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 바르게살기협의회 '사랑하고 칭찬하기' 글짓기 초등부 대상 민들레 2005-06-08

[임경묵]

<바르게살기시흥협의회 '사랑하고 칭찬하기' 글짓기 초등부 대상>

[행복의 버스]

월곶초등학교 4-누리 문혜인

내가 성당에 가려고 버스를 탔다.
버스에 올라타자 아저씨가,
"꼬마 아가씨 안녕하세요?"라고 하셨다.  그러자 내 기분은 여느 때보다 아주 좋았다. 

버스를 타고 조금 가자 어떤 할아버지가 타셨다.  그 할아버지는 몸이 불편하신 것 같았다. 

버스 아저씨는 잠시 차를 세우고 그 할아버지의 몸을 부축해 드렸다.  할아버지가 돈을 내시려 하자 그 아저씨는,
"할아버지, 돈은 안 내셔도 되니까 여기 가만히 앉아 계세요.  그리고 정차할 때까지 앉아 계셔야 해요."하고 말씀하셨다. 

 이웃을 도울 줄 아는 그 아저씨의 마음을 나도 본받고 싶어졌다.  그 아저씨는 친절하게,
"다음 역은 어디어디 역입니다."하고 말씀해 주셨다.
다른 버스 아저씨들은 아무 말도 안 하시고 묵묵히 운전하시지만 이 아저씨는 웃기는 이야기도 해 주시고 어디 가시는 지 물어보시기도 하셨다.  또 나한테 혼자 버스를 탄다고 대견스러워 하셨다.
오이도역에 다 이르렀을 때 지팡이를 짚고 올라오시는 할머니가 계셨다.  버스 아저씨는 운전대를 놓고 그 할머니를 업고 버스로 올라오셔서 가장 안전한 곳에 할머니를 앉혀 드렸다.  그러자 어떤 아줌마 한 명이 박수를 쳤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다 박수를 쳤다. 

버스 아저씨는 쑥스러우신 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시며 얼굴을 붉히셨다.
다음 역은 내가 내릴 오이이도역에 정차하였다.  사람들이 한 두 명씩 내리자 아저씨는
"안녕히 가세요. 또 오세요."라고 말하셨다.
나는 성당에 도착할 때까지 이런 생각을 했다. 

저 버스를 나는 뭐라고 부를까?  그래! 행복의 버스라고 부르자!  행복을 나눠주는 버스,

행복의 버스!  그 버스의 이름을 정하고 나자 나는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또한 이런 생각도 들었다.
행복의 버스가 이 시흥시만 돌아다니지 말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면서 행복을 나누어  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중에 나도 행복의 버스를 운전하는 아저씨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그런 사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