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양평 M/T 후기 시작전

[인터메조]

이번 주는 목요일부터 1박2일, 토요일부터 1박2일 M/T 일정이 두 번 있었다. 그 중 한 개는 직장에서 실시한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 일정이었고 나머지 한 개는 고파문함대가 주관하는 양평 한화 콘도 일정이다.

목요일과는 달리 토요일은 보무도 당당하게 출발했다. 집에서 나선 것은 아침 9시15분. 9시30분안예 “예치과”에 도착해야 하기 때문이다. 늘 약속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있는데 아마도 국민학교때 “착한 어린이” 상을 독차지 하였기 때문인지 모른다. (자랑 이거 쉽지 않다. 은근 슬쩍 끼워 넣는 것이 가장 자연스런 방법..) ^+^

아무도 없다. 이럴 수가? 지역장인 국사랑님에게 강한 톤으로 어필했다. 그랬더니 그대로 있으면 된다고 한다. 뭐 더 이상 항의해봐야… 10분이 지났는데도 아무도 오지 않는다. 다시 전화 했더니만 동구청을 거쳐서 올 것이니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한다. 헐!

쏘다님에게 전화했다. 10시 30분에 출발하는데 온 가족이 가니 따로 출발한다고 한다. 이럴 땐 우리 가족 모두가 함께 했던 2002년이 늘 생각이 난다. 그 때는 4가족 모두 노란 모자 노란 옷으로 입고 당당하게 다녔는데 지금은 애들이 수험생이라 그럴 수가 없다.

짱구를 굴린 끝에 동구청으로 갔다. 그 곳에는 국사랑님과 총장 김동민님, 에바님과 노라조님, 와클님, 그리고 요즘 한 껏 존재감이 더 드는 포스님(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Full Name을 부르면 촌스럽게 여겨진다)과 루키님이 와 있었다.

그런데 유치원 졸업식을 끝내고 떠난다고 하던 코스모스님도 나와 있다. 졸업식이 진행되기 전에 또 뭔가 할 일이 있는 모양이다. 언제나 부지런한 코스모스님은 만약 어른에게도 착한 어른상이 있으면 후보에 연속 노미네이트 될 것임은 분명할 것 같다! (수상 여부는 물론 별개지만...ㅋ)

에바님과 꼬마천사님 그리고 루키님이 전 날 우리들이 먹어야 할 먹거리들을 엄청 준비했나보다. 이 마트에 가서 물건을 사는 것도 그렇지만 집에서 만든 김치같은 것들도 보인다. 그 많은 찬거리들을 코스모스님 차에 몽땅 실었다.

와대로 형님과 희망대로 형수님은 가게 때문에 오후 늦게 올 거라고 누군가가 이야기 하는 순간 두 분이 함께 짠 하고 나타나신다. 요즘 어렵다는 경기는 와대로 형님댁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거 같다. 아예 포기했는지는 몰라도. ^+^ 문함대가 뭐길래 이 두 분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다시 예치과로 갔다. 사무실에 있는 “타이어” 7개를 맞은 편에 있는 올림픽스포츠센터로 옮겨야 하기 때문이다. 노라조님과 와클님은 양쪽 어깨에 하나씩, 국사랑님과 포스님, 메조는 한쪽에 하나씩 타이어를 매고 옮겨놨다. 그 매는 모습이 다들 제 각각이다. ^+^ (사진을 찍어 놨어야 하는데...)

이 타이어는 앞으로 난타 공연 연습때 요긴하게 사용할 모양이다. 그런데 소리도 나지 않은 타이어를 두들리려고 난타공연에 참여한 것은 아닌데 쬐끔 걱정이 된다. 헐… ^+^

그 사이 물처럼살리라님이 꽃 단장을 하고 왔는데 10년은 젊어진 모습이다. 그런데 전 날 무엇을 했는지 영 기운이 없어 보인다. 항상 기운센 천하장사 마징가 Z 모습이었는데…

이렇게 동구청 출발팀은 전부 10명이 됐다. 장년팀에는 4명(운짱 와대로님, 와클님, 물처럼살리라님, 김동민님)이 탔고 중년팀에는 6명(운짱 에바님, 루키님, 희망대로님, 메조, 노라조님, 포스님)이 일산을 빠져 나간 시간은 10시 40분…

외곽순환도로로 타고 질주한 우리의 운짱 에바님! 뒤에 앉아 있는 노라조님과 포스님 그리고 저는 말로만 "제가 운전 할까요?" 하면서 갔는데 헐! 에바님은 연락원 역할까지 한다. 항상 1인 다역을 하는 것이 생활화 되어 있어 뒤에 있는 누구도 당연하게 여기는 듯 무표정하게 바라보고만 있다. 

