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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행 후 기 ☆ 스크랩 정기산행 이렇게 더운 날에...(월악산)
유경 추천 0 조회 158 09.08.11 00:12 댓글 40
게시글 본문내용

“응, 정숙아~!!

“어디니, 산에 갔니?

이렇게 더운 날에...“

 

땀을 뻘뻘 흐리며 산을 오르다 잠시 쉬고 있을 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 중 유일하게 280회원인 정숙이 한테서 전화가 왔다.

 

이렇게 더운 날에

여름의 한가운데의 삼복더위에

예전에 큰아들 초등학교 때 여름방학 숙제를 하기 위해 국립묘지 갔었는데 어찌나 더웠던지

더위가 무섭게 느꼈었던 것도 잊고

단지 월악산이란 곳을 가 그 산 정상에서 충주호를 바라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TV에서만

보았던 충주호를 머릿속에 그리며 오르고 있다.

‘왜, 나만 이렇게 힘든 거야’ 라고 생각하며 함께하는 회원님을 보니 나만큼 힘들어 하시는 회원님이 보였다.

나와 비슷한 체력으로 함께하는 회원님이 계시다는 건 나에겐 아주 큰 힘과 용기가 된다.

언제나 산을 놀이터처럼 즐기는 분은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이지만.....

 

오르고 오르니 월악산의 정상이 보인다.

바위덩어리의 산봉우리가 바로 눈앞에 있다.

여기서 우리는 정상을 찍고 점심을 먹을까? 아니면 점심을 먹고 오를까? 하고 망설이다.

정상 갔다 오면 너무 늦은 점심이라며 점심을 먹고 오르기로 했다.

바로 눈앞에 있는 정상이 왕복2시간 이란다.

믿어지지 않은 바로 눈앞의 거리....

산과 여행의 전문가이신 회장님의 지시에 따라 점심을 먹고 배낭을 두고 가벼운 몸으로

정상을 향해 길을 따라 간다.

어찌 된 길인지 정상을 가는데 아래로 내려가더니 옆으로 가고 그러더니 계단으로 오르고

또 내려가고 옆으로 산을 도는 듯 하더니 가파른 계단이 나의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

이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정상이다.

어떻게든 정상을 가기 위해 나는 더 편안한 자세인 네 발로 기어올랐다.

조금은 창피했지만 그 창피함 철판 깔고....

나만의 오늘에 목표를 드디어 달성하는 정상에 올랐다.

이 정상에서 하늘과 그 하늘에 둥실둥실 떠 있는 구름만이 내 위에 있고 모든 것들이 내려다 보였다.

온 사방이 녹색의 시원한 산, 그 산 아래 굽이굽이 잔잔한 파란 충주호 모두가 푸르름의 천

국이다.

하늘도 파랬다.

푸르름을 가슴에 않은 성취감에 도시에서의 스트레스는 어디로 갔는지 사라져 가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녹색바람 만큼이나 잔잔함을 느꼈다.

 

내려오는 길은 여름의 태양이 자신의 모든 물감을 동원해 깨끗하고 맑게 그 누구도 따라 그

릴 수 없는 그림을 하늘에 그려 놓으니 나무와 산은 배경이 되고 산행을 위해 만들어 놓은

계단 또한 무대가 되어 주니 우리 회원님들 그냥 갈 수 없으니 디카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이렇게 멋찐 모든 것들 뒤로 하고 하산 길.

회원님들 무엇이 바쁘신가요?

눈 깜짝 할 사이 선두주자님들 보이지 않고

내 발걸음 맞춰 주는 백설님과 팔로우미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아들(팔로우미님의 아들) 넷

이서의 부드러운 데이트가 자연스레 만들어지니 느린 걸음 이지만 서로가 의지가 되는 듯 했다.

 

종착지가 보이는 느낌...

마애불에 닿았다.

그 곳을 돌아보지 못하고 푯말 앞에서 있을 때 아침빛님이 오셨다.

팔로우미님과 두 분은 둘러보시고 나와 백설님이 산행 중 아껴 먹었던 물을 흘린 땀만큼 충

분히 마시게도 해 주셨다.

이것이 사막의 오아시스인가 싶다.

