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조할 분을 위해 링크를 걸어놓겠습니다. | |
1년을 마무리하면서(3.9학점, 기말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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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을 마무리하면서(4.0학점, 기말위주) |
이제 “3년을 보내면서”의 글은 1, 2학년 때와 달리, 놓치기 쉬운 여러 다른 부분에 대해서, 제 경험을 토대로 적는 것이 글을 쓰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두 번째로, 1, 2학년 때와 마찬가지로 “변화를 보인 공부 방법”과 새롭게 추가된 “기말에서 문제 풀이 요령의 원칙”에 대한 소개입니다. 세 번째로, 예전과 같이, 소중한 자료 덕분에 무사히 3년을 마칠 수 있었으며, 소중한 자료를 올려주신 분들께 감사와 안부를 전하는 데 있습니다.
2. 중간시험 관련
① 출석 시험 VS 대체 시험
출석 시험과 대체 시험 중에서 저는 될 수 있으면 출석 시험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공부는 분명 혼자 하는 마라톤과 같습니다. 그러나 혼자 하는 싸움이기에, 때로는 지치고 주저앉아서 조금 쉬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더러는 있습니다. 그런데 출석 수업에 참가하면 이곳 악전고투를 벌이는 싸움터에서 혼자가 아니라,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이 있다는 것, 일종의 “전우애” 같은, 그런 미묘한 연대감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이런 정서적인 부분은 공부에 지치고 힘들 때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출석 시험은 대체 보다 여러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출석 시험을 통해 기말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학기 초반에 출석 시험을 치르면 기말까지 최소 2달에서 최대 3달까지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기 초반에 출석 시험을 끝내는 것은 해당 학기, 공부의 첫걸음과 같습니다.
두 번째로, 30점 획득하기가 대체 시험에 비해 수월하다는 것입니다. 대체 시험에서 30점을 따지 않으면 기말에서 한 두 문제 실수할 경우, 90점을 넘기기가 너무나도 어렵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너무 큰 것이 대체 시험의 단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장점도 많으나 이 두 가지가 핵심적인 장점입니다.
현실적으로 출석 수업에 참가하고 싶어도 못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직장인 분들이 여기에 속할 것입니다. 월차를 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수업 자세가 되겠지만, 직장인 분들에게는 그럴 수 없는 현실이 있습니다. 보통 출석 수업 일정은 주말이 낀 하루, 평일 저녁 3시간, 3일입니다. 주말은 어떻게 참석해도 평일 3일 저녁이 문제가 되어 출석 수업의 참석을 포기하는 분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러나 방송대 출석 수업에는 방송대만의 특수성이 강하게 적용되는 곳, 그 부분을 몰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통 평일 저녁 수업은 저녁 7시에 첫 수업이 시작되어 10시에 끝납니다. 출석 수업을 담당하는 교수님들은 대체적으로 첫 수업에 출석부를 체크하지 않습니다. 보통은 8시에 출석부를 체크합니다. 이것은 방송대가 직장인을 위해서 매우 큰 배려를 해주는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물론 악용할 수 있는 소지가 있긴 하지만, 그런 자세로 좋은 점수를 받는 분이 있다고는 여기지 않습니다.
또 한가지, “출석 수업을 자신이 소속된 해당 지역대학에서만 받아야 한다”, 라고 알고 있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아닙니다. 직장과 가까운 지역대학에서 받아도 무방합니다. 주의할 것은, 당연한 절차이지만, 방송대 사이트에 들어가서 먼저 받을 수 있는 소속대학을 수정해놓는 것입니다. 그 다음이 그 날짜에 참석하시면 됩니다.
② 전과목 신청 VS 자유 과목 선택
저는 1학년부터 3학년을 마친 지금까지 “전과목”을 지정하고 달려왔습니다. 처음부터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학교에서 정해준 전과목 지정을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 역시 다양한 정보가 없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은 이 초지일관의 과정에는 커다란 묘미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선 전과목 지정으로 얻은 가장 큰 해택은 학년마다 요구하는 일정량의 지식, 그 체계에 있었습니다.
