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세시쯤에 예수님께서 큰소리로,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 Eloi, Eloi, lama sabachthani 하고 부르짖으셨다. 이는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라는 뜻이다. [마태27,46]
저의 하느님,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소리쳐 부르건만 구원은 멀리 있습니다. [시편 22,1]
예수님의 이 말씀은 인간 예수님의 절망의 외마디 소리가 아니다. 이 말씀은 시편 22장을 인용하신 것이다. 신약의 시대 십자가 상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 똑 같은 상황을, 구약 시편22장은 기도한다. 그래서 예수님은 십자가상에서 이 시편을 읊으신 것이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절망이 아닌, 하나의 기도인 것이다. 하느님의 다스림의 도래를 희망하는 기도인 것이다.
예수는 신앙의 밤과 가혹한 시련을 어느 인간 보다 깊이 체험하였다. 예수가 체험한 하느님은 가까이 계시면서도 자신을 감추시는 겸손한 하느님이시다. 예수는 이런 하느님의 의지와 원의를 체험한 것이다. 그는 신앙 안에서 이 밤을 견뎌냈다. 극에 이르는 적막과 공허 한 가운데에서 예수는 하느님의 충만을 맞이하기 위한 빈 형상이 되었다. 그리하여 그의 죽음이 생명을 위한 자리로 마련되었다. 그의 죽음이 사랑으로 다스리러 오시는 하느님 나라의 면모를 드러내게 된 것이다.
하느님의 다스림은 새로운 기원의 도래라는 것이 예수의 메시지이다. 따라서 예수의 메시지는 지금이라는 세대와의 근본적인 단절을 요구한다. 이 요구에 응하려면 때로는 죽음까지도 수락해야 한다. 예수의 십자가상 죽음은 하느님의 종말론적 다스림의 도래이다.
인간적인 무력함 가운데 하느님의 다스림이, 가난 가운데에 부(富)가, 버림을 받은 가운데에 사랑이, 공허 가운데에 충만이, 그리고 죽음 가운데에 생명이 실현된 것이다. 아멘
https://goo.gl/epHTKt
시편 22장 1절 ~ 32절
1. [지휘자에게 '새벽 암사슴' 가락으로. 시편. 다윗]
2.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소리쳐 부르건만 구원은 멀리 있습니다.
3. 저의 하느님, 온종일 외치건만 당신께서 응답하지 않으시니 저는 밤에도 잠자코 있을 수 없습니다.
4. 그러나 당신은 거룩하신 분 이스라엘의 찬양 위에 좌정하신 분.
5. 저희 선조들은 당신을 신뢰하였습니다. 신뢰하였기에 당신께서 그들을 구하셨습니다.
6. 당신께 부르짖어 구원을 받고 당신을 신뢰하여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7. 그러나 저는 인간이 아닌 구더기 사람들의 우셋거리, 백성의 조롱거리.
8. 저를 보는 자마다 저를 비웃고 입술을 비쭉거리며 머리를 흔들어 댑니다.
9. "주님께 맡겼으니 그분께서 그자를 구하시겠지. 그분 마음에 드니 그분께서 구해 내시겠지."
10. 그러나 당신은 저를 어머니 배 속에서 이끌어 내신 분 어머니 젖가슴에 저를 평화로이 안겨 주신 분.
11. 저는 모태에서부터 당신께 맡겨젔고 제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당신은 저의 하느님이십니다.
12. 제게서 멀리 계시지 마소서 환난이 다가오는데 도와줄 이 없습니다.
13. 수많은 수소들이 저를 에워싸고 바산의 황소들이 저를 둘러싸
14. 약탈하고 포효하는 사자처럼 저를 향하여 입을 벌립니다.
15. 저는 물처럼 엎질러지고 제 뼈는 다 이그러졌으며 제 마음은 밀초같이 되어 속에서 녹아내립니다.
16. 저의 힘은 옹기 조각처럼 마르고저의 혀는 입속에 들러붙었습니다. 당신께서 저를 죽음의 흙에 앉히셨습니다.
17. 개들이 저를 에워싸고 악당의 무리가 저를 둘러싸 제 손과 발을 묶었습니다.
18. 제 뼈는 낱낱이 셀 수 있게 되었는데 그들은 저를 보며 좋아라 합니다.
19. 제 옷을 저희끼리 나누어 가지고 제 속옷을 놓고서는 제비를 뽑습니다.
20. 그러나 주님, 당신께서는 멀리 계시지 마소서. 저의 힘이시여, 어서 저를 도우소서.
21. 저의 생명을 칼에서, 저의 목숨을 개들의 발에서 구하소서.
22. 사자의 입에서, 들소들의 뿔에서 저를 살려 내소서.당신께서는 저에게 대답해 주셨습니다.
23. 저는 당신 이름을 제 형제들에게 전하고 모임 한가운데에서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24.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야곱의 모든 후손들아, 주님께 영광드려라.
