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
또채비’는 ‘도깨비’의 다른 이름 입니다. 심술궂은 장난을 좋아하고 춤과 노래를 즐기는 낙천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 우리나라의 도깨비. 단순하면서도 약속에 충실한 이들이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 둑을 쌓는 법을 알기 위해 이야기 장롱속에 있는 저쪽나라님을 만나러 가는 이야기입니다. 8개의 우리 구전설화를 녹여 가면과 인형과 그림자로 풀어냈습니다.
서울시
무대공연지원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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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박지선/ 연출 이현주/ 음악감독
배요섭/ 음악 명현진
무대미술팀 임건수 신재희 김경희
이진희/ 무대감독 양지원
출연 윤진성 황혜란 최재영 배윤범
공연일시
2003년 2월 26일 (수) - 3월 9일 (일)
월
- 금 7:30, 주말 4:30 - 7:30
공연장소
문예진흥원 학전블루 소극장
관람료 일반/대학생
15,000 초중고생 10,000
사랑티켓가능
공연문의
02-954-4856/ 016-240-0736
(단체할인
문의 바람)
홈페이지
www.tuida.com
e-mail
jodok@tui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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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또채비들은 마을 할미에게 팥죽을 얻어먹고 둑을 쌓아주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둑은 비만 오면 무너지니 어찌할꼬.
또채비들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저쪽나라님을 만나려 한다. 저쪽나라님은 숲속에 버려진 장롱에 들어있는 이야기 속에 살고 있다. 무슨 소원이라도
들어준다는 저쪽나라님이라면 홍수에도 무너지지 않는 둑을 쌓을 수 있으리라. 그런데 저쪽나라님을 만나기 위해서라면 장롱속의 이야기를 따라가야
한다. 그런데 또채비들은 옆길로 새는 걸 어찌나 좋아하는지 이야기 놀이에 정신이 팔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밤새 논다. 어느새 새벽이 밝아
오고 마음이 급해진 또채비들은 그제서야 부랴부랴 저쪽나라로 들어가게 되는데…….
공연을 이해하기 위한 몇가지 도움말
이야기 엮어내기
[또채비 놀음놀이]는 여러 가지 구전설화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야기들은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듯 보이지만 세 가지 큰 틀 속에 짜여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또채비들은 마을사람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 둑을 쌓아주려 해. 그런데 그 방법을 알아야지. 그래서 저쪽나라님의 도움을 받기 위해 저쪽나라로 찾아가지. [또채비 놀음놀이]는 저쪽나라님을 찾아가는 길에 또채비들이 벌이는 놀이판이야.
가면놀이
그런데 또채비들이 논다면 무엇을 하고 놀까. 사람들에게 짓궂은 장난치기 좋아하는 이들은 또한 사람들 흉내내기 좋아한다던데. 또채비들에게 사람들은 멍청하게 보이기도 하고, 매정하기도 하면서, 때로는 무섭게도 보이겠지. 노래하고 장단 놀기 좋아하는 또채비들이 가면을 쓰고 사람 흉내 내며 놀기 시작하면 그칠 줄을 몰라. 가면들을 보면 또채비들이 인간을 어떻게 보는지, 어떻게 비웃어주고 싶은지 알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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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장롱
또채비들이 저쪽나라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이야기 장롱을 펼쳐야 해. 어떻게 펼치냐구. 이야기를 펼치듯이 장롱을 펼치는 거지. 장롱의 문짝이 하나씩 열릴 때마다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또채비들은 그 이야기 놀이를 하는 거야. 즐겁게 놀면 놀수록 농속의 저쪽나라님은 즐겁게 다음문짝을 열어 준대나. 장롱 속에는 복 받으러 저쪽나라로 간 소녀, 아무개의 이야기가 들어있지. 아무개와 함께 또채비들은 저쪽나라로 가게 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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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채비
또채비가 뭐냐구. 도깨비라면 다들 알지. 도깨비를 부르는 말들이 여러 가지야. 지역에 따라 도채비, 도까비, 돛찌비, 토째비, 토개비 등이 있다고 하지. 그런데 왜 또채비냐구. 첫 이야기 속에 나오는 도깨비가 바로 경상도에서 내려오는 <쉰내방천 이야기>에 나오는 도깨비거든. 그 이야기를 들려주던 할머니가 도깨비를 또채비라고 하니 우리도 또채비라고 부르기로 한거지.
오니
이마에 뿔이 하나 혹은 두개가 나 있고, 어금니는 앞으로 튀어나오고, 몸에는 털이 많고, 원시인처럼 도롱이로 만든 옷을 입고, 손에는 망치나 도끼를 들고 있는 모습. 흔히들 도깨비 하면 떠올리는 모습이겠지. 하지만 이 형상은 일본의 요괴인 오니라고 해. 일제시대 초등학교 국어독본에 일본의 오니 이야기와 그림들이 실린 후 그것이 도깨비라고 잘못 알게 되었다지.
또채비들에 대해서 좀더 알고 싶다면 구전설화집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을 찾아보면 되. 메밀묵, 팥죽, 술, 그리고 그 외 또 어떤 음식들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남정네들과 씨름하기 좋아하고, 임자 없는 여자들과 가죽방아 찧기 좋아한다는 얘기, 그리고 사람들한테 어떤 장난을 치기 좋아하는지 이야기들 속에 다 들어 있더라구. 그리고 김종대 선생님의 <저기 도깨비가 간다>라는 도깨비 연구서에도 도깨비에 관한 재미있는 얘기들이 많이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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