가령, 국문과의 경우, 생활한문(1학년 1학기 과목)을 먼저 배우게 합니다. 그 다음에는 국문학의 역사(1학년 2학기)를 배우게 하고, 고전시가강독(2학년 2학기)을 배운 다음, 고전시가론(3학년 1학기)을 배우는, 낮은 단계에서 높은 단계로 올라가는 계단식 교육을 진행했음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3학년 2학기 때 배운 <인간과 교육> 교재에서 “교육내용의 선정과 조직의 단계”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여기에 “교육의 일관성, 교육의 전이성, 계속의 원리, 계열성의 원리, 통합성의 원리” 등등이 방송대의 교육 시스템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2학년 2학기 때 배운 “고전시가강독” 덕분에 3학년 1학기 때 배운 “고전시가론”을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3학년 1학기 때 배운 “우리말의 구조(영문법처럼 국어문법책)”을 성적이 좋지 않게 나왔더라도 배운 덕분에, 3학년 2학기에 들은 “중세국어연습”을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자유 과목 선택의 장점은 첫 번째로, 내가 배우고 싶은 과목을 끌어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중국어와 일본어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이 과목을 배우고 싶었으나, 방송대는 졸업하기가 어려운 곳이기에, 제 관심과 욕심을 내려놓고 입학 당시 첫 번째로 세워놓은 목표 즉, “졸업”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자유 과목 선택을 했을 때 그 과목 하나 때문에 다른 평일에 출석 수업을 받는 것은 제게 위험 부담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여 일괄적인 출석 수업이 가능한 전과목 지정을 해왔습니다.
자유 과목 선택의 장점 두 번째는, 정보가 많은 분에 한해서라는 부차적인 단서가 붙긴 하지만, 기말 시험에서 문제 난이도가 낮은 문제를 내는 교수님을 자신이 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과목과 교수님에 따라, 문제 난이도를 높게 설정하는 분이 있고, 방송대에서 공부하는 중년 분들이 많다는 것을 감안해서 열심히 공부만 했다면 좋은 성적이 나오도록 문제 난이도를 낮게 설정하는 분도 있습니다. 이 부분이 자유 선택 과목의 가장 큰 매력인 듯합니다. 그러나 동호회나 어떤 모임 없이 혼자 공부하는 분은 정보가 없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좁습니다. 따라서 이것도 위험한 요소로 판단해서 선뜻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
③ 전액장학금 기준 충족 요건 2가지
성적은 역시 반액이든 전액이든 장학금을 받음으로써 자신이 한 노력의 보상을 받는 것에 커다란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소한 반액 장학금이라도 받아본 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조그만 더 잘 했으면 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길 것입니다.
전액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충족 요건은 2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그 학과의 7% 이내에 드는 학점입니다. 국문과 경우, 3.7~3.8이 평균적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6과목(7과목)을 했을 때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5과목을 해서 만점을 받더라도 전액장학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타과를 선택하더라도 6과목, 또는 18학점 이상 채워야 전액장학금의 선정된다는 뜻일 것입니다.
주의할 것은 여기에도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있습니다. 전과목 지정(6과목) 선택했을 때 그 학년의 학생끼리 7% 이내에서 학점 경쟁을 합니다.
만약에 2학년이 타학과 과목을 끌어오거나, 3학년 학과를 끌어왔다면 자신의 경쟁자는 타과 학생과 선배 학생과의 경쟁 그룹으로 바뀌거나 재수정됩니다. 이 부분 역시 제게는 불안 요소였습니다. 어떤 과목이 어떤 경쟁 그룹으로 바뀌는지, 어떤 과목이 같은 학년의 경쟁 그룹에 변함없이 있는지, 그 상세한 정보는 저도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이곳 사이트에 올라온 자료를 참고하시고, 두루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이 부분은 바우님의 쪽지 내용을 참조하세요.)
(*정보 오류를 바로 잡습니다. 바우님의 쪽지 내용을 허락 받고 올립니다.)
읽다보니...오류가 보여서 쪽지를 보냅니다. 장학금의 충족요건 중... "두번째, 여섯과목을 했을때만..." 부분에서의 오류... 18학점이상을 수강신청하고 그 과목들을 이수한 자 중 7%가 전액대상자가 됩니다. 즉, 6과목이나 7과목을 수강신청하고 다 이수해야 성적 장학금 대상자의 산정기준에 포함됩니다. 그리고 그 아래 "주의" 부분... 7과목을 수강했을 경우나 과락등으로 학점에 변동이 있을 경우... 이수학점 별로 그룹을 나눌때, 타 그룹에 속 할 수도 있어요. 그룹은 학년과는 그 의미가 조금 달라요. 그러나, 단순히 타학년 과목을 이수했다고 상위학년과 경쟁하지 않으며 타과 과목을 들었다고 타학과로 분류되지도 않습니다. 글 내용 중 지엽적인 오류이지만...관심을 받는 글이라...감사합니다.
