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일요일, 가람님이 오케스트라를 초대한 곳은 인왕산 숲길을 통해 지난 4월 개방한 북악산 남측면, 아직도 단풍이 아름다운 삼청공원을 통해 청와대 앞까지 걷는 이른바 도심속 메이플로드와 같은 곳이었습니다. 도심인데도 강원도 오지같은 풍경, 아직도 남아있는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매력적인 길이어서인지 총 14분 참가, 그중에는 전날 고도트미를 걸으신 가람님 포함 네오님 기똥찬님 에스더님 미아님, 그리고 낙화 등 6명이나 포함됐습니다.
개인적으로 반가웠던 것은 낙화가 지난 10월 29일 도심속 메이플로드 걷기라는 이름으로 인왕산부터 백사실, 북악산, 삼청공원길을 진행하려다가 몽산님의 안성 미리내성지길에 양보를 해서 걷기 못한 길과 전반부가 겹치는 길이기도 합니다. 더 반가웠던 것은 1968년 김신조 사건(1·21 사태)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었던 청와대 뒤편 북악산 북측면이 둘레길로 조성되어 2020년 11월 1일 52년만에 시민에게 개방되었을 때 가람님이 바로 진행, 11월 7일 북악산 곡장을 통해 북한산 형제봉까지 걸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제 2년만에 남은 청와대 남측면을 개방, 청와대와 서울도심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금단의 땅에 갈 수 있었기 때문이죠.
6일 일요일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전날 토요일도 날씨가 좋았는데 이날은 아침부터 온화, 걸을 때는 더워서 반팔로 북악산을 오르내렸습니다.
낙화가 즐겨걷는 인왕산숲길에서 자하문, 백사실 가는 길의 한양도성 가는 길은 익숙한 길, 옛 기억을 살려 북악산 곡장으로 올라갑니다. 국내 명산연구 30여 년의 경력 뿐 아니라 역사문화에도 조예가 깊은 가람님, 특유의 낮은 음성으로 걷는 길 곳곳의 역사문화를 일타강사처럼 간략하면서 핵심만 딱딱 골라짚으며 설명해 주며 갑니다. 북악산 계단이 많아도, 힘들 때 마다 쉬어가면서 속도와 호흡을 조절, 두둥실 부담없이 미끄럽게 올라가고 내려갑니다.
북악산에 오르니 조선시대 시대별 성곽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에서 곡장가는 길이 막혔더군요. 거기에서 바로 삼청공원 방향으로 내려와 만세동방 성수남극 약수터로 내려옵니다. 내려오는 길, 아직도 남아있는 단풍들, 북악산이 불그스럼하니 마치 강원도 남설악 주전골을 걷는 줄 알았습니다. 이윽고 삼청공원 일대가 보이는 곳에서 맞은편 말바위쉼터 쪽을 바라보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매번 숙정문이나 말바위쉼터 내려오면서 청와대 옆 금단의 땅에 언제 가보나 했는데 이제야 소원을 풀었습니다.
북악산 남측면을 다 내려오면 길 하나 사이로 삼청공원과 연결됩니다. 삼청공원 바깥쪽 길을 따라 아직도 핫하다는 삼청동으로 내려가서 구경도 하고, 청와대 춘추문 앞으로 나아가 차량통행 없는 넓은 길을 여유롭게 걸어 경복궁역 앞에서 마쳤습니다. 삼청동길은 문화걷기의 피피사랑님이 애정하는 길, 걸으면서 화랑들의 전시 여부를 유심히 살핍니다. 그러고 보니 가람님 길은 도심속 단풍트래킹, 문화걷기, 청와대 탐방(개방 직후 곰이네님이 30여분 초청, 같이 관람)의 종합판이자 선물같은 길이었습니다.
토요일에 이어 일요일 진행까지 이끌어 주신 가람님, 마지막 단풍로드를 황홀하게 같이 보내신 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맛난 간식을 가득 가져오시고, 뒷풀이에서 힘을 쓰신 가득님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낙화는 유수처럼
11월 11일이 얼마 안남았다고.. 산타페님의 컴백이 반가웠습니다~~
사직공원과 배화여대 사이로 걸어갑니다.
인왕산숲길 가는 길... 등과정 국궁터를 지나...
인왕산 치마바위를 배경으로~~ 유격장교 같은 가람님
i'll be back~~ 산타페님의 귀환
늘씬하게 찍으라고 해서...
수성동계곡은 청계천의 발원지이기도 하죠~~
인왕산 숲길은 역사문화가 많습니다. 시인 이상과 이른바 '꼽추'화가 구본웅의 우정도 소개
구본웅 화가가 그린 이상
가득님의 (궁중?)떡볶이, 이프님의 유부초밥, 네오님의 고급빵 등 풍성한 간식으로 든든하게...
인왕산 숲길 전망대에서...
가온다리 가는 길... 강원도가 따로 없습니다.
가온다리에서...
