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48쪽

[허경희]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개성이 없다. 아니, 스타일이 없다고 해야 할까. ‘신뢰성과 세련’을 컨셉으로 삼은 JAL의 제복, ‘안심과 신뢰, 변혁과 새로움’을 추구한 ANA의 제복도 완성되고 보니 별반 크게 다르지 않다. 어느 쪽도 청초하고 품위있고 수수하다. 로고를 바꿔 달아도 타사의 컨셉을 충분히 만족할 것 같다. JAL은 이나바 요시에(稲葉賀恵), ANA는 타야마 아츠로(田山淳朗)라는 인기 디자이너를 채용했지만, 디자이너가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본래, 스튜어디스 제복은 다른 그 어떤 제복보다도 단연 높은 제복파워를 갖고 있을 텐데 그것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유감스럽다.

  스튜어디스의 제복파워를 아는데 제일 좋은 영화가 있다. 실화를 기초로 한 스필버그 감독의 ‘캐치미 이프 유 캔’이다. 때는 1960년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분한 희대의 사기꾼이 팬암항공의 조종사를 가장하여 제복을 입은 스튜어디스를 대규모로 인솔해서 공항을 활보하자 ‘어, 스튜어디스다’ 라며, 주위 승객들이 일제히 돌아본다.

  사실, 그녀들은 스튜어디스가 아니다. 디카프리오가 대학에 거짓 모집을 하고 제복을 입힌 미인 여학생들인데, 제복을 입자 누구도 그들을 눈치 채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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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컨셉’이 맞춤법 검사에서는 콘셉트로 나왔지만, 그냥 둡니다. 역시 바꿔야 좋을까요?

2. 制服力를 여지껏 많은 분들께서 ‘제복의 힘’으로 표현하셨지만, 이 쪽에서는 너무 늘여쓰는 것 같아 임의로 ‘제복파워’로 바꿔 봅니다.

3. 이 부분은 영화 내용을 잘 몰라서, 디카프리오가 대학을 향해서 간단 말인지(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만), 어쨌든 경찰 등을 따돌리기 위해 미녀 대학생들에게 스튜어디스 유니폼을 입혀 아무도 자신을 눈치채지 못하게 한 후 공항(?)을 빠져나가는 장면 같습니다만.. 혹시 영화 보신 분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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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검사기는 다음 검색엔진에서 ‘한글 맞춤법 검사기’로 검색했을 때 나온 검사기를 이용했습니다.

出来上がる　다 되다, 다 만들어지다, 완성되다.

出向く　향하여 가다, 떠나다, 그곳으로 가다.

사전은 네이버 일어사전 참고.

이나바 요시에(稲葉賀恵)와 타야마 아츠로(田山淳朗)는 위키 등을 찾아도 쓸만한 자료가 없었습니다. 대신, 아래 두 사이트를 발견했습니다.

JAL 역대 유니폼

http://www.jal.com/ja/history/uniform/uniform_08.html

ANA 역대 유니폼

http://allabout.co.jp/travel/airticket/closeup/CU20040828A/index2.htm

여지껏 나왔던 항공사 유니폼 보시기에 좋을 것 같네요. ^^;

영화 Catch me if you can 에 대해선 따로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유명한 영화라서 많이 알고 계실 것 같았고, 자칫하면 스포일러가 될까 해서요.

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못봐서 내용을 잘 모르지만,

관련 화면은 아래 블로그에서 맨 아래에서 두 번째 이미지를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http://koreanpark.tistory.com/265

[리나]

영화 안봐도 제대로 해석하셨는데요^^ 대단하세요~

[hoYA~]

첫줄의....변혁과 새로움 → 변혁과 참신함....은 어떨까요?

[hoYA~]

1960년대, ////스튜어디스다’ 라며, ////사실, → 여기 다...쉼표 빠져야 되지 않나요? 일본어가...한국어보다 쉼표를 많이 쓰기도 하구요...쉼표가 들어가는 곳이 달라용~~~~

[반야]

실화를 기초로 한 부분은 관습적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이라고 더 많이 씁니다.

[반야]

3.번 부분은 전 이 영화 엄청 재밌게 봤어요..디키프리오가 직접 대학에 가서 면접도 보고 학생들을 선발하거든요..그러니까 出向き를 살려서 '디카프리오가 대학에 가서 거짓광고로 모집을 해서 제복을 입힌 미인 여대생들이지만'으로 해보았습니다..

[반야]

1.컨셉이 좋을 거 같아요..

[Mr.Lee]

「…十分成立すると思う」를 ‘로고를 바꿔 달아도 타사의 컨셉을 충분히 만족할 것 같다’로 번역해 놓으면 우리말을 처음 읽는 사람이 금방 알아먹기 힘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곤란하지 않을 것 같다’로까지 의역해보았습니만… JAL과 ANA의 역대 유니폼은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Mr.Lee]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PhotoView.do?movieId=4167&photoId=14359&order=default&page=2 에 들어가보시면 그 영화의 장면을 담은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선글라스를 낀 디카프리오가 미녀들과 팔장을 끼고 웃으면서 걷는 장면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