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이에게 제가 지어주었던 닉이여요
십여년전 요양사 자격증을 따서 요양병원으로 실습을 나갔을때
유난히 날이선 목소리로 고함을 치던 나보다 좀더 나이들은 환자한분이 있었어요
간호사 간호사 를 수십번 불러대며 요양사들은
거들떠도 안보던 그를 새내기인 내게 돌보라고 하였어요
발이 시리다고 하루종일 발만 주무르라는 그분은
억울한 얼굴로 아무나에게 욕을해대니 아무도 그의발을 주물러주지 않았지만 저는 했어요
그이튼날 수면 양말 세 켤레를 사가서 신겨드리면서 아주머니 억울한 사연을 들어보기로했어요
망설이던 그에게 내가 조금이라도 도울수있다면
도와드리겠다고하니까 조금씩 속내를 꺼내보이더군요
재혼으로 만난 남편과 세탁소를 운영하면서
아주머니는 수선을하면서 잘 살았데요
그러던 어느날 일에 지쳐서 추운 초겨울 찬 가개방에서 주무시다가 편마비가 와서 한쪽을 못쓰게되니 남편이 이혼을 하자고 한답니다
그게 억울해서 울고불고 하니까 남편이 자주오지도 않는다고 서운하고 억울하다고 속풀이를 다른사람에게 해대니 병실이 맨날 시끄러웠어요
그남편
주소를 알려달라고해서 다음날 찾아갔어요
조그만 세탁소룰 운영하는데
그즈음 그린세탁점들이 생기면서 장사도 안되는데 마누라 병원비 데기가 너무 힘들어서 할수없이 그러자고했더니 저리 난리를 친다고 하시더라구요
양쪽 다 딱하기는 마찬가지이니 제가 해결책을
알아냈어요
이제 연세가 65세 다되가니까 차라리 이혼을해서
혼자몸이 되면 사회보장제도도 받을수있고 의료보호도 받을수있을거니 몸이 좀 더 나아지면 두분이 상의하셔서 방한칸만 마련해달라고해서 그리사시는것도 좋을거라고
요양사들도 드나들테니까 외롭진 않을거라고
그런정보만 주었는데 이튼날 갔더니 귤한상자를 내놓으면서 이거드시고 다른분께도 나눠먹으라고 남편이 사왔다고 웃으십니다
아 참 이언니 성함 김ㅇ정
그래서 내가 정님언니라고 이름붙여서 불러드렸었거던요 그뒤로 그언니의 날선 소리가 들리지않았고
저는 일주일의 실습을 마치고 잊고있다가
이듬해 추운날 수면 양말을 사가지고 찾아갔더니
많이 좋아져서 퇴원했고 빌라일층을 세내서 수선일을 다시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정답게 정님언니라고 불러주었더니 사람도 달라지데요
우리글은 뜻도 중요하지만 소리글이기에
들리는 공감각적 효과도 크다고해요
예를들면 나쁜늠이라고 하면 더 나쁜짓만하고
착한늠이라고하면 더 착해진다잖아요
그러고
다음카페에 가입해서 활동할때
원래 제 닉은 정님이가 아니고 달님이였는데 가입하는데마다 그닉이 있어서 아 나도 정님으로 쓰자고 그언니한테 허락도 안받고 여태 잘 쓰고있어요
지금은 어디서 잘살고있을려나
날 추워지니 그언니가 생각나네요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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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님이님~ 께서
마음을 열고 대화 하셔서
환자의 억울한
문제 해결을 해 드리시는 능력자님
이 셨습니다
저는
가족 간병을 위해 올해 자격증 취득후
치매전문 교육 이수까지 마친후
남에게 부탁 할수 없는 가족이라
지난달 부터 가족 요양일 시작 했습니다
가족간병이 더 힘드실텐데 대단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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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닉네임도 참 잘 어울리게 잘지으신다는
반갑습니다 정님이님
해곌사셨네요
잘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누군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것 그 마음을 알아주신 정님이님 참으로 훌륭하신 상담자이셔요 정님이님
그분이 지금도 궁금하긴해요
무한감동입니다
정님이님 한가정을 살리셨네요
각박한 세상에 누가그리 해준답니까
정님이님 사연듣고 나니
더욱더 정감있는 이름입니다
정말 훌륭하십니다~~
과찬 감사합니다
닉넴 덕분에 저도 순둥이가 되었어요 전에는 사납쟁이엿거든요
상담능력자
생활해결사입니다^^
정님이님♡
정감이 뚝뚝~~~^^
과찬이십니다
감사해요
정님이님께서 그런 고운 마음으로 두사람을 구하신것 같아요
잘하셨어요,,
우리나라는 알아보면 사회복지 제도는 우등급 입니다,,,
모르니 힘들고 고생들 하시죠,,
글읽는 제가 뭉클합니다,,,
제가 어딜가든지 좀 나서는 편이다 보니까요 ㅎ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사연을 듣고나니까.
뜻이있는 닉입니다 좋아요.
감사해요
훈훈한 미담이 담겨있는 닉입니다^^
아주 깔끔한 성격임도
느낄수 잇구요^^
정님이님 오래기억될거 가터요
오늘도 해피.....(^-^)
네 감사해요 햇도토리가루가 잘 말라가고있어요
따뜻한 미담이야기예요.
그래서 정님이라는 닉을~~
정님이는 제 딸의 절친이름이기도 해요.
ㅎ
정님이님 우리는 구면이지요ㅎ
참 보람있는 일을 하셨어요
감동입니다
좋은일 하셧어요
그분은 이제 정님이님 덕에 맘 편안하게 일생을 살것 같으네요
고마워 할겁니다
저를 아신다니 반갑고 감사합니다
방법만 알려드린건데요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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