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가지 키워드로 살펴보는 쿠웨이트 취업시장 - 엔지니어링, 회계 및 금융 분야 한국인 취업 유망 - - 쿠웨이트 취업 시 현지 회사 이력과 꼼꼼한 계약서 검토

[짱가]

6가지 키워드로 살펴보는 쿠웨이트 취업시장

2018-12-25 방재희 쿠웨이트 쿠웨이트무역관

- 엔지니어링, 회계 및 금융 분야 한국인 취업 유망 -

- 쿠웨이트 취업 시 현지 회사 이력과 꼼꼼한 계약서 검토 필수 -

□ 쿠웨이트 인력시장 특징

  ㅇ 매우 높은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

    - 현지 중앙 통계청에 의하면 쿠웨이트 전체 노동시장의 81.9%가 외국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민간 부문의 노동력 95.5%가외국인으로 외국인 노동력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음.

    - 쿠웨이트 인구 약 468만 명 중 자국민이 차지하는 비율은 30%, 외국인 비율은 70%이며 쿠웨이트 정부는 외국인 인구 조정정책을 추진 중에 있음.

    - 그중 2022년까지 자국 노동력 현지화 100%를 목표로 하는 Kuwaitization정책 추진으로 현지에서는 외국인 취업시장과 관련 불안정한 여론이 회자되고 있음.

    - 2017년 9월에 입안된 Kuwaitization 법안은 IT, 해양 서비스, 예술∙정보∙홍보, 행정업무 및 지원 등의 5개 분야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특히 공공 부문에서 확대 실행되고 있는 추세임.

  ㅇ 저임금 위주의 외국인 노동시장

    - 다수의 외국인 근로자들은 이집트, 인도, 필리핀과 같은 개도국 출신이며 상대적으로 적은 임금을 받고 근무하므로, 외국인 노동시장은 저임금 노동력 위주로 형성돼 있으며 일반 사무직 초봉도 자국민에 비해 낮은 편임.

    - 2016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외국인 평균 월급은 민간 부문 259쿠웨이트 디나르, 공공 부문 643쿠웨이트 디나르 정도임.

    - 대개 영어에 능통한 인도, 필리핀 국적의 노동자들은 대부분 서비스직 또는 가사도우미 등으로 근무하고 있어, 서비스 분야 취업시장에서 한국인이 진입 가능한 분야가 매우 제한적임.

□ 한국인 유망 취업 분야

  ㅇ 이와 같은 현지 사정으로 한국인 유망 취업 분야는 전문·경력직 위주인 5가지 직종으로 요약됨.

    ① 국영 석유회사 및 자회사 엔지니어

    - 석유 및 가스 분야 관련 프로젝트가 지속 추진되고 있어 엔지니어 수요는 높을 것

    ② 현지 항공사 승무원 

    - 2017년 쿠웨이트 항공사에서 한국인 승무원을 대거 채용한 바가 있음.

    ③ 금융직

    - 금융직의 경우 앞의 앞서 2개의 직군과 비교해 수요가 크지 않으나 한국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현지 보험회사 또는 은행, 회계법인 등 특정 업체의 수요가 있음.

    ④ 의료 전문직 

    - 현지 의사나 간호사와 같은 의료 전문직 종사자 수가 인구 대비 부족한 실정이며, 해외로부터 인력을 충당해 왔기 때문에 수요가지속 증대할 것으로 보임.

□ 6가지 키워드로 살펴 본 쿠웨이트 취업시장

  ㅇ 현지 헤드헌팅업체 HESTON의 매니저 Mr.Krishnan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 쿠웨이트 취업시장에 대한 키워드는 아래와 같음.

  ① 키워드 1: 아랍어보다 영어

    - 해외 취업의 경우 영어는 기본적인 필수사항이며 쿠웨이트도 예외가 아님. 대부분의 업무사항은 영어로 이루어지며 아랍어는 현지인과 소통할 때 문화적인 코드상 친근함의 느낌을 주는 정도의 부가적 사용

    - 영어 인증시험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지 않아 현지 기업 지원 시 토익, 토플과 같은 영어 공인인증시험은 큰 의미가 없음. 대부분의현지 기업은 지원자가 영어 구사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여기기 때문임.

    - 회화와 글쓰기, 듣기를 중심으로 한 실무 및 실생활 위주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이 요구됨.

