괴력의 근본이기 때문에 한번 그 속력이 사라진다면 그 이후부터는 그저 힘이 좀 더 센 덩치큰 사람 이상은 되지 못합니다. 그 속력을 사라지지 않게 유지할 수 있는 힘은 생물이 낼 수 있는 힘의 수준을 넘어선 것입니다(63빌딩에서 낙하하는 코뿔소라도 되지 않는한 말이죠..(그 경우에도 코뿔소의 힘이 아니라 대부분이 중력의 힘이고요)).
* 참고로, 아무리 작아보여도 자동차 기관이 내는 힘은 50마력은 가볍게 상회합니다. 넓게 퍼진 것도 아니고, 하나의 지점에 집중하여 가할 수 있는 힘의 양이 말 50마리에 버금간다는 뜻이죠.
...
* 60kg의 사람이 아무런 저항 없이 가만히 서있다가 60km/h로 달리는 600kg의 말과 충돌하면, 그 충돌력은 0.018초 동안 6.2t의 힘을 냅니다. 이것이 "돌격력"이죠. 그 돌격의 충격은 0.018초 후에 사라집니다. 말이 사람에 충돌하는 그 순간에 말을 멈춰세우고자 한다면 60kg의 사람들 103명이 그 한 자리에 겹쳐있어야 하는 것이죠.
사실, 이것을 현실적으로 계산해내기란 대단히 복잡합니다. 경우에 따라 모든 계산이 달라지기 때문에 몇가지 추상적인 모델을 제시해야 하는데요. 만약에, 그러한 말이 달리면서 제1열의 한 사람에 부딛히고, 그 사람이 튕겨서 어디론가 쓰러지고 또 2열에 충돌, 같은 식으로 3열, 4열에 부딛힌다면 한명 부딛힐 때 마다 대충 1m/s 씩 속도를 잃습니다. 대충 16열을 뚫고 나갈 수 있겠죠.
하지만, 그것은 말이 마치 공이 구르는 것 처럼 나아가고, 사람이 볼링핀 처럼 서있다고 가정할 때 나오는 계산입니다. 그러니까, 1열에 충돌한 뒤에 그로인한 속도의 손해만을 입고, 다시 2열과 똑같은 양상으로 충동한다는 식의 가정이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죠.
실제로는 첫 0.018초에 돌격의 충격은 사라지고, 말은 충돌이 끝난 후에는 관성과 자기 자신의 힘으로만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관성은 작은 충돌이 반복되면서 사라져가고, 말은 결국 자기 자신의 힘만으로 나아가야 하죠. 충돌이 거듭될 수록 관성에 도움이 되는 순수한 속도는 1m/s 정도씩 떨어집니다. 또, 말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계속되는 공포, 피로, 그리고 충돌의 고통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힘이 떨어져갑니다.
반면, 볼링핀처럼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은 서서 방패로 적극적으로 막아내려는 의지가 있고, 앞의 몇열의 사람들은 넘어져도 말이 깊숙히 뚫고 들어올 수록 사람들은 빽빽하게 모여서 힘을 합쳐 서로의 몸을 밀착하여 스크럼을 짜듯 그것을 막아냅니다. 이런 경우에는 실제로는 5열도 돌파하기 힘듭니다. 물론, 사람들이 무기도 없이, 충돌하고 짓밟히는 것에 깔려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방패 하나만 들고 똘똘 뭉쳐 서있는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즉, 사람들이 볼링핀처럼 넘어가거나 사방팔방으로 도주한다면 이론적으로 말은 무한대로 보병열을 뚫고 나갈 수도 있는 것이고, 반면 그 정반대로 보병들이 모여서 무너지지 않는다면 첫 충돌에 막아낼 수는 없어도 1~2열정도만 뚫리고 그 이후부터는 포위하여 제거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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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식으로 돌려말하자면, 방어하는 사람들이 오합지졸일 수록 맨 앞에 16열을 뚫고 나가는 경우를 가정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으로 가고, 방어자들이 숙련되어 있을 수록 그 반대경우와 가까워진다는 것이죠. 기병돌격이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여기던 시절에는 분명, 말을 멈춰세울만한 역할을 보병들이 하지 못했습니다. 밀리고 넘어지고 도망가고 대열을 풀고 자멸하는 꼴을 반복하는 것이 그 시대의 보병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병돌격의 성공관건은 기병의 능력이라기보다는 그들이 상대하는 병사들의 질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70킬로그램 넘었는데요... 중세의 기사놈들의 시기들은 전투를 위해 잘먹었습니다... 정복왕 윌리엄이 제가 알기론 80키로정도 나갔다고 알고 있고 기사들의 보통 체중이 80~100kg정도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마상창술에서 체중이 어느 정도 되야 유리합니다. 씨름과 비슷하죠.키는 여성이 150 농노가 160정도
영양상태가 좋은 기사나 귀족들의 얘기가 아니죠. 70kg의 사람이 서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건 일반 보병들이겠죠. 징집된 농민일 수도 있고요. 그들의 키나 몸무게는 현대의 초등학생만 했습니다. 일부 특권계층을 제외한 사람들이 다 이랬으니 평균 신장이나 체중 역시 이렇게 되겠죠.
오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알았군요. 그 당시 보병이라면 대부분이 징집군이고 농노 상위 계급입니다. 중세시기에는 노예도 7단계로 나눠지죠..... 아무튼 보통 키가 150~160정도였습니다. 작았죠. 몸무게는 대략 50kg정도였던걸로 압니다. 실제로는 아마 영양부족으로 그 이하였을겁니다.
첫댓글 약간 힘든정도가 아니니까..변수가 너무 많이 생기지요
70kg짜리 사람이라...당시 성인 남성의 평균 신장이나 평균 체중이 그렇게 안 될텐데-_-
70킬로그램 넘었는데요... 중세의 기사놈들의 시기들은 전투를 위해 잘먹었습니다... 정복왕 윌리엄이 제가 알기론 80키로정도 나갔다고 알고 있고 기사들의 보통 체중이 80~100kg정도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마상창술에서 체중이 어느 정도 되야 유리합니다. 씨름과 비슷하죠.키는 여성이 150 농노가 160정도
그런데요 말이 잘 밀고 나가면 뒤에 있던 군사들은 정예가 아닌이상 싸워서 이길 수 있는데요 불구하고 모두다 도망갈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먼저 가고 있던 동료들이 말에 다 깔려죽으면 자신은 안 그렇겠다는 보장은 없이 않습니까?
그렇죠 일이열은 죽는게 눈에 보이는데 누가 앞에 서려고 할까요. 뒷걸음질 치겠죠. 그러다 보면 대형이 무너지고.......
영양상태가 좋은 기사나 귀족들의 얘기가 아니죠. 70kg의 사람이 서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건 일반 보병들이겠죠. 징집된 농민일 수도 있고요. 그들의 키나 몸무게는 현대의 초등학생만 했습니다. 일부 특권계층을 제외한 사람들이 다 이랬으니 평균 신장이나 체중 역시 이렇게 되겠죠.
오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알았군요. 그 당시 보병이라면 대부분이 징집군이고 농노 상위 계급입니다. 중세시기에는 노예도 7단계로 나눠지죠..... 아무튼 보통 키가 150~160정도였습니다. 작았죠. 몸무게는 대략 50kg정도였던걸로 압니다. 실제로는 아마 영양부족으로 그 이하였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