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구암마을 - 내동마을 - 용진마을 - 동림식당 (중식) - 파계사입구 - 팔공산 순화도로 따라 동명 루딕카페 - 가좌마을(종료)
연일 지속되는 따뜻한 날씨는 계절을 넘나들며 밀당 중입니다.
우린 그 틈을 타고 팔공산 기슭을 구석구석 탐방하기로 했습니다.
미대동 옥정교
미대동 굴다리
어느 화가의 그림일까? 길손에게 선사해 준 벽화로 한바탕 큰 웃음 터트리고 갑니다.
* 내동의 유래
미대동의 속 골짜기에 있다는 뜻, 450여 년 전 순흥안씨 씨족이 이곳에 이르러 보니 좌우 산으로 막혀 있고, 안에 있는 자리가 아늑하고 따뜻하여 정착해 내동으로 불렀다고 한다.
고려 태조 왕건과 백제 견훤 군사가 대 혈전을 벌였던 팔공산 동수대전에서 왕건이 대패한 파군재를 지나, 후퇴한 역사가 서려 있는 곳!
안정자 느티나무 아래에, 비 한기가 세워져 있다. '추산 공 유적 안정자 비'다. 고려조의 명현 안유 선생의 후손 추산 안황이 애호한 정자라 하여 '안정자'라고 칭한다.
이채로운 풍경에 끌려 가던 발길을 멈추고,
한참을
이렇게
놀다 갑니다.
땅에 바짝 엎드려
겨울을 준비하는 식물들...
'어울님이 바위를 갈랐다.'는 전설을 들으며
우린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며 길을 나섭니다.
내동저수지가 메워져서 산의 일부가 되어가는 모습
내동마을 3구간 마지막 지점에 도착하여 인증샷!
가파른 포장 길 따라,
사람들이 만든 길 위에 수많은 이야기들이 피어납니다.
보석 같은 칭구와 눈을 맞추는 이 시간은 감동이자 마법 같은 순간입니다.
아득해 지는 발밑 세상, '내동마을 전망대' 내동마을이 발 아래 그림처럼 펼쳐지고,
풀포기 마저 모습을 감추는 계절, 시절을 잊고 피어난 개나리는 추운 날이 오면 어떻게 견딜지!
왼쪽에 '왕건길'이 보이고, 오른쪽에 위치한 '거저산'을 스쳐 지나,
왕건길을 거슬러 '하늘다리'로 올라 갑니다.
하늘다리 아래에 내동으로 내려가는 임도길이 보이고,
다리 크기가 너무 작아서 우린 '에게다리'로 불렀어요. 에~게, 에게~게!
한 번은 뜨겁게 불태웠을.. 바로 너로구나!
용의 머리에 자리한 명당! '용진마을'(가본 곳)은 패스
참죽나무 씨방
붐비는 '동림식당' 가성비 짱입니다.
동백꽃이 화~알~짝
쑥부쟁이
오묘한 색감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국화
배둘레햄이 된 무거워진 몸을 해결하기 위해,
맘따라 칭구님들은 일정을 늘려서 더 걷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지금부터는 덤으로 걷는 길!
우릴 기다린 듯 남아 있는 이 아름답고 예쁜 길을 하마터면 놓칠 뻔 했습니다.
행복은 대단한 것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유를 닮은 바람 따라 걷다보니 저절로 행복해 집니다.
길 따라 걷다가 건강도 따먹고,
행복도 따먹고,
칭구님들의 마음도 따다가...
걷다가 주운 가을이 얼마나 예쁜지, 자꾸만 나의 발목을 붙잡네요.
꽃을 피운 파라칸사
새로운 카페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머그잔 쟁탈전이 벌어졌습니다.
즐거움 가득한 하루를 머그잔에 그득 담아 마셔봅니다.
미국 쑥부쟁이(백공작)
사계절이 공존 한 날! 머그잔에 가득 담아 온 하루의 이야기를 후기 방에 풀어 봅니다.
첫댓글 머그컵쟁탈전에서 업어왔수다 현아님,자그니님,망고님 메~~~롱
국민 여러분 머그컵은 내가 일부러 가위바위보를 져 주느라 힘들었습니다. 저의 깊은 속을 알아 주세요.
늘 함께인 모습들
넘 좋아요~~!! ^^
생생한 사진속의 하루를 알차게 보냈습니다
우왕~꽃보다 열매들이 더 예쁘네요~
겨울속의 가을길이 멋집니다~~^^
겨울이 실종된 날이었네요.
넘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머그잔땜에 집에서 쫒겨날 뻔~~~~ㅋㅋㅋ
아무것도 없을거 같은, 풀포기마저 모습을 감추는 계절이지만 우린 이렇게 예쁜 풍경과 즐거운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칭구님들 수고많으셨습니다~^^
영화.
내 남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에서
주인공은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산능선에서 두팔을 벌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ㅡ내가 죽어면 바람이고 싶다.ㅡ
그는 죽어서 바람이 되어 나타납니다.
자유로운 영혼으로 ...
나도 죽으면 바람이고 싶다..
루딕...
농담잘하고 잘 노는...
이렇게 깊은 뜻이. ..
가족적인 분위기로 가을과 겨울을 즐기신 맘따라 님들을 예쁜 그림으로 만드신 타샤님.
수고하셨습니다
겨울비가 하루종일 내리다가 이제 그첬습니다.
낼부터는 많이 추워 지겠지요.
건강하십시요.