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 3사가 대규모 계약 체결에 성공하며 하반기 본격적인 수주 랠리를 시작했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계약을 체결했고, HD한국조선해양은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을 추가 수주했다. 양 조선사에 LNG 운반선을 발주한 중동 지역 선사는 UAE 국영 석유 기업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애드녹)로 알려졌다. 지난 5월 UAE와 체결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이번 수주 계약으로 결실을 맺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UAE 측에서 주문한 LNG 운반선은 모두 2028년 하반기 중 인도될 예정이다. LNG 운반선 수주가 호조를 보이는 배경엔 꾸준한 LNG 수요가 있다. 저탄소 연료인 LNG가 본격적인 탈탄소 에너지 전환에 앞서 '중간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지난달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29년 글로벌 천연가스 투자 규모가 현재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LNG 운반선 수주와 별개로 한화오션은 이날 또 다른 중동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4척을 추가 수주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7196억원이다. VLCC는 오만 국적 선사가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327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