 

이렇게 더운 날에

삼복더위의 한 여름에

무서움의 더위를 느꼈던 기억도 잊고

월악산의 산행에 대만족하며 내 추억속의 한 페이지를 채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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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8.11 00:36

    첫댓글 앞으로도 즐산 하시면서 좋은 추억 많이 간직 하세요..후기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 09.08.11 21:27

    저의 목표입니다....... 함께해요^^

  • 09.08.11 07:49

    힘든데 모든분들이 하나하나 다 기억하시네요..부럽습니다..후기글 잘보고 갑니다 앞으로도 쭈욱 도전하세요

  • 작성자 09.08.11 21:28

    도와 주세요... 따라 다닐 수 있도록...........^^

  • 09.08.11 08:06

    유경님 넘반가웠구요 파트너가 되어서 제가더 고마움에 기쁘게 하산했답니다..종종 하산 파트너 어떠세요~~ 즐거웠구요,,자주뵈요~~

  • 작성자 09.08.11 21:35

    백설님~!! 초면인데 함께해서 정말 좋았어요.... 저와 같이 해 주신다면 영광이죠!!! 파트너 생겨서 무척 좋아요 ^^

  • 09.08.11 09:02

    제가 좀더 분발 해서 담엔 유경님의 부러운 대상이 될수 있을까요?? 그래도 저보단 훌륭 하시던데요. 고생 하셨구요. 잘 보구 갑니다..

  • 작성자 09.08.11 21:38

    어찌 그런 말씀을 하세요... 미지님은 불암산과 수락산 연계 산행 하시구선.... 그 지구력 제가 배워야지요. 함께해서 좋았어요..^^우리 자주 보며 살아요...ㅎㅎㅎ

  • 09.08.11 09:32

    힘드셨죠? 힘든만큼 보람있었잖아요ㅎㅎ 후기글 대단하십니다.또뵈요.

  • 작성자 09.08.11 21:42

    힘든 만큼 제 자신이 얼마나 대견한지 저 자신 한테 스스로 수고했다고 격려 한답니다...ㅎㅎㅎ

  • 09.08.11 10:10

    산 은 도전하는 이 들에게는 커다란 인내심을 심어주는것 같네요 ...함께한 산행 즐거웠답니다.

  • 작성자 09.08.11 21:45

    인내는 쓰다 그러나 열매는 달다....단 맛을 보기 위해 도전한답니다... 함께여서 행복합니다...

  • 09.08.11 11:33

    유경님 후기감사 고생하셨어요다음 산행에서뵈요

  • 작성자 09.08.11 21:46

    활동적인 오리골님 보기 좋아요... 수고 많으셨어요...^^

  • 09.08.11 11:58

    그래도 월악산의 멋진추억의 한페이지 장식하셨죠....ㅎㅎ고생했습니다....다음산행에 뵈요.

  • 작성자 09.08.11 21:49

    안개비 언니~!! 우리 기를 쓰고 정상 발봐야죠!!! 아파도 참고.....승리 해야죠!!!! 화이팅!!!

  • 09.08.11 12:10

    수고 하셨습니다 언제나 자신과의 싸움을 잘이겨 내시는 유경님 대단하셔요 좋은 후기 올려 주셔서 고마워요.

  • 작성자 09.08.11 21:52

    강하다고만 생각 했던 제 자신이 너무 약하다는 걸 280산악회에 와서 발견 했답니다....강한 모습으로 발전 할 수 있도록 도움 부탁드려도 될까요? ^^

  • 09.08.11 19:14

    이제힘든산행길도 잘소화 하시는 유경님이 부럽습니다 후기 감사하고요 산행에서뵈요

  • 작성자 09.08.11 21:56

    ...ㅎㅎㅎ 제가 부러워요...^^ 헉헉대며 다니는 모습이 ... 제가 힘차게 다니는 모습을 차차 보여 드리고 싶네요 ^^ 저 산이 놀이터가 되는 그날까지 유경 화이팅..ㅎㅎㅎ

  • 09.08.11 21:42

    분명 정상을 가야 되는데 아래로 사정없이 치고 내려 가더라요^^ 얼마나 높이 올라 갈려고 계속 아래로~~ 유경님 자꾸만 내리치고 갈 때 걱정 되셨겠군요 ㅎㅎ ㅎ힘드시면 저랑 같이 천천히 뒤에서 가면 될걸 왜그리 빨리 가시남요? 후기 고맙습니다!!

