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아트록이란:1.머리말 게 시 자 :hanex78(정주연) 게시번호 :1225 게 시 일 :99/08/18 23:21:02 수 정 일 :99/08/19 00:57:46 크 기 :1.9K 조회횟수 :65 |
GMV 98년 7월호에 실린 글로 김경진 씨가 쓰신 글입니다..개인적으로 참 잘 쓴 글 이라고 생각해서 주기적으로 게시판에 올려볼까 합니다..프로그레시브 잘 모르는 사람도 별 무리없이 따라올 만큼,비교적 쉽고 알찬 글 같습니다.. 대강의 내용 순서는.. -1.머리말 -2.프로그레시브 또는 아트락 : 정의 -3.프로그레시브락의 특징 -4.프로그레시브 록의 발전 -5.브리티쉬 아트록 대표 앨범 -6.하위 장르 및 대표 앨범 -a.Symphonic -b.Classical -c.Psychedelic -d.Space -e.Electronics -f.Folk -g.Jazz -h.Theatrical -i.Cantebbury -j.Neo Progressive -7. 새로운 시대,새로운 프로그레시브 록의 모습 ...입니다.. 물론 이태리,프랑스,스페인,독일 등의 영국 못지 않은 강국들도 있지만,그들을 국 가별로 분류하기 보다는 장르로 구분함으로써 아트록에 대한 이해가 보다 수월하게 쓰여진 글입니다..아트록 듣기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기반을 다져 줄 수 있는 글 입니다.. ............................................................................. 아트록 대탐험 :SUPERNATURAL FAIRYTALES - THE ERA OF ART ROCK 록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지도 한 세대가 흘렀다.그동안 대중 음악계에서 는 무수히 많은 시도와 실험이 행해졌고 나름대로의 훌륭한 성과와 실패,그리고 진 보와 퇴보가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과거의 음악은 새로운 이름과 형식으로 현대에 다시 태어나 또 다른 진화의 길을 걷는다.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모습과 색깔을 지 닌 음악들 중에는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생활의 동반자로서 역할하는 류가 있는가 하면,그 존재에 대한 인지조차 불투명하여 일회성으로 끝나는(것처럼 보이는)음악 도 있다. 아래에 장황하게 소개될 아트 록 또는 프로그레시브 록에 포함되는 음악은 분명 후자에 속한다.그것은 우리 나라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에서나 마찬가지다.과연 이 음악에는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 또는 느낌에 역행하는 어떤 요소가 담겨 있기 때문일까?그렇다면 그 맥이 꾸준히 이어져 오는 이유는 무엇인가? 도데체 그 음악 은 어떤 음악이기에? |
제 목 :2.프로그레시브 록 또는 아트록이란? 게 시 자 :hanex78(정주연) 게시번호 :1226 게 시 일 :99/08/19 01:37:33 수 정 일 :99/08/19 23:23:03 크 기 :3.6K 조회횟수 :73 |
우리가 흔히 포괄적인 개념으로서 어떠한 장르를 얘기할 때 그 말을 하는 사람들 의 머릿 속에 떠오르는 음악 또는 아티스트는 극히 한정되어 있다. 물론 이는 개인 의 취향과 음악적 경험에 따른 차이를 보인다.예컨데 누군가에게 "헤비 메탈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했을 때,헤비 메탈을 듣는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메탈리카를 떠올릴 것이고 좀 더 나이가 든 계층은 쥬다스 프리스트나 아이언 메이든을 생각할 것이다.또는 그보다 더 위의 세대라면 딥 퍼플이나 그랜드 펑크의 음악을 흥얼거릴 지 모른다.물론 남들보다 많이 듣는 매니아라면 생각하는 폭이 더 넓어질 수도 있 지만,대체로 대표성을 지닐 수 있는 경우란 선구자 격의 역할을 했던 특출한 몇 명 에 한정되기 때문에 결국 범위는 좁아지게 마련이다. 그럼 프로그레시브 록 또는 아트록이 거론될 때 사람들은 누구를 먼저 떠올릴까? 이 분야의 음악을 좋아하건 그렇지 않건 어느 정도 음악을 '들었던' 사람이라면 프 로그레시브와 연계하여 손에 꼽히는 몇 개의 밴드명을 생각해낸다.PINK FLOYD,YES, KING CRIMSON,GENESIS,EMERSON LAKE &PALMER 등등.그리고 이 이름들에 담긴 힘이 어느 정도인지는 프로그레시브 매니아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그런데 정석과도 같이 되어 있는 이 등식은 요즘에는 공신력을 잃어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같은 말을 듣고 요즘 음악을 '듣는' 이들은 위의 밴드들이 아니라 DREAM THEATER나 QUEENSRY- CHE를 생각한다."프로그레시브에 푹 빠져 있답니다.어디 드림 시어터같은 밴드 있 으면 좀 추천해 주세요."이런 질문이 PC통신의 음악 동호회에 수시로 올라온다.그 리고 그런 건 프로그레시브가 아니다,왜 아니냐,그 이상 진보적인 음악을 하는 밴 드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라..하는 식의 말싸움이 벌어진다.그런 논쟁은 대부분 에 너지 낭비로 끝나게 된다.결국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 기 때문이다.많은 음악들 중 유독 프로그레시브라는 장르에서만 늘 이런 류의 논쟁 이 그치지 않는 까닭은 장르 자체의 광범위성 탓이다. 이는 용어의 의미에 대한 뚜 렷한 개념 정의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끝날 수가 없는 싸움이다. 그 이유는 가장 기본적인 데에 있었다.우선,프로그레시브 록에 대해 말하며 단어 의 뜻대로 고스란히 직역을 하여 '진보적인 록'으로 번역한 데에서 논쟁은 생겨날 수밖에 없었다.록이 발전하던 시기에, 전에 없던 시도를 행했다거나 새로운 사운드 를 만들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시기에 정말로 동시대의 감각과 사유를 앞선 듯 보이는 그런 음악들에 프로그레시브라는 말이 붙은 것은 당연하게 느껴진다.하지만 진보의 기준은 늘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같은 대상에 대해 '진보'라는 수식어가 시대와 시간에 관계없이 통용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물론 지금 들어도 여전히 진보적으로 생각되는 사운드가 분명 있긴 하지만).그러므로 용어가 지니는 발생론적 차원에서의 의미는 장르가 형성된 이래 보통 명사가 아닌 고유 명사로서 역할한다고 보아야 한다(따라서 어떤 음악에 대해 '프로그레시브하다'라고 한다면 그건 '진보적이다'라는 뜻이라기보다는 '프로그레시브 록적인 분위기이다'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이젠 더 이상 MASON이라는 성씨들이 모두 석공이 아 니고 CUTLER가문이 칼붙이 장수가 아니듯이 말이다. 아트록이라는 용어 또한 마찬가지이다.'예술적인 록'이라는 해석은 애매하기 짝이 없다.'예술'에 대한 납득할만한 정의도 구체화되어 있지 않을 뿐더러 용어의 생성 자체가 의미론적이라기보다는 형태론적이기에 더욱 그렇다.이 용어는 당시 '진보적 인' 시도를 행했던 많은 아티스트들이 대부분 'ART SCHOOL'의 학생이었던 탓에,그 들이 만들어내는 음악을 아트록이라 일컬었던 데에서 연유한다.이후 유럽과 (특히) 일본의 평론가들은 이 두 용어를 즐겨 사용했고 일부에서는 둘 중 하나를 더 상위 개념으로 간주하여 구분을 짓기도 하였다.여기에서는 두 용어에 대한 특별한 구분 을 두지 않겠다.단,일반적인 장르 구분상 '록'의 범주에 넣기엔 무리가 따르는 음 악들,즉 전자 음악,민속 음악,포크,챔버 음악 등에 대한 상위 장르로서 아트록이라 는 용어를 사용할 것임을 밝힌다. |
