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노세키8 - 영국등 4국함대 포격을 받은 시모노세키항에!

[방랑객]

시모노세키 여행8 - 영국등 4국 함대의 포격을 받은 시모노세키항에 서다!

8월 12일 시모노세키 下關 에서 버스로 30분을 달려서 옛 마을인 죠카마치죠후 城下町長部

에 도착해서는 이미노미야진자 忌宮神社 와 노기진자 乃木神社(내목신사) 를 구경합니다!

고잔지 절 과 나가야 라고 불리는 옛 무사들의 주택에다가 모리 저택 까지 둘러 보고는 다시

도로변으로 나와 보행자용 보턴을 눌러 횡단보도 를 건너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둘러 보자니 여기 도로 맞은편에 흐름한 일본식 목조 2층 주택 

에는 사쿠라 さくら  라는 가라오케 간판 이 걸리고 가격표 가 붙었는 데.....

  “飮み放題 歌い放題” 에 남성 3,000엔이고 여성 2,000엔이라.... 放題(방제) 는 일본말

로는 호오다이 ほうだい 라고 발음하는데..... 마음껏 할수 있다는 뜻 입니다. 

 “飮み放題 歌い放題” 에 남성 3,000엔이고 여성 2,000엔이라? 다베 호오다이 飮み放題(음미방제)

는 무제한 먹을수 있고,  노미 호오다이 歌い放題(가이방제) 는 무제한 노래를 부를수 있다는

  뜻인데 물가 비싼 일본에서 보통 2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마시고 노래 부르는데 남성 3천엔 이라?

예전에 저 가라오케 からオケ 가 일본에서 한국에 도입되어 큰 인기를 끌었으나 얼마 가지못하고

망해 버렸는데.... 일본 문화 이기 때문에 한국인에게는 맞지 않다는? 가라오케는 홀 가운데

  부스가 있고 손님 테이블이 5~6개 가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데 아가씨가 곡목 신청 을 받아 노래

테이프 를 틀어주면 손님이 홀 가운데로 나와 노래를 부르는데 문제는 술에 취하면서 일어납니다.

노래 부를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는데 특정 테이블의 손님 중에 누가 술에 취해 고래고래 노래를 여러곡

부르며 마이크를 돌려주지 않으면 다른 테이블 손님이 빈정거리고 욕을하면 패싸움 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남의 노래를 참고 끈기있게 들어주며 기다리지 못하는 것이라? 해서 홀에 칸을 쳐서는 방 을

여러개 만들어 방마다 노래기기를 넣어주고 다른방 손님과 상관없이 부르는 노래방 으로 바뀐 것이지요?

그러니 모르는 사람들이 돌려가면서 노래를 부르는 가라오케 는 남을 배려하는 일본문화 의 소신이니

한국에서는 불가능한 제도라 더 지속되지는 못하고 방을 따로 만든 노래방 으로 바뀐 것입니다.

  가라오케가 한국에서는 유지되지 못하고 노래방 으로 바뀐 사실을 생각하는 중에 마침 버스가

도착하기에 타고는 시모노세키 로 돌아오는데.... 한 모퉁이를 도니 왼쪽으로 간몬대교 가 보이네요?

혼슈 서남단 시모노세키와 규슈 북단 모지(門司) 를 잇는 저 간몬대교 關門大橋 (관문교) 는 길이

1,068m 에 폭 26m 로 1973년 11월에 개통했다는데 만조 때의 높이는 중앙부에서 61m 에 

 이르러 대형 선박의 통과가 가능 하다는데, 1968년 4월에 착공해 1973년 11월에 개통했습니다. 

일본 대교 건설의 선구적 역할을 한 이 다리는.... 1944년에 개통한 간몬 국도 터널 에

이어 혼슈와 규슈 를 잇는 제2의 대동맥 인 데, 현수교 는 보기에도 날렵하네요?

    여기 버스 정류소 이름이 미모스스가와 인데 내려서 해협 건너 모지 까지 15분 걸립니다.

  그럼 여기서 다리를 걸어서 간몬 터널 을 통과해 구경하거나 아니면 로프웨이 를 타고는

  야경이 좋다는 히노야마 火之山 전망대 로 올라갈까 망설이다가 간몬해협 반대편인

   북규슈의  모지코  는 나중에 배를 타고 갈 예정이라..... 아쉽지만 그냥 참고 지나칩니다!