  • 작성자 09.08.11 22:00

    언니!! 제가 빨리 갔었나요? 그랬지요. 정상을 가려면 올라가야 하는데 내려 가기에 걱정을 하며 갔었답니다....^^

  • 09.08.11 22:37

    목소리 이쁘신 유경님 후기도 잘 쓰셨네요...담에두 부탁드려요....

  • 작성자 09.08.12 20:53

    실크님 수고가 많으시지요.... 제 목소리 예쁘게 들어 줘서 고마워요^^ 280에 정 붙이며 다니고 싶답니다...^^

  • 09.08.12 02:11

    유경님 오랫만에 만났지만 여름날이어서 더 돈돈한 마음으로 함께담아가는 월악산의 추억을 엮었넜나보우다 언제나 함께하는 시간 되시구요 고운 꿈 꾸세요..후기글 멋져부러~~

  • 작성자 09.08.12 21:10

    아침빛 언니!! 열정 너무 부러워요... 말라 붙은 연못에 죽어가는 고기에게 물을 주는 사람 처럼 저에게 생명수를 떠다 주신 언니는 은인이랍니다. 언니 고마워요.사랑해요 ^^

  • 09.08.12 02:30

    파아란 하늘 파아란 충주호 보담 유경님 에 파아란 마음이 싱글라라

  • 작성자 09.08.12 21:15

    파란마음이란 동요를 가끔 불러도 본답니다......... 닮고 싶어서요..^^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여름엔 여름엔 파랄거예요 산도 들도 나무도 파란잎으로 파랗게 파랗게 덮인 속에서 파아란 하늘 보고 자라니까요.........이러한 가사의 동요를....ㅎㅎㅎ

  • 09.08.12 10:45

    ㅎㅎㅎㅎ 수고많았어요~

  • 작성자 09.08.12 21:18

    목표 달성!! 오르지 목표를 향해 갑니다... 젊음과 건강을 챙취하기 위해.... 그리고 삶에 추억 만들고 싶어서.....^^ 저 지금 욕심 부리고 있죠..ㅎㅎㅎ

  • 09.08.12 14:47

    나와의 싸움에서 이번에도 이기신거 축하해요..ㅎㅎ 사실 저도 산을 오를때마다 자신과의 싸움을 한답니다..힘든걸 알면서도 정상에 오르면 느끼는 그 무언가를 알기에 열심히 산을 오르는 이유이죠...담 산행도 우리 열심히 싸워 보자구요 나 자신과..ㅎㅎ 후기글 넘 잘 보고 갑니다...

  • 작성자 09.08.12 21:21

    자수정님 나와 같은 생각이군요... 행복해요. 고마워요.. 우리 승리를 위해 화이팅!!!

  • 09.08.12 18:04

    월악산 기억이 가물가물할 이유가 없을 정도로 후기글이 아주 휼륭합니다. 즐독하고 갑니다

  • 작성자 09.08.12 21:24

    팔로우미님 덕을 많이 봤지요...^^ 고맙습니다... 팔로우미님과 여유로은 데이트가 만들어 질준 꿈에도 상상 못 했답니다....감사합니다...^^

  • 09.08.12 23:15

    유경님 산행후기길 넘 즐건맘으로 필독함니다 나날이 발전해가시는 유경님 이제는 280 휀님들의 선두에 서서 산행하시는모습이 선하게 떠오르네요 담 산행때 뵙겠습니다 ^^*

  • 작성자 09.08.13 20:32

    수정하나님 오셨군요... 반가워요^^ 함께 산행하면 정말 반가울거예요....말씀도 잘 하시므로...^^

  • 09.08.12 23:21

    항상 맘에와닫는 내용으로 편하게 산행일기 잘보고갑니다.수고많이했어요.

  • 작성자 09.08.13 20:34

    저와 맘이 통하나요...ㅎㅎㅎ 고마워요. 산에서 건강한 모습 정말 좋아 보여요....^^

  • 09.08.20 18:12

    난 왜 이제야 보았지 ㅎㅎ 생생한 후기 즐겁습니다...

  • 작성자 09.08.21 22:24

    무슨 말씀을 하세요....또 다시 보니 새롭나 봐요...ㅎㅎㅎ 저도 그때를 생각하며 또 보고 또 봅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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