제 목 :3.프로그레시브 록의 특징 게 시 자 :hanex78(정주연) 게시번호 :1228 게 시 일 :99/08/19 23:19:41 수 정 일 :99/08/20 17:05:12 크 기 :3.3K 조회횟수 :50 |
프로그레시브 록이란 그 범주에 포함되는 하나의 흐름 또는 분위기이다.록을 기본 으로 하여 출발했지만 재즈,클래식,즐루스,하드록,포크 등 타 장르와의 경계를 허 물어어떤 정형을 가지지 않으며 때로는 록을 넘어서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어느 장르보다도 포괄하는 범위가 넓지만,모든 음악들을 아우르는 것처럼 보이는 이 장르에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짙은 색깔이 채색되어 있다.그것은 연주면에서 의 기교적인 부분일 수도 있고,기술을 요하는 첨단의 악기,장치의 사용일 수도 있 고,극단적인 미학에의 추구일 수도 있고,장르간의 젖절한 크로스오버일 수도 있으 며 또 지역색의 반영이나과거-르네상스 시대,중세 또는 그 이전-로의 회귀일 수도 있다.가장 화려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때로 지극히 단순한 울림의 연속으로 이 루어지기도 한다. 60년대 말에서 70년대 중반 사이에 집중적으로 쏟아져 나온 수많은 프로그레시브 록 작품들에 담긴 사운드는 각 앨범들마다 너무도 다른 고유의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뭉뚱그려 한두마디의 말로 표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하지만 외형 적인 일정한 형식과 명쾌한 스타일의 곡전개를 가지고 있지는 않을지라도 장르를 대표한다 할 수 있는 사운드와 분위기는 분명 존재한다.그 대표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다. 1.모든 음악과의 크로스오버 아트록의 근간을 이루는 사운드는 크로스오버,즉 록과 서로 다른 장르의 접목으 로부터 생겨났다.물론 이는 존 덴버와 플라시도 도밍고의 듀엣곡같은 단순한 일차 원적인 시도나 효과와는 다르다.그것은 화학 반응이다.일정한 조와 비트의 유지에 서 벗어나 재즈의 즉흥연주나 클래식의 조곡의 형식을 도입한다거나 단순한 음률이 주가 되는 민속 음악의 선율을 차용하기도 한다.그 과정에서 표현을 위한 수단과 방식의 한계는 존재하지 않는다.때로 그것이 지나쳐 '음악'이 아닌 '의미없는 음의 나열'정도로 인식되기도 하는 데,그러한 여러 실험들의 결과는 장르의 눈부신 발전 과 급속한 쇠퇴에 큰 영향을 끼쳤다. 2.키보드,그리고 멜로트론의 효과적인 사용 음향 합성장치인 신서사이저가 개발되고 발전하던 때에 그 '악기'를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만드는 데 커다란 역할을 했던 이들은 프로그레시브 록 뮤지션들이었다. 기존의 악기가 낼 수 없는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냄으로써 아티스트의 표현 영역은 극대화될 수 있었다.그래서 키보드,특히 하몬드 오르간과 무그 신서사이저는 초기 아트록에서 빠질 수 없는 악기로서 기능했는 데,이 장르와 거의 동격으로 여겨지는 장치인 멜로트론의 등장은 곧 아트록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듯 했다.각각의 건반에 연결된 릴테이프로부터 흘러나오는 소리는 가장 신비롭고 웅장한 사운드를 만들어 냈으며,이후의 어떤 악기나 장치도 이 사운드를 대신할 수 없었다.70년대 초중반에 발표된 무수한 팝.록 앨범에 이 장치가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지만 역시 아트록에 서 가장 활발하고 효과적인 사용이 이루어졌다. 3. 고전 민속 악기의 적극적인 도입 아트록에서 유달리 많이 등장하는 악기는 바이올린을 비롯한 고전 현악기이다.오 케스트레이션의 사용은 록의 기본 편성-기타,베이스,드럼-에서 창출되는 직선적인 사운드를 더욱 아름답고 화려하고 섬세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류트,챔발로,덜시 머를 비롯한 옛 민속 악기들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4.주제의 다양성 다루는 주제에 있어 장르가 포괄하는 범위는 먼 미래에서 태초에 이르기까지,자신 의 내부에서 무한한 우주에 이르기까지,눈 앞의 현실에서 잊혀진 신화에 이르기까 지 다양하다.물론 이러한 요소들이 음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주제에 걸맞는 사운드를 위해서 아트록적인 분위기는 가장 적절한 것으로 여겨진다.유달리 이 장르에 컨셉트 앨범이 많이 등장하는 이유는 그것과 무관하지 않다. |
제 목 :4.프로그레시브 록의 발전 게 시 자 :hanex78(정주연) 게시번호 :1229 게 시 일 :99/08/20 00:20:33 수 정 일 :99/08/20 17:05:51 크 기 :5.2K 조회횟수 :38 |
앞서 언급했다시피 '프로그레시브'라는 말에 연상되는 이름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른바 '슈퍼밴드'라고 불리우는 그룹들인 데,특이하게도 그들이 록의 역사에서 지 니는 가치라는 것은 놀랄만한 창조가 만들어내는 그 흐름의 영속성에 존재하는 것 이 아니라 어찌 보면 지극히 배타적인 속성을 띄는 개별성에 속해 이싸고 보여진다 아무리 뛰어나다 인정되는 그룹들이라 할지라도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록의 역사 속에서 그들의 위상은 높이 자리매김되지 않는다.즉 영향력이라는 측면에서 비틀즈 의 부재와 핑크 플로이드의 부재는 차원이 다르게 생각되는 말이다.대중성의 결여, 이는 아트록 또는 프로그레시브록이라는 장르의 음악이 지니는 가장 취약한 부분이 기도 하다. 히틀러의 말마따나 '머리가 없는 괴물'과도 같은 성격을 가지는 대중은 그들의 머 리로써 역할을 할 수 있는 조건을 꽤나 까다롭게 따진다.그리고 그 대중들이 살고 부딪치는 '현실'이라는 조건을 담고 있지 않는 한 그것은 결코 주목을 받지 못한다 음악을 포함한 문화 예술 전 분야에서 대중들이 원하는 현실성이라는 것은 사회 참 여적인 성향을 말하는 것만은 아니다.그들이 원하는 것은 의식보다는 감각에 더 가 까이 접근해 있는 무엇이다.쓴 약이 몸에 좋다는 걸 알면서도 당장 혀끝에 달콤한 맛을 전해주는 사탕을 먹으려 한다.꿈을 꾸고 은은한 향을 음미하기보다는 눈에 보 이고 손으로 만져지는 것을 원한다.꿈꾸기에 좋은 음악인 프로그레시브 록이 간혹 상업적인 성과를 거두었을지언정 대중적이 될 수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이렇게 설 명될 수 있다. 