다음 정류소인 아카마진구 단노우라 정류소에 내리면서 버스 앞쪽 전광판 번호에 적힌대로

300엔을 내고는 내려서 해안으로 내려가서는 바닷물에 손을 담그고 간몬해협 을 바라봅니다.

간몬 해협 에 서서 맞은편 북규슈쪽을 바라보면서 옛 일을 회상하는데..... 이 좁은 바다

에서 1864년  영국, 미국, 프랑스 및 네델란드 4개국 함대 가 내가 서 있는

   바로 이곳 조슈번(야마구치) 의 시모노세키 포대 를 포격하는 전쟁 이 벌어졌던 것이니....

도쿠가와의  에도 막부는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 이어 아시아 가 유럽의 식민지 로 전락 하는데

위협 을 느끼고 1610년 서양 선교사를 죽이고 일본인들에게 기독교를 배교할 것을 강요한후

  동남아 일본인촌에 거주하던 일본인 귀국조차 불허 하는 쇄국정책 으로 들어가, 규슈 나가사키

데지마 섬에 상업 이익만 탐하는 네델란드 상인 을 거주시켜 유럽 및 중국과의 교역을 허가합니다.

    그런데 200년 세월이 흘러 1792년에 러시아 배가 홋카이도 북쪽 네무로에 나타났다가

나가사키 에 이르고 1813년에는 영국 배가 나가사키에 이르러 통상을 요구 

했으며,  또 1837년에는 미국 배가 우라가만 에 나타나 입항을 시도하지만.....

일본의 에도(도쿄) 도쿠가와 막부는  한결같이 거절하고는  쇄국정책 을 고수 합니다.

1852년 동인도 함대 사령관에 취임하여 일본을 개국하라는 지령 을 받은 미국의 페리

제독 은 11월 프리깃함 미시시피호를 기선으로 한 4척의 함대로 출발하여.....

  아프리카 케이프타운을 돌아 1853년 7월 8일 도쿄 앞 바다인 우라가(浦賀) 에 입항

해서는 미국 대통령의 친서 를 전달하고 다음해에 다시 올때 까지 개항을 요구 합니다.

1854년 2월 13일에 기함 서스케하나호 등 7척의 흑선 을 이끌고 요코하마시 앞 바다에 나타나서 

도쿄를 불바다 로 만들수 있다며 조약체결을 요구해서는 가나가와에서 미일화친조약 을

  조인하는데 이후 에도 막부는 1857년에는 교토에 있는 실권 없는 상징적인 일왕(천황) 이지만 

형식적인 칙허를 기다리지 않고 다이로 이이 나오스케가 미국과 불평등한 통상조약 을 맺습니다.

그러자 사쓰마번(가고시마) 과 조슈번(야마구치) 을 비롯하여 일본 전국에서 막부의 굴욕 을

규탄하면서 차제에 교토에 있는 일왕(천황) 을 모시자는  “尊王攘夷 존왕양이”  운동이

   일어나게 되는데....  1857년 일본이 미국에 의해 강제 개항된후 등장한 존왕양이 尊王攘夷

そんのうじょうい 는 글자 그대로 왕을 높이고 오랑캐를 배척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막부 대신에 일왕(천황) 을 지지하고 서구 열강은 배척할 것을 주장한 존왕양이파 들의

정견은 고대 중국의 춘추시대 에서 西周(서주) 왕조의 천자 를 세우고....

  중화에 침입하는 남방 초나라 夷狄(이적) 을 물리친다는 의미에서 춘추시대  패자

들이 이용한 표어를 에도 막부 말기에 일본 국학자들이 수입하고 유용한 것이지요?  

  제 환공 은 주 왕실에 예를 갖추고 제후를 일치 단결시켜서 초나라로 대표되는 이적(夷狄)

을 토벌했는데 이후 "오랑캐는 북적, 서융, 남만, 동이"  를 카르키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서 보면 東夷(동이) 인 조선도 오랑캐 요,  중국이나 조선에서 보면 일본도 

오랑캐인 데... 그   "오랑캐 일본이 서양인을 오랑캐"  이니 타도하자고 나선 것 입니다?

그후 1862년에 에도로 가는 사쓰마 번주의 부친 행열이 무사시노에 이르렀을 때,  영국인들이

말을 타고 행열 중간에 뛰어드니 호위 사무라이들이 무례함을 탓하며 살해 합니다.

  다음해에 보복으로 쿠퍼 제독의 영국함대 일곱척 이 규슈남쪽 사쓰마(가고시마) 항에

나타나 포격하니 구식 포대라 사정거리가 짧은  사쓰마측은 포탄을 맞으며 기다리다가......

