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23. 04. 26.(수) ♣ 날 씨 : 맑음, 최저 7℃ / 최고 19℃, 바람 11km/h
♣ 장 소 : 전남 구례군 문척면, 마산면 사성암, 화엄사 일원
♣일 정 : 천안박물관(08:50’)→구례 가마솥소머리국밥(중식)→오산 사성암→화엄사→섬진강대로→하동 마루솔한정식(석식)
→테마모텔 숙박
우리나라에 바위를 의지하여 절벽에 지어진 멋진 암자가 있는 몇 곳을 알고 있다.
관악산 연주대의 응진전이 그렇고 또 여수의 향일암, 남해의 보리암, 해남의 도솔암, 그리고 이곳 구례 오산의 ‘사성암’이 그렇다.
관악산의 응진전은 절묘한 위치에 돌을 쌓고 건립한 멋진 암자이지만, 가깝고 교통 마저 편리하여 그동안 도합 100번 이상
보아 왔으므로 익숙해져 있다.
향일암, 보리암은 먼 곳에 있지만 유명 관광지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몇 번 씩 가 보았다.
그러나 달마산 줄기 남쪽 거의 끝에 있는 도솔암은 산악회를 따라 몇 차례 달마산까지는 가 보았으나 거리가 좀 있는 관계로
애석하게도 못 가보다가 지난해에서야 소원을 풀 수 있었다.
사성암은 지리산을 다니면서 십여년 전부터는 그 존재를 알고 사진으로 수없이 접해 왔으나 멀고 교통이 불편한데다가
혼자서 사성암만 찾아가기에는 가성비가 안 나온다.
그런 연유로 늘 사모하고 흠모하고 연모하는 정을 이기지 못하다가 마침내는 오십년 지기 형제나 다름없는 친구들 네집
부부와의 여행을 빙자하여 드디어 알현하게 되는 감격을 맛보았다. 당분간은 반찬이 부실해도 꿀맛으로 밥을 먹을 수 있겠다.
이제 소원 2가지를 풀었으니 앞으로는 또 어떤 멋진 절벽 암자가 있을지 찾아서 가슴에 품고 저리저리한 꿈을 꾸며 살아갈꼬?
구례 사성암은 원래 절 이름이 ‘오산암’으로 서기 544년(백제 성왕 22년)에 인도의 고승 연기조사에 의하여 처음 건립되었다
한다. 사성암 사적(史蹟)에 의하면 4명의 고승인 ‘원효, 도선국사, 진각, 의상’ 4분이 이곳에서 수도하였다 하여
'사성암(四聖庵)'으로 바꾸어 부르게 되었다 한다.
사성암은 구례읍에서 약 2km 정도 거리의 남쪽 죽마리 오산 꼭대기에 자리하고 있다.
670년 경 신라 문무왕 재위기에 원효대사가 의상과 함께 수행을 하였고,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그렸다고 전해오는 ‘구례사성암
마애여래입상(전남유형문화재 제 220호)’이 있다.
위에서도 일부 소개한 바 나에게는 형제나 마찬가지로 가까이 지내는 친구들 몇이 있다. 그 중에 50여년 전부터 교류를 이어온
4명의 친구가 있다. 이름하여 '사형제'! 고향은 각각 천안 입장, 공주 탄천(현재는 대전 유성 거주), 서산 해미, 아산 음봉(경기광주)
이다. 넷 모두 결혼 전 20대 초반 부터 매년 한번 이상 4명이 몰려 다니며 4집을 순회하며 며칠씩 먹고 자고 하여 친구들의 가족
모두를 잘 알고 있다.
놀러 다니기만 한 것이 아니라 친구네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함께 가서 도와주기도 하는 사이였다.
결혼 후는 아이들 기저귀 가방 챙겨가면서도 매년 2회 이상 만나서 여행을 다니거나 형편이 안 맞으면 밥이라도 같이 먹었다.
60세 무렵에는 외국 여행을 가기도 했으나 모이는 횟수는 한 번으로 줄였다.
최근 3년은 Covid-19 사태로 모임을 자제하다가 이번에 모처럼의 1박 2일의 국내 여행을 하게 된 것이다!
이제 외국 여행은 힘들다. 사람마다 차이가 많지만 대개 외국 여행은 70세가 넘어가면 흥미도 떨어지고 비행기 타기가 힘들어서
가려고 하는 친구들이 별로 없다. 거기다가 건강이 나쁜 친구도 한 둘은 있게 마련이니 그 친구를 배려하여 나머지 친구들끼리의
여행도 자연히 하지 않게 된다! 다리 성할 때 싸돌아다니고, ♪ 노세 노새 젊어서 노세! ♪ 는 진리다! ^^;
♠ 화엄사 방문 ♠
♠ 사성암에서 내가 못 본 풍경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