프로그레시브록이 태동했던 시기는 60년대 말,록이 가장 커다란 발전을 이루었던 때이다.물론 그 시작과 본격적인 발전이 있던 곳은 영국이다.시대의 여러 상황들은 젊은이들의 이상에 대한 갈망을 최고조에 이르게 했고,그 정신적 영역의 많은 부분 들은 그들의 예술적 창의력으로 이어지게 된다.록큰롤에서 발전된 록음악은 여러 선구자들에 의해 뚜렷한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었다.이후의 대중 음악에 가장 큰 영 향을 미치게 되는 비틀즈는 단순한 록큰롤에 민속 악기를 도입하는가 하면 스튜디 오에서의 실험적인 시도로 전에 없던 새로운 사운드를 창조해냈다.또한 약물의 사 용에서 비롯되는 환각을 담아냈던 롤링 스톤즈,하나의 이야기 구조 위에 오페라 또 는 뮤지커의 형태를 차용했던 THE WHO와 KINKS,본격적인 록의 시대의 도래를 예고 했던 야드버즈와 CREAM등 위대한 그룹들에 의해 록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거듭하 고 있었다.미국의 서부에서 건너온 사이키델릭 문화의 영향은 대중음악에 현저하게 반영되어 당시의 거의 모든 아티스트들이 음악을 통해 이 새로운 세계에 대한 관심 을 드러내기도 하였다.그리고 이런 다양한 음악들과 더불어 이후 아트록 또는 프로 그레시브 록의 고전으로 남게 될 작품들이 등장한다. 프로그레시브 록 계에서 슈퍼밴드로 인정되는 그룹들의 음악은 제각기 고유의 사운 드와 분위기르 가진다.때문에 그들의 음악을 프로그레시브 록 또는 아트록이라는 말 외에 다른 카테고리에 넣어 분류하려면 몇 개의 다른 용어를 만들어야 할 것이 다. 초기 아트록의 형태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는 그룹들은 대부분 미국의 사이키 델릭에서 영향받은 사운드를 구사하였다.그 범위는 MOVE,THE NICE,FAMILY등 슈퍼 그룹들의 전신 밴드나 클럽 등지에서 활동하던 로컬 밴드들에서부터 비틀즈,ERIC BURDON,DONOVAN,ARTHUR BROWN,TRAFFIC,크림 등 록사에 획을 그은 아티스트와 밴드 에 이른다.하지만 본격적인 발전은 몇몇 밴드들의 거의 완벽에 가까운 실험과 그 결과물의 상업적 성과물에 기인한다.클래식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비롯하여 주음 원으로서 멜로트론의 본격적인 사용,변박에 의한 일정한 리듬과 비트의 파괴,제한 을 두지 않는 곡 길이 등,이전에 없던 새로운 시도들은 새로운 음악의 창조를 이루 기에 충분했으며 그 신비로운 영역으로의 항해는 길지 않은 기간동안 큰 전성기를 맞이한다. 영국에서의 이러한 커다란 움직임은 곧 유럽 전역으로 퍼지게 되는 데,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영국에 버금가는 프로그레시브 강국은 이태리,독일,프랑스이다.각 나라들 은 기존의 그룹들이 닦아 놓은 토대 위에 자국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덧입히고 다듬 어 그들의 정체성을 확립하기에 이른다.당시 록에 있어 후진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 던 이 나라들에서 아트록의 영향력이란 일반적인 생각보다 더 큰 것이어서 ,지금까 지도 이탤리언 록,저먼 록,프렌치 록이라 하면 흔히 아트록 계열의 음악을 일컫는 말로 되어 있다.이들은 각기 나름대로의 확연한 특색을 지닌다.영국의 프로그레시 브가 보다 소박하고 텁텁하며 스케일 큰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면,이태리의 것은 아기자기함과 서정미 넘치는 선유적 아름다움을 특징으로 한다.환각 문화에 보다 큰 영향을 받은 독일은 사이키델릭과 차가운 전자 음악으로 대표되며,연극적인 요 소의 도입과 프리 재즈의 강한 영향을 드러내는 프랑스의 아트록 역시 언어가 주는 독특한 뉘앙스와 함께 유러피안 록의 한계보를 이룬다. 이들 나라들을 주축으로 유럽의 모든 지역에서는 아트록 밴드가 활발히 활동을 했 었다.그들을 모두 이 지면에 일일이 거론하기란 불가능하다.아래에 소개되는 앨범 들은 장르를 대표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사운드를 담고 있으며 이미 많은 팬들에게 걸작으로 인정되는 작품들이다.프록그레시브 록이라는,말할 수 없이 방대한 바닷속 에서의 한 모금에 불과하지만 적어도 그 맛과 향과 빛깔이 어떠한지 충분히 알 수 있을 정도는 될 것이다.아래의 앨범들을 통해 각 밴드들이 지향한 사운드와 그것으 로 대표되는 (하위)장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장르의 선구자격인 밴드들의 음악 들은 그것 자체로 하나의 하위 장르 또는 계파로 이어지는 데,애초부터 크로스오버 적인 성격이 강한 장르이니만큼 분류되는 영역 역시 매우 광범위하다.앞으로 얘기 하게 될 여러 장르들 또는 그 장르에 의한 구분은 다분히 개인적인 느낌과 관점에 서이다.때문에 이들 중에는 다른 여러 장르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는 그룹,아티스 트 또는 앨범들이 있을 수도 있음을 밝힌다). |
제 목 :5.브리티쉬 아트록 대표 앨범 게 시 자 :hanex78(정주연) 게시번호 :1230 게 시 일 :99/08/21 02:46:49 수 정 일 :99/08/22 00:09:26 크 기 :13.8K 조회횟수 :58 |
'위대한 브리튼{GREAT BRITAIN)'.적어도 록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영국은 끝없 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나라로 기억된다.웨일즈와 잉글랜드,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는 각각 짙은 지역색을 띤 채 서로 배타적인 관계를 유지하지만 적어도 음악이라는 범위 내에서 그것은 '영국'이라는 하나의 그릇에 담겨진다.비단 아트록에만 국한되 지 않은 브리티쉬 록에는 다른 나라의 음악과 구별되는 뚜렷한 특징이 담겨져 있다 그것은 푸른 초원을 뒤덮는 따뜻한 햇살,황량하고 거대한 바위산으로부터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음습한 대지 위에 피어 오르는 희뿌연 안개,스톤헨지의 거석 속에서 아련히 스멀거리며 솟아 오르는 신비로움과 주술적인 공포,그리고 오랜 세월동안 축적된 꿈들이다.이러한 요소들은 6,70년대 영국 음악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그런 특색을 고스란히 간직한 영국의 프로그레시브를 얘기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어마어마하고 방대한 작업이다.정말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은 프로그레시브 앨범들 이 존재하지만,사실상 그 전형과 그들이 표방하는 음악은 소수의 밴드들로부터 완 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이후 등장하게 될 온갖 종류의 아트록은 이미 영국에서 그 싹을 틔우고 있었으며 또 완벽한 계보를 형성했다.물론 이들의 파급력은 자국뿐 아 니라 프로그레시브가 존재하는 모든 나라와 대부분의 그룹,아티스트들에 미친다.