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변기가 만들어진 서구에서는 6~70년대부터 퇴비화화장실이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일부카운티에서는 화장실에서 배출된 똥을 담는 통을 제작해서 각 가정에 배치한 후 그 통이 다 차면 시에서 수거해서 퇴비로 만듭니다.
지금은 수세식에 버금가는 퇴비화장치가 부착된 변기가 시판이 되고 있습니다. 실내에서 수세식처럼 사용하실려면 이런 기성품을 사용하셔야 될것니다. 전기를 이용해서 완전히 태우는 방식에서부터 천천히 각반 시키면서 퇴비로 숙성시키는 장치까지 다양한 장치들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수세식의 경우 퇴비화시키는 방법은 일단 물과 똥을 완전 분리시켜야 합니다. 화장실에서 나는 코를 쏘는 듯힌 악취는 암모니아와 메탄입니다. 암모니아는 소변에서 발생하고 메탄은 똥과 오줌이 섞이면서 혐기성발효를 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공기를 접하지 못하는 혐기성발효를 시키면 냄새를 피할 수 없습니다. 이 때는 환풍기를 설치해서 화장실 윗쪽으로 냄새를 날려 보내야 합니다. 혐기성발효를 시킬 생각이면 오히려 메탄가스발생장치를 설치해 취사용 연료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똥을 퇴비로 만들어 사용하려고 하면 물이 섞이지 않은 상태에서 공기와 접하는 호기성발효를 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이 때 왕겨나 통나무집을 만들 때 많이 생기는 톱밥을 같이 섞어 주어야 합니다. 좋은 퇴비가 되기 위해서는 C/N비 라고 하는 질소질과 탄소질의 비율이 적당히 해야 합니다. 똥은 질소질로만 이루어 졌기때문에 탄소질인 왕겨나 톱밥을 섞어 주어야 완전한 퇴비가 됩니다.
드럼통이나 옥외용 물탱크를 을 이용하면 냄새도 나지 않고 퇴비화도 쉽게 되는 야외화장실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자세한 설계도가 나와 있는 책이 지금 지방에 있습니다. 그 책을 가져 오는대로 설계도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94년도에 물탱크를 이용한 호기성 발효화장실을 만들어 사용했었는데 아무냄새도 나지 않고 양질의 퇴비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작은 물탱크하나면 2인가족이 6개월이상을 사용해도 다 차지 않습니다.
전기분해식 화장실과 미생물을 이용해 분해하는 장치에 대한 그림이
'핸드메이드 로그하우스 입문' 114,115페이지에 실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