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길동무님들의 경기둘레길 연천 제11코스ㆍ경기평화누리길 제12코스(통일이음길) 동행(同幸) 트레킹
1. 일시 : 2022년 5월 14일(토) 오전 9시 군남홍수조절지
2. 코스 : 군남홍수조절지 ~ 옥녀봉(그리팅맨) ~ 연천로하스파크 ~ 옥계리마을회관 ~ 망곡산 ~ 신망리역 ~ 보막교 ~ 도신리방아다리 ~ 선봉교 ~ 대광2교 ~ 신탄리역 (24.6km, 약 7시간)
오늘은 길동무들의 정기同幸 경기둘레길 연천 제11코스ㆍ경기평화누리길 제12코스(통일이음길)를 함께 걷고자 오전 4시 30분 경 집을 나섰습니다~
시내버스로 종각역으로 이동, 오전 5시 25분 발 동두천역 행 1호선 전철로 환승, 동두천역에서 오전 6시 50분 53번 버스로 환승, 전곡재래시장에서 오전 7시 30분 발 55번 버스를 타고 군남홍수조절지로 향합니다~
오전 7시 53분 선곡리마을회관에서 하차 후 느긋하게 선곡교를 건너 트레킹 시점으로 향하는데 인근 농원에는 주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밭농사로 분주한 모습입니다~
길동무님들의 트레킹 출발 시간이 오전 9시 정각인지라 한없이 느린 걸음으로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오전 8시 5분에 트레킹 시점 아치퍼걸러에 도착해 셀카 인증샷을 남기고 여유있게 군남홍수조절지를 유람합니다~
전망대에 올라 군남댐의 전경을 담은 후 지도 조형물에 자세히 그려진 군사분계선 남단에 위치한 군남홍수조절지의 의미도 다시금 되새겨 보고, 두루미테마파크로 내려가 두루미 조형물도 담아보먼서, 혹시 길동무님들이 조금 빨리들 오시려나 기대하며, 말그대로 "Killing Time", 시간을 죽이며 기다립니다~
기대와 달리 오랜 기다림 끝에 길동무님들이 9시 정각에 맞추어 속속 도착, 단체 인증샷을 남긴 후 경기평화누리길 완주를 마무리하는 경기둘레길 연천 제11코스ㆍ경기평화누리길 제12코스(통일이음길) 동행(同幸) 트레킹을 힘차게 출발합니다~
서서히 고도를 높이는 숲길을 오르다 언덕 위에서 뒤돌아 보며 저 아래 군남홍수조절지를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남깁니다~
연록색 녹음이 가득한 숲길을 구비구비 오르내리다 보면 저 멀리 옥녀봉 위에 사시사철 벌거벗은 하늘색 몸으로 북녘을 향해 인사하고 있는 그리팅맨이 어서 올라 오라고 인사하는 듯 합니다~
개안마루 삼거리에서 오늘은 그리팅맨을 만나기 위해 좌측 율무 밭 방향의 경기둘레길ㆍ경기평화누리길 정코스를 벗어나 옥녀봉으로 바로 오르기로 합니다~
머지않아 율무와 콩이 지천으로 심어질 산비탈 밭 사이로 임로를 따라 단숨에 옥녀봉에 올라 오랫만에 조우한 그리팅맨과 해후의 기쁨을 큰 소리로 나누고, 산 아래로 펼쳐진 북녘 방향의 물길과 산야를 바라보면서, 잠시 간식을 나누고 땀을 식히며 다함께 인증샷을 남깁니다~
그리팅맨과 아쉽게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져서 항공기 월경 방지 경고 표지판(37선)이 있는 사격장 방향 임로를 따라 바로 내려가는데 수 명의 MTB 라이더들이 급경사를 이겨내며 올라오고 있습니다~
다시 아름다운 숲을 원없이 감상할 수 있는 발걸음을 이어가다 어느덧 힐링 숲길 트레킹이 끝나고, 수 많은 장독들이 연출하는 멋진 장관으로 유명한 장류공장, 펜션 및 생태습지가 있는 연천 로하스파크로 내려가서 다랑이 논처럼 계단식으로 이어진 생태습지를 따라 옥계리로 향합니다~
평화누리길 정모시 맛난 점심을 챙겨주시던 옥계리 부녀회장님댁을 지나서 옥계리마을회관과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는데 코로나19 때문인지 아직도 문이 굳게 잠겨있습니다~
옥계리 마을길을 걷다 한옥앞 다소 어울리지 않는 공룡 조형물을 의아하게 바라보고, 농로를 따라서 망곡산을 향해 오르는데 불과 8명의 길동무님들 행렬은 다소 힘이 드시는지 점점 길어집니다~
