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未知)의 세계 오세아니아(Oceania)
1. 오스트레일리아(Australia:濠洲) 수도 캔버라 (인구: 2,600만)
오스트레일리아 지도/ 오스트레일리아(濠洲) 국기 /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 캥거루의 육아낭(育兒囊)
오스트레일리아(濠洲)는 오세아니아 주(州)에서 가장 넓은 면적(약 770만㎢)을 가진 나라인데 유럽의 전체면적이 대략 1천만㎢이니 단일국가로는 엄청나게 넓은 나라이고 인구는 우리나라 남한인구의 절반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지도에서 보는 것처럼 남반구에 위치하며 워낙 외떨어진 곳이다 보니 영국(英國) 등 유럽에서 이민자들이 건너오기 전에는 문화적으로 매우 뒤떨어진 곳이었다.
<1> 지리적 조건
호주(濠洲)는 태평양(太平洋)과 인도양(印度洋) 사이의 대륙으로 절반 이상은 서부 고원 지대인데 내륙은 대부분 사람이 살기 어려운 메마른 불모지이거나 반사막이어서 인구의 대부분이 해안지대에 살고 있다.
주요 강은 동북부 퀸즈랜드(Queensland) 주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플린더스(Flinders) 강, 서부해안 퍼스(Perth)에 흐르는 스완(Swan)강, 북부에 있는 쿠퍼(Cooper) 강(江) 등이 있고 태즈메이니아(Tasmania)를 비롯한 섬들도 제법 많이 있다고 한다.
호주는 엄청나게 큰 대륙이지만 대체적으로 매우 낮은 지형인데 600m 이상의 고지는 전국토의 5% 정도라고 하며, 가장 높은 산은 동남부에 있는 코지어스코(Mt Kosciuszko) 산으로 해발 2,228m라고 하니 우리나라 남북한보다 면적은 35배나 크면서 최고봉이 백두산보다도 500m 정도나 낮다니 이해가 안된다.
호주의 기후(氣候)는 전 국토의 60% 이상이 연강수량 50㎜ 이하인 사막기후(沙漠氣候)지대이고 10%가 연강수량 100㎜ 정도인 반 건조기후지역이라고 한다.
동식물의 분포를 보면 이곳이 중생대(中生代) 백악기(白堊紀-약 1억 3천만 년 전)에 아시아 대륙에서 분리된 후 고립된 곳이어서 동식물의 종(種)은 물론, 외양(外樣)과 생태까지도 상당히 이색적이다.
동물은 캥거루를 비롯하여 대부분 육아낭(育兒囊)이 있는 것이 신기하고 식물도 유칼리나무 등 독특하다.
<2> 역사와 문화
이곳은 대략 5만 년 전부터 원주민(Aborigines)들이 거주한 것으로 확인되는데 1788년, 유럽인들이 들어와 정착할 당시 원주민의 수는 대략 30만~100만 명 정도였다고 한다.
이곳은 19세기 중반 영국의 식민지가 되는데 이후 영국에서는 제한적 자치 정부를 인정했다가 1901년에 영연방으로 통합하는 법이 발효되었다. 형식적으로는 입헌군주제지만 국가원수는 영국 국왕이다.
이곳에 처음 이주한 영국인들은 이곳을 점령하기 위하여 주로 죄수들과 선원들을 보내 개척하게 했는데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다. 내가 영국을 여행하며 알게 된 시 아덴라이의 들판(The Fields of Athenry)...
영국의 지배를 받던 영국 서쪽의 섬 아일랜드(Ireland)의 한 농부는 영국 지주 밑에서 일하는 노동자였는데 옥수수 몇 개를 훔쳤다고 잡혀 호주에 있는 보타니 베이(Botany Bay) 감옥으로 끌려가며 가족들과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호주(豪州:Austrailia)를 죄수들이 일으킨 나라, 범죄자들의 천국 등으로 인식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위 옥수수를 훔친 죄로 가족과 이별하고 이곳으로 보내지는 것처럼 영국은 호주를 개척하기 위하여 사소한 잘못을 저질러도 죄수로 낙인찍어 호주로 보내버렸는데 이를테면 작은 빵 하나를 훔쳐도 죄수로 몰려 호주로 끌려갔다고 한다.
혼자 아이들과 남겨진 부인이 옥수수를 훔치다 호주로 보내진 남편을 그리며 쓴 시가 바로 ‘아덴라이의 들판(The Fields of Athenry)’이다. 그 시의 내용이 너무나 가슴 아픈데 소개는 생략한다.
그 이후, 호주에서 금광이 발견되면서 수많은 이민자들이 몰려들게 되는데 그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중국인들이었다고 한다. 유럽에서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보니 오기가 어려웠고 주로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사람들, 즉 유색인종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잖아 이곳의 원주민(Aborigines)들도 차별대우로 시달렸는데 유색인종들이 몰려오자 호주정부에서 내세운 정책이 백호주의(白豪主義:White Austrailia)로 백인들은 대우를 받지만 유색인들에게는 차별이 심한 정책이다.
호주의 1인당 연간국민소득은 6만 6천 달러(세계 9위)인데 한국 33,600달러(30위), 일본 34,500(28위), 대만 35,500(27위)와 비교하면 조금 의아하게도 느껴진다. 그러나 국민총생산으로 보면 1위 미국(美國), 2위 중국(中國), 3위 일본(日本).... 13위 한국(韓國), 14위 호주(濠洲)....
호주는 우리나라와 특별 계약으로, 관광비자로 일할 수 있는 ‘워킹 홀리데이(Working Holyday)’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한국에서 대학생들이 영어 회화능력을 습득하기 위해 많이 가서 공부도 하고 돈도 벌어왔다.
