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성서학교를 나가는 날이었습니다..
50cc 오토바이를 타면서 밤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분이 맹인지팡이를 짚고서 막무가네로 도로 한복판을 가려고 하고..
한 젊은 분은 말리고 있었습니다..
차들이 지나가다 멈추면서 빵빵 거리고..
다시 차들이 씽씽 달리고..
위험 천만이었습니다..
전 그냥 오토바이를 타고 모른체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왠지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동안 고을에서 기도드린 것도 위선인것만 같고..
예수님의 강도에게 당한 나그네 얘기도 생각나는거 같고..
그래서 ..
방향을 돌렸습니다..
차도에 들어가려는 맹인을 말리는걸 도왔습니다..
결국 길 한가운데로 가려는 분을 길가로 주저 앉히는데까지 하고는..
물어보니..
그동네 분인데 아마도 먼가 힘이드신 모양이었습니다..
젊은 분과는 아는 사이인가 보았습니다..
저 그만 그분에게 맡기고 ..
성서학교에 가면서 맹인생각을 하다..
교차로에서 사고도 날뻔하면서..
늦어버린 성서학교 교실에 들어가기 전에 ..
커피로 마음을 진정시키고나서..
조용히 들어가 강의를 들었습니다..
아마도 예수님은 다 아시고 계시겠죠..제 마음을..
그런데 과연 위험을 감수해 가며 맹인을 말리는 것이
옳은지 아닌지 판단이 잘 서질 않더군요..
아마도 잘한 것인듯..
다음부터는 택시를 타고 다녀야겠습니다..
밤거리에 오토바이는 너무 위험한거 같습니다..
첫댓글 잘 했습니다. 그리고 밤에 오토바이.... 더군다나 50CC는 더 위험해요. 조심하는게 좋아요. ^^
할 수만 있다면 이웃을 사랑하고 돕는 일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 있겠어요. 잘 하셨습니다. 조금 늦더라도 속력은 줄이시는 게 좋을 것 같구요...샬롬~
주님의 사랑이 님의 손길로 이루어졌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제가 이 체험글을 올리는 이유는..마음에 담아두고 선한일 했다고 혹시 교만해 질까봐서입니다..양해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