슈 퍼 스타들은 제각기 다른 음악성향과 지향점을 가지고 있었고,또 그 핵심 인물들이 모두 남다른 재능과 실력을 겸비하고 있었기에 이들의 사운드는 각각 고유의 정체 성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KING CRIMSON-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69,ISLAND) 단 한 번만 봐도 결코 잊혀지지 않는 이 인상적인 앨범 커버는 음악의 성격을 단 적으로 드러내고 있다.앨범이 발표되었을 당시 이 음악은 하나의 '혁명'이었다.아 마도 프로그레시브 또는 아트록을 표방하는 그룹들,아니 록 그룹들 전체를 통틀어 가장 '진보적인' 집단으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밴드 킹 크림슨은 데뷔작을 통 해 프로그레시브라는 장르가 가게 될 모든 방향에 대한 하나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그리그의 조곡 IN THE HALL OF THE MOUNTAIN KING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앨범 타이 틀은 물론이거니와 사운드에서의 강렬함-21st century schizoid man-과 서정성- I talk to the wind,Epitaph,그리고 신비로움-moonchild-을 담고 있는 각 곡들의 구성,시적인 가사는 앨범을 프로그레시브 최고의 걸작 중의 하나로 자리하게 한다. MICHAEL GILES의 절제된 드러밍과 IAN McDONALD의 몽환적인 연주는 이후 수많은 그 룹들에 의해 반복되는 스타일의 전형을 이루며,GREG LAKE의 깊은 보컬은 이들의 환 상에 가장 적절한 음색을 지닌다.각 곡들에서 느껴지는 회화적인 분위기 또한 초기 킹 크림슨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밴드의 모든 것을 지휘하고 그려내는 ROBERT FRIPP의 천재성은 이 앨범을 통해 이미 그 극점에 올라 있다. MOODY BLUES-DAYS OF FUTURE PASSED(67,DECCA) 같은 해에 발매되었던 비틀즈의 sgt.pepper's lonley hearts club band,도어스의 the doors,Jefferson airplane의 surrealistic pillow,핑크 플로이드의 the piper at the gates of the dawn 등 록사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앨범들이 짙은 사이키델릭의 영향권 안에 있었지만,무디 블루스는 플라워 무브먼트나 환각 등과는 거리가 먼 팀이었다.이들은 시대의 조류와는 관계없이,각자가 멀티 플레이어인 멤 버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악기들로부터의 자유로운 사운드 조합을 특징으로 하는 서정적인 음악을 행했던 밴드이다.또한 킹 크림슨의 로버트 프립과 더불어 멜로트 론의 음향은 가장 효과적으로 즐겨 사용했던 MIkE FINDER에 의한 '우주적'인 사운 드는 역시 무디 블루스라는 색깔을 이루는 요소이다.하지만 여타 심포닉 밴드들의 작품에서 들을 수 있는 멜로트론과 이들의 사운드는 커다란 느낌의 차이를 지니고 있다.이들은 스케일 큰 웅장함이 아닌 벨벳과 같은 부드러움과 포근함,소박함을 담 아낸다. 밴드의 실질적인 대뷔작이라 할 수 있는 이 앨범에서부터 그러한 요소는 어김없이 드러난다.많은 프로그레시브 팬들이 최초의 '프로그레시브적'시도라 할 수 있는 작 품으로 이 앨범을 꼽는 이유는 단순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라는 외형적 요소때문 만은 아니다.특별한 이야기 구조를 지니지는 않지만 '하루'라는 주된 컨셉트는 아 침,점심,저녁의 시간 순으로 배치되어 일정한 질서를 따르고 있으며 각 파트에 있 어서의 사운드 역시 정연하게 배치되어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구성을 이룬다.드보 르작 교향곡 '신세계'에서 차용한 주제는 오케스트레이션과 멜로트론으로 재해석이 되었고,이들만의 독특한 서정으로 표출된다. BARCLAY JAMES HARVEST-ONCE AGAIN(71,HARVEST) 이른바 '목가적' 또는 전원적인 사운드를 구사했던 바클리 제임스 하베스트는 중 후반기의 보다 록적인 사운드로 전환하기 이전까지는 영국적인 햫취를 듬뿍 담은 전현적인 브리티쉬 프로그레시브 밴드였다.[EMI]산하의 프로그레시브 전문 레이블 [하베스트(Harvest)]소속 시절의 앨범들에서는 이러한 특징이 잘 나타나 있는 데, 풍부한 오케스트레이션과 관악기,그리고 멜로트론의 사운드는 밴드 초기의 트레이 드마크를 이루던 요소들이었다.하지만 여타서정파 심포닉 그룹들과의 명확한 차이 점은,이들의 음악에는 마치 포근한 봄날의 아침안개와 같은 기분이 서려 있다는 점 일 것이다.그건 분명 햇살 가들한 한낮도 별빛 반짝이는 밤도 아니다.멤버들의 개 인기는 그다지 뛰어나다고 할 수 없지만 그들의 어우러짐은 가장 은은한 아름다움 이 되어 퍼진다.그리고 두번째 앨범인 이 작품에서 그러한 요소들은 뚜렷하게 드러 난다.후에 THE ENID를 결성하는 ROBERT JOHN GODFREY가 앨범의 오케스트레이션을 담당했으며,여덟 곡의 수록곡들이 지니는 서정성의 농도는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정 도이다.이들의 초기 걸작인 대곡 She said의 멜로트론 사운드와 수백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는 명곡 Mocking birds에서의 브라스,스트링,기타,드럼의 급박한 질주가 빚어내는 카타르시스의 양은 무한으로 치닫는다. GENESIS-NURSERY CRYME(71,CHARISMA) 후배 그룹들-특히 네오 프로그레시브 계열의-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밴드 중 하나인 제네시스는 일찌기 무대에서의 연극적인 장치와 분장을 사용한 공연 즉 시 어트리컬 록(혹은 록 띠아뜨레)의 형태를 발전시켜 왔다.물론 그것의 완성은 더블 컨셉트 앨범인 The lamb lies down on broadway(74)에서 이루어졌다고 여겨지지만 그 시작은 통산 세번째 작품인 이 앨범에서이다.이들에게는 늘(특히 르네상스 시대 의)귀족같은 고상한 기풍이 베어 있다는 인상을 가지는 데 그것은 아마도 커버의 영향이 한 몫을 하는 것 같다.하지만 꼭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상류층의 모습을 그 린 일련의 커버 아트워크들-NURSERY CRIME,FOXTROT(72),SELLING ENGLAND BY THE P- OUNDS(73),A TRICK OF TAIL(76)이 아니더라도 이들의 음악에는 영국 특유의 전통적 인 멋이 어려 있다.그건 고요함 속의 역동성이며,명쾌하게 떠오르는 옛 꿈과 같은 것이다.PETER GARBRIEL과 밴드의 창의력이 최고조에 달해 있던 시기에 발표된 이 걸작은 제네시스의 본령을 담고 있는 앨범으로 The musical box와 Seven stones,그 리고 특히 the fountain of salmacis에서의 멜로트론의 사용이라든지 곡전개에 있 어서의 완급 조절 등은 이후 이태리의 PFM이 자신들의 모델로 삼은 스타일이기도 하다.