3. 리포트 관련
제가 리포트에 대한 것을 쓸 생각을 한 것은, 저 역시 1학년 때 리포트를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쓰긴 써야 하는데 막막했고, 뭘 어떻게 쓰면 30점을 받을 수 있는지,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고민 끝에 어둠의 경로를 통해 다른 분의 리포트를 읽어보았고, 그것을 검토하면서 리포트 쓰기의 감각을 잡았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이곳에서 리포트 쓰기가 여전히 어려운 분들이 있을 것 같고, 그런 분들에게 하나의 팁을 마련해주고 싶었습니다.
이 부분을 쓰기 전에 몇 가지 주의할 점부터 미리 쓰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리포트에 관한 제 나름의 유형화일 뿐, 확고부동한 “리포트 정석”이 아님을 먼저 인지하셨으면 합니다.
두 번째로, 리포트를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거나 서툰 분들을 위해서 이 자료를 공개하는 것으로, 참고하는 용도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여기에 공개한 리포트들을 그대로 해당 학과에 제출하면 표절로 0점 처리 됩니다. 그러니 꼭 참고 용도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세 번째로, 여기에 공개된 리포트들에서 특히 목차 부분을 유심히 보시길 바랍니다. 그 어떤 리포트라도, 목차만 보면 그 리포트의 성패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리포트의 목차는 목표하는 바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는 길잡이 역할입니다.
잘 된 리포트일수록 목차가 일목요연합니다. 목차를 잘 쓰는 것은 그 리포트의 내용을 충분히 숙지했고, 그 내용을 자신 나름의 방식으로 장악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졸업 논문을 쓰기 전까지 매 학년마다 6개 리포트, 3년 하시면 18개 리포트를 쓸 수 있습니다. 18번의 리포트를 매학년, 매학기에 성실히 썼다면, 졸업 논문을 쓸 때에도 1학년 때 경험한 것처럼 눈앞이 캄캄한 그런 상태는 벗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리포트, 그 유형별 살펴보기
A: 교재 유형
리포트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유형이 바로 교재 유형입니다. 교재 유형은 제목처럼 교재를 참고해서 작성하면 되는 유형입니다. 교재를 읽고, 요약을 잘하면 됩니다.
다만 주의할 것은, 교재의 내용을 그대로 복사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 내용의 일부나 단어, 어구를 바꿔놓는 약간의 재치를 발휘하면 됩니다. 가령 “배려”이라는 단어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같이 풀어놓으면 됩니다. 거꾸로 교재 내용이 풀어 쓴 것이라면 그에 맞는 단어로 축약하시면 됩니다. 또한 출석 수업을 통해 들었던 여러 예문들을 리포트에 활용하시면 좋은 리포트가 됩니다.
*제가 1학년 1학기 때 쓴 <언어의 이해> 샘플입니다.
B: 독서 유형
독서 유형은 교재가 아닌 교재를 이해하기 위한 외부의 책을 읽어보라는 유형입니다. 가령 국문학과 2학년 때 <동서양고전의 이해> 과목에서 요구한 여러 책들이 있었습니다. “대학, 중용해설, 침묵의 봄, 최초의 민주주의, 거대한 전환, 미의 역사……” 등등 있는데 그 중에서 저는 “미의 역사”를 택했습니다. 책이 두꺼워도 그림과 사진이 많이 들어 있어서 인터넷 기사(신문)를 읽듯이 쭉 읽어나갈 수 있어서 택한 것입니다.
이 유형은 표절하기 쉬워, 표절로 인한 0점 처리가 많이 된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인터넷이 없어 자료를 구하기 쉽지 않았으나, 지금은 인터넷만 접속하면 줄거리부터 핵심 구절, 감상문까지 널리 유포되어 있습니다. 자신이 읽은 것처럼 여러 자료들을 모아 적당히 짜깁기하기가 쉬운 환경입니다.
