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 안될 때 탄산음료 괜찮을까?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할 때 탄산음료를 찾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탄산음료 한 잔으로 속이 뚫리는 듯한 시원한 느낌이 드는 이유 때문인데요. 그러나 이러한 습관은 위장을 망가뜨리고,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소화 안 될 때 습관처럼 마시는 탄산음료가 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소화불량?
흔히 말하는 소화불량은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뚜렷한 워인을 찰을 수 없는 소화불량(식후 팽만감,조기만복감,상복부 통증, 속쓰림 중 적어도 한 가지 증상)이 최근 6개월 중 3개월 이상 간헐적 혹은 여속적으로 지속될 경우를 말합니다. 식사 때마다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이 든다면 치료가 필요한 수준입니다. 보통 주기적으로 나타나면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데 몇 주 동안 증상이 없다가 몇 주에서 몇 개월 동안 증상이 다시 지속되기도 합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위 배출 시간 지연, 위 운동 조절 장애, 내장 과감각, 미주신경 이상, 위산 분비의 증가, 헬리코박터 세균 감염, 스트레스, 환경 요인, 심리 요인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탄산음료, 소화장애 유발
소화가 안되거나 속이 더부룩할 때 탄산음료로 이를 해소하시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탄산음료는 속이 뚫리는 듯 한 느낌을 주며 일시적으로 위의 음식물 배출에 도움을 줄 순 있지만, 습관적으로 계속 마시게 될경우 소화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의 경우 타산음료가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괄약근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위산이 역류하여 오히려 소화를 방해합니다.
탄산음료, 건강에 악영향
• 당뇨병 위험 증가 : 탄산음료 제조 과정에서 대부분은 설탕, 액상 과당, 과당, 포도당 등의 단순당을 첨가합니다. 식품의약품 안전처에 따르면 콜라 1캔(250ml)에는 각설탕 7개에 달하는 평균 27 g의 당이 들어있습니다. 이는 WHO가 하루 당 섭취량으로 제한한 50 g 의 절반을 넘는 수치로 탄산음료를 습관처럼 즐겨 마실 경우 우리몸은 필요 이상의 당부을 흡수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췌장이 손상되고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 인산 성분, 뼈 약화 : 탄산음료에 들어 있는 인산 성분은 세균과 곰팡이를 방지하고 톡 쏘는 맛을 내지만,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체내 칼슘을 배출시켜 뼈를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건강을 위협합니다. 또한, 치아 부식이 쉬워지며 골다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탄산음료에는 당분만 있고 흡수한 당을 에너지화하는 데필요한 비타민이나 무기질 등과 같은 영양소가 없어 몸 안의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을 빼앗아 가 피로감을 쉽게 느끼게 됩니다.
소화불량 계속된다면 이 음식 도움
• 키위 : 키위 속 '엑티니딘'은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로 소화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육류·콩류·유제품과 같은 단백질 식품의 소화를 돕고 아미노산 흡수를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액티니딘을 과하게 섭취할 경우 가스가 형성되어 복부 팽만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소화불량 개선을 위해선 하루 2개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키위 종류에는 그린키위와 골드키위가 있는데 그린키위가 단백질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되며 더부룩함을 줄여줘 소화 기능에 도움을 줍니다.
• 양배추 : 위장을 보호하고 소화를 돕는 양배추는 위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배추 속 '설포라판' 성분은 위염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규의 활성을 억제합니다. 양배추에는 항산화 물질인 세레늄이 함유되어 있어 위암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양배추에 있는 비타민U는 위점막을 만드는 프로스타글란딘 호르몬의 분비를 도와 자극 물질로부터 위를 보호하는데, 비타민U는 양배추 심지 부부에 가까울수록 많이 들어있습니다. 양배추는 익혀 먹을 경우 영양 성부이 사라질 수 있어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무 : 무에는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효소인 아밀라아제와 디아스타아제가 풍부하여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은 한국인이 밥을 먹은 후 무를 먹으면 소화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지방 분해 효소인 리파아제와 소화를 촉진하고 항산화 효과를 내는 카탈라아제도 들어 있습니다. 디아스타아제와 아밀라아제 성분의 경우 열에 약해 50~70도가 되면 효능이 떨어져 사라지기 때문에 깨끗하게 씻어서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특히 무 껍질에 디아스타아제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껍질까지 먹으면 소화에 더 효과적입니다.
#강북연세병원, 내과 윤태욱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