다분히 신화와 동화적인 내용의 가사와 완전한 형식의 확립이 돋보인다. PINK FLOYD-DARK SIDE OF THE MOON(73,HARVEST) 이 앨범이 아트록 뿐만 아니라 록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는 굳이 다시 말할 필요가 없다.빌보드지의 앨범 차트에 얼마나 오랜 기간동안 올라 있었다 느니판매량이 얼마나 된다느니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프로그레시브라는 카테고 리에 있으며 이토록 오랜 기간 대중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중요한 것은 바로 그것이다.발매된 지 25년이란 세월이 흘렀음에도 꾸준히 팔려 나가고 있다는 사실은 앨범의 사운드에 시대를 초월하는 감성이 담겨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물론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던 밴드의 다른 앨범들,즉 THE WALL(79)이나 ANIMALS(77), WISH YOU WERE HERE(75)등과 같은 앨범이 지니는 위상 또한 결코 지나칠 수 없는 것이지만 이 작품의 경우는 좀 다르다.우선 이 앨범을 통해 이들은 다른 어느 때보 다도 더 완벽한 멤버들 간의 조화를 이루었다고 평가되며 이는 정신적으로 가장 원 숙한 시기의 안정성을 그대로 반연한다고 보인다.NICK과 RICK,ROGER,DAVID 각자의 이토록 확실한 역할 분담과 화합은 이후에는 볼 수 없는 것이었다.본격적인 컨셉트 앨범의 시작이라는 측면에서 앨범의 가치는 더해진다.일반적인 개념으로서 '음악' 이외의 소리에 대한 밴드-특히 로저-의 관심은 내면의 광기,소외,죽음,영속이라는 내용에서의 컨셉트와 더불어 사운드에서의 컨셉트를 이루어냈다.심장박동 소리,기 분 나쁜 웃음 소리,호흡 소리,발자국 소리,금전 등록기 소리 등,이 일련의 비트들 은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으며,그 안에서 결국 음악과 소음의 경계 는 의미를 잃게 된다.각 멤버들이 사용한 첨단 악기와 장치들에 실린 재능은 ALAN PARSONS의 멋진 솜씨로 혼합되고 다듬어져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꿈으로 재창조되었 다. YES-CLOSED TO THE EDGE(72,ATLANTIC) 예스는 두말할 나위 없이 가장 뛰어난 연주인들의 집단이다.작 멤버들의 개인기는 이들의 모든 앨범에서 유감없이 발휘되며,가장 단순한 밴드명과는 달리 가장 복잡 한 사운드 구성을 그 특징으로 한다.이들 또한 많은 멤버 교체를 겪으며 사운드의 변화를 이루었는 데,JON ANDERSON과 STEVE HOWE,CHRIS SQUIRE,BILL BRUFORD,RICK WAKEMAN이 라는 최상의 라인업으로 활동했던 2기 시절-이 앨범과 전작인 FRAGILE (71)과 YESSONGS(73)까지-은 그야말로 최전성기를 이루던 시기였다.짜임새 있는 구 성과 빈틈없는 연주,그리도 곡들의 완성도 측면에서 이들 최고의 명반으로 평가되 는 앨범은 FRAGILE이라 할 수 있지만,더욱 드라마틱한 전개와 선율적인 아름다움의 측면에서 이 작품은 전작을 능가한다고 볼 수 있다.이들 최초의 한 면짜리 대곡인 타이틀 곡에서의 각 파트별 진행은 독립적인 사운드들의 완벽한 조화 속에 더욱 빛 을 발하며 And you and I의 화려한 멜로디와 아름다운 멜로트론 사운드는 가장 '예 스적인' 서정미를 보여준다.예스를 얘기하며 빠질 수 없는 것 중의 하나는 바로 커 버 아트이다.전작에 이어 ROGER DEAN이 표현한 또 하나의 환상은 '떠 있는 섬'이다 재킷을 펼쳤을 때 눈 앞을 가득 채우는 구름 속의 신비로운 섬의 환상적인 모습은 And you and I의 회화적 형상화인 것만 같다. CAMEL-MOONMADNESS(76,DREAM) 소위 '서정파 프로그레시브 록'의 범주에 포함되는 그룹들에 있어 그들의 사운드 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악기는 바로 키보드이다.가장 서정적인 음악을 들려주는 아트록 밴드인 카멜 역시 키보드의 사운드를 빼놓고 말할 수 없는 그룹이다.밴드의 통산 네번째 작품인 이 앨범에서도 어김없이 그 화려한 음의 물결은 커다란 강이 되어 흐른다.그 주인공은 PETER BARDENS로 초중기 카멜 사운드의 핵을 이룬 것은 그의 풍부한 키보드음의 향연과 ANDY LATIMER의 여성적이고 깔끔한 기타사운드였다 물론 오랜 기간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이들의 모든 앨범에는 부드러운 멜로디와 포 근함이 공존하며 듣는 이를 편안한 감정으로 이끌지만,이들의 후기작에서 늘 아쉬 움으로 남는 것은 '역동성의 부재'이다.그래서 피트 바든스 재적 시절의 작품들에 담긴 넘치는 활력은 초기작들을 후기작들과 구별시켜 주는 가장 큰 특징을 이루고 있다.대곡 지향의 구조와 록적인 사운드로 사랑받았던 MIRAGE(74)와 클래시컬하고 짜임새있는 SNOWGOOSE(75)와 더불어 이들의 최고작이라 할 수 있는 이 앨범은,수려 한 곡진행과 탄탄한 멜로디 라인에 실린 프로그레시브한 사운드를 특징으로 하는 작품이다.Lady fantasy와 함께 가장 사랑받는 초기 명곡 Song within a song의 서 정성은 최고의 감흥을 전해주며,Chord change의 중반부에서 들을 수 있는 앤디의 아름다운 기타와 피터의 하몬드 오르간과 키보드가 이루어내는 감미로운 분위기 또 한 일품이다.리듬 파트 역시 강약의 적절한 조절로 멜로디를 탄탄히 뒷받침해준다. 또하나,앤디 레티머의 잔잔한 플루트와 쏫아지는 멜로트론 ,아름다운 기타와 보컬 머신을 사용한 몽롱한 보컬이 혼연일체가 되는 Air born에 이르면 그 짙은 향내가 온 방안에 가득 퍼져 공간을 채운다. EMERSON,LAKE & PALMER -TRILOGY (72,ISLAND) 록 음악에 있어 무그와 피아노 등 키보드,신서사이저의 본격적인 도입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인물들 중 결코 빠질 수 없는 인물이 KEITH EMERSON이다.그리고 그의 모 든 재능을 우감없이 쏫았던 밴드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의 등장은 여러 면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CREAM과 JIMMY HENDRIX EXPERIENCE 등에 의해 완전히 정립된'3인조' 의 구성을 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록 밴드'는 이후 키보 드를 중심으로 하는 아트록 밴드들의 전범이 되었는 데,이태리의 라떼 에 미엘레나 오르메,트립,독일의 트리움 비라트,네덜란드의 트레이스 등이 모두 EL&P로부터 큰 영향을 받은 것이다. NICE,KING CRIMSON,ATOMIC,ROOSTER등 이들의 화려한 전적을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이 3인의 재능은 각 앨범들을 통해 충분히 드러나고 있으며 그 정점에 위치하는 앨 범이 바로 TRILOGY다.역시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는 전작 PICTURES AT AN EXHIBI- TION(71)에서 보여 주었던 다소 '과도한' 실험과 즉흥성은 이 앨범에 이르러 완전 히 안정된 상태로 접어 들었고,각 개인의 멋진 조화 역시 가장 돋보인다. The end- less enigma의 2부작이라든가 Trilogy에서의 완벽한 소리의 구축미는 이들이 슈퍼 그룹일 수밖에 없는 타당한 설명이 될 수 있다.