곧 이어 먼투님이 출발했다는 소식과 함께 꼬마천사님 & 쏘다님 가족 4명도 출발했다는 보고가 척척 들어온다. 그리고 아스트로님 & 코스모스님 가족 4명은 2시경에, 그리고 화이트스톤님 & 감자도리님과 국사랑님이 5시경에 출발한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닭벼슬님이 민족문제연구소 총회를 끝내고 합류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여기서 행돌이답게 오늘 참석인원은 23명이 된다는 사실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답을 맞추고야 만다. 이어서 당연한 귀결이겠지만 오늘 참석하지 못한 분들이 하나씩 거론되기 시작한다.

먼저 스피릿님은 BCN(그냥 바르셀로나로 할 것이지 쩝..)에 있어서 비행기 시간이 맞지 않고 고마리님은 집안 행사일로, 유달산박님은 고향인 목포에 내려갔고, 현무암벽돌님과 로이손님은 직장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접한다.

프란치스코님과 문방사우님과는 연락이 잘 되지 않았다는 것과 그림자님과 슈렉로이어님은 지방에 거주한 관계로 참석하지 못하고 신풍님과 해인님은 부득이한 사정 때문에 그리고 비추리님은 사업이 바뻐서 참석하지 못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우리팀원들이 가장 아쉬워했던 것은 해인님이었는데 나이도 그렇지만 모두가 미남을 알아 본 것이다. 참 안목들은 있어가지고... 그런데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바로 근처에도 있는데... ㅋ)

가는 도중 먼투님이 양수리 터미널로 모이자고 해서 일순간 우리팀 6명은 기대에 휩싸인다. 특히 노라조님이 “먼투님이 오라면 가야 한다”라는 이상한 주장에 논쟁할 사이도 없이 에바님은 양수리로 향하는 길로 급회전 하게 한다.

양수리로 접어들자 뒤에서 졸고 있는 사자님이 잠을 깼다. "이 곳이 한 때 뱃놀이 했던 강이다." "이 곳이 내가 다니던 국민학교 자리다." "이 곳이 고등학교 자리다." 등등 5분만에 한 개씩 포스님은 이 곳 양수리가 엄청난 사연들이 많은 모양이다. 왜 아이디를 줄여서 "포스"로 불리는지 알 거 같다.

양수리 시장 근처에서 쏘다님 가족을 함께 만나는 순간까지는 참으로 기대에 부풀었던 거 같다. 먼투님이 와서 다들 무슨 이야기를 할까 궁금했는데 먼투님 왈 “점심 할 만한 곳이 여기에는 한 곳도 없다.” OTL.. 그럼 왜 여기로 모이자고 했냐고라고라...

평소 붕어빵만 보아도 눈이 쏠리는데 배가 가뜩이나 고픈 상태라 우선 붕어빵을 열개 샀다. 혼자서 다 먹을려고 했는데 차마 그럴 수가 없었다. 한 개씩 나누고 나니 달랑 두 개 남았다. ^+^

그런데 그 곳에 시장이 있었다. 떡방아 치는 사람, 티밥 터지는 소리가 바로 코 앞에서 벌어져서 시골출신과 도시출신들 할 것 없이 다들 즐거워 한다.

다시 각자 탔던 차로 가다 3분 거리에 있는 곳에서 점심을 했다. 그 곳은 순두부집이었다. 그 곳에서 “순두부는 콩으로 만드냐?”는 저의 황당한 질문에 "그럼 팥으로 만들어요?" 하는 핀잔을 받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암튼 그 집 순두부는 제법 맛있었다.

1차로 양평 한화콘도에 도착한 것은 2시 쯤이었고 15명이 도착했다. 다음으로 코스모스님 가족 4명과 감자도리님 가족 2명, 국사랑님, 그리고 마지막으로 용의 꼬리보다 닭벼슬이 되겠다는 닭벼슬님이 꼴찌로 도착한다.