그러나 유혹에 넘어가지 마시고, 주말에 해당 학과의 책을 읽으시길 바랍니다. 대학생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을 과제로 내주기 때문에, 나중에 학년에 올라가서 접해야할 “심화된 교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책 읽기는 대학생의 기본입니다. 책 읽기에 익숙해지지 않으면서 좋은 학점을 바란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제가 3학년 1학기 때 쓴 호머의 <일리아드> 샘플입니다.
C: 혼합 유형
혼합 유형은 <교재 유형>과 <독서 유형>을 섞어놓은 유형입니다. 1, 2학년 때에는 이런 유형이 나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3학년에는 기본형 두 개(교재 유형과 독서 유형)에서 좀더 발전된 유형으로 이 유형의 과제가 나온 것 같습니다. 우선 학과에서 지정해준 책을 읽은 다음, 교재에 나오는 용어들을 적용해서 완성하는 유형입니다.
1학년부터 2학년까지 리포트를 꾸준히 써온 분들이라면 어려울 것이 없지만, 대충 써온 분이라면 어려운 유형에 속합니다. 일단 독서를 해야 하고, 요약할 줄 알아야 하며, 교재 내용에 나오는 용어들을 빌려와 자기 나름대로 설명과 풀이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나름대로 상상력을 발휘하고, 약간의 창의력도 가미해 준다면 좋은 리포트가 될 것입니다. 다른 유형에 비해 많이 수고스럽고, 여러 준비 자료들과 그 과정이 필요한 리포트 유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3학년 2학기 때 쓴 <현대시론> 샘플입니다.
4. 기말 관련 사례 보기
① 기말에서 성공 사례
이번 3학년 2학기는 <근현대문학사>, <인간과 교육>, <현대시론>3과목이 제 예상 결과와는 달리, 100점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한 학기에 3과목이 백점 나온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이번 학기를 제외한 총5학기 중에서 100점 과목은 대학영어(1학년 2학기)와 신화의 세계(3학년 1학기), 두 과목만 있었습니다.
이 3과목 중에서 저는 성공 사례로 교양과목 <인간과 교육>을 선택했습니다. 성공 사례를 통해 공부 방법을 알려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이 과목은 지금까지 36과목 강의 듣고 공부한 것 중에서 단연 최고의 강의, “명강의”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처음 강의 들었을 때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칠판과 분필의 등장이 무척 의아했습니다. 그러나 판서하면서 들려주는 강의는 방송대에 입학 이래로 가장 훌륭했고,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체계적으로 강의했기에, 강의 그 차제가 머릿속에 들어와 박혔습니다. 저는 방송대 계신 분이라면 <인간과 교육> 과목을 신청해서 꼭 그 명강의를 들어보시라고, 권유해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주의할 점은 분명 있습니다. <철학의 이해>와 <심리학>, <교육학> 이 세 가지가 섞인 과목입니다. 교육에 필요한 모든 용어들은 철학에서 왔기 때문에 철학에 흥미가 없는 분이라면 매우 어려운 과목일 수 있습니다. 또한 교재에 나오는 인물들이 많은 것도 큰 부담입니다. 이 놈이 그 놈인 것 같고, 이 놈인 줄 알고 넘어가면 딴 놈인 듯하고, 나중에는 어떤 놈이 어떤 말을 했는지 뒤죽박죽되는 것을 경험하실 것입니다.
저는 이 과목을 이렇게 대처했습니다. 처음에는 전체적인 윤곽을 잡는 쪽으로 교재와 강의를 듣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그 다음부터 인물들 간의 연관성을 살필 표를 작성했습니다. 가령, 프로이드로 대변되는 정신분석 쪽과 스키너로 대변되는 행동주의를 연습장에 써 놓고, 제 3세력인 매슬로와 로저스로 대변되는 인본주의, 그리고 기타 범주로 인지주의, 형태주의, 구성주의를 묶어놓고, 각 그룹별로 속한 인물들을 하나씩 말풍선 같은 공간에 집어넣었습니다. 다음으로 각 인물별로 성격과 지능, 자아실현 등등 관여했던 부분과 연계해서 작성한 표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인물별로 주장하는 바를 모은 표”와 “인물별로 관여한 파트(성격, 지능 등등) 쪽의 표”를 만들었던 것입니다. 두 가지 표를 갖고 어떤 인물이 어디까지 관여했는지를 파악하자, <인간과 교육>이 제 손아귀에 잡힐 듯이 그 과목에 대한 장악력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전용오 교수님은 강의도 훌륭하지만, 기말시험에서 문제 난이도를 보통 또는 낮게 잡아서 출제합니다. 문제에 있어서도 이것인지 저것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문제 유형이 없었습니다. 문제 자체가 매우 명쾌합니다. 아마도 그런 문제를 만드는 능력도 갖고 계신 듯합니다.