아무런 감정도 실리지 않은 듯한 차 가운 보컬과 어쿠스틱 기타의 음울한 울림,가벼운 타악기리듬과 어두움을 증폭시키 는 신서사이저의 하나됨 From the beginning은 과연 명곡으로 불릴만하다.이 앨범 에서 '빈 틈'이란 찾을 수 없다. RENAISSANCE-SCHEHERAZADE AND OTHER STORIES (75,BTM) 꽤나 돋특한 역사를 가지는 르네상스는 처음 밴드명이 사용된 이래 약 30년동안 각기 다른 세 명의 여성 보컬을 내세운 세 개의 그룹으로 맥을 이어왔다.야드버즈 의 기타리스트인 KEITH RELF와 드러머 JIM McCARTY에 의해 결성된 1기 르네상스가 시도했던 클래식과의 접목은 거의 완벽한 새로운 음악의 탄생을 가능케 했고,이후 '르네상스'라는 이름은 클래시컬 아트록의 대명사로 자리하게 된다.그리고 ANNIE HASLAM으로 대표되는 2기 르네상스는 1기의 클래시컬한 전통을 그대로 이어 수많은 아름다운 작품을 발표했다.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변주곡인 이 앨범은 2기 르네상스의 네번째 작품으로,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의 고전적인 감수성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국내에서는 이들의 대표곡으로서 많이 알려진 Ocean gypsy가 사랑받았지만 앨범에서 가장 주목되는 곡은 24분여의 조곡 Scheherazade라 할 수 있다.앨범의 성격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이 곡은 총 9개의 파 트로 이루어져 있으며,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과 긴박감 넘치는 구성이 애니의 청아 하고 아름다운 목소리와 함께 펼쳐지는 서사적인 작품이다.역사상 가장 극적인 구 조를 지닌 이야기라는 '천일야화'를 표현한 작품답게 뛰어난 양식미를 자랑한다.1 기의 JANE RELF의 소박함과 3기의 STEPHANIE ADLINGTON의 파퓰러한 감각의 장점을 고루 갖춘 애니 해슬럼의 천상의 목소리가 귓가를 맴돈다. [기타 추천 앨범] VAN DE GRAF GENERATOR-PAWN HEARTS (71,CHARISMA) GENTLE GIANT-OCTOPUS (73,VERTIGO) JETHRO TULL-A PASSION PLAY (73,CHRYSALIS) PROCOL HALUM-SHINE ON BRIGHTLY (68,REGAL ZONAPHONE) CURVED AIR-PHANTASMAGORIA (72,WARNER) STRAWBS-GRAVE NEW WORLD (72,A&M) MIKE OLDFIELD-TUBULAR BELLS (73,VERGIN) GREENSLADE-GREENSLADE (73,WARNER) JULIAN JAY SAVARIN-WATERS ON THE DANCE (71,BIRTH) REFUGEE-REFUGEE (74,CHARISMA) SPRING-SPRING (71,NEON) |
제 목 :6.하위장르및 대표앨범a.symphonic 게 시 자 :hanex78(정주연) 게시번호 :1233 게 시 일 :99/08/22 02:58:37 수 정 일 :99/08/22 03:03:12 크 기 :9.3K 조회횟수 :36 |
적어도 지금과 같이 다양한 음악이 본격적으로 발굴되고 소개되기 이전에 프로그 레사브 록은 심포닉 록과 동일시되었다.비교적 잘 알려진 대부분의 초기 프로그레 시브 밴드들의 음악 양식이 웅장하고 스케일 큰 형태를 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또 한 프로그레시브의 많은 하위 장르 중에서도 심포닉 록으로 분류될 수 있는 밴드들 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말 그대로 이 음악은 고전 음악,그 중에 서고 교향곡의 형식과 내용의 충실한 계승에서 출발하였다.앞서 언급된 무디 블루 스의 교향악적 시도처럼 본격적인 오케스트라를 도입하는가 하면,다양한 키보드군 이 이루어내는 풍성한 소리를 특징으로 하기도 한다.물로 이 장르에서 가장 중시되 는 악기는 키보드이다.전형적인 교향곡이나,조곡,협주곡 또는 소나타의 형태를 취 하는 경우도 많았으나 현란한 악곡의 전개와 멤버들의 개인기를 중시하는 경우 또 한 흔하게 볼 수 있다.굳이 분류를 하자면 초기 제네시스나 킹 크림슨,무디 블루스 예스,카멜 등 대부분의 슈퍼 밴드들을 이 범주에 넣을 수 있는 데,수많은 이태리의 슈퍼 밴드들과 다른 유럽 지역의 밴드들,그리고 미국,일본의 여러 밴드들이 심포닉 프로그레시브의 범주에 포한되는 음악을 들려 주었다. METAMORFOSI-INFERNO (73,ITALY,VEDETTE) 프로그레시브 록에 있어서의 키보드의 중요성은 앞에서도 수차례 언급되었다.키보 드 연주가 주가 되는 무수한 프로그레시브 걸작들이 이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다.이 탈리안 프로그레시브 락 신에서 최고의 심포닉 앨버을 꼽으라 할 때 많은 팬들은 메타모르포시의 2집이자 마지막 앨범인 이 작품을 치켜든다.단테의 [신곡] 중 '지 옥'편을 현대 사회의 시점에서 각색하여 음악화한 컨셉트 앨범이며 동시에 완벽한 한 편의 록 오페라이다.건반 주자 엔리코 올리비에리의 다양한 키보드군,즉 피아노 무그,하몬드 오르간,교회 오르간과 멜로트론의 화려한 사운드들이 시종일관 끊이지 않고 등장한다.이는 방코나 라떼 에 미엘레,무제오 로젠바하 등이 들려준 심포닉 사운드를 무색케 한다.기복 없이 텁텁하게 전개되는 지미 스피탈레리의 투박한 보 컬이 지닌 약점-물론 그것이 이태리 밴드들의 매력일 수도 있지만-을 생각할 겨를 도 없이 현란하게 펼쳐지는 각종 키보드와 드럼의 어우러짐에 귀를 맡기고 있으면 40분이라는 시간은 단숨에 몸으로 녹아든다. MUSEO ROSENBACH-ZARATHUSTRA (73,ITALY,RICORDI) 두말할 나위 없는 걸작인 이 앨범의 타이틀 조곡을 처음 들었을 때의 그 놀라움과 흥분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프로그레시브가 뭔지도 몰랐고 그룹 이름도 무슨무 슨 바하였던 기억만을 가지고 레코드 숍을 헤맸다.당연히 있을 리가 없었다.몇년이 지나고 한 중고 가게에서 이 앨범을 발견했다.심장은 요동하기 시작했고 호흡까지 가빠지는 듯 했다.조심스레 들고 주인 아저씨께 물었다."이거 얼마에요?"눈을 치껴 뜨며 흘끗 쳐다본 주인이 되묻는다."살 거야?""예...""10만원 있어?""..."조용히 내려 놓고 가게 문을 나선 나는 이 나라를 원망했다.... 음악이라곤 아무 것도 몰랐던 어린 학생의 가슴을 뒤흔들어 놓았던 이 앨범에는 단 한 번의 재능을 불살랐던 밴드의 음악적 혼이 담겨 있는 것만 같다.니체의 초인 사상을 음악화한 이 조곡의 빈틈없는 구성과 하드록적인 전개,심포닉한 분위기는 그야말로 최상급의 카타르시스를 전해주며,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감동을 안겨준다 쉴새 없이 난타하는 드럼,하몬드 오르간과 멜로트론의 완벽한 조화는 가장 돋보이 는 부분인 데,놀랍게도 이 곡은 원래 플루트와 색소폰만을 위해 작곡되었다 한다. 아마도 니체가 살아서 이 곡을 들었다면 그는 바그너보다도 무제오 로젠바하라는 밴드에 더 매료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PULASAR-HALLOWEEN (77,FRANCE,CBS) 얼마 전 미국에서 실시된 대중음악 에 관한 설문 조사 중 '기억에 남는 후렴구나 히프'에 대한 항목이 있었다.