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노세키11 - 가라토 어시장을 보고 간몬연락선 선착장에!

[방랑객]

시모노세키 여행11 - 가라토 어시장을 보고 간몬연락선 부두 선착장으로 가다!

8월 12일 시모노세키시 에서 청일전쟁 기념관 을 보고 언덕위에 단노우라 해전 에서 8살 

어린나이로 외할머니 품에 안겨 바다에 투신한 안토쿠왕(천황) 의 아카마진구 를 봅니다. 

  신궁에서 내려오니 주차장 옆 구석진 해안가에는  "조선통신사 상륙지 기념비" 가 보이는데

임진왜란후 사명대사가 포로송환을 위해 일본에 가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만난후,

  1607년에 “회답겸 쇄환사” 가 파견된 이후 4회째 부터 통신사 라 불리웠는데,  1811년

까지 200여년 동안 무려 12회 를 계속했다니....  이른바 당시의  한류(韓流)  라 할 것입니다.

조선인 4~500명에 일본 경비대등 1천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행차는 일본인들에게는 좋은 구경거리

였으니 숙소에는 일본인 학자들이 몰려와 시와 문장을 논하고 글씨 를 구했는데,  부산을 떠난

 배는 쓰시마 이즈하라 에 도착해 세이산지(西山寺) 에서 묵었는데 후일 대마도 번에서 사신 전용

숙사를 지었고 쓰시마 민속자료관 에 당시의 행차 그림과 고려판 대장경 까지 보관되어 있습니다!  

  후쿠오카에서는 배들이 수천개 등불로 사신들을 맞이하고 여기 시모노세키 아카마진구(赤間神宮)를

거쳐 가미노세키의 조센지 에서 묵은후... 배를 타고 세토나이카이(瀨戶內海) 바다를 지나 오사카에

 상륙해 교토 에서 장기간 머물며 여독을 푼 후에.....특별히 “쇼군만이 이용하는 교가이도”도로를

거쳐 500척의 배로 만든 배다리 를 걸어서 시즈오카를 지나  도쿄 도카이지  (東海寺)  에 도착합니다.

동서고금 5천년 인류 역사에서 이웃한 나라는 99% 원수지간으로 침략이 그치지 않으니 100년 평화가

드문데 조선과 일본은 1600년 부터 1874년 까지 무려 270여년간 호혜평등 선린우호 를 이어갔으니

 인류역사에 유례를 찾을수 없는 평화시대로 1868년 일본에서 존왕양이론자들이 도쿠가와 막부 를

쳐부수는 메이지유신 후에 신정부가 사신을 보내오자  조선은 도쿠가와 막부가 아니라며 거부  합니다.

  한국과 일본 에 오랜세월 우호적인 평화시대 가 있었음을 회상하고는 시내

쪽으로 걸어 내려오니....  바닷가에 자그만  공원이 나오기로 해변

공원에 들어가 보니 8각형 정자 가 있고 그 뒤로  비 碑  가 하나 서 있습니다.

   “간몬항로  개수사업”   이라 되어 있고 그 아래에는   “草創の地”  라고 적혀

있는데....  "칸몬해협의 항로"  를 개척했던 일본 정부의

    내무성 출장소와 운수성 건설국 이 있던 자리를 기념해서 세운 것이라 합니다.

  그 옆에 자리한 “일영그린동맹 2002” 표지판을 보고 주위 바닥을 둘러보니 시모노세키시 가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들 이 적혀있는데 놀랍게도 내가 사는 “부산광역시” 도 보입니다?

   정자에 잠시 누워 휴식한 후에 일어나니 왠 노인이 망원경으로 해협을 구경하는 

것을 보고는 다시 시내쪽으로 5분여 걸으니 가라토 어시장 唐戶市場 입니다.

그러고 보니 조선통신사 상륙기념비 는 미처 사진을 찍지 못했고 큰  복어 동상  이 있다는

가메야마 하찌만구 龜山八幡宮 는 찾아보지도 못하고 어시장 에 도착하고 말았네요?

   가라토 어시장 唐戶市場(당호시장) 은 흥미로운 곳이라 해서 들어

가니....  오사카 에서 보았던 구로몬 시장 이 생각이 납니다.

  살아 있는 신선한 생선 외에도 포장된 가공식품 도 많이 보이길래 이리저리

둘러 보는 데,  사람들이 몰려선 가게 가 몇 있어 찾아가 보니....