이스라엘의 모든 후손들아, 주님을 두려워하여라.
25. 그분께서는 가련한 이의 가엾음을 업신여기지도 싫어하지도 않으시고
그에게서 당신 얼굴을 감추지도 않으시 그가 당신께 도움 청할 때 들어 주신다.
26. 큰 모임에서 드리는 나의 찬양도 그분에게서 오는 것이니 그분을 경외하는 이들 앞에서 나의 서원을 채우리라.
27. 가난한 이들은 배불리 먹고 그분을 찾는 이들은 주님을 찬양하리라. 너희 마음 길이 살리라!
28. 세상 끝이 모두 생각을 돌이켜 주님께 돌아오고 민족들의 모든 가문이 그분 앞에 경배하리니
29. 주님께 왕권이 있고 민족들의 지배자시기 때문이다.
30. 세상의 모든 권세가들이 오직 그분께 경배하고 흙으로 내려가는 모든 이들이 그분 앞에 무릎을 꿇으리라.
내 영혼은 그분을 위하여 살고
31. 후손은 그분을 섬기리라. 장차 올 세대에게 주님의 이야기가 전해져
32. 그들은 태어날 백성에게 그분의 의로움을 알리리니 주님께서 이를 행하셨기 떄문이다.
Salmo 22 (21) * Gritos de muerte y de gloria
1 Al Director. Sobre «la cierva de la aurora».
2 Dios mío, Dios mío, | ¿por qué me has abandonado? | A pesar de mis gritos, | mi oración no te alcanza.
3 Dios mío, de día te grito, | y no respondes; | de noche, y no me haces caso.
4 Porque tú eres el Santo | y habitas entre las alabanzas de Israel.
5 En ti confiaban nuestros padres; | confiaban, y los ponías a salvo;
6 a ti gritaban, y quedaban libres; | en ti confiaban, y no los defraudaste.
7 Pero yo soy un gusano, no un hombre, | vergüenza de la gente, desprecio del pueblo;
8 al verme, se burlan de mí, | hacen visajes, menean la cabeza:
9 «Acudió al Señor, que lo ponga a salvo; | que lo libre si tanto lo quiere».
10 Tú eres quien me sacó del vientre, | me tenías confiado en los pechos de mi madre;
11 desde el seno pasé a tus manos, | desde el vientre materno tú eres mi Dios.
12 No te quedes lejos, | que el peligro está cerca | y nadie me socorre.
13 Me acorrala un tropel de novillos, | me cercan toros de Basán;
14 abren contra mí las fauces | leones que descuartizan y rugen.
15 Estoy como agua derramada, | tengo los huesos descoyuntados; | mi corazón, como cera, | se derrite en mis entrañas;
16 mi garganta está seca como una teja, | la lengua se me pega al paladar; | me aprietas contra el polvo de la muerte.
17 Me acorrala una jauría de mastines, | me cerca una banda de malhechores; | me taladran las manos y los pies,
18 puedo contar mis huesos. | Ellos me miran triunfantes,
19 se reparten mi ropa, | echan a suerte mi túnica.
20 Pero tú, Señor, no te quedes lejos; | fuerza mía, ven corriendo a ayudarme.
21 Líbrame a mí de la espada, | y a mi única vida de la garra del mastín;
22 sálvame de las fauces del león; | a este pobre, de los cuernos del búfalo.
23 Contaré tu fama a mis hermanos, | en medio de la asamblea te alabaré.
24 «Los que teméis al Señor, alabadlo; | linaje de Jacob, glorificadlo; | temedlo, linaje de Israel;
25 porque no ha sentido desprecio ni repugnancia | hacia el pobre desgraciado; | no le ha escondido su rostro: | cuando pidió auxilio, lo escuchó».
26 Él es mi alabanza en la gran asamblea, | cumpliré mis votos delante de sus fieles.
27 Los desvalidos comerán hasta saciarse, | alabarán al Señor los que lo buscan. | ¡Viva su corazón por siempre!
28 Lo recordarán y volverán al Señor | hasta de los confines del orbe; | en su presencia se postrarán | las familias de los pueblos,
29 porque del Señor es el reino, | él gobierna a los pueblos.
30 Ante él se postrarán los que duermen en la tierra, | ante él se inclinarán los que bajan al polvo. | Me hará vivir para él,
31 mi descendencia lo servirá; | hablarán del Señor a la generación futura,
32 contarán su justicia al pueblo que ha de nacer: | «Todo lo que hizo el Señor». 1: Is 52,13-53,12; Mt 27,46 par | 8: Sab2,18-20; Mt 27,39 par ; 27,43 | 16: Jn 19,28 | 19: Mt 27,35 par; Jn 19,24 | 21: Jn 12,27 | 22: 2 Tim 4,17 | 23: Sal 40,10; Heb 2,12 | 31: Sal 48,14; 71,18; 78,6; 102,19; Ef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