② 기말에서 실패 사례
실패 사례는 전공과목 <중세국어연습>입니다. 2학년 때까지 가장 힘들게 공부한 <고전시가강독>과 <중세국어연습> 중 어느 것이 힘들었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여전히 <고전시가강독>을 단연 톱으로 꼽겠습니다. 묘한 것은 두 과목 모두 92점, 간신히 90점을 넘긴 턱걸이 과목입니다.
<중세국어연습>이 <고전시가강독>보다 덜 어려워서가 아닙니다. 힘든 것은 별반 차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것은 <고전시가강독>이 고전 작품들이기 때문에 어떤 법칙 같은 게 없기 때문에, 작품 하나하나를 외워야하는 반면, <중세국어연습>은 고전이라고 해도, 문법 규칙이기에 그 개념을 알고, 예문을 익히면 되는 과목입니다. 그러나 그 문법 규칙이 현대 국어문법(교재로는 우리말의 구조)을 겸하기 있어, 우리말의 구조를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분이라면, 좌절감이 드는 과목일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우리말의 구조”를 공부한다고 했지만 기말 시험에서 힘들게 B 학점을 받은, 독약 같은 과목이었습니다.
고전시가강독에서 썼던 방법(연상 기억법)을 이 과목에도 적용했습니다.
가령, <보조사> 파트를 외우는 방법입니다. “주의, 강나비, 시발도, 역단정, 출발상태”라는 구절을 만들었습니다. <주>는 주어의지 표시를 줄인 것이고, <의>는 가/아-판단의문보조사와 고/오-설명의문보조사를 줄인 것, <강>은 강조, <나>는 나열, <비>는 비교, <역>은 역시의 “도”, <단>은 단독의 “뿐”, <정>은 한정의 “뿐(만)”, <출발상태>는 출발점과 상태지속의 줄인 것입니다. 이렇게 제목만 외워두고, 그 내용을 하나씩 대입했습니다.
이렇게 했음에도 2학년 때 전공인 <고전시가강독>과 비슷할 정도로 한 달 이상이 걸렸습니다. 평일에 1시간 내지 2시간 투자, 주말에는 6시간 이상 투자했는데도 결과가 좋지 못해 실패 사례로 꼽아봤습니다.
전공과목 중 어떤 과목은, 아무리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도, 좋은 점수가 나오지 않은 과목은 있기 마련이다, 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 과목이었습니다. 아마도 방송대를 졸업하고도 <고전시가강독>과 <중세국어연습> 두 과목은 힘들게 공부했어도, 그 노력의 결과물이 뒤따르지 않는 악몽 같은 과목으로 오랫동안 기억할 것 같습니다.
③ 기말을 위한 절대적 시간 VS 상대적 시간
방송대에서 공부하는 분들 중에서 일부를 제외하면, 3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까지의 연령대가 가장 많이 분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직장과 가정만으로도 힘들 텐데, 공부라는 제 3의 것이 합류했습니다. 3가지를 다 잘할 수 있다면 좋겠으나, 저도 그런 쪽에 한참 못 미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하여, 제가 택한 방법은 학기 중에는 3개월 반 동안 직장과 공부로 묶어놓고, 평일 늦은 저녁과 주말에는 오로지 공부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가정은 그 시기만큼은 제 인생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방학 중에는 공부를 잊고, 직장과 가정에만 집중했습니다. 하나를 얻고자 하면 다른 하나를 잃어야 합니다.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방법이란 제 경험상으로는 없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저를 포함한 방송대 계신 분들은 “절대적 시간”과 “상대적 시간”을 잘 구별해야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절대적인 시간은 어느 과목이든 반드시 투자되어야 할 시간, 그 절대적인 필요 시간을 의미합니다. 가령, 교양과목 <취미와 예술>같이 쉬운 과목일 지라도, 적어도 교재 3번은 완독하셔야 기말시험에서 90점은 넘어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취미와 예술> 과목은 교재 3번 읽는 것이 절대적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상대적인 시간은 특정 과목에 필요한 시간을 어떤 기준과 범위로 묶어놓을 수 없고,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하는, 탄력성이 매우 강하게 작용하는 시간이라는 의미입니다.