가장 많이 답해진 곡은 놀랍게도 DEREK & THE DOMINOS 의 LAYLA였다.그럼 아트록 팬들을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한다면 어떤 곡들이 등장 할까?아마도 많은 사람들의 머릿 속에는 잔잔히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스캣 HALLO- WEEN SONG이 아련하게 떠오를지도 모른다.1분이 갓 넘는 짧은 부분이지만 이 곡이 남기는 여운은 무엇보다 강렬하기만 하다.프랑스의 서정파 심포닉프로그레시브밴드 펄사의 세 번째 앨범은 커버의 음울한 색체와 캐릭터의 표정에서 드러나 듯 가을 저녁의 쓸쓸한 감상과 같은 분위기로 가득하다.각각 네 개와 다섯 개의 소품으로 이루어진 두 개의 조곡은 프랑스식의 뒤틀린(듯이 느껴지는)감성과는 거리가 멀다. 영어로 불리워지는 가사의 영향을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사운드 자체는 매우 영국 적이다.하지만 어둠,공포,환산 등의 이미지로 가득함에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무척 이나 세련되다.자끄 로망의 키보드와 멜로트론은 격한 감정과 고즈넉한 슬픔 사이 에 위치한다.도입부의 HALLOWEEN SONG은 실비아 엑스트롬이라는 소녀에 의해 불려 졌고 그 원곡은 북아일랜드 민요인 LONDONBERRY SONG이라 한다. TRIANA-TRIANA (75,SPAIN,MOVIE PLAY GONG) '플라멩코 록'으로 통칭되는 스페인 프로그레시브 록의 한 분파는 트리아나와 그 라나다로 대표된다 할 수 있지만,이들은 전통적인 요소를 보다 더 내포하여 완벽한 융합을 이룬 그룹으로 평가된다.원레 플라멩코는 안달루시아 지방에 기원을 두는 집시 무곡의 일종인데,이 민속 춤곡의 요소를 록에 접목시킨 결과로 탄생된 트리아 나의 대뷔작은 이들의 모든 앨범 중 가장 '정열적인' 사운드를 담고 있다.퓨전 재 즈계의 명 기타리스트 PACCO DE LUCCIA를 사사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가 들려주 는 플라멩코 기타의 명징한 울림돠 JESUS DE LA ROSA(예수 델라 로자)의 멜로트론, 무그를 비롯한 짙은 키보드군,그리고 후앙 호세 팔리치오스의 타악 리듬의 어울림 은 여타 유럽의 아트록 앨범들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이루어낸다.국내 에서도 사랑받았던 9분여의 대곡 Albre la paperta를 비롯한 모든 곡들은 전형적인 심포닉 록으로 채색되어 있다.보다 록적인 면모를 강하게 보이는 이후의 작품들과 비교할 때,역시 남국의 열정과 이국적인 분위기로 일관하는 이 대뷔작에 가장 많은 손이 가게 된다. IL BALLETTO DI BRONZO-YS (72,ITALY,POLYDOR) 이 앨범을 심포닉 프로그레시브에 포함시킨다는 것은 좀 무리인 듯도 싶다.전형적 인 서정미와 유연한 멜로디의 전개가 아닌 극도의 긴장감과 전위적인 불협화음이 주가 되는 이 앨범은 하지만 가장 ;프로그레시브한' 앨범의 하나이다.처음부터 끝 까지 이 정도의 긴장 상태와 극적인 진행을 이루는 작품은 흔치 않다.시종일관 숨 이 가쁠 정도로 내달리는 키보드와 베이스,드럼의 혼연일체된 사운드는 듣는 이의 넋을 빼앗아 버리며 마침내 마약과 같은 환각을 불러 일으킨다.밴드의 두번째 앨범 이자 마지막 작품인 이 앨범의 컨셉트를 이루는 것은 '사랑의 여신(YS)'이지만,사 운드 면에서 그 이름으로 연상되는 일말의 낭만성이나 부드러움따위는 애초부터 끼 어들 자리가 존재하지 않는다.오히려 음울한 베이스의 울림과 코러스,신비로운 멜 로트론의 소리가 전하는 것은 혼돈과 공포이다.이는 다분히 키보디스트인 지안니 레오네의 영향으로 보이는 데 그의 어두운 면은 MAURO PELOSI의 앨범이나 그의 솔 로 앨범에서도 확영히 드러난다.여하튼 앨범은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구성을 보이 며 11분의 대곡인 Epilogo에서 온 몸을 훑는 전율은 절정에 이르게 된다. STEVE HACKETT-VOYAGE OF THE ACOLYTE(75,UK,CHARISMA) 피터 가브리엘과 함께 제네시스 사운드의 핵을 이루었던 스티브 해킷은 밴드 활동 을 하며 자신의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슈퍼 그룹 출신 멤버들의 솔로 앨범들은 대부분 덜 프로그레시브한 경향이 많지만,이 앨범은 여느 어정쩡한 아트록 밴드들 의 음악을 뛰어넘는 완성도를 지닌 걸작이다.음악적 동료인 제네시스의 PHIL COLL- INS와 MIKE RUTHERFORD가 연주를 들려주고 있으며 MIKE OLDFIELD의 누이 SALLY OL- DFIELD도 참여하였다.이후 스티브 해킷의 모든 앨버 커버를 도맡게 되는 KIM POOR 의 신비롭고 몽환적인 그림은 앨범의 분위기를 적절히 잘 표현하고 있다.각각의 곡 들이 지니는 이미지는 모두 TAROT(타로)카드로부터 차용한 듯하다.유대교의 여제사 장 Hands of the priestess,그리스 비교의 사제 Shadow of the hierophant,연인 T- he Lovers,은둔자 The hermit,탑 A tower struck down,별 Stars of sirius,마법 지 팡이의 에이스 Ace of wands등 모두가 타로 카드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로서,그의 상 상력이 빚어낸 사운드로 채색되어 있다.샐리 올드필드의 아름다운 보컬이 감동을 주는,브리티쉬 심포닉 프로그레시브최고 명곡 중 하나인 The lovers와 Shadow of the hierophant의 접속곡만으로 앨범의 가치는 빛난다. KLAATU-HOPE (77,CANADA,CAPITOL) TERRY DRAPER,DEE LONG,JOHN WOLOSHUCK이라는 3인의 정체가 밝혀지기 전까지 비틀 즈의 멤버들이 결성한 밴드라는 소문이 무성했던 캐나다 출신 그룹,클라투의 두번 째 앨범이다.실제로 이들의 대뷔작에서 몇몇 곡들은 그러한 가설을 증명이라도 하 듯 '완벽한' 비틀즈 스타일의 연주를 담고 있었으며,두번째 앨범의 첫곡 We're off you know에서도 그러한 경향은 두드러진다.라지만 전작에 비해 더욱 프로그레시브 한 몀모를 보이는 이 앨범을 통해 자신들의 스타일을 확고히 하고 있다.초반부의 두 곡에서 전작에 이은 록적인 성향이 두드러진다면 Around the universe in eigh- ty days 에서의 웅장한 요소와 A면의 끝 곡인 대곡이자 명곡 Long live politzania 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오케스트레이션은 이 앨범을 충분히 심포닉 프로그 레시브의 대열에 포함될 수 있게 해 준다.하지만 이 앨범의 진짜 매력은 B면에 있 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데,The lonliest of creature와 Prelude의 접속곡을 통해 들려지는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멜로디의 진행과 클래식 소품을 연상시키는 간주 부 분,그리고 다양한 코러스의 사용과 완벽한 곡 구성 등은 음악 듣는 즐거움이란 이 런 것이라고 말해주는 듯 하다.