이제 본격적인 환상적인 시간만 남겨 놓은 것이다...

La Spagnola (스페인 아가씨)
Beniamino Gigli, tenor



Di Spagna sono la bella Regina sondell"amor
Tuttimi dicono stella stella di vivo splendor
Di Spagna sono la bella Regina sondell"amor
Tuttimi dicono stella stella di vivo splendor

Di Spagna sono la bella Regina sondell"amor
Tuttimi dicono stella stella di vivo splendor
Di Spagna sono la bella Regina sondell"amor
Tuttimi dicono stella stella di vivo splendor
Ah! stretti stretti neii"e sta si d"amor
La spagnora sa amor cosi bocca e bocca la notte eil di
Ah! stretti stretti neii"e sta si d"amor
La spagnora sa amor cosi bocca e bocca la notte eil di

훌륭하다 스파뇨라 아름다운 그 자태여
빛나는 그 얼굴에는 사랑의 웃음 찼도다
훌륭하다 그 스파뇨라 아름다운 그 자태
빛나는 그 얼굴에는 사랑의 웃음 찼도다
아! 사랑하는 나의 님 그대여!
나의 가슴에 피는 꽃 나의 품으로 오시오
사랑하는 나의 님 그대여
나의 가슴에 피는 꽃 나의 품으로 오시오

[국사랑]

오잉! 재밋져!! 늦게 출발하여 어둠속에 저녁자리에 겨우 도착했는데, 낮 상황을 그림같이 펼쳐주시는 군요. 저는 이미 1차 출발팀에 있는 거나 진배없심다. 후편 기대됨다

[현무암벽돌]

오전 11시경에 동구청에 들렸더니 코스모스님 차량만 덜렁~!~못가는 죄인이 커피라도 대접하려했었는데~~~! 잘~다녀 오셔서 감사합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인터메조]

현무암벽돌님! 그랬었군요. 벽돌님 마음은 양평에 있었다는 거 모두가 잘 알고 있었을 겁니다. ^^

[코스모스]

아 그시간에 둘째 유치원 졸업식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스피릿]

그림이 그려지네요...본편 후기가 기대 됩니다...

[코스모스]

제가 찍은 사진은 오늘 저녁에 올리겠습니다.

[아델포스]

출석합니다!

[와대로]

여러분들 덕분에 눈썰매 타보는 기회도 있어 습니다.

[wacle]

어제밤에는 온몸이 쑤시던데 아침이되니 넘 상쾌하군요~~~ MT 중독될라나~~

[ⓥ완소국현]

와.....잼있었겠어요..^^.......나도 담엔 꼭 쫄래 쫄래 따라가야지...^^

[whitestone]

후기를 쓰고 싶어도 비교가 될 것 같아서리 아 고파 하늘아래에 왜 인터메죠님과 같이 있게 되는 운명인가 ???

[인터메조]

헐! 이건 정말 아닌데...

[스피릿]

고파하늘 아래에,,,화이스톤님의 한탄조가 지금 흐르는 Di Spagna 음조보다 더 애절 하구나...ㅎ

[물 처럼 살리라]

우리조 이야기는 언제 나올려나? 궁금해지내요 다음편이...^&^

[고마리 (고파.女)]

1박 2일을 함께 한듯 상세한 글을 보며 베실베실 웃음이 납니다. 의미있는 다음 후기를 기다리며 함께 참석 못한 사죄의 맘을 드립니다.

[김동민]

밤에는 닭벼슬님, 돌아오는 차 안에서는 물살님 덕(?)에 잠을 설쳐 아직도 여독과 주독이 덜 풀리네요.

[Royson]

와우 멋진 내용입니다 역시 인터메조님 부럽울 뿐이고.......라 스파뇨라 가 죽일뿐이고...화이팅!문함대뿐이고.....

[희망을쏘다]

역쉬 메조님 고파 최고 글발임을 선포합니다.^^ 어젠 넘 곤피곤피해서 출석도 못했습니다. 탁구에 당구에 윷놀이에 새벽운전까지 넘 빡쌘 MT였슴....ㅎㅎ 하지만 넘 재밋었슴ㅋㅋㅋ

[신풍]

ㅎㅎㅎ 힘든 MT라고 하시기엔.. 너무 즐거운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