  세상에나....  생선 초밥 스시 며 새우 인 오도리 튀김과 게 등속을  "떨이"  라도 하는양

아주 싸게 팔고 있어 사람들이 이처럼 몰린 것인가 보네요?

  그러니까 새벽에 어시장을 열었을 것이니... 그럼 정오 무렵인 지금이 떨이 시간 일러나?

   우리도 스시며 오도리 튀김 을 각 500엔씩에 몇개씩 사 가지고는 

맥주 캔 까지 구해서시장 밖으로 나와 해변 으로 가니.....

   거기에 여행자며 나들이객 그리고 데이트족  들이 서로 퍼질러 앉아서

맛있게 먹는 모습 을 보노라니..... 마치 "소풍"  나온 기분 이네요?

   얼떨결에 푼돈으로 점심을 떼우고는 다시 일어서 시내쪽으로 걷노라니 대형 복어 모형

이 설치되어 있는데..... 새삼스레 시모노세키 특산품 이라고 들은 기억이 납니다?

시장을 반바퀴를 돌아서 반대편 입구로 가니 시장 안에 엄청나게 큰 복어 모형 이 있어

놀래는데.... 그러고 보니 시모노세키항 이 복어 잡이 일본 1위(80%?) 라고 했던가요?

시장을 벗어나 항구 로 가니 입구 광장에 비석 이 하나 섰는데 사진

밑에  기호 가 있으니,   “ Α-Ω 알파에서 오메가“  라....

   밑에 이름을 읽어보니 “聖 フランシスコ サビエル 下関上陸記念碑” 라!!!  예수회

소속 신부 프란시스코 사비에르 는  인도 고아에 파견되어

   전도를 하다가 말레이시아 말래카의 저팬타운 에 사는 일본인 안지로 를 만납니다.

   일본 사무라이 안지로에게 전도 를 하고는 일본 포교에 대한 가능성 을 확인하고 중국

배 를 타고 안지로의 고향 규슈 가고시마 에 도착한 것이 1549년 8월 입니다.

  가고시마에서 안지로의 친척들에게 포교 를 하여 상당수의 예수교인을 확보 한후 수도

인 교토 로 가기 위해 구마모토, 히라도, 후쿠오카를 거쳐 야마구치 로 가는 데.....

  그때 후쿠오카에서 배를 타고 이곳 시모노세키 에 상륙 했던 모양이네요?  당시 이 지역

나가토(長門, 시모노세키) 등 6국  은 야마구치의 오우치(大內) 씨 영지 였습니다.

  예수회 선교사 프란시스코 사비에르 는 백제 성왕의 셋째아들 임성태자 의 31세손 

오우치 요시타카 로 부터 예수교 전도에 대한 편의 를 제공 받게 됩니다.

몇달 머물면서 길거리에서 포교 를 한 결과 무려 500여인에게 세례 를 줍니다!  그러고는

1551년에 중국에는 입국금지 로 가지 못하고 다시 임지인 인도 고아 로 되돌아 갑니다.

  어? 그런데.... 이미 지나쳤다고 생각한 “龜山宮 구산궁” 이 보여 어리둥절하는 데,

다시 생각해 보니, 가메야마 하찌만구 龜山八幡宮 와는 다른 신사인가 보네요?

  또 복어 동상 을 지나 간몬( 関門 관문) 연락선 이 뜨는 가라토 唐戶 선착장 에 이르니

사무라이와 여인 그림 옆에 간류지마 (嚴流島 엄류도) 라는 글귀가 보입니다?

  그럼 저 검객 이 바로 일본에서 "劍聖(검성)" 이라 불리는 그 미야모토 무사시 ?  

우린 모지코 門司港 로 가는 배를 타야 하기에..... 순간 마음이 흔들립니다?

[미마시]

즐감해요

[방랑객]

관광객들이 가라토시장에서
생선회나 스시를 사서는
해변에서 드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대림]

잘 보았습니다.감사합니다.

[방랑객]

시모노세키는 우리나라 부산에서 가까우니
한국인들이 쉽게 찾을수 있는 외국인가 합니다.

[강물이될때까지]

작년 여름에 바이크 여행으로 처음 도착. 가라토 시장에서 생선초밥 구입.
부듯가 벤치에서 맛있게 먹었던기억이 나네요..
다시한번더 여행하고싶어 집니다

[방랑객]

그렇지요? 시모노세키는 가까운 도시인데다가
해변을 천천히 걸어 보는 것도 좋은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