또 한 가지, 호주는 우리나라 6.25 전쟁 때 참전국으로 군인 2만 명을 파견하였던 나라이니 우리의 혈맹(血盟)으로 너무나 고마운 나라이기도 하다.
현재의 인구구성을 보면 유럽계(89%), 아시아계(4%) 및 원주민으로, 대부분 유럽계의 후손이라고 하겠다.
종교는 그리스도교(50%), 이슬람교(3%), 불교(2%), 힌두교(2%) 등이라고 한다.
2. 멜라네시아(Melanesia) 제도 - 2개국<3개 령(領)>
<1> 피지공화국(Republic of Fiji) <인구: 91만, 수도 수바(Suva)>
피지 지도 / 멜라네시아 국기(國旗) / 원주민 민속무용 / 영국 통치시대의 아픈 과거
면적은 약 1만 8천㎢이며 사람이 사는 100개의 섬을 포함하여 약 300개의 비교적 큰 섬과 540개의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니 총 800여 개의 섬들로 이루어져 있는 셈이다.
영국의 식민지로 있다가 1970년 영국의 주권을 인정하고 영국연방 소속 국가가 되었지만 1987년 9월에 쿠데타를 일으켜 같은 해 10월 공화국임을 선포한 후 정식 독립국가로 인정받았다.
인종구성은 피지인(51%), 인도인(44%)라고 하며 종교는 힌두교(38%), 감리교(37%)라고 한다.
<2> 바누아투 공화국(Republic of Vanuatu) <인구: 31만, 수도 포트빌라(Port-Vila)>
바누아투 지도 / 바누아투 국기(國旗) / 원주민 민속무용 / 사이클론(Cyclone)의 피해
바누아투(Banuatu) 공화국은 면적이 약 1만 2천㎢로 매우 작은 섬인데 영국과 프랑스가 통치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1980년, 민족지도자들의 노력으로 마침내 바누아투 공화국으로 독립하게 된다.
이곳은 매년 불어오는 심한 저기압 해풍인 사이클론(Cyclone)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는 곳이며 국민의 약 90%가 멜라네시아인(Melanesia)이라고 한다.
<3> <영국령> 파푸아뉴기니(Papua New Guinea) <인구: 880만, 수도 포트모르즈비(Port Moresby)>
파푸아 뉴기니 지도 / 파푸아뉴기니 국기(國旗) / 원주민과 집 / 아사로 머드맨(Asaro Mudmen) 족(族)
파푸아뉴기니는 면적이 46만㎢로 제법 큰 국가인데 적도(赤道)부근에 있어 열대회귀성 기후를 보인다. 이곳은 지금도 지극히 미개한 700여 종족이 살고 있다고 하며 언어도 700여 가지나 된다고 하고 종족 중 아사로 머드맨(Asaro Mudmen) 부족은 온몸에 진흙을 바르고 괴상한 가면(假面)을 쓰는 부족으로 알려져 있다. 통치는 다수당의 총리가 맡고 있지만 국왕은 영국 국왕이다.
<4> <영국령> 솔로몬 제도(Solomon Islands) <인구: 63만, 수도 호니아라(Honiara)>
솔로몬 제도 지도 / 솔로몬 국기(國旗) / 원주민 민속무용 / 자연 생태계
솔로몬 제도의 면적은 2만㎢가 조금 넘는데 기후는 고온다습 열대성기후(熱帶性氣候)이며 종족(種族)은 멜라네시아(Melanesia)인이 94.5%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정부체제는 영연방(英聯邦)으로 국가원수는 영국여왕이기 때문인지 기독교를 믿는 신자들이 95%나 된다고 한다. 이곳도 국왕은 영국 국왕이다.
<5>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New Caledonia) <인구: 29만, 수도 누메아(Noumea)>
뉴칼레도니아 지도 / 뉴칼레도니아 국기(國旗) / 원주민 민속무용 / 기막힌 자연경관
뉴칼레도니아(New Caledonia)의 면적은 약 1만 8천㎢ 크기의 조그마한 섬인데 역사를 되짚어 보면 1774년, 영국의 탐험가 제임스 쿡(James Cook)이 먼저 발견하고 곧이어 1778년에는 프랑스의 탐험대인 라 페루즈(La Pérouse) 탐험대도 이곳을 탐험하면서 프랑스와 영국 양국(兩國)은 식민지 쟁탈전을 벌이게 되지만 결국 프랑스가 우위를 점거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프랑스어가 공용어.
마침내 뉴칼레도니아는 1946년에 프랑스의 준주(準州)가 되었다가 1956년에는 프랑스 공화국의 해외 영토 중 하나로 통합된다. 그러나 1985년에 원주민들은 카나키 민족해방전선(Kanaky Socialiste)을 조직하여 목숨을 걸고 싸워 독립이 보이는 듯 했으나 1987년에 국민투표를 실시했는데 프랑스의 일부로 남는 것으로 결정되었지만 1998년 누메아(Nouméa) 협약(協約) 이후 프랑스로부터 자치권을 얻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2018년 10월, 또다시 국민들에게 뉴칼레도니아의 독립을 묻는 투표를 실시하였는데 지역 유권자중 57%가 독립을 반대하여 결국 프랑스의 영토로 남게 되었다니 웃기는 이야기다.
이 지역은 환태평양(環太平洋) 지진대(地震帶)에 속하여 지진이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하며, 인구 구성을 보면 원주민인 멜라네시아(Kanak족)이 전체 인구의 2/5 이상, 프랑스계 유럽인이 1/3이고, 월리스푸투나(Wallis and Futuna) 제도(諸島) 및 타히티(Tahiti) 원주민들이 1/8 정도라고 한다.
종교는 2/3 가량이 로마 가톨릭(Roman Catholic), 1/5 가량이 개신교(改新敎)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