  ② 키워드 2: 석유 부국 쿠웨이트지만 임금 수준 확인 필수

    - 쿠웨이트에서 국적과 직종에 따라 임금 격차가 큰 편임. 자국민의 경우 국가 보조로 인해 외국인에 비해 훨씬 높은 임금을 받음. 예를 들어 민간 분야 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일반 사무직에 근무하는 외국인의 평균임금은 KWD500~600, 자국민은 KWD1378에 달함. 공공 부문에서 외국인 평균 임금은 KWD643로 비교적 높으나 이 또한 자국민의 평균인 KWD1457에 비하면 차이가 큼.

    - 직종에 따른 임금 격차가 존재함. 대부분의 신입 사무직 경우 한국보다 월급이 낮으나 엔지니어, 회계사와 같은 일부 전문 경력직의 임금은 높게 책정됨. 예를 들어 8년 경력의 Oil & Gas 분야 엔지니어의 경우 월 KWD1500~2000의 임금을 받으나, 신입 사무직은월급은 KWD250대로 임금 격차가 커 한국인 구직자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음.

  ③ 키워드 3: 복지사항 확인 필수

    - 회사와의 계약서 작성 전 사내 근무 및 복지 조건을 따지는 것은 매우 중요함. 반드시 살펴야 할 사항은 취업비자 발급 여부,‚ 주거와 교통편 지원 여부, 건강 및 의료보험 지원„, 노동법 준수 여부 등이 있음.

    - 취업비자 발급 여부: 쿠웨이트 취업비자 타입은 직종에 따라 상이하며, 드물게 취업비자 발급 없이 직원을 고용하는 업체가 존재함. 취업비자의 유무사항은 향후 쿠웨이트 생활에 있어 기본적인 신분과 안전 보장 문제와 연관되므로 꼭 살펴봐야 할 항목임.

    - 주거와 교통편 지원 여부: 쿠웨이트의 월세비용은 높은 편이며, 조건에 따라 가격은 상이하나 최소 월세 KWD350부터 시작하며Non Furnished, 방 3개를 갖춘 집의 월세는 KWD500~700임. 또한 쿠웨이트 내 대중교통은 대부분 노동자들이 이용하므로 한국인근로자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임. 따라서 회사 측의 주거와 교통편 지원사항은 매우 중요함.

    - 건강 및 의료보험 지원 여부: 쿠웨이트의 의료비는 대체로 비싼 편이므로, 회사에서 의료보험 지원을 받아야 함. 방식은 회사에 따라 상이하지만 보통 회사가 보험회사와 계약을 맺거나 의료실비를 지원하는 식임.

    - 노동법 준수 여부: 현지 노동법에 따르면 근무시간은 한 주 48시간, 일일 8시간이며 그 외 1시간의 휴식이 보장됨. 1년 기준 30일의 유급휴가가 주어지며 퇴직금은 근무 5년 이후부터 정산됨. 하지만 이와 같은 복지사항은 회사 내규에 따라 상이하므로 계약서 작성 시 확인해야 함.

  ④ 키워드 4: 무세금 천국 쿠웨이트

    - 쿠웨이트의 가장 큰 장점은 소득에 대한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는 점임. 하지만 2015년 발효된 GCC VAT Framework 협약에따라 쿠웨이트도 부가세 도입을 논의 중이며 2020년에는 도입될 것으로 전망됨.

  ⑤ 키워드 5: 높은 물가

    - 쿠웨이트 내 제조업 기반시설이 거의 미비해 공산품의 대부분은 수입하며 이 때문에 공산품의 가격은 한국보다 높음. 또한 물가가 높아 일반 식당에서 외식할 경우 평균적으로 50달러(2인 기준) 이상을 지출함.

  ⑥ 키워드 6: 학력보다는 실무경험

    - 회사는 지원자의 실무경험과 경력사항을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하므로 지원자의 출신 학교는 상관없이 관련 전공과 학위 취득 여부가 중시됨. 또한 지원자가 이전 직장에서 어떠한 업무를 수행했는지 알아볼 수 있는 경력 기술서를 명료하게 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

□ 구직 플랫폼 및 채용 프로세스

  ㅇ 채용 프로세스

    - 채용 프로세스는 ‘지원-면접-계약조건 협의-계약서 작성’과 같은 일반적인 채용 프로세스를 따름. 회사마다 상이하나 최소 한 달 이상의 기간이 소요됨.

