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노래에 앞서 그 어원에 대하여는 설이 분분하다. 마음에 와 닿는 설이 없어서 굳이 설명을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아리랑고개’에 대하여도 현존하는 아리랑고개가 서울 정릉 및 전국에 여러 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예부터 전해오는
지명이어서 민요가 발생하게 된 것인지 아리랑 민요가 먼저 불려지고 근세에 생겨난 지명인지도 분명하지 않다!
민요 ‘아리랑’ 중에서 우리나라 국민에게 가장 널리 알려지고 가장 많이 불려지며 해외에도 전파된 노래는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오는 ‘아리랑’일 것이다.
또한 누구나 이 노래가 우리 겨레가 수백 수천 년 전부터 불려온 전통 민요로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한다.
현재의 대표 민요 ‘아리랑’은 약 100여년 전 우리나라 영화역사 초기의 유명한 영화 ‘나운규의 아리랑’에서 비롯된 것이라 한다.
그 영화의 말미에서 나오는 주인공 영진(나운규 분)은 자신의 여동생을 겁탈하려던 악덕 지주의 앞잡이 오기호를 낫으로
살해하고 일본 순사에게 수갑 채운 채 잡혀가게 되는데 이때 누군가가 부르기 시작하여 모두가 따라 부르는 노래가 바로
‘아리랑’이었다고 한다.
이 무성영화가 상영 되던 때 관객들은 모두 일어나서 울면서 아리랑을 따라 불렀다 한다.
어디 이 영화가 슬프기만 해서 울면서 불렀던 노래였을까? 슬픈 내용이기도 했지만 일제의 압박 하에 억눌린 감정을 눈물로
표출해 냈던 것이다.
이 영화는 단순한 극영화를 떠나서 독립정신을 고취한 대표적 항일운동 영화로 꼽힌다!
* 본조 아리랑 해설 : https://www.youtube.com/watch?v=g--ioTDYASk
이 영화에 나온 노래 ‘아리랑’은 ‘본조 아리랑’이라는 곡목으로 이 영화를 위하여 ‘단성사밴드’가 작곡하였다고 하는데 내 개인적
생각으로는 작곡은 아닌 것 같다.
민요라는 것은 누가 작곡했는지 누가 노랫말을 만들었는지 알 수 없이 오랜 세월을 같은 지역 사람들에 의하여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다.
‘본조 아리랑’이라는 이 노래가 ‘경기 아리랑’또는 ‘서울 아리랑’, ‘구 아리랑’으로도 불리는 다른 노래와 비슷한 것을 보면 다른
많은 지역 아리랑과 같이 서울, 경기 지역에 오래전부터 구전해 오던 아리랑을 채록 정리하여 서양음악의 악보로 표현한 것 같다!
‘본조 아리랑’을 ‘신민요 아리랑’이라고도 한다.
지금 우리가 부르는 아리랑과는 가사가 약간 다르다.
후렴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 간다
1절 : 나를 버리고 가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2절 : 청천 하늘엔 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엔 한도 많다
1. 본조 아리랑(영화 아리랑) : https://www.youtube.com/watch?v=cBvBukerJ9Q
2. 본조 아리랑(이춘희) : https://www.youtube.com/watch?v=xqeaBM3nuYM
3. 지역 아리랑
자료를 찾아 보기 전 나는 각 지역에서 불려지는 여러 가지의 아리랑이 모두 전통민요 아리랑에서 파생되어 생겨난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민요 아리랑이 불과 100여년 전에 악보를 가지고 존재하게 된 것이라면 전국의
수많은 지역 아리랑은 그 역사가 더 길다.
그러나 전통민요 아리랑이 서울 경기지역 아리랑을 모태로 하고 있고 가사와 음률이 거의 같으니 내내 서울 경기 지역 아리랑이
퍼져 나가는 과정에 교통이 불편하고 전국이 농경사회로 인구이동이 제한적이던 시절 각 지역별로 조금씩 변형이 되어 오늘날의
지역 아리랑으로 고착화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창의력이 많은 우리 겨레의 특성상 한번 듣고는 '그것 보다는 이것이 낫지!' 하는 심정으로 자꾸 새로 만들어 진 것은 아닐까?
일제 시대 일제에 의해 강제적으로 또는 압박을 피해 세계 여러 곳으로 흩어진 우리 민족은 또 세계 여러 지역에 아리랑을 만들어
불렀다고 한다.
지역 아리랑의 종류는 거의 비슷한 것도 많고 조금씩 다른 것을 모두 합치면 무척 많다. 내가 대충 찾아본 것만 해도 3대 지역
아리랑인 '정선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외에도 '강원도, 평창, 춘천, 해주, 포천, 안성, 공주, 청주, 제천, 영암, 영광, 대구,
봉화, 상주, 영천, 예천, 동래, 울릉도, 제주 ...' 아리랑 등이 있다.
해외 교포들이 많이 사는 곳에도 '만주의 연변아리랑, 카자흐스탄의 고려아리랑' 등이 있고, 지역이 아닌 제목에 '홀로 아리랑'
처럼 새로 창작되는 아리랑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