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전여중을 추억할때면 떠오르던 것들인데
이중 어제 가서 다시 볼 수 있었던 것은
히말라야 설송 몇그루뿐.
옛것을 그리워함은 내가 나이 들어 감을 증거하는 것일까?
말로만 듣던 진로집. 가격에 우선 놀라고
(국수류 2~3천원, 제일 삐싼 음식인 수육이 8천원),
그 좋은 두부 맛에 두번 놀랬다.
매콤한 두부두루치기와 선양소주를 같이 먹으니
알싸한 기운이 코끝을 찡하게 하더군.
서울생활 오래하다 보니 소주는 으래 진로를 마셨는데,
고향소주 선양도 맛은 괜찮더군.
이젠 아기 엄마가 되어서 나타난 찬영이.
얌전하고 수줍음 많던 그애.
신랑하고 가위 바위 보에 져서
다섯살박이 딸 데리고 나타났을때
다시금 흘러간 세월을 느꼈지.
엄마 닮아 딸이 무지 귀엽게 생겼더라.
(곧 게시할 사진 참조하길).
을지병원 정형외과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정희.
조목조목 살펴 보니 얼굴이 기억 나는 것 같고,
영욱이의 재롱(?)에 웃음을 멈추지 못했지.
정희는 모임에 오기 전에
분위기 썰렁하면 어떻게 하는냐고 무지 걱정했었는데.
아마 그 걱정을 영욱이가 한방에 날려 보낸 듯하다.
소권영. 작은 키에 약간은 특이한 이름으로
나의 기억 한자리를 차지하던 권영이.
이제는 버터왕 아저씨로 우리 곁에 돌아 왔다.
놀라운 춤솜씨(테크노 구사 가능)와 고음부 처리까지
완벽한 노래 실력을 갖춘 우리 친구 권영이.
앞으로 모임에서 자주 보자.
사진속에서는 봤지만 어제 처음 얼굴을 보게된 상허니.
맘 좋은 우리 이웃집 아저씨 같은 상허니.
와이프가 무지 미인이더군.
신혼인 상허니를 밤 늦은 시간까지
집에 못가게 붙잡고 있는 못된 친구들(^^)도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주고.
상헌아, 너 정말 장가 잘간 거야. 색시한테 잘하고 살아라.
조영욱 바이러스에 대항한 강력 백신 이은주.
복부인이라는 영욱이의 놀림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백신으로써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은주.
너의 그러한 노력으로 우리 모임이 명랑하고
건전한 동창회로 자리 매김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
이번 대전에서 새롭게 만난 사람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을 소개하고 싶다.
우리 학교 5회 졸업생이신 성락문 선배님.
단단해 보이는 외모에
아직도 아이와 같은 순수함을 간직한 우리들의 선배님.
선배님 너무 반갑습니다.
앞으로 자주 이 카페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좋은 글 많이 많이 올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