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 딜레마
*(不可近 不可遠)*
공자는 소인배들을 가르켜 "불가근 불가원"이라고 했다.
너무 가까이 있으면 다치기 쉽고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해코지를 하기 때문에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게 좋다라는 말이다.
또한,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 우화중
‘고슴도치 딜레마(Hedgehog Dilemma)' 가 있다.
그 대충 내용은, 고슴도치들은 날이 추워지면 추위를 막기 위해 서로에게 아주 가까이 다가간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의 가시에 찔려 화들짝 놀래며 서로 멀리 떨어진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곧 추위를 느끼고 서로 가까이 다가가지만 이내 서로의 가시에 찔려 아픔을 피하려 다시금 멀어진다.
그들은 추위와 아픔 사이를 왕복하다가 마침내 서로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게 된다.
결국 두 마리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절묘한 거리를 가장 평안하면서도 따뜻한 상처입지 않을만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면서 행복해진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에서는 고슴도치들은 결국 몇 번의 시행착오를 통해서 서로간의
‘적절한 거리’를 찾았고, 그것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는 내용으로, 인간관계에 있어서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려준다.
그렇다. 인간관계는 불과 같아서 너무 가까이 가면 데이고 너무 멀어지면 춥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 가운데 ‘사이가 좋다’는 말이 있다.
인간관계 일반에서 ‘관계가 좋다’는 것을 그렇게 말하는 것으로,
그러면 ‘사이가 좋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사이’라는 것은 한자로는 간(間)이다.
이 간자를 자세히 보면 문사이로 해가 들어오는 것을 표시하고 있다.
이 사이간자에서 알수있듯이
‘사이가 좋다’는 것은, 서로가 빈틈 없이 딱 붙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떨어져 있는 것도 아닌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그런 의미다.
일반덕으로 우리는, ‘찰떡궁합’과 같은 것을 이상적인 관계로 생각한다.
추호의 빈틈이나 거리가 없이 딱 붙어 다니는 것을 ‘사이가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사이가 좋은 것이 아니라, 사이가 없는 것이다.
아무리 치밀한 물질의 분자 구조라 하더라도 반드시 틈새는 있다. 딱 붙어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우주의 별들도 그렇다. 붙어 있는 별이란 것은 없다. 태양계의 경우, 태양과 달과 지구가 각기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기 때문에 태양계가 성립된다.
만약 서로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지구와 달은 태양에 잡아먹히거나 아니면 우주 허공으로 각기 사라져 버릴 것이다.
이는 무엇이든지 맹신적인 집착을 하지 말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풍경도 그렇고, 사람의 마음도 또한 그렇다.
그래서 감동의 마음을 품었던 일 또한 가까이서 보면 멀리서 볼 때와 다른 경우가 많다.
‘산(山)의 위대함은 거리를 두어야 보이고, 산의 모습은
직접 돌아 보아야 알 수 있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지나치게 가까이 하여 자신이 그 불꽃에 데이고 사랑이 두려워 너무 멀리 떨어져 얼음처럼 차갑고 외롭게 지내는 어리석은 인생도 많다.
그래서 살아가는 전체의 일생 즉 총체적인 숲의 성공을 보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쳐 찌그러진 일생을 보내고야 마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행복을 가져다 주는 사람, 불행을 가져다 주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행복이 되기도 하고,
불행이 되기도 한다.
빨리 달아오른 쇠가 일찍 식듯이
너무 빨리 친해져도 안되고,
적당히 거리를 두고 천천히 친해지는 것이 훨씬 더 오래간다.
경자년 새 해에는
상대와 빨리 친해지기 보다는
천천히 오랫동안 상대의 여러 모습들을 보면서 함께 향기를 나누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을듯 하다.
첫댓글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정말 쉽고도 어려운것이 인간관계인가 봅니다
글치요, 사람과 사람 관계가 제일 어렵고 힘들어요.
늘 건강하시고 좋은 날 되세요
정말 좋은사람인가보다 하며 지낸 시간이 여러 해 되었는데,
어느 한순간 실망을 가져오게 될 때 난감 하더라고요
사람 사귀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좋은 글 잘 참고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지요?
인생사가 다 만남에서 이루어지는데, 이게 좋은 만남도 있고 아주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만남도 있지요
세상살이가 다 내뜻대로 이루어지는게 없으니 때로는 난감하답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날 되세요
인간관계는 정말 어렵고, 고차원적인것 같습니다.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나를 낮추며 지내야겠다고 다시금 새겨봅니다.
좋은글 잘 봅니다.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하심으로 돌아가면 모든게 다 원만하게 굴러가지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불가근 불가원 새겨 봅니다
인간관계에서 늘 유념해야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 같습니다
맞아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