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람후 먹기에 가장 좋은건 우리에겐 역시나 레스토랑 음식인듯 합니다.
적절한 칼질과 향미 가득한 파스타, 피자 등이 비주얼과 맛을 풍성하게 해주거든요.
참으로 즐겁고 유쾌한 시간들이곤 합니다.
현대백화점 엘리베이터 문짝을 장식한 화사한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는군요.
어느날 유트브 알고리즘이 안내해준 벌집꿀 시식장면을 보고서 즉시 한개 사봅니다.
소심해서 일단 젤 작은걸로 (한팩씩을 실링이라 하더군요) 사서 음미중
지난주에 기력이 쇠하여 마침 단게 땡겼는데
벌집을 오물거리면서 자연의 단맛을 맘껏 음미했더니 실제 기운이 생기는군요.
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시판 꿀들은 입맛에 안맞아서 꿀 자체를 먹지 않는데 이건 그래도 먹을만 합니다.
어릴적엔 겨울이면 매해 엄마는 시골에서 양봉을 하시는 친척 어느분에게
벌집째 들어있는 꿀들을 몇통씩 사두고선 아랫묵에 두곤 했거든요, 꿀이 잘 우러나라고...
오빠와 동생은 몸이 약했고 저는 기관지가 안좋다고 거의 의무적으로 먹고 자란듯 하네요.
그때 진짜배기 꿀맛에 혀가 익숙해져서 그런건지
어른이 되어 먹는 시판용 꿀들은 꿀맛이 안나서 안먹게 되었던듯 합니다.
그러다가 모처럼 벌집채 꿀을 먹으니 음...... 그나마 어릴적 먹던 꿀맛을 조금 느껴보게 됩니다.
여름이 되니 채칼이 칼보다 더 많이 사용되어 집니다.
감자, 오이, 당근... 죄다 채칼로 껍질을 벗겨야 하는 아이템들 이거든요.
그렇기에 채칼은 사러간 그 장소에서 가장 좋아보이는 비싼걸 사시길 강권드립니다.
예전에 아무 생각없이 중국산 싸구려 샀다가 손이 몇번 베일뻔한 아찔한 경험에 당장 버리고
시장에 들른 양푼점에서 가장 비싼걸로 사 왔는데 역시 값을 하니 흐뭇하군요.
내친김에 음식들을 해봅니다.
당근은 요즘 가끔 길게 썰어서 책이나 유툽 보다가 뇸뇸뇸 먹기에 좋아서 애용중 입니다.
여름이니 오이는 빠질수 없는 시절이죠~
버섯, 두부, 양파, 호박, 감자가 있으면 된장찌개를 해먹기에 딱입니다.
들어가는 원료들이 모두가 영양소가 풍부한 것들이죠~
오이를 고추장에 찍어만 먹다가 색다르게 다른방식을 시도해 봅니다.
오이 탕탕이~
두세개를 준비해서 겉면을 한번 씻어준후,
비닐에 담아서 방망이 등으로 탕탕탕 쳐준후 이렇게 양념하여 버무리기만 하면 됩니다.
소금, 설탕, 식초, 간마늘, 마지막 깨가루로 피날레~
여름엔 새콤달콤해서 즉석반찬으로 먹기에 좋은거 같습니다.
가끔 아침에는 삶은 계란이 정말 간단하면서도 완벽한 커피 & 요리가 되는군요.
끓는물에 계란 3개를 7분간만 삶으면 완벽한 반숙으로 삶아집니다.
커피 한잔과 먹기에 이보다 더 좋을수가 없군요.
덱스터처럼 칠리소스 뿌려먹으면 좋겠는데 없으니 소금으로 대체
가끔 둘기녀석들이 인사하러 우리집에 방문하곤 합니다.
왠지 저 녀석은 작년까지 봤던 애들의 새끼인거 같습니다.
쟤네 부모는 항상 둘이 잉꼬부부처럼 다니곤 했었는데.....
이제 어디로 간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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