포격을 당하면서 끈질기게 기다린 보람 이 있어 영국 군함이 사정거리 내로 들어오자 사쓰마도

반격해 영국 기함 을 집중 겨냥하니.... 영국측은 함장을 포함헤 63명의 사상자 를 냅니다.

  하지만 사쓰마측도 포대의 8할이 파괴되고 가고시마 시내 주택 1할이 불타고 말았으니

이후 영국측의 배상금 지불과 책임자 처벌요구를 받아들이고 양이문제는 온건파 로 변합니다.

하지만 조슈번 (시모노세키와 야마구치) 은 강경하여 일왕(천황) 에게 “존왕양이” 를

계속 주장하며 마침내 여기 간몬해협 을 지나던 미국 상선에 포격 을 합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1864년 영국, 미국, 프랑스, 네델란드 연합함대 가 대거

출동하여서는 간몬 해협으로 들어와서 이곳 시모노세키 항구를 포격 했던 것입니다!

나는 지금 1864년에 서양 4개국 연합함대의 맹열한 포격 을 받아 포탄비가 작열 하는 가운데

반격을 가하던 조슈번(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 포대 에 서서 옛일을 회상하는 것이네요?

  1864년 함포사격을 당해 서양 최신식 무력 앞에 굴복한 조슈번은 사쓰마 처럼 양이(攘夷)는

포기 했지만 이번에는 허울뿐이었던 "교토 일왕(천황)"  을 옹립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합니다.  

일본의 270개 번 중에 하나인 모리씨의 조슈번 이 "에도(도쿄) 막부 타도" 를 부르짖으니

이에 놀란 막부와 사쓰마번등 제번 연합군에 의해 교토에서 패퇴하니.... 막부는

  전국의 여러 번에 병력 차출을 명해 15만 대군을 편성 한후에 조슈번 영지로 진격 합니다.

굴복한 조슈번은 강경파를 처형  하고 온건파인 막부파로 정권이 바뀌자  다카스키 신사쿠등이

200여명으로 쿠데타 를 일으켜 조슈번병을 격파하고 정권을 쥐자 다시 막부가 토벌을 준비

하니 시코쿠 도사번(고치현) 의 사카모토 료마 는  1865년 원수지간이라만나지도 않을려는

사쓰마의 사이고 다카모리와 조슈의 기도 다카요시 회동을 주선하여 삿사동맹 을 체결합니다.

이 동맹으로 조슈번 이토 히로부미 는 사쓰마번 명의 를 빌려 나가사키에 영국상인 글로버에게서

대포와 신식총을 구입 하니 다카스키 신사쿠는 5천으로 막부 10만 대군의 2차 침공을 격퇴 

하고 1868년 조슈, 사쓰마, 히젠 및 도사등 네 번이 막부 타도 전쟁에 나서니 메이지유신 입니다!  

  1868년 조슈번과 사쓰마번등 신정부군 5천 은 교토에서 1만 5천 에도 막부군을 격파 하고 메이지유신

을 이루는데, 도쿠가와의 에도막부 시대에는 270개 번이 있었고, 큰 번(大名, 다이묘) 만 해도

  73개나 있었으나 .....유독 조슈 (시모노세키 야마구치현) 와 사쓰마 (규슈 가고시마현) 가 강했던 것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서쪽으로 진격할 때 이미 조슈의 모리씨는 6개국을 지배 하고 있었고

규슈 남쪽 사쓰마도 북진하여 규슈의 3분지 2 를 손에 넣었던 강국 이었습니다!

  조슈는 1차로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굴복하고 30년후 세키가하라전투 에서 서군에

참전해 패하니 2차로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복종해 모리씨는 6국 중에서 4개국을 뺏깁니다.

모리씨는 스오(야마구치) 와 나가토(시모노세키) 2국 으로 축소되어 조슈번 이 되었으며, 

애써 점령한 규슈 중부의 영지를 뺏기고 사쓰마와 오스미 2개국 으로 줄어든

  사쓰마번 과 더불어 같은 처지라...... 그 원한을 잊지 않고 기개가 살아 있었던 것 입니다!

조슈, 사쓰마, 히젠, 도사 등 제번의 존왕파 군대는 마침내 1868년 무진전쟁 반란 을 일으켜서는

교토에서 3배가 넘는 막부군을 격파하고 에도(도쿄) 까지 손에 넣은후 저항하는 동북 일본 과

  하코다테 까지 함락해 260여년을 일본을 통치한 막부 를 무느뜨리니 이른바 메이지유신 입니다!

