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모어, 꾸브지와르, 더덕주 비교시음기
오늘은 Dalmore The Quartet, Courvoisier VSOP, 더덕주 12년 중 어느게 더 맛있을까? 비교시음기를 리뷰해볼까 한다.
1, About Dalmore The Quartet
킹스맨 1에 나와 너무나도 유명해진 달모어. 올해 2월쯤에 큰 가격 인상 후 가성비가 많이 떨어진 제품이지만 이쁜 병과 맛을 보면 만족할만 하긴 하다. 특히 병이 너무 이뻐서 3~4가지 달모어를 사서 진열해 두면 정말 이쁜 긴 하다.
달모어는 병에 붙어있는 대형사슴뿔이 눈에 띄는 Highland지역의 약 185년 된 증류소에서 생산된 싱글몰트 위스키다.
병에 붙어 있는 달모어 사슴 모양에 관해 짧게 얘기하자면, 내려오는 설화로는 스코틀랜드국왕 '알렉산더 3세'와 함께 사냥을 나간 맥킨지 클랜장이 왕을 공격한 엄청나게 큰 사슴을 잡아 왕을 구하며 스코틀랜드에서 내려오던 사슴모양의 문양 사용을 허락받았다고 한다 .그 후 맥킨지 클랜의 후손이 1839년 달모어 증류소를 인수해 운영하며 그때부터 달모어에 큰 사슴 문양이 박힌 채 판매되고 있다.
이에 관한 일화는 달모어 킹 알렉산더 3세 케이스 안쪽에 삽화로 멋있게 그려져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리쿼샵에 구경 가셨을 때 열어서 보시길 추천드린다.
내가 보기에 달모어가 병은 정말 이쁘게 만든다고 보여진다.
달모어 콰르텟은 달모어의 코어라인 중 하나이다.
The Quartet은 5중주를 의미하는 바, 여기서 알수있드시 총 5번을 숙성시키는데, 먼저 12년간 아메리칸 화이트 오크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 후 나머지 기간 동안은 4가지 중류의 셰리 캐스크를 사용해 숙성하는 것이 특징으로 그중 2가지는 달모어 증류소에서만 사용하는 캐스크라 한다.
색갈이 진해 어떤 캐스크에서 얼마나 숙성했는지 궁금한 제품이기도 하다.
* 제품명: 달모어 더 콰르텟
가격 : 175,000 WON(제주공항)
면세가: USD 150
해외가: £104.9(178,500원)
위스키 종류 : 싱글몰트
알코올 도수 : 44%
원산지 : 스코틀랜드
용량 : 700ml
* 테이스팅 노트
Aroma: 계피, 넛맥, 오렌지 마말레이드
Taste : 귤, 바닐라, 생강, 사과
Finish : 부드러운, 오크, 긴 여운
올해 초만 해도 가격 오르기 전에는 정말 보기 힘든 위스키였는데 요즘은 웬만한 리쿼샵에는 다 깔려있다.
시음評: 통상 스카치위스키는 두가지 특징이 있는 바, 첫째가 泥土를 태우면서 나는 독특한 피트향 이고, 그 다음이 버번이나 셰리 캐스크에서 나는 바닐라 혹은 달콤한 향과 맛이다.
그런데 달모어는 피트향은 없고 가벼운 버본과 셰리캐스크 향으로 맛은 그다지 나쁘지는 않은데 또 엄청 맛있지는 않아서 약간 아쉬운 술이다. 그래도 향과 병은 이뻐서 선물이나 소장용으로 구매해 진열해두기는 좋은데 마시기에는 약간 아쉬운 맛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입문자라면 부드럽고 복합적이지 않은 맛에 빠져들기 좋다고 생각되는 위스키이기도 하다.
내 생각에 부드러움은 하네다에서 ¥5000 내외에 살수있는 산토리 AO만 못하고 알콜이 44%짜리
이긴하나 목넘김도 43%짜리인 AO에 미치지 못한다. 물론 술의 특성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우선 눈으로 본 컬러는 정말 진득해 보이고 맛이 좋아 보이는데 풀 쉐리 캐스크 숙성도 아닌데 이렇게 진한 색이 나오는 게 어떤 캐스크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궁급하다.
Nose는 처음 뚜껑을 딴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알콜이 튀지 않고 향은 말린 과일향과 계피가 주도적이고 잔을 스왈링 후 약간 위쪽을 맡아보면 시트러스 한 느낌도 조금 들기도 한다. 향은 좋고 바로 오픈했음에도 알콜이 튀지 않아 바로 따서 마시기에 좋다. 아시다시피, 에어링이 필수 인 위스키들이 있는데 달모어 콰르텟은 바로 마시기 좋은 향을 가지고 있다.
Tastes는 꽉 차 있는 느낌은 아니고 약간 비어있는 느낌으로, 첫맛은 약간 달달한 맛이 잠시 느껴지다 스파이시한데 그게 생각상으로는 다소 매운맛처럼 느껴지지만 많이 매운 편은 아니라 에어링한 후 매운맛이 줄어든다면 약간 심심하게 느껴질 듯하다.
Finish는 생각보다 길어서 놀랐고, 다크 초콜릿과 오크의 나무맛과 향이 입안에서 잔잔하게 흘러가면서 부드럽게 넘어간다. 좋은 술은 아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괜찮은 술이라고 느껴지며 그냥 마실만한 위스키이다.
가격대비 가성비는 그렇게 좋지 않다고 생각된다.
총평하자면 또 산다면 진렬용으로 살듯하고, 마시려고 산다면 차라리 알라키 15Y나 맥캘란 15Y를 사서 마실듯하지만 경험해보지 못했다면 한번쯤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보인다.
달모어는 마시기보단 여러 개 모아서 진열장에 넣어두었을 때가 가장 만족스럽게 느껴지는 술이다.
2, About Courvoisier VSOP.
원체 유명한 술이라 評할 필요도 없지만, 똑같은 VSOP 라도 면세가 USD130 인 Courvoisier VSOP는 향과 맛이 환상적인데 반해서 면세가 USD 68짜리인 이 술은 한참 더 숙성해야 될듯하다.
아직 익지않은 생다지같은 술이다.
하지만, 기본은 하기에 향도 좋고 또 술술 잘 넘어가고 맛있다.
가성비 굿이지만 조금 더 숙성이 필요한 술이다.
역시 술은 돈만큼 맛있는 법이다.
3. 2012.10.13. 소분한 더덕주
이건 술이 아니라 약이다. 35도라는 고도수 임에도 불구하고 알콜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고 더덕향이 진동하면서 향긋하며 달콤하다.
마시고 나면 입안에서 더덕향이 춤을추면서 향연을 벌인다.
그래 이런게 술이지.
Dalmore 최상위 등급인 Dalmore 50년이나 Courvoisier XO랑 바꾸자고 해도 안바꿔줄 술이다.
첫댓글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고운 한주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