  ① 구인구직 사이트: 채용공고가 가장 많이 올라오는 구인구직 사이트는 Bayt.com, Gulf Talent이며, 사이트는 쿠웨이트뿐만 아니라인근 GCC 국가에서도 많이 사용됨.  ② HR 전문기업: 직종별 HR회사도 존재하므로 이들의 채용공고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음. Oil & Gas 분야 전문인력회사로는HESTON이 있으며 그 외 일반인력회사는 SOS HR Solutions가 있음.  ③ 회사 내 채용공고: 특정 산업군에 관심이 있다면 해당 업체 웹사이트에 접속해 채용공고를 확인하거나, 일단 CV를 등록하는 것도좋은 방법임. 진행 중인 채용공고가 없다 하더라도 구인 수요 발생 시 등록된 CV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기 때문임.  ④ LinkedIn: 최근 구인공고가 가장 활발한 플랫폼은 링크드인(LinkedIn)임. 특히 신입보다는 대부분 경력직 위주의 공고가 등록되기때문에 다른 구인구직 플랫폼에 비해 근무조건이 상대적으로 나음. 현지에 지사를 두고 있는 한국 업체에서도 링크드인을 적극적으로활용하고 있어, 쿠웨이트 취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링크드인을 적극 활용하는 것을 추천함. 또한 실무자들이 자신의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올려놓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것을 참고하는 것도 실제 지원서 작성 시 큰 도움이 됨.

□ 주의사항

  ㅇ 직종에 따른 비자 발급 여부 확인

    - 쿠웨이트에서 근무하기 위해서는 고용주로부터 거주비자를 필수적으로 발급받아야 함. 고용주는 주로 개인 또는 회사로 나눠지며이들의 신용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함.

    - 거주비자가 없을 시 현지 은행과 의료시설 이용 불가 등 생활 제약요인이 됨.

    - 종종 고용주가 구직자를 대상으로 비자 발급 사기를 저지르는 사례도 발생함. 고용주의 정보는 쿠웨이트 상공회의소, 쿠웨이트 무역관, 또는 주쿠웨이트 대한민국 대사관을 통해 확인 가능함.

  ㅇ 현지 회사 이력을 살펴보는 것이 우선

    - 현지 LCC항공사 W는 2011년 영업을 정지했다가 2017년 영업재개해 한국인 승무원을 40명 가까이 채용한 바가 있음.

    - 2018년 8월 쿠웨이트 당국으로부터 잦은 연착과 취소, 신용도에 대해 경고를 받고 9~12월까지 운행이 중단됐음.

    - 현지 항공사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승무원들은 지난 몇 개월간의 임금 체불로 대부분 한국에 돌아갔으며, 소수는 운행 재개까지 기다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12월 현지 민항총국은 해당 항공사에 대한 운항자격을 취소해 향후 거취를 고민 중에 있음.

    - 이외에도 현지 건설사에 취업했으나 자금 및 신용도 문제로 문 닫을 처지인 업체인 경우도 종종 있어, 현지 업체에 대한 이력 및 신용도 조사는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함.

  ㅇ 계약서를 꼼꼼하게 검토해 불상사를 예방하는 것이 최선

    - 쿠웨이트 정부 측의 현지 업체에 대한 노동법 준수 여부 단속이 심하지 않고, 쿠웨이트 현지에 근무하는 외국인은 상대적으로‘을’의 입장이기 때문에 노동법을 위반하는 현지 회사도 다수 존재

    - 한국에서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이 쿠웨이트 현지에 취직하는 경우, 영문 및 아랍어로 작성된 근로 계약서에 대한 이해 및 검토가 경력자에 비해 미비

    - 리쿠르팅회사를 통해 채용된 경우 채용 전 리쿠르팅회사에서 제시한 계약 조건과 채용 후 사측의 계약 조건이 달라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다분함. 기존에 리쿠르팅회사에서 제시한 조건이 실제 근무환경, 임금, 기타 계약 조건과 차이가 크다면 이에 대한 책임 소재를 물을 수 있는 증거(이메일, 사진촬영, 녹취물 등)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

    - 계약서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거치지 않고 근무를 시작할 경우 노동법으로 보장되는 기본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계약서상 ‘회사 내규’에 따라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함.

    - 퇴직금 및 계약 종료 부분에서 노동법을 준수하지 않아 근로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도 발생

    - 이러한 경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유일한 보상 방법이나, 현실적으로 소송에 소요되는 기간 및 비용 문제가 제반됨.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근로계약서 작성 시 노동법 및 복지사항에 대해 꼼꼼히 따지고 서면화해 혹시나 일어날 수 있는 불상사를 최대한 예방해야 함.

자료원: 쿠웨이트 통계청, 현지 일간지(Albawaba, Kuwait Times, ArabTimes), Clipart Library, 현지 헤드헌팅업체 HESTON 인터뷰, KOTRA 쿠웨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