1868년에 무진전쟁 정변을 일으킨 이토 히로부미 등 주역들은 대정봉환에 이어 메이지유신을

성공시키고는 아직은 안정되지 않은 시기임에도 배워야 한다는 절박한 일념 으로 엣날에

영국에 유학했던 이토 히로부미가 주관해 1871년 오쿠보 도시미치 등 주역들에다가 청년 

까지 합쳐 200명으로 서양 견문단 을 파견하니 무려 2년동안 구미 각국을 시찰 했던 것입니다!

  이토 히로부미 등은 영국 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 도착해 기차 를 타고 대륙을 횡단해

뉴욕으로 가서는 배로 대서양을 횡단하여 영국, 프랑스, 네델란드, 독일 을 둘러보는 데...

법률은 독일, 육군은 프랑스, 해군은 영국 을 배우고 선박과 기계는 네델란드와 영국 에서

구입 계약을 체결하며, 장차 일본을 경영할 인재들을 5년간 유학 시켰던 것입니다!

  이후 메이지유신의 주역중에 사쓰마 출신 사이고 다카모리 가 조선을 지금 치자는... 

소위 征韓論(정한론) 을 주장하니 오쿠보와 이토 히로부미등은 시기상조 라고 거절합니다.

조선을 차지하려면 임진왜란 처럼  조선의 종주국인 청나라와 전쟁  을 해야하는데, 일본은 아직

국력이 되지않으니 기다리자고 설득해도 사이고 다카모리는 기어이 반란 을 일으킵니다.

  메이지유신에 온 몸을 바치고도 근대화라는 명분으로 토사구팽당한 사무라이들의 반란 을

염려한 사이고 는 향리인 사쓰마(규슈 가고시마) 에서 무사들의 자제를 모아 군사학교를 세웁니다.

  폐번치현 (廢藩置縣) 번주제(領主制) 폐지등 근대화정책으로 연봉과 봉건적 특권을 잃고 몰락일로에

있던 무사들이 1877년 사이고를 앞세우고 거병하니 서남전쟁 으로 3만 중에  1만 3000여 명이

조선인 포로들이 건설한 구마모토성을 포위하나 진압된후 메이지정부는 시모노세키가 속한 조슈번

이 독차지 하니 초대 수상 이토 히로부미,  2대 수상 육군 대장 야마가타 아리토모, 수상 가쓰라 타로....

동학궐기때 4천으로 서울에 무혈입성해 고종을 잡아 조선군 항복을 받은후 청군을 격파한

아베 신조 전총리의 외고조부 오시마 요시마사 에, 조선 초대 총독 데라우치 마사타케

2대 총독 하세가와 요시미치,  초대 외상 이노우에 가오루,  명성황후를 시해한 조선

공사 미우라 고로.....  그리고 메이지유신의 3걸 기도 다카요시 등이 조슈번 출신입니다!

( 메이지유신의 나머지 2걸 인 오쿠보 도시미치와 사이고 다카모리는 사쓰마번 출신 입니다!

막부와 싸우다가 죽은 다카스키 신사쿠  말고도 이 중에서 이토 히로부미, 야마가타 아리토모,

기도 다카요시 등은 존왕양이론 을 주창한 선각자 요시다 쇼인 의 문하생 으로 조슈번 하기

 출신이며 이노우에 가오루 와 미우라 고로 는 경복궁에 침범해 명성황후를 시해한 주범입니다.

그러니 조선은 일본에 침략을 당했다기 보다는 여기 조슈번(야마구치현)들이 말아 먹었다 고

할 것인데....  또 수상 가쓰라 타로 는 러일전쟁후 미국 외무장관 태프트와 밀약 을 맺어 

  조선은 일본이, 필리핀은 미국이 차지 하기로 협약한후 1905년 을사조약을 체결했던 것이지요!

곧 영국과 미국은 영일동맹 과 조선은 일본이 필리핀은 미국이 차지하는 미일 밀약 으로 사전에

 "조선을 일본이 지배하는 것을 동의"  하였던 것이니 미국은 을사조약 직후 서울의 공관을

   폐쇄하고 철수 하는데...... 당시 우물안 개구리로 국제정세에 어두워 미처 이런 사실을 모르는

고종 은 그들 미국 정부에 조선독립을 간절히 호소하며 매달렸던 것이니 참으로 딱한 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