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력 인프라(기반시설) 수요 확대로 변압기 업계의 슈퍼사이클(장기적인 가격 상승 추세)이 도래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변압기 수출액 규모가 1년 전보다 약 50% 상승했다. 전력망 확충에 필수적인 중·대형 변압기를 생산하는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LS ELECTRIC), HD현대일렉트릭은 5년 치 일감을 확보했고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증설에 나섰다. 1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1만킬로볼트암페어(㎸A) 이상의 초고용량 변압기 수출액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7.8% 상승한 3억9474만달러(약 5467억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출 총량은 2만7875톤(t)으로, 전년 대비 30% 늘었다. 수출량 증가량에 비해 가격이 더 큰 폭으로 뛴 것이다. 국내 전력기기 3사는 올해 일제히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과 미국 앨라배마 변압기 공장에 각각 272억원과 180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약 20%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변압기 업체들은 최소 5년 치 일감을 수주했고, 여전히 공급자 우위의 시장 상황이라 가격도 오르고 있다. 당장 수요가 급한 발주처들은 웃돈을 주면서 제작을 의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1001304?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