가령, 교양과목인 <한국사의 이해>, <세계의 역사> 같은 과목들은 교재 읽기가 기본이고, 따로 요약한 노트가 필요하고, 연대표 역시도 추가적으로 필요한 과목입니다. 교재 몇 번 읽기 같은 기준(또는 요령)이 오히려 불필요합니다. 또한 국어국문학과 경우, <고전시가강독>과 <중세국어연습> 과목 같은 경우도 같습니다. 앞서 실패 사례에서 밝혀듯이 <연상 기억법>으로 각 파트별로 외우면서 해도, 기말시험에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매우 어려운 과목입니다.
<연상 기억법>으로 대처한 제일의 이유는 교재 10번 볼 것을 4~5번으로 줄이는 데에 있었습니다. 공부에 있어서 효율적인 방법의 첫 관건은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입니다. 방송대에서는 적은 시간 투자에 최대의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절대적인 시간과 상대적인 시간의 구별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부분은 제가 2년 전에 쓴 “1년을 마무리하면서”라는 글에 나와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것을 시간적인 개념을 집어넣은 것에 불과합니다. 간략하게 다시 언급하고자 합니다.
학기 시작 전, 6과목 중에서 가장 어려운 과목 2과목을 A,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애매한 2과목을 B, 점수 따기 쉬운 2과목을 C로 먼저 분류해놓으시길 바랍니다. A로 판단된 과목은 상대적인 시간이 적용되는 과목입니다. 연상기억법이든 어떤 방법을 쓰든 상관없습니다. 본인 나름의 효율적인 방법을 강구해서 A 과목들을 먼저 완파하셔야 합니다. 그 다음 B, C 과목들을 해도 늦지 않습니다.
*시간이 없을 때 최후에 쓰는 방법입니다.
시간이 촉박하면 C 과목들(대부분 교양과목일 가능성이 높음)은 강의도 포기하고, 교재 읽기도 1번만 하고, 시험장에 가셔도 되는 과목입니다. 또한 이것마저 어렵다면 전년도 기출 문제만 한번 살펴보고 기말시험장에 들어가시면 됩니다. 좋은 점수는 아니어도 과락을 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최후의 방법을 사용하지 말아야하겠지만, 방송대 분들에겐 어쩔 수 없는 현실이 있습니다. 그때 최후의 방법도 미리 강구해놓으면 좋을 듯해서 적어봤습니다. 시간이 넉넉한 학기 초반에는 반드시 A 과목들을 완파하도록 하고, B와 C 과목들을 천천히 공부하시는 게 제일 좋습니다.
5. 기말에서 문제 풀이 요령의 원칙
① 문제 똑바로 읽기 (옳은 것인지 틀린 것인지 특히 주의할 것) ② 처음 떠오른 답이 정답으로 여길 것 ③ 재검토할 시간 챙겨놓기
이 세 가지는 제가 이번 기말시험 앞두고 세운 원칙입니다. 3학년 1학기까지 평균 학점 3.8~4.0이었습니다. 또한 총점 600점에서 항상 잃었던 점수는 40점~24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기말에서 문제 풀이의 원칙 덕분에 총점에서 잃은 점수는 14점이었고, 도저히 도달할 수 없을 건만 같았던 현재의 학점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여러 분들도 자신이 무엇 때문에 틀렸는지, 검토의 시간을 갖고, 그 대책도 생각해보시고, 자기 방식의 문제 해결책을 하나쯤 매뉴얼화 해놓으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 정도까지 하시면, 현재 받고 있는 학점보다 분명 더 높은 학점을 받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6. 방송대에서 있었으면 하는 "전통"
저는 방송대에서 공부를 하면서 많은 것을 얻은 쪽입니다. 그 고마움을 어떤 식으로든 표현하고 싶으나, 달리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알고 있는 정보를 풀어놓는 것으로 그 고마움을 표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작은 도움이 앞으로 입학할 예비 방송대 분들께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방송대에는 작은 도움을 서로 주고 받는, 그런 “전통”이 있더라, 하는 말이 사회에 널리 퍼졌으면 합니다.