대금 명인 정약대 안내문. 가득님이 신세대답게 QR코드를 접속, 대금연주를 듣고 떠납니다~~
문학소녀들을 위해 윤동주문학관에서..... 아 문학소년도 있네요~
인왕산성곽 부분. 멀리 북한산이 보이네요~~
가람님의 노하우, 사람도 없고 비교적 순탄한 오름길이라...
북악산을 배경으로...
미아님과 기똥찬님
여기 단풍은 어떤 느낌? 네오님
예전 군견 훈련장인 곳에서...
앞줄 보라미님과 미아님, 뒷줄 지수님과 라벤더님
곡장 가는 길이 막혀서...
2021년 11월 7일 같은 장소에서.... 코로나 시기라 마스크 쓰고...
이번 4월에 개방된 북악산 남측면. 50여 년 금단의 땅, 접근할 수 없었던 곳, 서울의 녹지공간이 엄청 넓어졌습니다. 이 모든게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덕.
삼청공원 말바위쉼터에서 항상 내려다보며 저 땅은 언제 가보나 했는데 이제 소원을 풀었습니다. 사진 오른쪽이 북악산 개방 구역(낙화 자료사진)
가람님 이프님 라벤더님 지수님 피피사랑님
보라미님 미아님 에스더님 네오님
산타페님 가득님 기똥찬님
가득님과 이프님
북악산 내려가는 길
계단이 만만치 않습니다.
만세동방 성수남극 약수터에서 약수를 벌컥벌컥 마시는 기똥찬님
萬世(만세): 만년의 세월(오랜 세월)
東方(동방): 삼천 살을 살았다는 전설 속의 동방삭
聖壽(성수): 성스러운 수명(임금의 수명)
南極(남극): 남극 하늘에 사람의 수명을 관장한다는 전설
전날 토요일 고도트미를 걷고 일요걷기에도 참가한 건각들. 미아님 가람님 에스더님 네오님 기똥찬님 낙화 (사진은 피피사랑님이 드론샷으로~~)
개방된 북악산 구간
올라가는 재미
삼청휴식장인데 예전 군인들의 수영장이라는 썰도~~ 준공이 1987년 8월... 6월 항쟁이후네요.
월운교를 지나면 입구이자 삼청공원 맞은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고 서울시민들에게 돌려준 땅
미아님이 얼굴을 작게 찍어달라고 하셔서...
산타페님과 네오님
교토 금각사 풍경 비슷한 곳에서... 금각사는 연못이 크지만... 피피사랑님
삼청동 닭 기념품 많은 곳...피피사랑님은 아시는 곳인데 설명을 못들어서..
삼청동은 전시공간이 많습니다. 참가자중 수민님도 계셨는데 혹시 이분이?
춘추문 앞에서... 가람님이 춘추관장으로 보이네요~~
청와대 앞길에서~~ 나 에스더야~~
청와대 입구에서... 노란 은행잎이 빛나는 곳에서..
경복궁 담을 따라...
저녁은 광화문 오래된 노포, 김치찌개집에서 넉넉하게... 감사합니다.
* 이번주가 지나면 노오란 은행잎도 사라지겠죠. 가을을 보내면서 꼭 듣는 노래..엘튼 존의 goodbye yellow brick road 듣고 싶네요.
https://youtu.be/DDOL7iY8kfo
첫댓글
도심의 가을도 이제 떠날 채비를 하고 있군요!
전날 고도트미를 걸으신
가람님, 네오님 기똥찬님, 에스더님, 미아님은
얼굴이 더 환해지셨네요~ㅎ
연이틀 오케스트라를 위해 고생하신
가람님, 낙화님... 고맙습니다...!!
몸을 감싸 안는 단풍숲과 멀리 보이는 빌딩숲이 희한하게 조화롭게 보였어요.곳곳에서 적절한 설명과 휴식으로 어렵지 않게 마칠수 있게 해주신 가람님 감사합니다. 낙화님 명품후기로 또한번 단풍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입니다.감사합니다
점점 더 가을 속으로 깊이 빠져 드는 느낌의 길이 었어요! 마치 설악산 어디 쯤에 와 있는 듯한••
서울에 이런 곳이 있다는게 축복 이네요
행복한 하루를 선사해주신 가람님 감사드립니다^^
사진으로 추억 남겨주신 낙화님 그리고 행복한 시간 함께 해주신 참으로 멋지신 울 길동무님들께도 감사드려요^^
담 길에 또 반갑게 뵈어요
서울에 이런곳이~~~!
저너머로 빌딩이 보이지 않았더라면
깊은 산에 온듯한 곳
지친 현대인에게 도심속 오아시스가
바로 요기더군요~~~♡
모든것이 부족함이 없던
행복한 하루였어요*^^*
서울에 이런 산길이 있다니요...
저도 내내 설악산중 어딘가를 걷는듯한 기분이었어요~
쉬엄쉬엄 여유있는 도심의 가을산행 진행해주신 가람님,
함께 해주시고 기록 남겨주신 낙화님 감사합니다~ ^^
오랜만에 듣는 정겨운 음악도 참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