망곡산 임로에 올라서 바로 마주하는 "도당골ㆍ청화동" 지명 안내판과 조선 태종 이방원이 조선왕조에 참여시키려 오고초려(五顧草慮)하였으나, 고려진사라는 이유로 끝내 거절한 친구 이양소와 연천이야기 안내판을 한 동안 음미하며 길동무님들이 한 팀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 갑니다~
왠지 기분 좋아지는 망곡산 숲길을 따라 구비구비 걸으며, 청화산 안내판과 가무사리 지명 안내판을 차례로 지나는데 백두대간의 대야산 옆 청화산이 갑자기 생각난다 하십니다~
가늘었던 나무들이 제법 많이 자라 숲을 이루어가고 있는 자작나무 군락지를 지나며, 언젠가 연천의 자작나무 숲도 찾는이가 많아지는 명품 숲이 되길 희망해 봅니다~
숲이 끝나는 내리막길을 따라 가다 만나는 상리 약수터의 오랜 기간 "음용 부적합" 상태였던 수질검사서가 "음용 적합"으로 바뀐 것을 확인 후 알려드리자, 길동무님들이 기꺼이 한 모금씩 목을 축이고 상리마을로 향합니다~
새롭게 완공된 상리6교를 건너 저 멀리 제일교회가 보이는 농로로 접어들면 오늘 길동무님들의 중식 장소인 'New Hope Town', 신망리(新望里)역(무인역)에 곧 도착합니다~
평행선의 철길을 바라보고, 아담한 역사안으로 들어가보니 나그네에게 잠시 볼거리가 되어주던 전시물들은 오간데 없이 깨끗이 정리된 상태로 무언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망리역 근처에 음식점 들이 많아 중식 매식도 고민했었지만 장거리 시간 절약을 위해 역사 뒷편 연천 전천후 게이트볼장 앞 정자로 이동해 준비해 온 점심과 간식을 맛나게 나누며 충분한 휴식도 취한 후 다시 후반부 발걸음을 이어 갑니다~
유약국과 건너편 옛날 다방 거리에도 잠시 눈길을 주고, "천하무적 상승 사자여단" 앞 차도를 건너 전곡까지 이어진다는 차탄천으로 향합니다~
신망리부터 신탄리역까지는 차탄천변 길을 따라가야 하는 평지 구간으로 다소 지루하지만 길동무님들의 발걸음은 숲길 구간보다 오히려 가볍게 느껴집니다~
길동무님중 푸른님이 계신데 바로 우리가 걷는 차탄천변길중에는 푸른잎길이 있어서 소개해드립니다~
와초교를 지나서 낙농체험농장인 애심목장의 상징, 젓소 조형물을 담고, 제방길 끝의 대광교 하부를 통과해 경원선 철로 옆 차도를 따라 갑니다~
다리 하부 보메기쉼터에 도착,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쉼터 터줏대감 강아지가 나타나 애교를 부리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스틱치즈를 꺼내어 나누어 주게 됩니다~
보막철교와 쌍을 이루는 보막교를 건너서 제방 아래 천변길로 내려가서 가는데 그 효과가 항상 의문이었던 이곳의 ASF(아프리카돼지열병) 방지 철망은 다행히 전부 철거되었습니다~
방아다리 하부를 지나서 다시 제방길로 오른 후 좌측 능선 아래 항공기 월경 방지 경고 표지판(38선)을 찾아 보고, 도신1교를 건너서 "언제 어디서든 부여된 임무 완수, 선봉부대"로 이어지는 선봉교를 지납니다~
"통일의 문을 여는 열쇠부대"로 이어지는 대광2교를 지나자 좌측 천변 물가에는 열 마리에 가까운 어린 새끼들이 포함된 왜가리 가족들이 한가로이 노니는 모습들이 보이고, 우측 저 멀리로는 경기둘레길 연천 제12코스가 통과하는 고대산 산자락이 펼쳐져 있습니다~
대광잠수교를 건너서 의병장 연기우, 이근배 및 의병들이 일본군과 전투를 전개한 "의병 전투지" 안내판에 잠시 눈길을 주고 아직까지 한 번도 마리수를 세어본 적이 없지만 누군가 153(?) 물고기로 명명한 조형물을 지납니다~
용천교를 지나 다시 잠수교를 건너서 제방길을 따라가다 보니, 언제나 푸른 물이 가득한 작은 보를 앞에 대형 교각들이 서있고, 덤프 트럭 수 대가 오가는 것을 보니 어디론가 이어지는 다리가 곧 들어설 것 같습니다~