국내에서 사랑받았던 타이틀곡의 서정성 또한 주목 할 만하다.가장 손이 많이 가는 앨범들 중 하나이다. 기타 추천 앨범 EARTH & FIRE-ATLANTIS (73,HOLLAND,POLYDOR) PREMIATA FORERIA MARCONI(P.F.M)-STORIA DI UN MINUTO (72,ITALY,NUMERO UNO) J.E.T-FEDE SPERANZA CARITA (72,ITALY,DURIUM) NOVALIS-SOMMERABEND (76,GERMANY,BRAIN) JANE-TOGETHER (74,GERMANY,BRAIN) WALLENSTEIN-MOTHER UNIVERSE (72,GERMAN,PILZ) ATOLL-L'ARAIGNEE-MAL (75,FRANCE,EURODISC) SHYLOCK-GIALORGUES (77,FRANCE,CBS) IBIO-CUEVAS DE ALTAMIRA (78,SPAIN,MOVIE PLAY GONG) GRANADA-HABLO DE UNA TIERRA (75,SPAIN,MOVIE PLAY GONG) ATLANTIS PHILHAMONIC-ATLANTIS PHILHARMONIC (74,USA,DHARMA) |
제 목 :6.b.classical 게 시 자 :hanex78(정주연) 게시번호 :1235 게 시 일 :99/08/23 06:52:38 수 정 일 :99/08/24 00:07:26 크 기 :4.1K 조회횟수 :17 |
사실상 '심포닉 프로그레시브'와 '클래시컬 아트록'에 대한 장르의 명확한 구분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하지만 여기서 프로그레시브와 아트록이라는,두 용어에 대한 일반적인 차이와 단적인 특징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그 정도로 이 둘 사이에는 차이점보다는 유사점이 많이 드러난다.하지만 그 뉘앙스와 분위기의 차이는 존재하 는 데,보다 스케일이 크고 웅장한 느낌이 드는 음악을 '심포닉 프로그레시브'에 포 함시킨다면 클래식 프로그레시브는 기존의 클래식 악곡의 변주나 보다 서정적이고 섬세한 감성을 드러내는 음악 또는 바하나 베토벤,비발디 등의 스타일을 융합한 음 악이라 할 수 있다.하지만 단순히 그런 분위기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클래식 연주자들의 연주에서 볼 수 있는 기교나 클래식의 방법론을 차용한 작품들도 포함 된다.후자의 경우는 나이스로부터 비롯된,키보드 주자가 주축이 된 3인조의 형태를 취하는 밴드들을 많이 볼 수 있다.장르를 대표하는 밴드로 1,2기의 르네상스나 에 니드를 비롯하여 이태리의 많은 서정파 그룹들,네덜란드의 TRACE나EKSEPTION,CODA, 그리고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 등을 꼽을 수 있다. LOS CANARIOS-CICLOS (74,SPAIN,ARIOLA) 재화 가치로서 음악을 바라보던 이들에게 이 앨범은 (좀 과장시키면) 한 때 '황금 알을 낳는 거위 역할을 톡톡히 했었다.물론 이 지면에 소개되는 많은 앨범들이 예 전에 음반 중개상들의 주머니를 꽤나 불려주었을 터인데,이 작품은 부르는 게 값이 던 그 시절에도 잘 눈에 띄지 않던 앨범이었다.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음반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뒤틀린 시장 구조하에서의 그러한 상황은 지금 생각하 면 쓴 웃음을 짓게 한다.어쨌든 이 앨범이 외국에서도 고가에 거래되었던 까닭은 앨범 자체의 희귀성이라는 요인 외에 뛰어난 음악 자체에 그 원인이 있었다.커브드 에어,SKY,ANGRA,그리고 국내 가수 이현우에 이르기까지,수많은 뮤지션들이 앞다투 어 자신들의 음악적 모티브로 사용했던 바로크 시대의 명곡인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되었다.작품을 완전히 재해석하여 한 편의 완벽한 록 오페라로 만들어 놓은 이 앨범으로 까나리오스는 자국인 스페인은 물론 전 세계의 아트록 팬들에게 주목받았다.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지루함은 토로 하는 이들도 있지만아주 훌륭한 아트록 음반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주제 선율 의 변주와 록적인 즉흥 연주,적절한 보컬과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이 이루는 심포 닉한 분위기 등에 매료된 이들에게는 오히려 I MUSICI의 연주보다 더 정감있게 느 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LATTE E MIELE-PASSIO SECUNDUM MATTHEUM (72,ITALY,POLYDOR) 아직도 많은 아트록 팬들은 이 앨범이 국내에 발매되었을 때의 흥분과 가슴 설렘 을 잊지 못할 것이다.90년대 초반,프로그레시브 록의 물결이 국내의 음악 팬들에게 밀려 닥쳤을 때 그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분야는 이태리의 신비롭고 이국적인 음 악들이었고 그 중 최상위에 위치했던 앨범이 라떼 에 미엘레의 대뷔작이었다.이탈 리아의 프로그레시브를 얘기 하며 결코 빠질 수 없는 작품 중 하나인 이 앨범을 들 으면,이젠 추억이 되어버린 아련한 감동이 가슴 저 밑바닥에서부터 아스라히 스멀 거리며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국내 발매 당시 놀라운 판매고를 기록했던 이 앨범은 신약 성서에 기록된 예수의 수난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치밀한 구성과 흠잡 을 데 없는 연주,그리고 오케스트레이션과 코러스 등이 완벽하게 조화된 걸작이다. 음악의 형태는 약간의 프리 재즈와 하드록의 요소가 포함된 전형적인 클래식컬 프 로그레시브인 데,놀라운 것은 이 방대한 스케일을 이루는 모든 것이 단 세 명의 멤 버들에 의해 창조되넜다는 사실이며 더군다나 이들이 당시 10대의 소년이었다는 사 실이다.하지만 앨범의 어디에서도 미숙한 구석은 보이지 않으며,오히려 종교적인 경건함과 숙연함에서 오는 감동은 바하의 '마태 수난곡'에 버금갈 정도이다.최후의 만찬과 유다의 배신,체포와 골고다 언덕으로의 오름,절망과 부활에 이르는 그리스 도의 고행이 때론 격한 감정으로,때론 한없이 슬픈 눈물로 형상화되어 음악에 실린 다.IL Calvario와 IL dono della vita로 이어지는 종장은 아트록을 듣는 이유를 가 장 잘 설명해주고 있다. 기타 추천 앨범 THE ENID-IN THE REGION OF THE SUMMER STAR (76,UK,BUK) NEW TROLS-CONCERTO GROSSO PER 1 (71,ITALY,FONIT CETRA) OSSANA-MILANO CALIBRO 9 (72,ITALY,FONIT CETRA) IL ROVESCIO DELLA MEDAGLIA-CONTAMINAZIONE (73,ITALY,RCA) LE ORME-FLORAN (79,ITALY,PHILIPS) BANCO DEL MUTTO SOCCORSO-IO SONO NATO LIBERO (73,ITALY,RICORDI) TRIUMVIRAT-SPARTACUS (75,GERMANY,HARVEST) TRACE-TRACE (74,HOLLAND,PHILIP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