7. 마무리
이제 긴 글을 마무리할 때가 왔습니다. 2년 전과 같이 감사의 말을 전하고자 합니다.
이곳에서 제가 가장 많이 머무르고, 가장 깊이 있게 고민하고, 그 만큼의 애착과 사랑이 담긴 곳은 바로, <공부의 왕도>입니다. 이곳 글들은 대단히 귀중했고, 값진 왕관의 월계수였습니다. 부족한 저를, 새내기였던 저를 이끌어준 횃불 같은 곳이었습니다. 하여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 자신이 해본 다양한 공부 방법과 노력들을 공개하여 많은 분들이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공신께 감사의 말을 남깁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손수 교재의 내용을 축약해서 체계화된 자료들을 올려주신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여러 분이 있었기에, 공부하고자 하는 투지를 더욱더 불태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분들이 있지만, 이곳을 운영하는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여러 분이 있기에, 이곳은 다양한 자료들이 구비된 국립도서관 같은 분위기가 유지되었다고 여겨집니다. 운영자 분들, 내년에도 묵묵하게 그 자리를 빚내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분께 손수 연하장을 쓰고 싶으나, 그럴 수 없으니 이 글로 대신하며 인사를 나누고자 합니다. 방송대 계신 모든 분들, 올 한 해, 공부하신다고 너무나도 수고 많았습니다.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받으시고, 직장과 가정에서도 평온함과 화목함이 함께 하시고, 새해에는 올해보다 더 큰 복을 받으시고, 무엇보다도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긴 글 읽으신다고 고생 많았습니다.
* 저는 눈이 나쁜 편이라 글씨 포인트를 크게 했습니다.
지역대학 카페로 스크랩해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문교 졸업하고 국문 편입하려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꾸~벅 ^^
매우 노력하신 분의 글이라 감동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정보 고맙습니다.
선배님~ 감사합니다. 항상 선배님의 고견을 세기며 매진하겠습니다.
귀한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좋은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결론적으로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꾸벅 ^^
도움주셔서 감사합니다.
엄청납니다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2012학번(교육학과)인데, 존경합니다. 졸업때까지 두고두고 써먹기위해서 퍼갑니다. 꾸벅^^
참으로 대단하시군요. 피와땀이 베인 글 잘 읽었습니다.경각심을 일깨워주어 감사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과연 방송대인의 귀감을 유감없이 발휘하셔요
자랑스럽네요~~~^^
고맙습니다.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꼭 실천으로 옮겨서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네요^^
국문과 신입으로 오늘 1학기 기말시험을 치러고 왔습니다. 총 예상 점수는 70~80점대? ㅠ.ㅠ
동문 선배님의 소중한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
감동적인 글,고맙습니다.
제가 방송대 공부를 하면서
가졌던 마음과 거의 흡사하네요.^^
그리고 제 공부방법과도 같구요.
마치 제가 쓴게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로 몰입했습니다.^^
저도 3학년 후반을 준비하면서 다시 또 맘을 다잡습니다.
마지막까지 모든 학우님들,
힘내십시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희 지역대학 카페로 스크랩해가겠습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 ^___^
대단하신 글 감사히 잘읽었습니다. 시험 공부에 대한 논문을 읽은 것 같아요.~^^
정말로 노력한 흔적이 엿보이는 글이군요.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도 올해 4학년입니다. 이제 졸업까지 1년 남았습니다. 선배님처럼 열심히 공부해서 후회없는 점수로 졸업하고 싶습니다. 선배님 존경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정성스런 내용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성공하세요 ~
좋은글 감사드려요
감사하게 잘 읽어습니다
참고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참 대단하십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어디서나 주어진곳에서는 항상 모범이실것 같네여...ㅎ
소중한 정보 잘 활용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와 멋지십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은글~~정말 잘 읽었어요.
첫학기라 고민이 되었었는데, 방향을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좋은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