건너편 전원주택으로 이어지는 작은 다리 앞 웅덩이에 강태공들이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는 모습을 부러워하며, 코스 일부가 조정된 마을길을 통과하자 드디어 경기둘레길 연천 제12코스 종점인 신탄리역에 도착합니다~
경기평화누리길 제12코스 종점은 신탄리역에서 약 3.7km 전방의 역고드름이지만 길동무님들은 이곳에서 경기평화누리길 완주를 마무리하는 인증샷과 경기둘레길 인증 스탬핑을 마치고 보람차게 집으로 향합니다~
길동무님들 !
그 동안 경기평화누리길 완주에 모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첫댓글 드디어 경기둘레길 중 평화누리길 구간을 끝냈군요. 축하드립니다. 눈에 선한 구간입니다. 처음 길동무와 걸었을때 32km 모두가 지친 발걸음으로 그러나 성취감으로 승리의 기쁨을 만킥했던 구간입니다. 이제 고대산 구간으로 접어들겠군요. 새로운 길 길동무의 발걸음을 보게되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수명산님!
매년 걸었던 길이지만 많은 구간을 길동무님들과 함께 동행하여 더 기억이 남는 평화누리길 완주였던 것 같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경기둘레길 도전을 앞두고 잠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항상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경기 둘레길과 함께 걸었던 평화 누리길을 마지막으로 새로운 세계로 도전할 시점에서 함께 하지 못함을 못내 아쉽습니다
은행정님 산타전님 비롯해 길동무님
그동안 함께여서 즐겁고 감사했습니다
사적인 모임이 토요일에 집중되어 있어 단계적 일상생활 회복이니만큼 잠시 도리를 다하려 합니다
길동무 아리아리^^!
감꽃님!
길동무님들과 동행, 평화누리길을 완주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경기둘레길의 본격적인 도전을 앞두고 모두 함께한 지난 여정의 추억들이 반추해 보며 잠시 여유의 시간을 갖고 쉬어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중요한 일상을 챙기시며 평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도신리 보메기 쉼터를 지날 때 연천 박래창 선생님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항상 그곳에서 저희에게 커피 주시면서 힘내라고 응원했던 장소여서 가슴이 찡~~했습니다
선생님은 계시지는 않았지만~~
추억의 비닐하우스 카페에서 개** 얼마나
짖어 대는지 가까이 갈 수가 없었어요;;
정모에서 뵐 수 있겠지 하면서 지나쳤습니다^^!
이젠 박래창 선생님이 퇴직시 전화 통화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늘 연천 평화누리길을 지키시던 박샘은 정모가 재개되어도 뵈올 수 없을 듯 하여 안타까울 뿐입니다~
저는 보메기 쉼터에서 애교 많은 강아지와 조우했었는데,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감사!
홀로 걸었던 길을 아내와 함께 길동무와 동행을 하니 새삼 감개가 무량합니다. 산타전님의 글을 구래에서 공항가는 지하철 안에서 읽습니다. 아내와 같이 청와대 가는 길입니다. 그날 산타전님의 신청 이야기에 바로 신청했었습니다. 새벽 4시 반에 집을 나서는 산타전의 결기가 눈에 선합니다. 후생들에게 많은 보탬이 되는 후기가 참 좋습니다. 홀로 접근이 어려운 길을 자세히 설명하여 이어지는 발길이 즐거울 것입니다. 문득 오늘의 길이 내일의 이정표가 된다는 진정한 길잡이의 발걸음 입니다. 늘 건투를 기원하며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